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잡담] 벤츠 E220 cdi 시승하고 난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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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7-11 14:48:45
며칠 간격으로 BMW 520d, volvo s80에 이어 벤츠 e220 cdi(아방가르드)를 시승했습니다.
차를 좋아하고 잘 아는 동료 둘과 시승,,,
말이 필요없네요. 다들 감동을 먹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합니다. 두 분 모두 한결같이 520d와는 격이 다르다는 데 동의를 합니다. 520d의 승차감은 노면에서 약간 붕 떠서 나가는 느낌인데, 벤츠는 착 붙어서 나가는 느낌이고, 훨씬 안정감 있고, 빗길운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대로 컨트롤이 된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아직 자동차 초보인지라 이 정도까지는 구분을 못하겠구요, 제가 느낀 느낌만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악셀이 상당히 무게감이 있습니다. 밟는데 힘이 필요하고, 어느정도까지 밟아도 엔진이 곧바로 응답하지를 않습니다. 520d는 갖다 대기만 해도 엔진이 힘을 내기 시작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감각이었습니다. 핸들도 상당히 묵직하지만, 운전이 힘든 정도는 아니고, 핸들링 시 감각이 뭐랄까, 섬세하다고 할까요? 520d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물론, 이런 차이는 어디까지나 개성의 차이일 뿐이라 우열을 가리는 항목은 아닐 겁니다. 이 다음부터는 칭찬입니다.
처음에 가속시에도 상당히 힘있게 뻗어주는 게 기분이 좋았었는데,,,, 이게 크루즈 모드였다며,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조작을 하니,,, 제가 스포츠카를 몰아보지 않아서 이런 말을 겁없이 하는거지만 스포츠카 느낌이 납니다. 이런 승차감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측면이 강할 겁니다. 520d에서도 가속능력은 정말 좋았지만, 이걸 경험해 본 게 며칠이 지난 다음이고, 크루즈 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바꾼 변화가 워낙 임팩트가 있었기 때문에 제 주관으로는 520d 의 느낌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코너링 할 때,,, 520d는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s80은 나쁘진 않지만 개성이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e220 cdi는 둘 가운데 중간지점 정도에 해당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차체를 유지해 주지만 편안한 승차감은 계속 유지해 주는 느낌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를 생각해 보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트가 큰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벤츠 시트, 정말 마음에 듭니다. s80에서 느꼈던 푹신하고 감싸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개성이 느껴집니다.
브레이크 성능 또한 발군입니다. 이전에 어떤 분이 뚜왓! 하는 느낌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제동이 되어도 차가 기울지를 않습니다. 520d도 마찬가지였지만, 세세한 느낌은 차이가 있습니다. 벤츠가 훨씬 더 자연스럽습니다. s80에서의 제동은 여기에 비교해 보면 차가 약간 앞으로 기우는 느낌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가 처음에 전시장에서 이 차를 봤을 때엔 인테리어가 황홀하다 느껴질 만큼 럭셔리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다시 보니 그렇게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닙니다. 조명 아래에서의 느낌이 정확한 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사례였습니다. 클래식 하면서도 잘 절제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가 이 차를 시승하고 난 후에 가장 크게 감명을 받았던 부분은 사운드 입니다. 520d, s80의 사운드는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넘사벽의 차이가 있습니다. 중음과 고음대의 선명함은 앞의 두 차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우퍼의 박력 또한 파괴력이 있는데, 다만 아쉬운 점은 우퍼가 너무 튀다 보니 중고음역대의 소리와 조화가 안되는 측면이 느껴지지만, 이건 세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지라 단점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어쨋던 사운드는 넘사벽의 존재감입니다.
승차감에 대해서는 다른 두 동료분들과 100% 공감을 할 만한 운전경력이나 감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전체적인 평점에 있어서는 520d를 한참이나 상회하는 만족도와 감동을 받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 또한 100% 동의하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크게 차이 안나는지 모르나, 속된 말로 끕이 다른 차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럼, s80과는 또 어떻게 다를까, 과격하게 말하면 동료분의 표현대로 “트럭 vs 세단” 이런 정도 까지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좋은 차” 와 “타고 싶은 차” 의 차이정도는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벤쯔, 벤쯔 하는구나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출퇴근 하는 곳이 겨울만 되면 상습적으로 빙판길이 되는, 그런 곳만 아니라면 당장 계약했을 겁니다. 친구 중에 벤츠 마니아가 있는데 그 친구의 심정이 오늘 처음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뇌리에서 승차할 때의 그 느낌이 떠나질 않네요. 특히나 강렬한 사운드와 음질이 그렇습니다.
