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추억의 외화 (44) - 외계인 왕국
1989년부터 1990년까지 22개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외계인 왕국' (Alien Nation)입니다.
역시 부산에서는 방영 당시 볼 수 없었고, 유선방송을 통해 SBS TV를 통해 방영된 녹화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외계인 왕국' 오프닝)
1988년, '게일 앤 허드' 제작 (터미네이터 시리즈, 에이리언2, 어비스, 불가사리 등의 제작자, '제임스 카메론'의 전부인이자 제작 파트너), '그레이엄 베이커' 감독, '제임스 칸' 주연의 영화 '에이리언 네이션' (Alien Nation)이 만들어 졌습니다.
지구에 거대한 외계인의 우주선이 불시착 합니다.
인류와 외계인의 첫 접촉이 일어나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외계인들은 지구에서 이민자로 받아들여져 지구인들에 섞여 같이 살아가게 됩니다.
이 외계인들은 지구인과 생물학적인 면도 다르고 사고 방식도 많이 다릅니다.
독특한 머리 모양에 바닷물에 닿으면 목숨을 잃습니다.
낙오한 이 외계인들의 대다수는 고향별에서 노예신분이었고, 신체적, 정신적인 모든 면이 지구인보다 월등히 뛰어 납니다.
'뉴커머'(Newcomer)라고 불리우는 외계인들은 1991년 LA에만 약 30만명에 다다릅니다.
이들이 지구인과 같이 살면서 예기치 못한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 합니다.
외계인 관련 사건으로 파트너를 잃은 형사 ' 매튜 사익스' (제임스 칸)는 첫 뉴커머 형사인 '사뮤엘 -조지- 프란시스코' (맨디 패티킨)를 새 파트너로 맞이하게 됩니다.
외계인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매튜'이지만 새 파트너 '조지'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개선이 됩니다.
외계인이 지구인이랑 같이 생활 하면서 벌어지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느와르풍의 형사 버디 무비인 이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이 크레딧에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 했다고 합니다.
(영화 '에이리언 네이션' 예고편)
이 영화가 나온 해에 지구에 외계인이 같이 산다는 설정의 영화가 또 하나 만들어 졌는데 '존 카펜터' 감독의 '화성인 지구침공' (They Live)이 바로 그 영화 입니다.
'화성인 지구침공'의 경우에는 외계인들이 지구인 몰래 같이 살고 있었는데 암시적인 방식으로 지구인들을 통치하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화성인 지구침공'에서 진짜 외계인의 모습)
특수한 안경을 통해서만 그들의 진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성인 지구침공' 예고편)
영화 '에이리언 네이션'이 나온 이후, '600만불의 사나이'와 'V'등으로 유명한 '케네스 존슨'이 영화 '에이리언 네이션'의 시나리오 작가인 '로큰 S 오베넌'과 함께 TV시리즈 '외계인 왕국'을 제작 하게 됩니다.
영화의 설정은 그대로 가지고 오고, 배우들은 바뀝니다.
'게리 그래험'이 '매튜 사익스' 형사를 맡고, '에릭 피어포인트'가 뉴커머 형사 '조지'를 맡습니다.
국내에선 '양지운' 성우님이 '매튜'를, '배한성' 성우님이 '조지' 목소리를 연기 하셨습니다.
영화버젼과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성향인 두 형사가 티격 태격 거리며 사건을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동화되는 과정을 보여 주었습니다.
TV드라마이기에 영화버젼보다는 더 밝아 졌습니다.
미국으로 이주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은유이기도 한 '뉴커머'의 설정은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미국 자체가 이민자들의 나라이기도 하기에 이 드라마가 가지는 내용의 힘은 색달랐다고 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히스페닉계 등등 다양한 인종들이 속속 유입되면서 인종적 갈등 역시 증가하는 미국이여서 이 작품이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의 설정은 이후 영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에도 영향을 줍니다.
드라마가 진행 되면서 '뉴커머' 여성과 사귀게 되는 '매튜'는 외계인의 독특한 성관계에 당혹스러워 하기도 하고 (여자가 아이를 가지면 남자 몸에서 그 아이를 키워서 출산 합니다) 너무나 행복한 '조지'의 가족들을 보며 가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도 됩니다.
(남자 몸에서 출생하는 외계인 아기)
한편 추락한 그들의 우주선엔 노예들만 있었던게 아니라 그들의 지배계층도 같이 있었는데 그들은 지구에서 노예들과 다른 신분인 그들의 이익을 위해 음모를 꾸미기도 합니다.
'브라이언 톰슨'은 영화버젼과 TV 버젼 모두에서 유일하게 같은 배역 '피터 레빗'을 연기합니다.
이 드라마 역시 마지막회에서 위기 장면으로 끝을 맺는데 그냥 그렇게 시즌이 마감 됩니다.
이후 TV영화로 만들어 지면서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1994년 'Dark Horizon', 1995년 'Body and Soul', 1996년 'Millennium', 1996년 'The Enemy Within', 1997년 'The Udara Legacy'란 이름으로 각각 TV영화로 만들어 졌습니다.
(제작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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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