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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오발탄 BD의 블랙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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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24 14:22:06

얼마 전에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발매한 [ 오발탄 ] 블루레이(이하 BD)가 도착하여, 간단히 언급해 봅니다.

오발탄 BD의 최대 장점은 1. 화면 붙박이 자막 제거, 2. 유실 화면 복구, 3. 최신 기자재를 통한 신 리마스터링입니다. 1961년 개봉작이며 열악한 필름 보존 상태를 감안했을 때, BD로 살려낸 화면 때깔은 이것이 거의 최선이라고 생각될만큼 깜빡임이나 잡티를 잘 제거했습니다. 비록 몇몇 장면에서 프레임이 살짝살짝 스킵되는 현상 + 붙박이 자막이 있던 부분을 자세히 보면 화면의 입자감(필름 그레인과 노이즈 상태를 통칭)이 주변과 아주 조금 다른 등 몇몇 작은 흠결이 있기는한데, 전체적으로 볼 때 50년 전 필름을 가지고 이만큼 살려낸 건 확실히 대단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1. 좌우 블랙바가 완전한 블랙이 아니라 더 밝게 뜬다는 것, 2. 영화 후반부에는 이 블랙바 영역에 이보다 더 밝은 영역이 띠처럼 추가된다는 것. 오발탄은 필름 열화에 따라 제대로 보기 힘들어진 암부를 그나마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암부 밝기(= 브라이트니스) 값을 많이 올려서 마스터링한 것으로 보이는데, 덩달아 블랙바 까지 떠버린 것은 글쎄... 아예 스캔 > 마스터링 단계에서 블랙바를 포함한 16:9 화면을 가지고 통째로 해당 화면 전체의 브라이트니스 값을 올려버리는 바람에 나온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2 역시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이건 실수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으로 짐작되고.

참고로 제대로 된 좌우 블랙바 밝기는 위와 같습니다. 따라서 현 오발탄 BD는 특히 블랙을 잘 가라앉히기로 유명한 디스플레이에서 볼 경우(ex: OLED TV라든가...) 좌우 블랙바가 다른 타이틀에 비해 뜨는 것이 좀 거슬리게 됩니다. 영자원에서 오발탄 복원판 선행 상영을 보지 못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하여간 BD의 수록 상태는 좌우 블랙바를 어떻게든 물리적으로 가리면 몰라도(ex: 프로젝터용 스크린에서 마스킹 바를 쓴다거나) 사람과 시스템에 따라선 충분히 문제삼을 여지가 있을 듯.

한편 음성의 경우 확실히 연식을 생각할 때 거의 최선이라 생각됩니다. 영상도 그렇고 음성도 그렇고 여러모로 한정된 예산 속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블랙바가... 이에 대해서는 영자원의 공식 입장을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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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24 14:32:43

선행 상영 때 봤었는데 블랙 바 문제 없었습니다. 명백한 블루레이의 문제네요.

WR
2016-12-24 15:39:32

곤란한 일이군요. 영자원에 정식으로 제기해 볼 문제겠습니다.

2016-12-25 01:53:04

출시되고 바로 감상을 했는데 바로 이 부분이 눈에 거슬리더군요.

밝기 조절을 하더라도 4:3 원본 영상에만 해야 되는데 좌우 블랙바를 포함한 16:9 화면에다가 조절을 해버렸더군요. 보관상태가 열악한 필름을 이 정도 복원했다는 것에는 만족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WR
2016-12-25 07:15:47

네, 끝까지 신경 써서 마무리 했어야 하는데 아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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