[블게] 비디오나라 커넥션, 두 번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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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04 16:06:23
열흘쯤 전에 다음의 게시물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이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를 떠나서)
일단 노바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오긴 했으나,
비디오나라 측의 반응이 전혀 없는 관계로
몇 몇 회원분들이 위의 제 글을 여러 번 링크해서 올리시며
묻히지 않도록 유지시켜 주시는 상황이 있었고요.
그러다가 25일자로 링크되어 올라온 글에
모 회원님께서 덧글로, 이후 다른 업체에서 해명한 사항에 대해서는
링크 글 작성자가 수정을 하든, 잘못 알았다든지 어느 부분은 해명이 되었다든지
뭐라 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냔 의견 주셨습니다.
27일에도 25일과 같은 회원분이 링크해서 올려 주신 글에,
모 회원님께서 덧글로 같은 의견 주셨습니다.
마지막에 링크된 커넥션이라는 제목의 거창한 글은 이후 나온 해당 업체의
해명이 언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왜 자꾸 끌고 오는 거냐고 작성자분께 면박도 주셨네요.
원글을 쓴 사람이 잘못 알았다든지 해명을 수긍 못하겠다든지
하는 말이 있어야 하지 않냐는 의견 주셨습니다.
(※모 회원님의 덧글을 그대로 인용 시, 삭제 요청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있기에 (그렇다고 아예 안 쓰면 얘기가 안 되니) 한 번 풀어서 옮깁니다.
제 자신은 이런 식의 옮김에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일단 제가 지난번 글을 수정하지 않은 이유는,
모든 책임이 비디오나라 측에 있다고 지목한 노바미디어 한쪽의 입장만이 나와 있는 상황이고
그 내용 또한 객관적으로 모든 것이 명명백백히 규명되었다고는 보기 어려운 내용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따라서 지난번 글의 내용 또한 변경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그러합니다만,
뭔가 불만이 많으신 듯하고 제가 뭐라 말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분이 계시니
조금 서둘러서 새 글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괜히 저 때문에 면박당하신 분이 사과까지 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안 그래도 한 번 더 글을 쓰긴 써야 했습니다만,
글을 어디까지 다루는지에 따라서는 해당 업계와 매장뿐 아니라
DP 게시판상으로까지 분열과 대립 양상을 불러올 수 있고,
그 후폭풍을 수습하는 데에 상당량의 시일과 에너지가
소모될 우려가 있는 민감한 문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이걸 어느 선까지, 어떻게 유화적으로 에둘러야 할지를
그동안 나름 고심하고 있었습니다만...
모 회원님 덕분에 결심이 설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17~18년의 DP 생활을 접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리스크를 감수하며 게시판상의 오랜 환부에까지
좀 더 직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은 순서대로, 이전의 글에서 다루었던 것과
유사한 순서와 맥락에 입각하여 차근차근 사안을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노바의 해명으로 모든 것은 명백히 규명되었는가?
- 상단의 링크 글을 올린 후, 노바 측의 해명 글이 있었기에 우선 링크합니다.
노바 측의 원문에 링크를 걸 수도 있겠으나,
게시판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토론들의 맥락이 있기 때문에
게시판상에 다른 회원분이 전재해 주신 글로 링크했습니다
(일부 태그 인식상의 문제로 제대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그 때문에 링크 글 안에도 원본 글의 링크가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그쪽을 봐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해명 글이 나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명확히 밝혀졌다고는
보기 힘든 부분들이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게시판상으로도 이미 의문을 표하는 글이 있었기에 우선 링크합니다.
저 역시 기본적으로 동일한 맥락에서의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 해명이 나오기 전에도 이미 간략한 답변이 나와 있었던 대로,
계약상의 금전적 손해 배상이 발생할 리스크까지 감수하며
해당 제품을 국내에 유통할 이유가 없다는 답변은 그 자체로 타당해 보입니다.
구체적인 정황이 발생해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면 저 역시 쉽게 수긍했을 것입니다.
다만, 구제적으로 발생해 있는 정황과 잘 들어맞지 않는 점들이 있기에 의문이 남고 있는 거죠.
노바 측의 해명 글에 담긴 내용과 그 동안 발각된 정황을
비디오나라 측 입장에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해명 글의 내용상으로도 비디오나라 측에
직접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되어 있으니,
이 내용은 노바 측의 입장에서도 '사실이 이렇다.' 라고 밝힌 내용은 아니며,
'가능성에 대한 추정' 이란 것이 공식 입장입니다).
1. 해외에서 역수입한 노바초이스 신품을 따로 구한 교환용 노 넘버링 케이스로
교체 후 재포장해서 단골 고액 구매자를 대상으로 몰래 팔았다.
2. 해외 유저가 넘버링을 분실했거나 교환용 노 넘버링 케이스로 교환한 중고 제품을
구매 후 단골 고액 구매자를 대상으로 몰래 팔았다.
전문에서 길게 풀어 놓은 글로 읽다 보면 언뜻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게 되는 경우도 있을 듯합니다만,
이렇게 요약해서 단순하게 정리해 놓고 보면 정말 이상한 이야기라는 것이 한 눈에 보이죠.
이런 논리를 선뜻 받아들이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1번에 대해서 생각해 보죠.
일단 노바 측 스스로가 고객 교환용 이외에는 출고한 적이 없다 하고 있으니
그걸 어디서 그렇게 따로 구하고 다녔는지에 대해서도 일단 의문이 남고요.
더욱 이상한 것은, 멀쩡한 넘버링 한정판을 왜 굳이
정식 한정판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노 넘버링으로
교체해서 판매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장사하는 사람이, 2중, 3중의 수고를 들여 가면서까지
상품의 가치를 일부러 떨어뜨린 후 판매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매우 어려운 논리 전개죠.
게다가 이 과정에서 멀쩡한 신품을 중고로 만든 후 재포장한 것이 되니,
개봉 후 재포장한 사실을 속여서 신품으로 판매했다는 점까지가 추가되어 버리고요.
그것도 굳이 단골 고액 구매자만을 대상으로 말입니다(...)
2번 역시 이 부분이 문제가 됩니다.
1번과 달리 분실 or 교체의 주체를 해외 유저에게 떠넘김으로써
(모든 것이 사실일 경우) 의도적인 노 넘버링 교체 의혹에선 벗어납니다만,
이러면 신품을 잠깐 개봉했다가 재포장한 수준도 아닌 진짜 중고를
신품으로 속여 단골 고액 구매자를 대상으로 몰래 판매한 것이 되어 버리죠.
지금까지 노 넘버링에 대한 증언이 여러 건인 것을 보면,
왜 하필 구매하는 중고 제품마다 족족 그런 특수한 경우에
고확률로 연속 당첨되었는가 하는 점도 의문이고요.
(물론 적법하지 않은 제품을 정당한 수입 절차 없이 들여와서 국내에 유통했다는 문제 등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일이 따로 언급하고 있지 않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비디오나라 측의 고객 응대에 대한 증언들을 보면,
단골 고액 구매자와 그렇지 않은 비단골 비고액 구매자를 구분해서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는 증언들이 많은데,
이렇게 단골 고액 구매자를 챙기시는 분이 단골 고액 구매자만을 대상으로
(비록 희귀 제품이라곤 해도) 중고인 제품을 신품으로 속여 팔아 왔다는 것도
쉽게 수긍하기에는 역시 이상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위와 같은 내용이 모두 사실일 가능성은 높지 않을 듯합니다만,
만약 위와 같은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비디오나라 옹호하시던 단골분들이야말로 지금 옹호를 하실 게 아니라
오히려 화를 내셔야 하는 입장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우선 드네요.
