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블게]  블루레이든 4K 타이틀이든 구입하는게 재미가 없습니다.

 
3
  1599
2017-01-20 12:54:30

회원님들에 비하면 정말 소소한 수량이지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저도 제법 이것저것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LP, CD, VHS, DVD, Blu-ray 까지 순차적으로 혹은 병행해서 구입해 오는 과정에서

늘 내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지 매체 자체의 불완전성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블루레이 시대로 들어와서는 예전에 받지 않던 스트레스로 구입에 대한

열의가 식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물리적 매체의 구입 자체에 대한 회의가 듭니다.

 

오늘 그간 게시물을 보고만 있다가 어쩔 수 없이 새벽에 일어나서 갈변디스크라고 지목되어진

타이틀들을 '뜯어서' '틀어' 보았습니다.

 

해당되는 타이틀 목록이라고 해서 살펴본 리스트에 제가 가지고 있는 타이틀은 모두 6종류가 해당 되던데

더욱 슬픈 것은 그 6종의 타이틀 중 개봉해서 관람한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미개봉이더군요.

언제 봐도 보겠지 하고 사 놨던 타이틀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신새벽에 일어나 잘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뒷면을 살펴 보려니 참으로 한심했습니다.

 

결국 맨눈으론 뭐가 뭔지 알 방법도 없는 터라 하나씩 플레이 해보곤 다시 집어 넣어 놓고 나왔습니다만

 몇만원씩 하는 상품의 만듦새가 이 정도 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은 아직도 가시질 않는군요.

게다가 그 중 가장 오래 된 타이틀이 김복남살인사건이고 바로 그 타이틀이 DP 자체제작 제1호

였었다는 것이 더욱 더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당시에도 영화 본 편 보다 후면의 참여자 목록 재생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재생산하여 교환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영화 자체가 취향과는 먼 편이서 평상시 같았으면 전혀 손이 가질 않았겠지만

DP에서 의욕적으로 시작하는 행사여서 참여했던 터라 교환하지 않고 그냥 기념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설마 모든 블루레이가 다 이렇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앞으론 아마존 등에서 우리말 자막이 들어 있는 영화만 추려서 살까 하는 마음도 생기는군요.

 

게다가 지금도 IPTV에서 해 주는 영화들의 단순 편리함에 젖어 가고 있는데

앞으로든 더욱 타이틀 구매에 인색해 질 것 같습니다.

 

살면서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도 때로는 참 부질없군요.

18
Comments
2017-01-20 13:09:24

 저는 정~~~말 사고 싶은 것만 1디스크짜리 만원대 제품만 구입하고 있습니다.

사 놓고 안볼까 봐 ^^

WR
2
2017-01-20 13:13:18

뭐 저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젠 깡통케이스 같은 것은 전혀 관심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그렇지 기본적으로 재생이 될지 말지를 걱정해야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01-20 13:19:27

소유의 종말 이란 책이 나온지도 벌써 몇십년 되었죠

영화란게 간접 경험이지만 너무 빠져 보구있으면, 이 시간도 내 인생인데 라는 데서 모순을 느끼곤 합니다

영화나 책 거의 안보고 술이나 놀러다니는 분들 보면 뭐가 맞다는 없는것 같아요

뭐든 적당한게 좋은듯요

WR
2017-01-20 15:07:13

그렇군요.
소유의 종말을 사서 봐야하나 하고
또 고민하게 만드셨습니다.

2017-01-20 13:31:18

 그러다 1~2년 후에 열정이 다시 돌아오기도 합니다.

WR
2017-01-20 15:07:40

그럴 수도 있겠군요.

2017-01-20 13:40:56

이런경우 대부분 두가지 선택지 입니다. 과감하게 정리 하든지, 구입량을 조금 줄여서 취미를 이어 가든지

예로 들기에는 뭐하지만 제경우 한때 건프라에 미친적이 있었습니다. 대학 다닐때였는데, 장비 포함 거의 2천만원 정도 썼더군요. 쌓여가는 건프라를 보니 어느순간 뭐하는 짓이지 하는 생각에 과감히 정리 했지만,..

웃긴것이 지금도 가끔 DP내 프라모델 게시판을 두리번 거립니다.  

WR
2017-01-20 15:08:22

전 소심한 편이라 그냥 들고 있을것 같습니다.

2017-01-20 13:56:59

 잠시 이쪽 눈길을 감고 다른 길을 바라보시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WR
2017-01-20 15:09:04

그말씀이 더 무섭습니다.
다른 길엔 또 뭐가 있을까요?

2017-01-20 13:59:38 (175.*.*.160)

저도 스틸북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이삼년 정도 슬럼프 왔다가 몇개월 전부터 우연히 불붙게되어서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타이틀 비용으로 국산차 한대 값 정도 치뤘습니다. 정떨어지는 시기에는 그냥 시간이 약인듯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런 주기가 한번씩 도는 듯 합니다.

WR
2017-01-20 15:10:22

다행이 제 열정과 경제적 능력은 대단히 빈곤해서 그정도는 어림도 없을 것 깉습니다.

2017-01-20 14:04:38

저두요

2017-01-20 17:53:25

동감합니다~DVD때는 받지 않던 스트레스가 블루레이에 와서 많이 생기더라구요...ㅠ.ㅠ 

전 뭐 총알이 부족해서 요즘 거의 못사고 있습니다만 구매욕도 확실히 줄긴 했습니다.;

2017-01-20 18:16:32

동감합니다. 전 구입빈도가 현저히 줄어 이제는 몇개월에 한두편 구입하게 되네요.

오히려 이게 정상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2017-01-20 19:28:58

스틸북 구매가 많이 줄고 4k구매가 늘어났고,

프리오더 보다는 중고구매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네요~

 

 

Updated at 2017-01-21 01:53:43

어떤 욕구든 사라지게 되면 허탈감과 자괴감이 들어 그 자체가 싫어질 때가 있지 않겠습니까.

실증이 나거나 지겨워 지거나 어떤 이유에서든 포기해 버리고 싶을때가 반드시 오게됩니다.

블루레이 구매도 어차피 모두 소유욕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것 자체가 없어졌다면 구매를 멈추고 생각을 지우면 되는 것이죠.

비싼 가격이나, 택도 없는 수량 등등 짜증 납니다. 그래도 전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좋아하는 몇몇 타이틀만 구매 하고 있네요.

Updated at 2017-01-21 00:41:00

 돈의 값어치가 없어져서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이득을 위해 싸게 만들고(원가절감) 비싸게 파는 행태가 요즘의 제조사들...

기업들 사이에 유행 아닌가 싶어요.

 

cd도 습기차면 곰팡이 먹는다고 하나요? 디스크에 구멍이나서 재생이 안됩니다.

cd의 전성기때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

지금 블루레이 비슷하죠.

 

싸게 만든 것들이 문제가 생겨요.

비싸게 만든것도... 원가절감과 더 큰 이득을 위해 비싼만큼 잘 만들지 않아요.

우리는 그런 품질을 원하는데 말이죠.

제조사는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그냥 소비자에게 비싸게 파는거죠.

 

옛날엔 비싼건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비싸게 팔면서 원가절감의 묘수를 발휘해서 더 큰 부자가 되기 위해..

그런 문제가 생기는거 같아요.

 

더구나 국내 시장은 메니아 시장이라 더 이득이 박해서 생기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블루레이디스크가 국내 생산 아닌거 같던데요.

그러면 아마도 국내 생산본은 따로 생산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주문자가 요구해서 값싸게... 만든 디스크들 아닐까 싶어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