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추억의 외화 (27) - 전투, 게리슨 유격대
오늘은 2차 세계대전을 다룬 2개의 전쟁 드라마를 같이 다뤄 보겠습니다.
먼저 1962년부터 1967년까지 152개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전투' (Combat!)입니다.
KBS에서 70년대 일요일 밤 시간대에 방송 했던 것으로 기억 하고 있습니다.
('전투' 오프닝)
오프닝에서 이미지가 도트화 되고 영어로 '컴뱃!'하고 외치는 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드라마 내용은 크게 기억 나는게 없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내일을 위해 오프닝만 보고 잠자리에 들었었습니다.
국내에서 판권이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전 시즌이 DVD로 출시된 바가 있습니다.
이후 예비군 훈련장에서 '전투'의 한 에피소드를 보게 되는데, 기대 했던 것과 달리 하필 그 에피소드가 독일군과의 전투가 아니라 한 개념없는 병사의 말썽부리는 것을 다룬 내용이라서 실망 했더랬습니다.
(흑백으로 방송 되다가 어느새 칼라로 바뀐 '전투' 마지막 에피소드)
70년대 당시 전쟁을 다룬 이런 드라마와 영화는 남성 시청자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고 그래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투'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사운더스'하사를 맡았던 '빅 모로우'입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제니퍼 제이슨 리'의 아버지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환상특급 극장판 예고편)
1929년생인 '빅 모로우'는 1983년 옴니버스 영화인 '환상특급' 극장판 (Twilight Zone the Movie)에 출연하게 되는데, 여기서 비운의 헬기 사고를 당해 5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개과천선하는 '빌 콘로어'역을 맡았는데, 베트남 꼬마 두명과 함께 도망치는 장면을 촬영하는 도중에 추락하는 헬기 메인 로터에 맞아서 아이 두명과 함께 즉사 하게 됩니다.
(사고 당시의 영상, 잔인하므로 관람에 주의를 요합니다. 이 장면은 영화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건으로 감독과 제작을 맡은 '존 랜디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법정에 출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1993년 '변영훈'이란 당시 주가를 막 올리던 배우가 '남자위의 여자' 영화 홍보 행사를 겸한 수상 결혼식 장면을 찍다가 헬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기도 했었습니다.
이어서 1967년부터 1968년까지 방송된 '게리슨 유격대' (Garrison's Gorillas) 입니다.
국내에선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쯤 MBC에서 방송 했던 것 같습니다.
('게리슨 유격대' 오프닝)
(1975년 드라마 '전우', 그 당시는 신문에서 한글보다 한자가 더 많던 시기였습니다.)
(전우는 이후 '최수종 '주연으로 최근 KBS에서 리메이크 되기도 했습니다.)
('전우'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주셨던 '강민호' 배우님)
('전우'에 대한 소개 영상)
(MBC에서 방송한 3840 유격대)
KBS에서는 '전투'의 영향을 받아 1975년 '전우'라는 드라마를 방송하게 되고, MBC에서는 '게리슨 유격대'에 영향을 받아 80년대 '3840 유격대'라는 드라마를 방송 하기도 했습니다.
'게리슨 유격대'는 1967년 작품인 '특공대작전' (The Dirty Dozen)의 영향을 받은 작품 입니다.
독일군을 잡기 위해 죄수들 중에서 특공대를 착출하고, 사면을 댓가로 작전에 투입되는 죄수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 입니다.
영화 '특공대작전'은 '로버트 알드리치'감독에 '리 마빈', '어네스트 보그나인', '찰슨 브론슨', '존 카사베츠', '조지 케네디', '텔리 사바라스', '도널드 서더랜드' 같은 선 굵은 배우들이 출연하여 멋진 연기를 보여준 영화 입니다.
('특공대작전' 예고편)
다시 '게리슨 유격대'로 돌아와서, 이 드라마는 영화 '특공대작전'과 마찬가지로 특수임무를 위해 '크레이그 게리슨' 소령 (론 하퍼)을 중심으로 죄수들이 뭉쳐서 독일군을 소탕하는 전쟁 드라마 입니다.
죄수들이 멤버이다 보니 모두 좋은 녀석들이 아니라서, 작전 중에 임무는 뒷전이고 여자들을 겁탈하려는 망나니도 있어서 작전의 성공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게리슨 유격대'의 한장면)
한편, 원작인 '특공대작전'(The Dirty Dozne) 자체도 이후 1988년 드라마로 만들어져 14개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12인의 특공대'(Dirty Dozne: The Series)란 제목으로 KBS 2TV를 통해 국내에서 방송 되기도 했습니다.
('12인의 특공대'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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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16-10-19 19:52:58
그당시 가장 인기있던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16-10-20 02:02:37
단연 전투가 최고 그리고 전우하면 라시찬!
WR
2016-10-20 11:25:35
라시찬님이 전우의 대명사라고들 하시는데 전 왜 이분 얼굴이 기억이 안날까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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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워낙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어서 지금도 휘파람으로 메인 테마를 불 수 있을 정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