- 최근 올라온 글 중에 또 다른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분은 국내 한정판으로도 출시됐었던
'드라이브'의 노 넘버링 제품을 권유 받아 구입했다고 하셨었죠.
해외 판매 전용인 노바초이스 제품이 아니어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않은 듯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주목해야 하지 않나 싶은 면이 있기도 합니다.
해명 글에 언급되었던 해외 직수입과는 다른 국내에서의 경로를 통해
노 넘버링이 유통되었다는 것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단골 고액 구매자를 대상으로 재포장 혹은 중고 제품을 속여서 판매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그나마 워낙에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이유로 상쇄될 만한 여지가 있는 노바초이스에 비해서도
더욱 질이 나쁜 사기가 되는 셈이겠고요.
물론 '드라이브'의 경우는,
그렇다고 해서 국내 전용이었던 것 또한 아니고 해외 판매가 병행되었던 제품이기 때문에
해명 글에서처럼 해외 역수입 경로를 통해 들어온 것일 가능성 또한
가능성으로서는 열려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 경우라고 해도 어차피 위의 1, 2번에 흡수되는 사례인 것으로서
문제가 된다는 점 자체는 변하지 않겠고요.
다만 노바초이스 외에 이런 경우의 사례도 있었다는 점 자체에 대해서는
일단 기억해 둘 필요가 있겠다 싶어 환기시켜 봤습니다.
- 이 모든 내용이 만약 노바 측의 해명 글 안에 담긴 추정 그대로일 경우,
비디오나라는 홀로 모든 것을 덮어쓰며 2중, 3중, 4중의 파렴치한이 되는 셈입니다.
다만 그렇게만 보기에는 위에 기술한 대로,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점이 적지 않습니다.
모두 다 비디오나라의 소행이라기엔 상식적으로
또한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죠.
뭐... 세상 일이란 게 다 밝혀지고 나서 보기 전엔 알 수가 없는 것이니,
저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또한 노바 측으로서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비디오나라만의 어떤 특수한 상식 밖의 논리 구조가
배경에서 돌아가고 있었을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비디오나라 측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이상
현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생각되며,
따라서, 결론적인 소비자로서의 입장을 정리하자면
이미 상기한 바와 같이 이전 글에서와 별로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노바나 비디오나라 측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전말을 낱낱이 밝히거나
내부고발자라도 나오지 않는 이상은 100% 명확한 사실 관계를 입증할 수 없을 것이며,
이 상황에서 의혹 당사자 중 한쪽만의 해명을 100% 곧이곧대로 믿을 수만도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내용상 앞뒤가 잘 안 맞는 구석이 너무 많은 것 또한 사실이고요.
결국 이쪽으로든 저쪽으로든 100% 확실한 증명은 어려우리라 생각되니,
소비자 각자가 판단을 하고 그 판단에 따른 행동을 하거나
혹은 하지 않거나 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만약 정말로 노바 측에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었고
비디오나라 측의 불법 유통에 의한 피해자일 뿐이며
이 모든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비디오나라 측을 지금 이상으로 철저하게 추궁해서 (필요하다면 고소 고발이라도 진행해서),
추정이 아닌 팩트로서의 모든 전말을 낱낱이 밝히는 방법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범법 행위가 명확한 이상, 협력 관계로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면
피해 당사자로서 그렇게 하시는 편이 옳은 행동이기도 하며,
또한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해법입니다.
이렇게 해서 해결이 되고 노바의 결백이 완벽하게 증명된다면,
그것은 저 포함 비디오나라와 친분 관계에 있지 않은
대다수의 DP유저에게 있어서도 베스트의 결말이 될 것이고요.
그러지 않는다면 정말로 노바 측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상황 자체가 이 의혹을 말끔히 걷어내긴 어려워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일정 정도의 짐은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을 듯해 보입니다.
※ 컨텐트존에 관련된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만,
명확히 규명된 것이 없기에 소비자로서의 판단 또한
달라질 것이 없다는 기본적인 입장은 동일합니다.
※ 위에 '저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라는 표현을 잠깐 썼습니다만,
그건 노바 측의 해명이 모두 사실이라는 전제로 생각했을 때에 그렇다는 것이고...
전제를 조금 바꾼다면 상상 정도는 해 볼 수 있겠죠.
지금까지 나왔던 정황들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으면서
상식선에서 납득이 가능한 시나리오를 한 번 써 볼까요?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이며 가정일 뿐입니다.
딱히 주장한다거나, 타인을 설득할 생각도 없고요.
노바 측에서는 스스로 주장한 대로 딱히 계약상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노바초이스 노 넘버링 제품을 따로 팔아서 큰 이득을 취할 생각이 크지 않았던 것은 맞다.
다만, 관계자용 샘플이나 교환용 등으로 생산한 제품이 소량 재고로 남아 있었다.
비디오나라 측은 친분이 있는 단골 고액 구매자들에 대한 서비스로(+실익도 챙길 겸)
구하기 어려운 희귀 제품을 구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여기에서 (어느 쪽이 좀 더 푸쉬했는지는 정도의 차가 있겠으나)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노바는 계약상 떨떠름하긴 하였으나 하여튼 소량의 재고를 공급했고,
대신 믿을 수 있는 단골 고객만을 대상으로 철저한 입단속하에 판매되어야 할 것임을 당부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고 어디에나 통제되지 않는 인자가 존재할 수 있는 법.
누군가가 그것을 웹상에 올렸고, 다급해진 비디오나라 측은 즉각 전화를 걸어
해당 부분을 삭제할 것을 종용하기에 이른다 (전화를 받은 당사자는 협박으로 느꼈다 한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시나리오이고 가정일 따름입니다.
딱히 주장한다거나, 타인을 설득할 생각도 없고요.
다만 주어진 조건에서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능할 만한 전후 관계를 추론해 본다면
이 정도가 가장 그럴 듯한 논리적 계산으로서 도출되더라... 하는 의견을 적어본 것이죠.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밀수품을 몰래 팔면서
이중으로 중고 사기까지 친 파렴치한이란 가정보다는,
이 정도 선에서의 시나리오가 차라리 인간적이기는 하고
상식의 범위 안에서 이해하기에 수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인간적이란 표현은 곧 '친분'에 의한 사달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만약에라도 만의 하나 위의 가정이 사실에 근접해 있다면,
결국 지금의 이 상황은 고객과 매장 사이의 친분, 매장과 제작사 사이의 친분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지며 발생한 사달이라 결론지을 수 있겠죠.
2. 꼬리 자르기식 복수 브랜드 운용의 폐해, 컨텐트존 히스토리.
앞서의 글에서 국내의 여러 로컬 중소 출시사들이
같은 회사 혹은 강한 친분 관계를 맺고 있는 끼리끼리 그룹 사이에서
여러 브랜드를 돌려 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고 언급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핵심적인 사례가 컨텐트존이라 할 수 있겠는데,
적어도 컨텐트존과 미래소년 코난 블루레이 제작사인 F&S가
사실상 동일 회사임은 이미 밝혀져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보고요.
며칠 전에 본 게시판 덧글 중에 컨텐트존, F&S 건은
그냥 묻히고 넘어가는 건가요? 하는 뉘앙스의 덧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건은 그냥 묻히는 중이 아니라 이미 밝혀져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겠죠.