ㅠㅠ 괜히 탔어요.
차를 좋아하고 잘 아는 동료 둘과 시승,,,
말이 필요없네요. 다들 감동을 먹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합니다. 두 분 모두 한결같이 520d와는 격이 다르다는 데 동의를 합니다. 520d의 승차감은 노면에서 약간 붕 떠서 나가는 느낌인데, 벤츠는 착 붙어서 나가는 느낌이고, 훨씬 안정감 있고, 빗길운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대로 컨트롤이 된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아직 자동차 초보인지라 이 정도까지는 구분을 못하겠구요, 제가 느낀 느낌만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악셀이 상당히 무게감이 있습니다. 밟는데 힘이 필요하고, 어느정도까지 밟아도 엔진이 곧바로 응답하지를 않습니다. 520d는 갖다 대기만 해도 엔진이 힘을 내기 시작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감각이었습니다. 핸들도 상당히 묵직하지만, 운전이 힘든 정도는 아니고, 핸들링 시 감각이 뭐랄까, 섬세하다고 할까요? 520d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물론, 이런 차이는 어디까지나 개성의 차이일 뿐이라 우열을 가리는 항목은 아닐 겁니다. 이 다음부터는 칭찬입니다.
처음에 가속시에도 상당히 힘있게 뻗어주는 게 기분이 좋았었는데,,,, 이게 크루즈 모드였다며,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조작을 하니,,, 제가 스포츠카를 몰아보지 않아서 이런 말을 겁없이 하는거지만 스포츠카 느낌이 납니다. 이런 승차감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측면이 강할 겁니다. 520d에서도 가속능력은 정말 좋았지만, 이걸 경험해 본 게 며칠이 지난 다음이고, 크루즈 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바꾼 변화가 워낙 임팩트가 있었기 때문에 제 주관으로는 520d 의 느낌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코너링 할 때,,, 520d는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s80은 나쁘진 않지만 개성이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e220 cdi는 둘 가운데 중간지점 정도에 해당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차체를 유지해 주지만 편안한 승차감은 계속 유지해 주는 느낌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를 생각해 보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트가 큰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벤츠 시트, 정말 마음에 듭니다. s80에서 느꼈던 푹신하고 감싸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개성이 느껴집니다.
브레이크 성능 또한 발군입니다. 이전에 어떤 분이 뚜왓! 하는 느낌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제동이 되어도 차가 기울지를 않습니다. 520d도 마찬가지였지만, 세세한 느낌은 차이가 있습니다. 벤츠가 훨씬 더 자연스럽습니다. s80에서의 제동은 여기에 비교해 보면 차가 약간 앞으로 기우는 느낌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가 처음에 전시장에서 이 차를 봤을 때엔 인테리어가 황홀하다 느껴질 만큼 럭셔리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다시 보니 그렇게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닙니다. 조명 아래에서의 느낌이 정확한 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사례였습니다. 클래식 하면서도 잘 절제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가 이 차를 시승하고 난 후에 가장 크게 감명을 받았던 부분은 사운드 입니다. 520d, s80의 사운드는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넘사벽의 차이가 있습니다. 중음과 고음대의 선명함은 앞의 두 차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우퍼의 박력 또한 파괴력이 있는데, 다만 아쉬운 점은 우퍼가 너무 튀다 보니 중고음역대의 소리와 조화가 안되는 측면이 느껴지지만, 이건 세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지라 단점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어쨋던 사운드는 넘사벽의 존재감입니다.
승차감에 대해서는 다른 두 동료분들과 100% 공감을 할 만한 운전경력이나 감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전체적인 평점에 있어서는 520d를 한참이나 상회하는 만족도와 감동을 받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 또한 100% 동의하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크게 차이 안나는지 모르나, 속된 말로 끕이 다른 차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럼, s80과는 또 어떻게 다를까, 과격하게 말하면 동료분의 표현대로 “트럭 vs 세단” 이런 정도 까지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좋은 차” 와 “타고 싶은 차” 의 차이정도는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벤쯔, 벤쯔 하는구나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출퇴근 하는 곳이 겨울만 되면 상습적으로 빙판길이 되는, 그런 곳만 아니라면 당장 계약했을 겁니다. 친구 중에 벤츠 마니아가 있는데 그 친구의 심정이 오늘 처음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뇌리에서 승차할 때의 그 느낌이 떠나질 않네요. 특히나 강렬한 사운드와 음질이 그렇습니다.
ㅠㅠ 괜히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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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요즘 남의 시승기 읽고 뽐뿌 잘 안오는데.... 바륨님 나빠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