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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스크린샷] 닥터 지바고 (디지북 까보기 및 줄거리 소개-스포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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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3 15:03:54

최근 개봉된지 50년이 더 지난 <닥터 지바고>를 블루레이로 시청했습니다.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3시간 20분이란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고 감동의 여운이 남았습니다.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주인공 지바고의 이야기인지라 불륜에 대한 거부감으로 영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분명 존재합니다. 지만 전 불륜에 속하는 사랑얘기 보다는 이데올로기가 한 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게 보았고 또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하 내용은 블로그에도 올린 내용이라 존칭이 생략되어 있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는 러시아 혁명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부딫히며 살아간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소련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1954년 집필을 완성했으나 정작 러시아 혁명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다루었다는 이유로 소련에서는 출간되지 못하고 1957년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었다. 다음 해인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지만(배후에 소련을 폄하하려는 미국 CIA의 작전이 있었다고 한다), 소련 정부의 압력으로 수상을 거절해야만 했고 소련의 작가동맹에서도 제명당했다. 냉전시대가 지나고 1987년에 이르러서야 그의 복권과 더불어 소설이 소련에서도 출간되었다. 

 


<콰이강의 다리>,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데이비드 린 감독이 1965년에 이 소설을 영화화 하였고 이듬해인 196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닥터 지바고는 각본상, 미술상, 음악상, 의상상 등 5개부문을 석권하였다.


남자 주인공인 "유리 지바고"역에는 이집트계인 오마 샤리프가 맡으면서 뜨거운 눈빛과 멋진 콧수염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여주인공 라라 역에는 줄리 크리스티가 맡았다. 여주인공 라라의 테마 사운드 트랙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닥터 지바고 블루레이 디지북(북미판) 까보기> 














책처럼 중간에 영화에 관한 내용과 사진을 수록한 디지북 형태의 블루레이로 북미판이다. 블루레이와 스페셜 피처를 수록한 DVD와 사운드트랙 샘플러가 CD로 제공된다. 안타깝게도 북미판이어서 한글자막은 지원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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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는 스크린샷과 더불어 줄거리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스포 작렬하오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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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블루레이 스크린샷 및 줄거리>

아래 스크린샷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으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 화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는 어떤 장군이 여성 근로자에게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를 묻는 씬으로 시작된다.


유리 지바고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10세에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고아가 된 지바고는 모스크바 상류 지식층인 양부모에게 입양된다. 맨 좌측에 있는 여자애가 장차 지바고와 결혼하게 될 토냐이다. (결국 의붓 여동생이 아내가 되는 이상한 설정....)




지바고는 의대를 나와서 훌륭한 청년 의사로 성장한다.


스쳐가듯 우연히 한 공간에 자리하게 된 두 남녀의 첫만남

시내전차에 앞 뒤 자리에 동승하게 된 지바고(오마 샤리프)와 라라(줄리 크리스티)는 그냥 서로를 인식하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된다.



반체제 찌라시를 돌리다 체포될 위기를 맞은 남자친구 파샤를 라라는 자기의 남동생이라면서 위기에서 구해준다. 






17세 소녀인 라라의 어머니는 의상실을 운영하는데 그녀의 어머니에게는 정부인 코마로브스키가 있다.




엄마의 정부인 남자가 라라를 유혹한다. (한 마디로 개쓰레기인 남자...)





시내 거리에서 시위대가 혁명을 요구하면서 가두행진을 하는 것을 지바고가 집 발코니에서 목격하게 된다.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말발굽가 칼로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지바고는 부상자를 돌보고자 하나 경찰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입양해 준 양부모의 친 딸인 토냐가 외지에서 오랜만에 돌아오면서 재회한다. 그리고 토냐와 지비고는 결혼을 하게 되는데 (따지자면 토냐와 라라는 호적상 의붓 남매지간이 되는데...좀 이상하다.)


시위 과정에서 얼굴을 다친 파샤는 라라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권총을 맡긴다.



꾸준히 고급 레스토랑에 초대하여 라라를 유혹하려는 코마로브스키


지바고와 라라는 사교 모임에서 파티를 하고 있던 중에 라라의 어머니가 위급하다며 코마로브스키의 부름을 받고 달려와 치료한다.




파샤와 라라는 코마로브스키에게 결혼하겠다고 이야기한다.


그 후 본색을 드러낸 코마로브스키는 라라를 강제로 성폭행하고....





이에 크게 상처받은 라라는 자신을 능욕한 코마로브스키가 있던 파티장을 찾아가 그를 향해 파샤로부터 받은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지만 가벼운 상처만 입힌다.


좌로부터 라라, 파샤, 코마로브스키, 지바고가 한 자리에 모인다.

라라와 지바고는 이번이 두번째 조우이다. (몰론 이번에도 서로간에 대화는 없었다.)








1차대전 이후 러시아혁명은 전국으로 번져가고 혁명에 군인도 동참하게 되는 장면....


부상자를 치료하면서 처음으로 대화를 하게 된 지바고와 라라...(공식적 첫 만남) 지바고는 군의관으로 참전중이었고 라라는 남편 파샤를 찾아다니면서 간호사 일을 하던 중이다.


그렇게 그들은 환자를 돌보는 일을 같이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이 싹트게 되고 지바고는 라라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데...라라는 지바고의 부인인 토냐에게 미안한 일은 하지 말자고 하면서 거부한다.





전쟁이 끝나고 함께 하던 이들이 모두 각자의 길로 돌아가고, 라라는 남편을 찾아 유리아틴으로 간다.