제가 이전 글에서 이 건을 다룰 때
※이것은 아직 객관적 사실로 밝혀졌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의심할 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는 합리적 추론'에 해당합니다. ※
라고 분류했던 것은 말 그대로
'제가 직접 서류 떼서 확인해 본 것은 아닙니다' 정도의 의미에서 언급한 것일 뿐,
그 아래에 바로 '바꿔서 다시 적어 본다면 이렇게 된다...' 라는 식으로 기술하여 언급했듯,
거의 99%는 밝혀진 사실인 것으로 인식해도 틀리지 않을 거라 봅니다.
이러한 꼬리 자르기식 복수 브랜드 운용의 폐해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보죠.
컨텐트존의 그동안의 몇 가지 행적에 대해 간략하게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a)
우선, 제 개인적인 컨텐트존과의 인연(?)은 많은 분들이 짐작하시는 것보다 더 오래되었을 겁니다.
물론 어디 안 보이는 데서 따로 만나거나 한 것은 아니고 DP상에 뻔히 공개되어 있는 부분이니만큼
그것까지 포함해서 정확히 연결 지어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 가능성 정도는 있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으로서는 그렇다는 것이고, 아마 안 계실 듯합니다[...])
자, 그래서 그게 무슨 얘기인가 하면...
DVD 시절 컨텐트존의 1호 출시작이었던 '크라잉 프리맨'의 DP 리뷰를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제가 작성했었습니다. -.-
(DP 서버 이전 과정에서 본문이 회색 처리로 변질되어, 지금은 읽기엔 좀 안 좋게 되어 있네요.
참고로 이 리뷰의 본문은 아래쪽의 블로그 글 링크에도 전문이 실려 있습니다)
이걸 굳이 출시사와 작성자까지 기억해서 연결짓고 계셨던 분은 안 계실 것 같습니다만,
리뷰 자체는 본 기억이 나시는 분들도 오랜 회원분들 중에는 꽤 계실 겁니다.
아래 덧글란을 보면 지금도 여전히 활동 중이신 분들의 닉이 몇 분 보이시기도 하고요. ^^
자, 여기엔 또 다른 비하인드가 있는데요.
당시 본편 자막의 품질도 썩 좋지는 않았지만, 부클릿의 번역 상태는 특히나 심각했습니다.
아주 기본의 기본도 안 된 번역으로 너무나 상태가 안 좋았었죠.
원래는 한 단락을 할애해서 이 부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작성했었으나,
당시 DP 운영 측의 입장상 만류로 인해 톤을 다운시키고
아주 간략한 형태로 언급만 하고 넘어간 것이 현재의 본문 글입니다.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서 약간 에둘러 언급하는 정도로
운영자 님의 동의를 얻어 작성했던 것이 아래 링크의 블로그 글입니다.
윗부분은 상기 DP 리뷰의 전재이니,
본론은 맨 아래쪽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조차도 물론 에둘러 에둘러 적은 것입니다만,
하여튼 여기서 남는 팩트는 한 가지.
영상 소프트의 부클릿이든 뭐든,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이름을 쌍으로 틀리는 번역을
저는 살면서 이때 한 번밖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기본의 기본조차 안 된 번역이었고,
본편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 번역한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 하겠습니다. -_-
...... 덤으로, 위 링크 글의 맨 아래 덧글을 보시면,
본편의 자막 또한 불법 유통되던 해적판 비디오CD에서
도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죠
(해당 덧글 주신 분 또한 이전에 여기서 활동하셨던 DP회원분이십니다.
오래된 회원분들 중에는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듯하네요.
활동 접으신 지 오래 되셔서 지금은 안 계신 걸로 압니다만.
다른 닉으로 활동하고 계신 게 아니라면요).
당시에 좀 들었던 것도 있고 그 이후에도 건너건너 전해 들었던 걸 보면,
컨텐트존은 거의 1인 회사에 가까운 형태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대표 본인은 주로 판권 업무와 기획을 위주로 하고
제작 실무는 대부분 외주 용역이나 협업식인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본인이 열정이 넘치셔서 척박한 환경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시는 것까진
응원하고픈 맘이 (어느 정도 시기까지는) 없는 것도 아니었으나......
제작 과정상으로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절차와 룰은 엄연히 있는 것이고,
돈을 받고 파는 상품으로서 확보해야 할 최소한의 품질 또한
엄연히 있는 법이란 것은 아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
이후 컨텐트존의 이름이 보다 도드라져 보이게 된 것은
블루레이로 매체가 넘어온 후의 일이었습니다.
CJ 등 이 업계에선 그나마 큰 곳들이 블루레이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사이,
거의 유일하게 구작 한국영화를 꾸준히 출시하는 회사였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헐리웃 영화보다 한국영화를 선호하며
한국 영화 타이틀을 즐겨 구입하는 애호가 입장에서,
그 행보 자체는 평가할 만했고 일정 부분 기대가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출시된 각 타이틀을 살펴보자면,
화면비 오류로 인한 정보 손실, 싱크 오류, 음악 겹침 오류 등이 지적되며
많은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었죠.
(당시 '비트'의 경우는 제가 검증해 보고 확인해서 따로 글 올리기도 했었던 타이틀인데,
이건 당초 음성 싱크에 오류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었습니다만
확인 결과 음성 싱크에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음성 싱크에는 문제가 없었음을 알리는 대신
자막 싱크가 오류임을 확인한 경우였습니다[...] 무수한 오타와 기호 깨짐은 덤이었고 말이죠[...])
특히 '말레나'의 색감에 대한 의문 제기, 공개 토론 과정과
'달콤한 인생'의 음악 겹침 오류 및 그에 대해 질의하는
소비자를 무시하는 컨텐트존의 태도에 대한 불만 제기,
컨텐트존에 대한 변호 등이 제기되는 과정을 거치면서는
포럼에서 제작사에 대한 전반적인 옹호 여론을 조성하고
비판 의견을 억제, 무마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느껴지고 있었기에,
다음과 같은 글을 두 차례 작성한 바 있습니다.
이 글 하나에서 모든 흐름을 일일이 설명할 순 없으니 일단 제가 쓴 글만 링크했습니다.
맥락상 같이 제시하면 좋을 최소한의 글 정도는 있겠으나
경험상 해당 모 회원님의 글을 링크하면 링크 삭제 요청이 들어올 우려가 있기에 생략합니다.
링크 글 내부의 링크 글도 여러 번 DP 서버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글 주소가 바뀌고 연결이 깨져 있어 열람이 원활하지 않은 면이 있는데,
당시 흐름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싶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해당 시기의 게시판으로 직접 이동하셔서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이번 개편 때 페이지 점프 기능도 생겨서 이동은 수월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당시에도 계셨던 분들이라면 많이들 기억하고 계실 텐데,
이 주제는 아래에서 다시 다룰 테니 여기선 일단 넘어가겠습니다만,
오프 매장에서의 구체적인 범법 행위가 불거져 나온 상황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게시판 운용이란 측면에 있어서는 저때나 지금이나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란 생각을 합니다.
결국은 저때부터 있었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상존해 있다가
지금 오프 매장에서의 범법 행위 적발을 계기로 다시 부상할 수밖에 없게 된 것 같네요.
c)
이후에 여러 자잘한 문제들도 있었겠습니다만,
굵직한 건을 들자면 역시 '시라노 연애조작단'과 '반칙왕' 건이 생각납니다.
