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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소개 - 본 슈프리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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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07 18:42:12

일전에 http://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84648  에서 말씀드린대로, UHD-BD 리뷰를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덟 번째 시간인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것은 맷 데이먼 주연으로 유명한 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본 슈프리머시'.


많이들 아시듯 본 시리즈는 아이덴티티 - 슈프리머시 - 얼티메이텀 - 레거시(제레미 레너 주연) - 제이슨 본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이 중 레거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맷 데이먼이 주연한 주인공 '제이슨 본'의 이야기이며, 특히 아이덴티티 ~ 얼티메이텀까지의 '본 트릴로지'는 BD 시절 우리나라의 유저들도 구입/소장하는 킬러 타이틀이기도 했습니다... 만, 작년 12월 초에 UHD-BD로 전부 발매된 이 본 시리즈 5작품(박스 셋은 따로 없고 모두 개별 발매)은 애석하게도 현재 전 세계 어느 판본에도 한국어 자막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워낙 인기있는 타이틀 & 저도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해서, 특히 좋아하기도 하고 퀄리티 체크차 사 본 슈프리머시를 중심으로 타 리뷰어들의 소견 및 개인 감상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다만 참고로 여기 소개하는 리뷰 중 블닷컴의 것은 12월 6일 발매된 북미반에 대한 것/ HiVi의 것은 12월 21일 발매된 일본반에 대한 것입니다. 굳이 적어두는 이유는 일본반은 북미반과 달리 100G 디스크이기 때문이나, 제가 본 건 북미반뿐이라서 두 판본의 차이점은 일단 불명입니다.(사실 왜 다른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이유는 후술.)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35:1, HDR10

* 일본반은 트리플 레이어(100G), 이외 스펙은 동일.

최고 품질 사운드: DTS:X (영어)
UHD-BD 내 오디오 코멘터리 수록 + BD 동봉 패키지 내 BD에 모든 영상 서플 수록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3.5/5
HiVi : 75/100 (해상감: 75, S/N감: 75, 색조: 75, 컨트라스트감: 75, 계조: 75)

 

촬영 스펙: 슈퍼 35mm/아나몰픽 촬영 > 2K DI


북미반이나 일본반이나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건 별로 뛰어나지 않은 해상감. 특히 BD(+ 업스케일)에 비해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 선예도나 색순도, 덤으로 당연히 따라오는 (BD에 비해 HDR 그레이딩에 따른 노이즈까지 추가된)필름 그레인은 전반적인 체감 화질을 마구 깎아내리는 요소.


그나마 쳐줄 부분은 HDR 그레이딩을 통해 살려 낸 명암 다이나믹스 정도. 특히 러시아 도착 후 자주 나오는 전체적으로 차가운 분위기의 화면은, BD에 비해 UHD-BD 쪽에서 좀 더 그 감이 선명하게 와닿는 편입니다. 이외에 역시나 HDR의 혜택을 입은 신선한 광원 효과 역시 괜찮은 편. 다만 광색역화 때문에 전체적으로 녹색조가 강해진 일부 장면은, 제작 의도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우선 시청자 체감 상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 주: UHD-BD가 동 작품의 BD에 비해 녹색/적색 계통이 진하고 화려해지는 경우는 UHD-BD의 광색역을 강조하고자 여기에 맞춰 색조정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UHD-BD의 BT.2020(실은 대다수가 DCI-P3 색역에 머무르고 있지만, BT.709보다 녹/적으로 넓은 건 마찬가지)색역은 BD의 BT.709 색역에 비해 녹/적쪽으로 넓은 색역입니다.


물론 아날로그 필름의 실제 촬영 색역이 BT.709보다 넓은 것은 사실이나, 오랜 세월 전 세계의 영상 표준 합의 색역으로 인정받은 BT.709에 맞춰 제작된 BD는 그만큼 < 제작자와 시청자 사이에 '이 색으로 나온다/본다.'란 동의가 완전하게 이뤄진다. >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현행 대다수의 UHD-BD에서 채택되는 DCI 색역은 디지털 영화 제작/ 상영사들끼리 맺은 합의일 따름이라, 1. 이 합의가 이뤄진 후의 제작품 & 2. 이 합의에 따른 색역 조정이 가능해진 프로젝터가 보급된 이후부터의 관객만 볼 수 있었던 색역입니다. *****


