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 [참고] 갈변 현상 대책 회의 참여 후기
안녕하세요 디피 운영자 박진홍입니다.
제가 제작사 관계자는 아닙니만 디피 운영자라는 무거운 타이틀 때문에 갈변 현상 대책 회의에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오늘 논의된 모든 사항이 다루어지지는 않습니다만, 갈변 관련 이슈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전체적인 처리 방향에 대해 큰 틀에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참여한 제작사는
김치DVD / 더블루 / 미라지엔터 / 플레인 (이상 가나다순) 이며, 제작사 외 프레싱 회사인 유텍미디어코리아가 함께하였습니다. (현재 갈변 발생 타이틀이 보고되지 않은 더블루, 플레인 등의 제작사들도 향후 제작에 있어 신뢰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참여하였습니다. / 유텍미디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어 잠시 설명해 드리자면, 국내 블루레이 디스크 생산 물량의 90% 이상 소화하고 있는 대만 업체이며, 프레싱 업체 중 유일하게 한국내 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세하게 보면 내용이 꽤 길고 복잡한데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제작사 별로 리콜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유텍미디어에서 전체 리콜 관련 업무를 총괄하여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자사에서 프레싱한 모든 블루레이 디스크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고 소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따지고 보면 갈변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재료를 공급받았기 때문이라 유텍미디어도 변명거리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만, 세계적인 업체라는 위상에 걸맞게 일단 먼저 책임을 지고 리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사라이하님이 블게 상단에 정리해 놓은 33개 타이틀 중 유텍미디어에서 생산된 디스크는 앞으로 일정한 절차를 통해 새로운 디스크로 교체 가능합니다. 좀 더 부연하자면 '33개 타이틀 중 유텍미디어에서 생산된 디스크'라는 현실적인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현재 자체 조사 중이기는 한데 33개 타이틀 중 90% 이상은 유텍미디어에서 생산된 제품이지만 나머지 약 5~10% 타이틀은 재생산이 힘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작사는 물론이고 당시 영업하던 프레싱 회사 중에서도 폐업한 업체들도 있기 때문입니다.(즉 현실적 책임자의 부재)
전체적인 방향은 결정되었으나 내부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오늘 논의된 사항을 최종 정리하여 공식화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만, 가급적 9월달 안에 정리하여 최종 공지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운영자 드림
※ 제가 오늘 적은 이 글은 갈변 디스크와 관련한 처리 방향에 대해 조금이라도 빨리 여러분들께 정보를 전달해 드리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실제 논의된 뉴앙스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을 받아 내용을 수정할 수 있으니 이 부분 미리 여러분들께 양해구하며, 유텍미디어에서 발표할 공지를 최종적으로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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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소식 감사합니다.
업체가 책임진다고 하니. 한국 시장을 유지하는데. 큰주축돌이되는 수집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