역시 당시에 제가 썼던 글들이 있기에 링크하겠습니다.
우선 '시라노 연애조작단' 건.
1차적으로는 주문 과정에서 초기 예약자의 뒤통수를 치는 괴상한 판매 행태가 문제였고,
2차적으로는 실제 출시돼서 나온 제품의 품질에도 상당히 심각한 하자가 발견되어 문제가 됐었죠.
얼마 지나지 않아 '반칙왕' 예약 당시...
'시라노 연애조작단' 때와 완전히 동일한 방식의 뒤통수를 후려치셔서 저는 또 맞았었습니다. ㅜ
바로 전에 문제로 지적되었던 방식을 왜 바로 다음에 똑같이 또 반복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행태였죠.
'비판하는 소비자들 엿 먹으라고 일부러 이러는 건가?' 싶은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점을 기준으로 컨텐트존에 대한 일말의 호의와 평가까지
(앞서도 적었듯, 구작 한국영화를 꾸준히 내고 있단 점에 대해서만은
호의도 있었고 평가도 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전부 다 거두어들이고 웬만해선 구입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돌아섰었고요.
이후 컨텐트존은 기존 출시작 일반판 재출시 외에는 전반적으로 뜸했던 것이 사실인데,
브랜드를 완전히 접은 건 아닌 듯 최근 4월에 매우 오랜만의 신작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출시하긴 했었습니다
(이조차도 복수 브랜드 운용 의혹 면피용 유지책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다만 이조차도 블게에 올라왔던 회원분들의 글과 덧글을 보건대
혹시 크라이테리온의 데이터를 도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습니다.
크라이테리온은 기본적으로 자사의 컨텐트, 소스를 타사에 공급하지 않기 때문에,
크라이테리온의 소스가 쓰여진 것이 맞을 경우 도용일 가능성은 높습니다.
(물론 편집을 달리 한 판본이라거나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단순한
화질 향상 리마스터링만으로는 개별적인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식의 도용을 해도 법적인 문제는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업계에서 예전부터 자주 벌어지던 유형의 도용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도둑질이 만연한 동네에 가서 도둑질을 한다 해서 도둑질이 도둑질이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걸려들지 않는다 해서 무조건 문제가 아니라 할 문제도 아니라 봅니다)
d)
자, 이제 여기서 아트비젼이 등장합니다.
컨텐트존의 활동이 뜸했던 시기에 활발하게 활동했었죠.
저는 아트비젼 역시 컨텐트존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하는 의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심되는 업체가 그 밖에도 여럿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특히 유력한 곳이 아트비젼이란 얘기입니다.
이는 물론 현 시점에선 객관적으로 밝혀져 있는 사실이 아닙니다만,
그렇게 의심해 볼 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기는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단락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일단 아트비젼=컨텐트존으로 가정한 뒤
그 행적에 대해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트비젼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컨텐트존일 거라는 직감을 갖고
구매를 꺼려 왔었기 때문에 구입한 타이틀이 별로 없었으나,
정말 어쩌다가, 특별히 좋아하는 영화라서
(타 판본이 없기 때문에 피해 갈 방도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특가 때 구입한 한국영화를 제외하면)
딱 한 장 구입한 것이 '피아니스트의 전설'이었는데요.
어쩌다 딱 한 장 구입한 것만으로도 그 한 장에
온갖 문제점들이 딱 기다렸다는 듯 도사리고 있더군요... =_=
그래서 작성한 것이 아래의 두 글입니다.
링크는 DP 게시판상에 게재한 글로 겁니다만,
지지난번의 DP 서버 이전 때 글이 손상되어 이미지도 짤렸고 본문 후반도 짤린 상태이니
링크 글의 본문 자체를 읽으실 분들은 링크 글 내의 블로그 원문 링크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DP 게시판상의 글로 게재하는 이유는 본 글 자체가
DP 게시판상의 맥락 위에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당시 게시판상에서 교환되었던 의견들(덧글)을 재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당시 일부는 원 판권사로부터 직접적인 답변을 확보한 부분도 있고
일부는 가정인 상태로 뒀습니다만,
F&S가 꼭 서류까지 다 확인해 봐야 컨텐트존임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듯
이 타이틀들의 자막 및 더빙 트랙 도용도 거의 틀림없는 사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후 한동안 포츈스타 시리즈 출시에 열을 올리던 아트비젼은,
포츈스타 시리즈에서도 여러 문제를 일으키며 논란이 됐다가
(특히 심하게 문제가 됐던 것이 동방불패 시리즈였었죠.
여기엔 제가 의견 보탠 적도 없어서 딱히 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만
얼마 되지 않았으니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 테고,
새로 확인하실 분들도 검색해 보시면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 홍콩 영화에 대한 판권을 노바에 넘긴 후
현재는 역시 구출시작 일반판 재출시 외에는 비교적 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
다음 차례는 뭐... 모두들 잘 아시는대로
F&S란 회사명을 내세워 출시하려 했었던 '미래소년 코난' 건입니다.
판권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이 되었고
판권 협의 및 허가받지 않은 DVD 증정 건 등의 여러 문제로 결국 출시가 취소되자,
11번가에서 직접 판매자로 등록하여 판매를 시도하다가
신상이 털려 컨텐트존임이 드러났죠.
그 이후에는 비디오나라를 통해 암거래로 유통되다가 최근에 적발되는 바람에,
제가 지금 해야 할 모든 일들을 미뤄 둔 채 이 긴 글을 쓰고 있는 것이고요. ㅠㅠㅠㅠ
(액면가로도 글이 깁니다만, 아무래도 민감한 문제들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 가며 작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실제 작성 시간은 보이는 것보다도 훨씬 깁니다[......])
※ 코난 이후에도 15년 하반기부터 또 다시 컨텐트존이 브랜드를 바꿔 달고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당히 유력한 후보가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일단 거기까진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 말고도 분명 같은 곳을 의심하고 계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실제로도 같은 곳을 지목해서 언급하시는 덧글이 달린 적이 있었고요.
3. 아트비젼은 컨텐트존인가?
앞서 아트비젼=컨텐트존 의혹에 관해서는
그렇게 의심해 볼 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상기했듯 아트비젼이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개인적으로는 쭉 의혹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그건 뭐 결국은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약간의 추론 같은 것이라면,
지금 말씀드릴 것은 그것과는 별개의 차원입니다.
맨 위에 링크되어 있는 지난번의 제 글을 올린 뒤에,
업계 퇴직자분으로부터 제보 쪽지를 받았습니다.
요점만 발췌 요약해 보면
- 당시 얘기들은 것만 3~4개 업체명이 다 콘텐트존이라고 들었다
(즉, 업계 변두리 말단도 알고 있을 만큼 해당 업계에선 공공연한 사실이다).
- 1인 제작사로 알고 있고 제작 실무는 외주나 협업식으로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사항).
- 자금력이 부족한 컨텐트존 대표가 비디오나라 측의 자금을 지원받아
타이틀을 출시하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 그때 출시 계획이라고 들었던 타이틀이 포츈스타 시리즈였다.