다른 본 트릴로지에 해당하는 작품들(아이덴티티, 얼티메이텀)의 UHD-BD에 대한 평을 둘러봐도, 공통적으로 HDR에 따른 장점은 얼마간 있으나 별 진전없는 해상감이나 호불호가 따르는 색감 부분이 발목을 잡는 것은 마찬가지. 따라서 본 시리즈의 UHD-BD는, 특히 아날로그 필름 촬영작인 아이덴티티 ~ 얼티메이텀까지는 HDR 기능 없는 시스템에선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솔직히 HDR 기능이 있는 시스템에서 보더라도, BD를 이미 가진 분이 UHD-BD 중복 구입 시에 얻는 만족감은 보장하기 어렵다 할 수준.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Vi : 80/100 (밸런스 80, S/N감 80, 다이나믹스 80, 서라운드 효과 75, 품위 80)


본 시리즈 UHD-BD는 5작품 모두 최고 품질 사운드로 DTS:X를 채용한 것이 특징. 평소 같으면 DTS 헤드폰:X 와 DTS:X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여야 하지만, 본 시리즈는 모두 DTS 헤드폰:X도 공통 수록되어 있어서 그것도 필요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슈프리머시를 비롯하여 본 트릴로지는 모두 상영 당시 마스터가 DTS:X로 디자인되지 않은 작품이지만, UHD-BD용으로 새로 리마스터링 된 DTS:X 사운드는 BD의 DTS-HD MA 5.1ch 사운드에 비해 크게 두 가지 장점을 갖습니다. 1. 다양한 구도의 액션 장면이 펼쳐지는 작품이라, 객체기반이면서 기민한 이동을 보다 강조하는 DTS:X와 영상의 일체감이 좋은 편, 2. BD 시기에 비해 최신 리마스터 기술이 투입되어 보다 진중하면서도 입체적인 디지털 사운드로 재탄생했다는 점. 앳모스 쪽이 과거 비 앳모스 작품의 앳모스 화에 있어 종종 어색한(혹은 하나마나한) 수준을 들려주는 것과 달리, DTS:X는 아직 그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일단 본 시리즈의 경우엔 상당히 괜찮은 감을 들려줍니다.

 

따라서 전체 리뷰 스코어면에선 블닷컴과 하이비의 점수차가 큰 편이지만, 개인적인 체감으론 블닷컴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참고로 DTS:X는 재생 불가능한 시스템에선 DTS-HD MA 7.1ch로 재생되며, 이쪽으로 재생해도 앞서 언급한 장점 중 2번은 충분히 맛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운드를 중시하는 분이라면 UHD-BD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한 가지 묘한 것은, 본 시리즈는 북미반 UHD-BD에도 일본어 음성(DTS 5.1ch)과 일본어 자막이 수록되었는데/ 같은 스펙의 일본반을 따로 출시하면서 더 큰 용량의 디스크를 썼다는 것. 비트레이트를 증가시킨 것도 아니라는데 왜 이렇게 나왔는지는 불명.


- 첨언

서문에 언급한대로 본 시리즈는 좋아하는 작품이고, BD는 테스트나 접객 목적으로도 자주 보았기도 합니다. 그 연장 선상에서 UHD-BD도 한 번 손을 대봤는데 이 도전은 글쎄... 성공했다고 하긴 좀 어려운 듯.


그나마 사운드 체감은 BD에 비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진보가 느껴지지만, 이쪽은 다들 아시듯 그냥 HDR 되는 UHD TV만 갖추면 맛볼 수 있는 UHD-BD의 화질적 진보- 본 트릴로지는 그마저도 애매해서 문제지만- 에 비해 이런저런 복잡한 시스템과 스피커 및 공간이 받쳐줘야 해서, UHD-BD에 관심 있는 분이라도 손대기 쉽지는 않다는 게 문제.


물론 언젠가 시스템을 갖출 날을 위해 그에 상응하는 소스를 미리 사두는 것도 나쁜 거야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어 자막이 없다는 점 때문에도 특히 우리나라 분들에겐, UHD-BD 재생 시스템을 갖추셨더라도 언젠가 나올지도 모르는 한국어 자막판을 기다리시는 쪽을 더 권하고 싶습니다. 본 트릴로지 BD가 없는 분이, DTS:X 재생 시스템 + HDR 시스템을 갖추고, 한국어 자막이 필요가 없다면 상관없겠습니다만.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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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07 18:18:14

항상 분석력 있는 글 감사합니다. 

