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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16년 12월 송년회 겸 정모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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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19 11:43:15

부산 중구에 위치한 '서푼짜리 오페라'에서 있었던 2016년 마지막 정모 후기 입니다.

'제로옹'님께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근사한 장비가 들어가 있는 카페를 꿈꾸곤 했는데, 부산에도 그런 청음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시내 곳곳은 많은 인파로 가득 했습니다.

정모 시간 1시간 전에 도착하셔서, 어느새 '서푼짜리 오페라' 사장님과 집에 이쑤시개가 몇개 있는지까지 알게 되신 '최호근'님께서 반가히 맞아 주셨습니다.

제가 도착한 그때쯤, '준영지후아빠' 회장님께서도 막 도착 하셨구요.

사장님께서 친히 커피를 내려 주셔서 추운 겨울날의 차가운 감성은 어느새 봄날의 향긋한 감성으로 물들어 버렸습니다.

'김성구'님, '제로옹'님과 '진통제'님, '2년후에'님, 그리고 '낭만영화'총무님까지 오시면서 조촐하지만 든든한 2016년 12월 정모가 시작 되었습니다. 

 

회원님들 오시기전에 가지고 온 CD와 블루레이 타이틀을 돌려보았습니다.

음악에 특성화된 장비들이었습니다. 

 

화질과 음질에 반해버렸던 '언더워터' 블루레이를 한번 돌려 봤습니다.

잔인한 장면에 눈을 돌려 버리는 회원님들.

세월이 쌓여 가면서 이제는 잔인한게 싫어 지신다는 말씀들이 여기 저기서 들려 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이드'의 마지막 결투 장면도 한번 봐줘야죠.

아, 역시 보는 것 만으로도 뼈마디가 쑤셔 옵니다.

 

이렇게 눈과 귀를 혹사 시킬 수 없다는 이야기가 들려 옵니다.

따뜻한 감성의 부산 남자들에게 피가 낭자한 장면들은 정유라를 태운 명마의 자괴감 같은 것일까요?

그래서 '준영지후아빠'회장님께서 가지고 오신 '레미제라블' 실황 공연 블루레이로 다친 마음에 빨간 약을 발라 봅니다.

 

이곳 사장님께서 소장하고 계신 공연 타이틀들도 돌려본 후,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다며 기타 연주를 청해 보시는 '2년후에'님.

'준영지후아빠'회장님께서 가지고 오신 '이글스' 블루레이 타이틀로 그 아쉬움을 달래 보았습니다.

연주 실황을 이렇게 들으니, 좋네요~~~

30년만 젊었어도 기타 줄 한번 튕겨 보고 싶은 그런, 방학 시작할때 지키지도 못할 시간표 그려 보던 초딩의 마음 가짐이 절로 생겨 났습니다.

 

한해동안 고생하신 회장님과 총무님의 말씀으로 본격적인 정모가 시작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부산방의 숙원 목표인 여회원 충원이 과연 실현 될 수 있을런지...

 

매년 연말 정모마다 좋은 곳에 기부하기 위해, 회원님들이 가지고 계신 물품들로 자선 경매를 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부산방에 있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 속에 다양한 타이틀들과 게임기(!)가 경매로 나왔습니다.

새 게임기 제공해 주신 샤방 샤방 '이채호'님께 감사 드립니다.

 

구하기 힘든 초판 블루레이 타이틀들도 1천원에 팔려가는 가슴 떨리는 경매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다들 소장하고 계신 타이틀들은 이게 이 가격에 팔려도 되는지, 팔려가는 타이틀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로 싸게 팔려 나갔습니다.

(이건 스틸북이라구요, 이건 몬도 스틸북이구요! 귀한 거라구요! 라는 공허한 외침만이 메아리 쳤습니다.)

이제는 천덕꾸러기가 된 DVD타이틀 들은 그냥 드린다고 해도 한편에서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이곳 사장님께서도 경매에 참여 하셔서 좋은 타이틀들을 입양해 주셨습니다.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서 바삭하게 산화한 돼지 형제들로 주린 배를 채웠습니다.

막 가게를 마친 '이채호'님께서 이때 도착 하셔서 같이해 주셨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근처 주막으로 자리를 옮겨서 생맥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다들 한해동안 고생 많으셨구요,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해서 입꼬리가 하늘로 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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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19 14:55:53

간만에 반가운 얼굴들 뵈서 잠시나마 행복했습니다. 광복로 트리도 많이 발전했더군요~ 

근데 집까지 택시비는 4만원...ㅠㅠ

WR
2016-12-19 15:42:42

너무 많이 나왔네요....ㅠㅠ

2016-12-19 17:34:37

저는 언제쯤 인수인계 가능한 날이 다가올까요 ㅠ,.ㅠ

빠른 시일내 경매수익금 기부 내역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WR
2016-12-19 17:59:40

부산방의 '존 에드가 후버'가 되셔서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2016-12-20 11:59:42

연말 모임의 백미였던 경매가 너무 초라해서 가슴이... ㅠㅠ
내년엔 화려하게 부활하겠죠?

WR
2016-12-21 16:35:19

호근형님의 드비알레 펜텀, 경매에서 뵙기를 희망해 봅니다.

2016-12-21 19:00:12

개인적인 용무(?)가 있어서 고깃집에서 먼저 일어서서 죄송합니다.

요즘 제 상황이 좋다가도 좋지 않아서 조금 정신이 없다보니...

내년에는 다들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WR
2016-12-22 21:01:08

새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2016-12-22 01:12:12

팬텀 리모콘을 내놔 볼까?

WR
2016-12-22 21:02:53

리모컨 때문에 스피커 사야 하나요?

2016-12-22 01:30:00

깨알같은 후기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 다시 봐요~^^

WR
2016-12-22 21:03:48

빨리 컨디션 회복 하셔서 좋은 맥주 계속 소개해 주세요

2016-12-22 10:33:30

 경매 진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내년에도 별 탈 없이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WR
2016-12-22 21:04:37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6-12-26 18:26:27

 부산으로 이사갈까

WR
2016-12-26 18:28:18

오신다면 대환영 입니다!!

2016-12-27 15:03:46

매번 눈팅만하다~ 멋진 모임후기 보고 갑니다~~

 

WR
2016-12-27 15:26:19

기회 되시면 오프 모임에도 참석해 주세요.
저희는 헤치지 않는 답니다.

2016-12-27 15:41:12

ㅎ 같은 부산에 있으면서 기회되면 참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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