- 실제로는 얘기 듣고 나서도 상당기간이 흐르고 나서,
본인이 퇴사한 뒤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아트비젼이 확실히 콘텐트존인지
아니면 중간에 추진 업체가 바뀐 것인지까지는 끝까지 확인하지 못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분이 스스로 말씀하신 내용 중에도 이미
퇴사 후의 일이라 아닐 수도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는 하고,
이분이 유통쪽 사람들과 직접 상대하는 직책이 아닌 다른 직책이셨기 때문에
한 다리 건너서 들은 내용들인지라 잘못 전해진 내용이 있을 가능성도 열려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의심해 볼 만한 타당한 근거' 정도로는 충분히 제시 가능한 내용이라 판단합니다.
(또한 이 제보를 통해, 일부 출시사의 경우 비디오나라와의 관계가,
어쩌면 단순한 출시사와 오프 매장의 관계 이상인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체결이 되었는지 어떻게 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니,
여기서 비중을 두고 다루진 않겠습니다만)
이것은 지난 번 글을 올린 후의 예정에 없던 뜻밖의 수확이었던 셈인데,
누차 얘기했듯 그것 말고도 이전부터 의심스러운 점들은 있었습니다.
심증 수준의 것이라 하면 그뿐이긴 합니다만.
대표적으로 아트비젼의 첫 출시작이었던 '바람의 파이터'는
컨텐트존의 기존 한국영화 한정판 시리즈 명칭이었던
오마쥬 한정판이란 이름을 달고 각 쇼핑몰에 등록됐었고,
출시 초기에 교통 정리가 안 되었는지 출시사가 컨텐트존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컨텐트존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확증까지는 될 수 없을지라도,
누가 봐도 의심스러울 만한 상황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죠.
덤으로 이 또한 노바가 판권을 양도 받았는지, 아니면 총판이라서인지,
일반판과 DVD 버전에는 노바미디어로 표시가 되어 있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 컨텐트존의 총판이라고 했던 것일 뿐, 아트비젼의 총판이라고는 안 했던가요?
뭐, 하여튼 이것도 판권을 양도 받았거나, 아니면 아트비젼의 총판이기도 한가 봅니다.
그리고 컨텐트존과 노바, 아트비젼과 노바가 서로 유사한 관계성을 갖고 있다면,
이 또한 컨텐트존=아트비젼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라 볼 수 있겠죠.
아트비젼의 포츈스타 시리즈 역시 노바에서 인수했었고요.
그 외에도 아트비젼=컨텐트존 의혹의 심증을 제게 부추긴 요인이라면,
이후 아트비젼에서 출시했던 한국영화 구작들이
그냥 딱 봐도 컨텐트존에서 낼 법한 라인업이었다든가,
예전부터 컨텐트존이 공식 발표도 하기 전에 관련 소식들을 전해 주시던 모 회원님이
아트비젼의 관련 소식들 역시 공식 발표도 하기 전에 전해 주고 계셨다든가 하는 것들이죠.
또한 이분은 F&S의 '미래소년 코난' 검수용 디스크와 책자를 인증하신 적도 있었고요.
4. 아트비젼과 노바의 관계는?
앞서의 해명 글에서 노바는 컨텐트존 등과의 권리 관계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노바에서 밝힌 사항들은 대부분 사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 밝혀도 좋은 것은 구체적으로 밝혀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밝혀서 득 될 것이 없는 부분들은 선별적으로 누락시킨 게 아닐까 하는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
딱히 거짓을 말한 것은 아니고 불리한 부분을 선별적으로 누락만 시킨 게 아닐까 하는 것인데,
(예상이 사실일 경우) 잘 계산되었다면 잘 계산된 해명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퇴로를 열어 두기 위해 누락시킨 그 지점이,
오히려 우리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아트비젼 말이죠.
해명 글에는 컨텐트존과의 권리 관계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적혀 있고,
그 외에도 조이앤컨텐츠, 스튜디오 카날, 케이디미디어, H&C, 플레인 등의
사명이 그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만,
유독 포춘스타 시리즈에 관해서만은 뭔가 기피하듯
업체명조차 없이 기존 출시사라고만 언급하고 있으며
그 내용 또한 단 한 줄로 가장 짧습니다.
한 줄의 내용은 포춘스타 시리즈가 노바미디어 이름으로 출시된 이후로
기존 출시사와는 어떠한 거래 관계도 없다는 것이고요.
이 자체에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트비젼=컨텐트존이라는 위의 가정이 맞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지금 여러 총체적인 문제들이 얽히고설켜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굳이 심각도를 따져 본다면
가장 심각한 문제가 컨텐트존=F&S의 미래소년 코난 건인데,
이번 사건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고자 했다면 포춘스타 건에 대해 밝힐 때에
컨텐트존=아트비젼임을 밝히는 것이 당연하며 또한 옳은 흐름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그걸 뻬고 있다는 건 의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뿐이죠.
뭔가 찔리는 게 있으니까 감추려는 것 아닌가 싶은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컨텐트존=아트비젼이라는 가정이 사실일 경우,
명확한 사실 관계만을 놓고 보더라도 노바 측에서
그 사실을 모를 수 있을 거라 보긴 어렵습니다.
스스로 밝힌 것으로만 봐도 컨텐트존과는 총판, 자금 지원, 판권 계약을 한 관계이고
아트비젼과도 판권 계약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중요한 계약을 하면서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를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이 가정이 성립할 경우 단순히 컨텐트존이라는 회사와 판권 계약을 했고
아트비젼이라는 회사와 판권 계약을 했다는 두 가지 사실 외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컨텐트존 제품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의혹은 접어 두고, 밝혀져 있는 것으로만 따질 때)
기본적으로는 의도하지 않은 품질상의 하자였습니다만
(물론 마케팅상으로 초기 예약자의 뒤통수를 치는 식의 판매 행태는 별도의 문제입니다만
여기서는 제품만 놓고 봤을 때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아트비젼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위의 2 - d) 항목에서 제작 공정상
적법하지 않은 방식을 취하고 있는 비윤리적 기업이란 것을 밝혀 놓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컨텐트존이 아트비젼이라면, 컨텐트존에 지원한 자금 상환의 일환으로 판권을 이양받은 것처럼
포츈스타 시리즈 역시 노바미디어 본연의 사업 계획이라기보단
자금 상환의 일환으로 인수하게 됐을 거라는 예상을 해 보는 것이 그리 무리한 추정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 모든 상황을 종합했을 때,
노바는 컨텐트존=아트비젼(=F&S)와 같은 비윤리적 기업이 망하지 않고 연명하며
계속해서 잘못된 방식의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일조한 면이 있어,
그에 대해 결과적으로 묵인, 방조한 점이 있다 할 수가 있게 됩니다.
일개 유저일 뿐이라 해도 이 바닥에서 반올림 조금 하면 20년이 되는 세월 동안
취미 생활을 영위해 오다 보면 저도 나름 건너건너 듣는 풍월 정도는 있는데 말이죠.
이쪽 업계의 상당수 회사들이 서로 형, 동생 하며
돈독하게 지내는 사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노바미디어와 컨텐트존 (물론 비디오나라도 포함해서)
대략 그런 정도의 친분이 있지 않을까 짐작을 합니다.
F&S 건도 아마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직접 관여했다는 추정은 아니며, 묵인, 방조에 대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 아닌 현 시점에선,
그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짐작이고 생각일 뿐인 것이 맞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생각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이 부분을 여기서 굳이 주장한다거나 설득한다거나 더 논할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이런 개인적인 생각, 짐작들을 모두 다 전부 깡그리 제하고 보더라도,
아트비젼이라는 이미 알려진 비윤리적인 기업에 대해
결과적으로 묵인, 방조한 점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남는단 얘기입니다.
