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비HDR 디스플레이에서 재생 불가인 UHD-BD도 등장
제목 그대로, HDR 기능이 없는 디스플레이(= HDCP 2.2 미지원, 혹은 지원하더라도 HDR 패스쓰루는 불가능한 중간 기기에 연결해도 마찬가지인 모양)에서는 아예 재생이 불가능한 UHD-BD도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게 실은 작년 12월 말에 나온 UHD-BD부터 있어서, 이제사 '등장'이니 '확인'이니 쓰기엔 좀 웃기긴 한데...^^; 일단 제가 직접 확인한 타이틀은 '액셀 월드 -인피니티 버스트-' UHD-BD. 일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수록된 UHD-BD인데, 예를 들어 풀HD TV에 연결하고 이 디스크를 재생하면 '이 디스크는 HDR 대응 TV가 아니면 제대로 된 화질로 즐길 수 없습니다. HDR 대응 TV에서 재생해 주십시오.'라는 경고문구를 띄우고 자동으로 기기 메뉴 화면으로 돌아 와 버립니다.
(다만 이것이 해상도는 4K이되 HDR은 불가능한 TV에서도 그런지는, 해당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UHD-BD들은 1. HDR 비대응 디스플레이에서 재생해도, 2. 현재 출시된 UHD-BDP들은 모두 갖고 있는 HDR > SDR 강제 컨버트 기능을 통해, 3. 비록 왜곡된 SDR 영상일지라도 화면을 볼 수는 있었습니다. 헌데 앞으로는 이렇게 아예 재생 자체를 막아버리는 타이틀도 점차 늘어날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조치가 사람들을 UHD TV 구입으로 이끌지, 아니면 UHD-BD를 외면해 버리는 결과를 낳을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PS:
좀 웃기는 건 사실 이 애니메이션이 UHD 해상도로 제작된 것도 아니고, HDR마저도 후처리로 컨버트한(= 본래 SDR뿐인 소스 다이나믹스를 인위적으로 변경한) 컨텐츠라는 것. 이건 무슨... 어설프게 자수성가한 사람이 더, 가난했던 시절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과 닮은 건가...(웃음;)
PS2:
오포 UDP-203에 있는 'HDR 메타 데이터 소거' 기능을 쓸 경우 어떻게 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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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쭉 전해주신 말씀 듣고 보니 4K매체는 대체로 함량미달의 소스로 눈속임 하거나 혹은 제대로된 소스라할지라도 향상도가 크지 않은 듯 해서 지상파는 4K로 보되 소장 매체는 그냥 현 블루레이로 만족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