지바고도 양부모면서 장인과 아내 토냐가 있는 모스크바 집으로 돌아오는 데 그들의 집은 혁명위원회의 공동 숙소로 변해 있었다.







모든 것을 혁명위원회에게 빼앗기고 궁핍한 생활을 해 오던 토냐의 가족은 심지어 땔감마저 없어 추위에 떨게 되고 이에 지바고는 땔감을 훔쳐오다 들통이 나면서 위기에 처한다. 갑자기 나타난 지바고의 형은 지바고가 자신의 시 때문에 혁명세력에게 고초를 겪게 될 것이라며 먼 타지로 피신을 권유한다.

 







결국 지바고 일가족은 어릴 때 자랐던 시골 바리키노로 가기 위해 환경이 매우 열악한 열차에 몸을 싣는다.






중간에 혁명을 주동세력이 된 스트렐니코프(이전 이름 파샤)로부터 심문을 받던 중 지바고는 이전에 그를 만난 적 있다고 말을 한다. 








우역곡절 끝에 지바고 가족은 바리키노에 도착했지만 궁전 같은 본채는 혁명위원회에 징발을 당해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옆에 다 쓰러져 가는 별채에 보금자리를 꾸민다. 




지바고가 인근에 있는 도시인 유리아틴의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라라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걷잡을 수 없이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라라의 집에 따라가 사랑을 나눈다.





사랑하는 아내인 토냐와 격정적으로 사랑에 빠진 라라 사이에서 지바고는 방황하게 된다.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지바고...







지바고가 라라의 집에 들렀다 돌아오던 중 빨치산이 자신들의 부상병 치료를 위해 지바고를 납치한다. 





빨치산에 끌려다니며 군의관 생활을 하던 중 가까스로 탈출하여 라라에게 돌아가는데...



자신의 남편이었던 혁명의 주동자 스트렐니코프로 인해 라라도 신변의 위협을 느끼게 되고 결국 이미 토냐도 떠나버린 바리키노의 고향집으로 돌아가는데....






그들 앞에 코마로브스키가 나타나서 라라의 남편은 혁명을 주동한 죄로 체포되었다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라라도 위험한 상황이니 자신이 해외로 도피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하지만 지바고는 이전의 그가 라라를 성폭행한 과거 때문에 그를 적대시한다.







결국 도피를 위한 열차에 타기 위해 바리키노를 떠나기로 하지만 자신은 자리 부족으로 라라만 먼저 썰매에 실어 보내면서 다시 생이별을 하게 된다.








라라를 찾아 도보로 8년만에 도착한 시내의 전차에서 지바고는 차창 밖으로 라라를 발견하고 그녀를 쫓아 따라가다 길거리에서 심장마비로 숨지게 된다.




지바고의 형은 라라에게 지바고가 숨진 이야기를 전해 준다.



영화는 다시 맨 처음 장면으로 돌아와서 지바고의 형인 장군은 그녀가 라라가 난리 통에 잃어버린 딸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머리속에 오버랩되는 영화가 하나 있었다. 장예모 감독의 1994년작 갈우와 공리 주연의 <인생>이다.  이 영화 역시 1940년에서 1960년대까지 중국 현대사의 격동의 회오리속에 휩쓸리는 한 가정을 다루는 영화이다. 이데올로기나 정치 보다는 하루 하루를 소중히 살아가는 개인에게 혁명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빙자하여 가하는 폭력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된다. 개인이 잘 살아가기 위해 사회를 만들고 국가를 구성하고 이념을 만들었는데 이 이념이란 것이 오히려 개인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고 심지어는 수많은 목숨까지 요구하는 것이 아이러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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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23 11:46:04

스카라 극장에서 70mm로 보고 그날 완전 뿅 가버렸습니다 .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날의 감동이란 ^^ 정성이 담긴 멋진 감상기 잘 읽었습니다 블란쳇님 ^^

WR
2017-01-23 11:50:34

seogwn님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셨다니 완전 부럽네요.

전 부끄럽게도 여태 TV에서 부분 부분 감상하다 온전히 집중하여 감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명작을 고화질의 블루레이로 이렇게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참 행복하네요.

2017-01-23 12:42:04

 저도 이 판본으로 소장하고 있습니다.

나이 먹고 보니 왜 이리 가슴아프던지요. ㅠ,.ㅠ

명화는 다시 보면 볼수록 점점 더 훌륭해지는 것 같습니다.

WR
1
2017-01-23 13:33:21

명화는 보면 볼수록 훌륭해진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2017-01-23 12:59:56

자막없이 영어로 보신거?
한국에는 왜 출시 안되는지

WR
Updated at 2017-01-23 13:36:50

이런 대작이 왜 한국에 출시가 안되는지 안타깝네요.

예전에는 자막이 없는 영화를 영어자막으로 보다

최근에는 아래 사진처럼 노트북으로 자막 뛰워서 봅니다.

http://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12184&sca=&sfl=wr_subject&stx=%EC%9E%90%EB%A7%89+%EB%B3%B4%EB%8A%94+%EB%B2%95&sop=and&spt=-67866&scrap_mode=

 

 

2017-01-23 13:45:48

 영화는 대작인데 정발이 안된것이 내심 아쉽군요....

WR
2017-01-23 13:51:14

그러게 말입니다.

70mm로 제작된 영화이니 나중에 4K로 출시되면서

한글자막이 수록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2017-01-23 14:52:08

 감상기 잘 읽었습니다~영화 한편을 보는듯한 감상기가 좋네요~~^^

WR
2017-01-24 14:23:28

한번쯤은 줄거리와 같이 소개해 보고 싶었네요. ^^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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