물론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혹자에겐 이 모든 것 또한 아무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관여한 부분이 없다면 결국 컨텐트존이 문제인 것일 뿐,
노바가 무슨 잘못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법적으로도 사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고요.
노바 측 역시 어쩌면 진심으로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지,
본인들이 상대해야 할 2차 판권 미디어 시장의 유저들에게 정말
한 점의 거리낌 없이 떳떳할 수 있는지... 하는 건 조금 다른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입니다.
친한 지인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굳이 본인까지 나서서 그 치부를 들춰내고 싶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그럴 수는 있는 거죠.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소비자를 상대하는 공개적 기업으로서,
컨텐트존=아트비젼=F&S를 감싸려는 면모가 조금이라도 엿보인다면
그에 대한 일정 정도의 지탄 또한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지점일 것입니다.
특히, 컨텐트존이나 아트비젼까지는 뭐 억지로라도 봐주고 넘어간다 치더라도,
F&S의 '미래소년 코난' 건이 이미 적발되어 있는 현 시점에서라면 더더욱 그러하죠.
이는 정식 2차 판권 미디어 시장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절대로 용납해선 안 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5. 제작사와 지나치게 밀접한 일반 회원의 게시판 참여는 용인되어야 하는가?
- 결국... 이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일반 회원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글 돌아가는 분위기만 봐도 초반에 벌써 캐치하신 분들도 적잖이 계실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쯤 왔으면 대부분은 파악이 되셔 있을 거라 봅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걸었던 여러 링크와 언급들에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계시니까요.
너무 얽혀 있어서 도저히 분리해 놓고는 여기까지 진행을 할 수가 없었네요.
이 글 본문에 쓰여 있는 '모 회원님'이란 표현은 모두 한 명으로서,
여러분이 파악하고 계신 그 회원님을 지칭합니다.
도입부에 이미 적었듯,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건 저로서도 꽤나 위험부담이 큰 일입니다.
2-b) 항목에 링크한 두 글의 덧글만 살펴봐도 그런 점은 파악이 되실 텐데요.
저로서는 당시에도 포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견을 냈다고 생각하고
해당 글에도 어느 정도의 추천과 지지 입장의 덧글들 또한 달려 있습니다만,
온전하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던 것은 아닙니다.
명확한 적의를 드러내신 분도 계시고
'내용은 니 말이 맞는데 그래도 니가 잘못하는 거 같다'라는 뉘앙스의 반응도 많았습니다.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있는 그대로 생각하고 있는 바를 쓰자면,
여기엔 게시판과 오프, 나눔을 통해 상당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형성된
친분 관계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지점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겠죠.
모 회원님 주위로 형성되어 있는 친분 관계들에 비해,
저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나름 포럼에서 제 역할을 해 온 회원이라는 일말의 자긍심은 있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그리 살갑게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타입은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친목질이야말로 커뮤니티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란
신조를 갖고 인터넷에 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쪽에서 멋대로 친근감을 갖고 있는 분들 정도야 물론 있습니다만
그분들하고도 딱히 따로 친목스러운 뭔가를 해 본 적이 없으니
그분들이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조차 저는 모릅니다[...])
이런 얘기를 왜 하냐면 그러니까,
제가 이 글을 올린 후에 분위기가 여론 재판으로 흐를 시
게시판 자정을 위해 문제 제기를 하고자 한 제가 먼저
역풍을 맞고 훅 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이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선 모 회원님이란 호칭과 저격성에 대해 잠시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여기서 모 회원님이란 호칭에는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그 호칭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누구라도 쉽게 특정할 수 있을 것이고,
저 또한 그것을 특정할 수 없게 쓰려는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여기서 굳이 모 회원님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일단은 형식적으로라도
게시판의 규범에 따르겠단 정도의 의미입니다.
저 자신은 이것을 게시판 자정을 위한 공익적 차원에서의 문제 제기이자
훼손되고 있는 포럼의 본질적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문제 제기라 생각합니다만,
누군가 이것을 저격이라 규정하겠다면 딱히 그에 대해 일일이 반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 글로 인해 저격이란 이유로 징계가 있게 된다면 받을 것입니다.
그 또한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할 몫이겠죠.
다만 이 게시판이, '친분'만으로 언제까지고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며,
'친분'이 아닌 '양식'이 아직까지 살아있는 게시판임이 증명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을 뿐입니다.
- 본론으로 돌아와서.
2-b) 이후에도 모 회원님은 컨텐트존, 아트비젼을 비롯한
여러 중소 로컬 출시사들의 자막 검수 작업에 참여해 오셨고,
사전 출시 정보를 전하며 활발하게 활동하셨습니다.
여기에는 물론 순기능도 있었겠죠.
발표되기 전의 출시 정보를 발빠르게 전해 들을 수 있었고,
전화번호 하나 찾을 수 없는 출시사들을 대신해
유저들의 궁금한 점을 풀어 주는 등의 역할을 하셨습니다.
실제 출시 타이틀의 품질 개선에 기여하신 점도 있겠고요.
그렇지만 그 동일한 사안을 바꿔 생각해 보면,
자칫 일반 회원으로서의 접근성과 친근감을 이용하는
업체 측의 손쉬운 홍보 수단이 되기 쉬운 사안이기도 했습니다.
부차적으로는, 본래 당연히 업체가 나서서 수행했어야만 하는
기능을 모 회원님이 대행하고 있음으로써,
양지로 나올수록 바람직한 제작사들이 계속해서 음지에 안주하길 선택하도록
하는 환경을 제공한 면이 있다는 생각도 해 볼 수 있겠죠.
또한 게시판에서 나름 영향력 있는 회원이,
(친분 + 지속적인 검수 작업을 통해 실제작에도 참여하고 있기에)
근본적으로 제작사 쪽에 과몰입한 입장에서 작성하는 평소의 소소한 덧글 등도
알게 모르게 게시판의 전반적 여론 형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고 봅니다.
- 그러던 중 2015년 4월, 블게에 운영원칙이 추가되었죠.
모 회원님의 인포 측 타이틀 '사이드 바이 사이드'에 관한
여러 글들을 계기로 취해진 조치였습니다.
다만 이것이 비단 '사이드 바이 사이드' 때문에만 취해진 조치는 아닐 것이고
그때까지 누적된 관찰에 의한 것임은 이견의 여지가 많지 않겠죠.
운영자님은 커뮤니티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야 하는 입장에서
모 회원님 당사자와도 좋게 좋게 통화해서 정리하신 듯합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가 운영자님 머릿속을 들여다 본 것은 아니니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저 공지 자체에서 보여지는 표면적인 유화적 제스처보다는
사태를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계셨기에 내린 조치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정을 합니다.
17~18년을 죽치고 있는 입장에서 보기에,
DP가 결코 운영진의 개입이 강한 사이트가 아니거든요.
웬만한 일은 거의 다 자정 작용에 기대하고 마는 방임주의에 가깝죠.
그런데 이례적으로 이런 공지가 나올 정도면
말 다한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 운영원칙 추가 이후에는 당연히 추가된 운영원칙에 따라
이전과 같은 방식의 직접적인 활동은 줄었습니다만,
간간이 제작사에 치우친 입장에서 남기는 의견들은 여전히
알게 모르게 게시판의 여론 형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고 봅니다.
제작사나 오프 매장에 비판적인 입장에서의 의견을 표출했다가
모 회원님의 날카로운 반응으로 인해
기분 상했던 기억이 있는 회원분들도 아마 좀 있으실 걸로 압니다.
