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기] 북큐슈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다들 걱정해주신덕에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나름 준비를 열심히 했고 일정을 여유롭게 잡았더니 이번엔 큰 시행착오없이 다녔습니다. 렌트카로 쉬엄쉬엄 다니니까 정말 편리하네요. 주차비의 압박과 미친 환율만 아니라면 일본 본토 끝까지 달려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타보는 큰배... 그리고 여행이라 한껏 들뜬 녀석들... 뉴카멜리아호안 계단입니다. 왕복이지만 갈때는 밤이라 1등실로 예약해서 편하게 자면서 갔습니다. 좀 좁아도 처음보는 2층침대가 신기한듯 올라갔다 내려갔다.... 배안 목욕탕에서 목욕도 하고 아이들에겐 좋은 경험이 되었지 싶습니다.
첫날: 후쿠오카->도스아울렛->구마모토
예약한 렌트카 찾으러 하카타역으로 갔습니다. 포즈 취하라는 명령에 잔뜩 부은 녀석.. 후쿠오카는 여러번 가서 그런지 왠지 고향같고 뭐.. 그렇네요.^^
토요타렌트카에서 차 빌리는 중... 프리우스를 빌리려고 했는데 등급이 높고 인기차종이라 기름값 생각하고 넓은 공간을 계산하니 이차가 좋겠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한 토요타 bB.. 공간이 깡패다.. 하고 다녔습니다. 경차를 빌렸으면 여행 내내 두녀석 짜증 만땅이었을것이지만 넓직한 실내로 편하게 다녔습니다.
첫날 숙박지인 구마모토를 향해 달리다가 중간에 들른 도스프리미엄아울렛... 나이키 신발이 미친환율을 감안하더라도 저렴하길래 한켤레 구입했습니다. 렌트카의 장점이죠. 가다가 들리고 싶은곳 나오면 들리고 쉴때 쉬고...
구마모토 성앞에서.... 일본 내의 여러 성중에서 가장 웅장하고 멋지다는 구마모토 성입니다. 뒤에 보이는 저 건물 모두 꼭때기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리저리 다양한 각도로 봐도 성이 멋지더군요.
나가사키와 마찬가지로 구마모토에도 노선 전차가 다닙니다. 애들이 신기해 하는것 같아서 몇정거장 타봤습니다.
둘째날: 구마모토->아소산->유후인
좁디 좁은 일본 호텔에서 자고 일어나 식당으로 향하는 민후.... 무슨 중년의 아저씨 삘이 나는게....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아소산 드라이브.... 뒤에 보이는게 고메즈카라는 우리로 치면 제주도 오름과 비슷한 화산지대의 봉우리 같은 곳입니다. 새파란 풀들이 자라는 봄이 오면 경치가 아주 죽이겠더군요. 마른 잎이 깔린 겨울 아소산도 볼만했습니다. 제주도에 온 느낌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안개구름을 헤치고 올라올라..
파노라마로 찍어봤는데 그 광활한 느낌을 표현할수가 없네요. 맨 꼭대기 분화구 올라가기전 중간지대인데 넓게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었습니다.
유황냄새 가득한 맨 꼭대기 분화구 나카다케... 겨울바람이 매섭기만 합니다. 구경이고 뭐고 내려가자는 녀석들...
아소산을 지나 유후인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른 다이칸보.... 아소산을 중심으로 평지 그리고 도넛 모양으로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그중에서 경치가 가장 뛰어나다는 다이칸보입니다. 단체관광객들은 잘 안오는곳이라 렌트카있으면 꼭 들러보라는 여행책자를 보고 찾아갔는데 역시 멋지더군요.
화장실이 없어 노상방뇨중인 민후... 딱! 걸렸다 이놈아. 왼쪽 차가 3일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준 bB....
아소를 떠나 큐슈제일의 드라이브 코스라는 야마나미 하이웨이를 타고 도착한 유후인...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 끝에 있는 추억의 가게.. 뭐 이런 컨셉인 가게에서.. 구형 TV에선 흑백 아톰을 방영해줍니다. 어릴적 보았던 물건들... 아.. 이게 다 일본영향 받은거 구나 했네요.
그리고 여행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료칸으로 향합니다.
코딱지만한 호텔방에 비해 넓고 목욕탕도 딸린 중급 료칸인 산장 시키안....
이 건물이 이 료칸의 상징입니다. 일본 전통 가옥을 그대로 보존하고 식당과 프론트로 사용중입니다. 료칸하면 기모노 입은 아줌마가 무릎꿇고 인사할 줄 알았는데 젊은 스텝들이 반겨주더군요.
프론트 앞엔 옛 물건들도 있고... 고즈넉한 료칸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습니다.
따로 떨어진 숙소로 가는길 저렇게 독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천탕 들어갔다가 저녁먹고 휴식을 취해봅니다.
셋째날: 유후인->벳푸->기타큐슈
유후인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잠자리가 바뀐탓인지 새벽에 일어나 데이타무제한 로밍한 폰 들여다 보다가 24시간 한다는 노천탕에 또 들어갔습니다. 새벽이라 아무도 없지 싶어 카메라 들고 가고 민후 알몸을 배경으로 노천탕 남깁니다.
자다가 일어나서 머리가... 제 사진도 있는데 보기 험해서 ...^^;
맑은 겨울 공기를 흡입하며 뜨듯한 온천물에 담그고 있으니... 정말 일본만화 주인공들이 노천탕에서 외치던 고꾸라꾸.. 고꾸라꾸(극락이다.. 극락...)라는 대사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앞에는 눈덮인 유후다케가 보이고...
서둘러 벳푸로 왔습니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북적일줄알았는데 높은 환율과 방사능 탓인지 썰렁하더군요. 평일이기도 하고... 한국 관광팀 한그룹과 동남아분들 한그룹 만 보이더군요. 시끄럽다던 중국관광객은 보이지도 않고... 일본 내국관광객들이 더 많았습니다.
지옥순례... 적고 보니 이상하네 ^^ 벳푸에서 유명한 여러 지옥을 하나의 티켓으로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아... 이미지 초과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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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동이 자유로우니 여행의 디테일도 달라지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