본시리즈는 특히나.. 장비를 갖추면 사운드가 정말 더더더 좋아지더군요.. (영화관에서 보고 느꼈죠)

WR
2017-01-08 07:21:08

네, 저도 BD 발매 당시부터 오랫동안 사운드 데모 및 접객 타이틀로 썼습니다.^^

2017-01-07 19:04:20

 언제나 깊이있는 리뷰 고맙습니다.^^

WR
2017-01-08 07:21:57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1-07 20:16:26

DTS:X가 너무 땡깁니다^^

WR
2017-01-08 07:23:21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트루HD vs DTS-HD MA 시기보다 좀 더 사운드 디자인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감도 있고. DTS:X 수록 타이틀이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하네요.^^

2017-01-07 20:31:03

이건 옆그레이드 느낌이 강해서 사운드 빼고는 볼게 없겠네요 개인적으로 배대슈 같은류의 영화가 아니면 HDR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거나 하는일은 없기때문에 자막도 없는것을 사는건 저도 말리고 싶네요 제이슨 본 블루레이의 DTS : X를 체험해본 소감으로는 저는 그닥 와닿지 않았어요 차라리 돌비 애트모스가 소리가 좀더 크게 들리고 웅장한 느낌이라 아직은 DTS : X 사운드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 타이틀이 나오지 않는한 본 시리즈의 DTS : X 체감을 위해 돈을 더 쓰고 싶지 않은 입장 입니다. 그냥 오포 203으로 본 트릴로지나 감상해야 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게시글 추천 드립니다

WR
1
2017-01-08 07:27:27

네, 감사합니다.

일단 앳모스는 앳모스 나름대로 DTS:X는 DTS:X 나름대로의 사운드 디자인이 있습니다. 본 시리즈 최신 디스크들은 현 시점의 DTS:X 특성을 잘 나타내준 편이라서, 이것이 와닿지 않으신다면 적어도 현 시점의 DTS:X 타이틀은 대개 마음에 들지 않으실 것입니다.

개인적으론 앳모스도 DTS:X도 각자의 영역에서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트루HD/ DTS-HD MA 시절보다 좀 더 고유의 장점을 갈고닦는 쪽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1
2017-01-07 20:46:29

 최근에 제작된 영화 아니면 4K는 의미가 없을 듯 해요.

어쨋든 4K로 넘어가긴 해야 하지만 블루레이때 처럼 많이 구입하진 않을 듯 합니다.

WR
1
2017-01-08 07:29:39

저 역시도 적어도 현재까지 초창기 타이틀들을 둘러볼 때, UHD-BD는 BD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는 생각에 특별히 수정을 가할만한 요소는 없다고 봅니다.

1
2017-01-07 20:58:14

이로소 블루레이로 이미 구입한 예전 작품들은 굳이 4k로 살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_^

WR
1
2017-01-08 07:33:23

네, 현재로선 저도 2K 이하의 디지털 촬영 혹은 연식이 좀 된 아날로그 촬영작의 UHD-BD 중복 구입은 필요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앞으로 리마스터 관련 기술이 좀 더 발전하고,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구현도 보다 정립된 이후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습니다.^^

2017-01-08 00:36:39

별로 큰 변화가 이루어지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네요.
물론 한글자막이 구입의 가장 큰 이유라서 지금은 상관 없지만, 혹 한글자막을 달고 다시 출시되면 본 시리즈의 경우는 별 주저없이 구입할 거 같네요. 케이스만 변화되도 몇 번을 구입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이번에도 세밀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WR
2017-01-08 07:34:28

말씀하신대로 애호가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작품들이 있고, 그렇게 만드는 것도 작품 자체의 힘이겠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1-09 14:18:43

이제 저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겜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예전보다 편한것을 추구하게 되더군요 일례로 전에는 "같은 값주고 겜을 왜 DL로 구매해? 패키지도 없고 소장가치도 없는데... "이렇게 생각했는데 요즘 다운로드만 구매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OLED를 구매해서 엑박원S에 UHD 매그니피센트 7 돌려보고, 올레 UHD에서 UHD방송이나 넷플릭스 UHD보면서 느낀것은 이제 물리 매체는 블루레이에서 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컬렉터에게는 말도 안되는 소린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상업적 마켓팅이나 온라인 컨텐츠의 퀄러티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쉽고 편하기도 하고 이것이 대세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WR
2017-01-09 14:32:31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시대의 흐름이란 건 어디에나 있는 것이죠.-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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