오다가다 제가 목격한 적도 좀 있는 것 같으니까요.
모 회원님의 평소 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의구심을 품어 왔으나
섣불리 대놓고 얘기를 꺼내지 못하셨던 분들도 어쩌면 좀 있으실 것도 같습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 계속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으나
섣불리 나서기엔 어려운 문제였으니까요.
모 회원님이 알게 모르게 행하신 행적들을 일일이 다 헤집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가장 최근의 예를 들어 보죠.
비디오나라 측의 응대 자체는 누가 봐도 잘못된 것임이 뻔하니,
어떻게든 발제자에게 흠집이라도 내 보기 위해 저런 포인트를 잡으신 걸로 판단됩니다만
이건 실패한 케이스네요. 누가 봐도 생트집이죠.
여기에 대해선 굳이 더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중립적인 척 신사적인 척 활동하십니다만
간간이 자기 심사(혹은 친분)에 뭔가 좀 뒤틀린다 싶으면
이런 식으로 덧글 다시곤 하죠.
지금의 이 사태는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적체되어 온 문제들이 마침내 터져 나온 것이기 때문에
꼭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터졌을 문제라 봅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뇌관 역할을 했던 madmoon 님의 글입니다.
저는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수정되기 전의 원문을 보진 못했기 때문에
당시 공개됐던 쪽지의 어투가 어느 정도의 톤이었는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습니다만,
'미래소년 코난'에 대한 내용을 삭제하라는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법적인 성립 여부를 떠나서, 당사자는 '다수의 협박을 받았다'라고 표현하고 있고요.
이때도 가장 먼저 나서서 신속하게 타인의 쪽지 공개를 문제 삼은 것은 모 회원님이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의견 자체는 타당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기본적인 포장 정도는 하면서 활동하시니
제3자가 봤을 때 타당해 보일 만한 의견을 내셨을 테고요
(위의 비디오나라 건은 실패한 케이스입니다만).
하지만 모 회원님이 지금까지 수년간 지속적으로 보여 온 정황들을 보건대,
그 의도를 순수한 게시판 매너에 대한 지적이었다고만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또한 이 문제를 꼭 '일반적인 상황'으로만 봐야 하느냐 하는 점에 있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죠.
당사자에게 거창한 의도가 있으셨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여기엔 일종의 내부 고발과 같은 면이 있었으며 실제로 그렇게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이 문제가 공론화될 수 있었던 것이고요.
이러한 류의 모든 것을 오직 원칙만을 내세우며 억압한다면,
내부 고발이란 것이 애초에 가능하지 않다는 얘기가 되어 버릴 테고 이 사회는 영원히 개선될 수 없겠죠.
책임지지 않는 자들이 이 사회를 이끌어 온 결과,
그 꼴이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는 우리 모두가 지금 똑똑히 목도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커뮤니티도, 포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덤으로 하나 더...... 여기서 또 어이없는 것이......
"T"니 "ㅂ"이니 이니셜 올렸다며 비난조의 언급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정작 그 이니셜이 실제로 등장했던 글에서는
먹튀한 "T"와 "ㅂ" 찾기 또는 맞추기해서 상품 몰아주기 하자고 ㅎㅎ 거리셨던 분이 말입니다.
반어법이라는 둥 어떤 변명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머리로는 어디를 어떻게 해석을 해도 비디오나라와 컨텐트존=F&S의 치부가 관계되는 순간
손바닥 뒤집듯 180도 돌변한 태도라고밖엔 해석이 도출되지 않네요.
그런 의식 전환이라도 있지 않는 한,
이건 한 사람의 의식구조 안에서 동시에 나올 수 있는 문장이 아니죠.
- 모 회원님이 신분상으로는 직접적인 제작사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이 취급하기 애매한 경계선상의 문제로 여겨질 수는 있습니다.
평상시였다면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른 것 아닐까요?
최소한, 최소한 말입니다.
명백한 범법 행위가 적발된 다음부터라도,
저런 식의 행동은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비디오나라 측에 가까운 입장에서 덧글 다신 분들이
비단 모 회원님만 있는 것은 아니고 많이들 계셨습니다.
친한 지인이 코너에 몰리고 있다 생각하면 그러고 싶을 수는 있겠죠.
생각만 하고 행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일입니다만, 이해는 합니다.
일반 회원들이 오프 매장 다니다가 친해지는 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모 회원님의 경우는 이런 일반적인 경우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비디오나라뿐만이 아니라, 비디오나라에서 유통된 무판권 제품의 제작사와
수년간 지속적인 관계가 있어 왔으니까요.
만에 하나 저들을 비호하려는 의도가 추호도 없고 결과적인 오해일 뿐이라 해도
(저로서는 딱히 오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런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직접 나서서 밝힐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선을 긋고 자중하기라도 하셨어야 합니다.
- 지난번 글의 말미에 작성했던 PS2.를 잠시 옮겨와 보겠습니다.
PS2.
아래 관련 글에 달린 덧글 중 모 회원님이
댓글부대라는 소설이 연상된다며 반 농담조로 덧글을 적었다가
많은 수의 비추가 달린 것을 보았는데요.
(그 중에는 '제 발 저린' 사람들의 비추도 포함되었을 수 있겠죠.
물론 순수하게 '설마 그렇기야 하겠어' '회원들끼리 싸우지는 말자'라는
의도에서 누르신 분들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 덧글에 공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더하지는 않고자 합니다만,
꼭 의도적인 지시에 의한 작업이 아니더라도
친분 관계에 의한 자발적 활동까지를 포함한다면
일정 부분의 사실을 분명히 포함하고 있을 거라 추정합니다.
또한 문제 있는 제품들이 해당 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묵인 혹은 은폐에 동조하신 분들이 계신 것만은
적어도 분명한 사실인 것으로 보이네요.
참... 뭐라 할 말을 찾아야 할지... 씁쓸한 작금의 현실입니다.
이 PS2.는 사실, 지금 이 글 본문에 쓰고 있는 내용을
에둘러 간결하게 표현한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직접적이지 않게, 스스로 자중하시길 바란다는 싸인을 보낸 거였죠.
하지만 며칠 지켜보니 스스로 자중하실 생각이 별로 없는 듯하셔서,
결국 이 글을 쓸 수밖에 없게 되고 말았네요.
댓글부대가 어디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시간을 조금 되돌려서 말해 보건대,
2-b) 의 일이 있은 후 제가 덧글을 달 때마다
어디 하나 뭐라도 트집 잡을 만한 구석이 보일라치면
모 회원님이 시비조, 비아냥조의 덧글을 지속적으로 달아 오더군요
(위의 비디오나라 건 생트집 같은 느낌).
별로 엮이고 싶지도 않고, 유치한 짓거리에 일일이 상대하고 싶지도 않아
온전히 팩트에만 관련된 사항 외에는 무대응 원칙으로 지금까지 일관해 왔습니다만,
몇 년을 가만히 참아 주니까 사람이 아주 호구로 보이셨나 봅니다.
최대한 자중해도 모자랄 판에, 업체가 해명을 냈으니
글을 수정하고 잘못 알았다고 하든가 수긍 못하겠다고 하든가
뭐라 말을 하라고 압박까지 해 주시네요.
그래서 지금 원하시는 대로 적어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좀 만족이 되시는지 모르겠네요.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목적은 물론 전술했듯 게시판의 공익을 위해서이고,
훼손되고 있는 포럼의 본질적 존재 가치를 바로 세우고자 함입니다만,
모 회원님의 압박이 유화책을 고심하고 있었던
제 고민을 단숨에 해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하여,
이 문제를 보다 직접적으로 다루도록 한 것은 맞습니다.
덕분에 결과적으로는 보다 옳은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라도 드려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잠시 스쳤습니다만,
감사는 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네버.
- 포럼의 본질적인 존재 가치에 대해 잠시 되새겨 봅니다.
물론 2-b)의 링크 두 번째 글에서 다 했던 얘기입니다.
제작사에 접촉해서 무료 봉사를 했든 안 했든 상관없이,
평소 활동을 많이 한 회원이든 적게 한 회원이든,
포럼에선 누구나가, 그것이 칭찬이든 비판이든,
자유로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비난이 아니라면, 날선 비판 역시 수용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작년 하반기에도 좋은 사례가 추가로 있었죠.
당시 '미생' 블루레이 박스의 7번 디스크에 영상 오류가 있는데
제작사가 오류를 부인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와서,
당장은 개봉 예정이 없었던 박스를 뜯고 영상을 분석해 본 후 올렸던 글입니다.
DP와 블로그, 미생 카페에는 직접 올렸었고,
미생 갤러리에서도 링크가 공유되며 회자된 후,
당초 오류임을 부인하던 아트서비스 측도 결국 오류임을 시인하고
(시간은 꽤 걸렸으나) 무사히 정상 품질의 영상으로 리콜이 이뤄졌습니다.
이를 통해, 뚝뚝 끊기는 영상을 보며 실의에 빠져 있었던
(한 작품에 20만원 이상을 선뜻 투자할 만큼의) 상당수 열성 팬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를 생각하면 저로서도 뿌듯했던 사례입니다.
그런데 만약, 암암리에 돌아가는 이런 식의 친목 흐름이 보기 싫어서 미리 DP를 떠났었더라면
(떠날 생각까지 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이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든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는 이런 식의 분위기가 앞으로 점점 더 득세해서 쉽게 의견조차 낼 수 없는 분위기가 된다면,
이런 식의 개선은 끌어낼 수 없었을 수도, 앞으로는 끌어낼 수 없게 될 수도 있겠죠.
(물론 이 정도의 큰 문제에 대해서까지 분위기 때문에
말을 못 하는 정도까지 될 일은 없겠습니다만,
말을 하자면 그런 식의 얘기라는 뜻입니다. 본질적으로 말이죠)
다시 또 말해 보겠습니다.
포럼에선 누구나가, 그것이 칭찬이든 비판이든,
자유로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비난이 아니라면, 날선 비판 역시 수용될 수 있어야만 합니다.
포럼이 출시사의 친분 동호회가 되어선 안 된다고 봅니다.
중언부언입니다만, '좋은 게 좋은 거다' 식의 태도가
이 사회를 어떻게 망쳐 놓고 있는지는 다들 잘 알고 계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커뮤니티도, 포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게시판의 주인인 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 다수의 출시사들 및 오프 매장과 수년간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온 회원이
(그 중에는 이미 비윤리적 도용에 의한 제작 행태와 무판권 제품을
제작 및 유통한 사실이 드러나 있는 아트비젼(=)컨텐트존=F&S가 포함됨.
최소한 그들이 같은 회사라는 것과, 2-d) 가 공개적으로 드러나 있는 만큼
제작 공정상으로 비윤리적 도용이 반복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봐야 합니다. 최소한으로 잡아도 말이죠),
단지 직접적인 소속 직원이 아니란 명분만으로 일반 회원임을 내세우며,
지나치게 업체 및 매장에 밀착한 입장에 선 채로,
(실제 그 영향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게시판 여론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현 상황이 용인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에 대한 여러분의 대답이 어떻게 나올지는 저로서도 미지수이고,
결과에 따라선 제가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 되어 버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로서는 단호하게 이건 아니라고 말하겠습니다.
모 회원님이 포럼과 업계에 지금까지 기여한 바 또한 분명 있겠으나,
"그러니까 괜찮다"라고 넘어가 주기엔
마이너스 효과 쪽이 이미 선을 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자...... 여러분에게 화두를 던졌으니,
저는 이만 마무리 정리를 하고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무척 길어졌습니다만,
이 글을 관통하는 주제는 명확합니다.
하나는 '과도한 친분 관계'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
출시사, 오프 매장, 게시판상의 문제까지,
이 모두가 얽히고설킨 친분 관계를 당사자들이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해 벌어진 일들입니다.
또 하나는 '책임'에 대해 말하고자 함입니다.
적법하지 않은 제품을 공급한 사실이 있다면 그 제작사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적법하지 않은 제품을 유통시킨 사실이 있다면 그 유통사는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제가 만약 저격이란 이유로 책임을 져야 한다면 저 역시 그 '책임'을 질 것입니다.
물론 위에 적었듯 저 자신은 이 글이 저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운영자님의 '책임' 있는 특단의 대처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냥 이대로 지금까지처럼 용인하기에는
포럼의 본질이 너무나 훼손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징계를 받는 것은 상관없습니다만,
저'만' 징계를 받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건 좀 슬플 것 같긴 하네요[...])
PS1.
이 글을 올린 후에는 가급적 조금 떨어져서 관망할 예정입니다, 당분간.
일일이 덧글 달고 논박하고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좀 무리가 따를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도 처리해야 할 밀린 일들이 많은데
이것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했습니다.
아무래도 민감한 문제들이 있어서 신중하게 써야 하다 보니
족히 30시간 이상은 걸린 것 같네요. 으으...... o<-<......
PS2.
컨텐트존이 조.금.이.라.도. 관련된 제품은 기본적으로 안 사려고 합니다만
이런... 얼마 전에 출시된 다일리의 '고백'에도 컨텐트존이 관련되어 있었네요... -_-;;
하긴 블루키노에서 출시한 구판도 '제작: 컨텐트존, 블루키노'로 되어 있었으니
여기에도 관련이 되어 있다 해서 완전히 새로운 사안까진 아니긴 합니다만...
하여튼 얽히고설킨 게 많은 바닥이라 피해 다니는 것만도 녹록치가 않네요.
PS3.
위의 PS2.의 사례를 좀 더 확장해서 이야기해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컨텐트존과 조금이라도 연결고리가 있어 보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뭔가 제작상 절차가 투명해 보이지 않는 출시사의
제품들은 가급적 피하려 하고, 사지 않는 편인데요.
그러다 보면 신원이 불분명한 상당수의 중소 로컬 출시사가 해당됩니다.
저 같은 패턴을 취하고 있는 잠재 소비자가 실제로 얼마나 될지는 물론 아는 바가 없습니다만,
이로 인해 부당하게 잠재 수요를 잃고 있는 회사가 있다면 그것도 안타까운 일이죠.
다만 그것은 각 출시사들 스스로가 자초한 면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홈페이지도 없어, SNS도 안 해, 전화번호도 없어, 연락할 길이 없어...
이렇게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 보면 의혹을 부를 수밖에 없게 되는 면이 있다는 거죠.
스스로 구린 데가 없는 회사라면 부디 표면으로 나서서 사업들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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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노바미디어의 해명을 듣고 충격님이 생각하신 시나리오를 떠올렸는데 저만 그런건 아니었군요. 말씀하신대로 다른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한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없겠지만...그래도 여러 이슈에 대해 차분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