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RPM]  볼보 S80이를 보내버렸습니다 ㅠㅠ

 
5
  4048
Updated at 2016-10-12 00:16:08

 

 이제 새차 뽑은지 4개월 밖에 안된 볼보 S80이를 제 손으로 박살내 버렸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조심운전/안전운전/방어운전 하면서 접촉 사고 한번 안 냈는데요 산길 가다가 오르막길에서

 

급가속하는 바람에 왼쪽으로 굽는 코너에서 오른쪽 먼저 살짝 박고 그 충격으로 밀려가서

 

도로 왼쪽 연석과 가드레일을 박아 버렸습니다. 

 

 

 뒤돌아서 블랙박스도 보고 사고 원인은 생각해 봤습니다.

 

 가장 중요했던건 당연히 저의 운전미숙과 제 차의 성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산길 드라이브 즐긴다고 지지난주 토요일 아침 가평 근처로 아침에 나섰습니다. 산길이니까

 

좀더 기민하게 운전해야 안전할거 같아서 평소에는 늘 에코모드로 다녔는데 그날은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탔습니다. 사실 스포츠 모드 해봤자 변속 타이밍이 좀더 느려지는거 외에 큰 차이는 없는

 

차인데 그래도 좀더 재깍재깍 반응하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완만한 코너가 앞에 있고 오르막 경사가 좀 급해보여서 평소처럼 엑셀을 좀 꾹 밟았습니다. 에코나

 

엘레강스(기본 모드)일 때는 변속이 1,500RPM이하에서 되서 트랙션이 좀 약하거든요. 그런데 스포츠

 

모드라 RPM을 많이 썼는지 평소와 다르게 차가 쑤욱 나가는 거였습니다. 뭔가 이거 너무 빠른데라고

 

느끼긴 했지만 솔직히 그때 계기판을 봤다면 깜짝 놀랬을 겁니다. 나중에 블랙박스 확인해 보니까

 

장난 아니었습니다.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싸악 뒷통수를 스치면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옮기고

 

 발에 힘을 주면서 동시에 핸들을 돌렸는데 이미 그 타이밍에 코너가 벌써 코앞에 와있었습니다.

 

 

 오른쪽 연석을 스치듯이 박고 튕겨 나가면서 20미터쯤 쭈욱 대각선으로 미끄러져 올라가서 왼편

 

연석과 가드레일을 받았는데 그 순간이 정말 0.1초 정도로 순식간으로 느껴졌습니다. 영화처럼

 

슬로우비디오로 지나가며 지나간 인생이 주마등처럼 넘어가고 그런건 없이 정말 순식간에 사고가

 

났습니다.  에어백이 터지고 화약 냄새가 자욱한 가운데 계속 의식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에어백이 전부다 터진게 너무 이상할 정도로 강하게 박은 느낌이 없었습니다. 일단 몸이

 

괜찮은지 훑어보기 시작했는데 어디 하나 피나거나 부러진 곳 결리는 곳은 없었으나 에어백이 터지는

 

압력에 오른쪽 팔 안쪽의 피부 표면이 쓸려서 손바닥 반만큼 벗겨졌더군요. 잠시 정신을 추스르고

 

기어 P에 넣고 문 열고 나왔습니다.(물론 비상브레이크가 작동되서 차는 이미 단단히 서 있었습니다)

 

팔에 까진 것을 제외하고는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지나가던 운전자 두분이나 차를 세우고 괜찮으냐고 도움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친절히 물어봐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차 앞부분은 어느 정도 찌그러져 있었지만 뉴스에서도 보던 

 

완전 박살 이런거랑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윈드쉴드부터 뒷부분까지는 흠집 하나 없고 유리창에

 

금 하나 안 갔습니다. 내부 공간은 1센치도 안 밀려들어온 듯 했습니다. 문짝 네개 다 문제없이

 

잘 열리고 강하게 박은 왼쪽 앞은 범퍼고 헤드라이트고 다 날아갔는데도 비상등은 깜빡이더군요

 

차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엔진 냉각수가 부족하니 점검하라는 거였습니다. 

 

 

 주변에 차 오는지 확인하고 보험사에 전화해서 사고 신고하고 기다렸는데 렉카로는 못 끌고 간다고

 

큰트럭 불러서 싣고 정비소로 갔습니다. 정비소에서도 앞차축이 다 박살이 나서 지게차로 끌어내렸

 

고요.  병원가서 상처 드레싱하고 엑스레이 찍어서 확인했습니다. 약처방 받아서 먹고 드레싱 

 

하루에 한번씩 갈아주는게 전부였고요.  다음날 아침 일어났는데 목이랑 허리 약간 뻐근한 것

 

빼고는 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팔쪽 상처가 얕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아프고 오른팔을 못쓰는

 

생활이 더 힘들었습니다.  

 

 

 물리치료 두세번 받고 일주일 정도 휴가 내고 집에서 쉬니까 좀 피곤하고 짜증나긴 하지만 일할만한

 

상태가 되었고 이주가 지난 지금도 딱히 이렇다할 후유증은 없습니다. 그런데 제 차는 정비소에서

 

연락이 오길 이미 정품 부품값으로만 견적이 5천만원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냥 전손처리 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차는 전손인데 사람은 멀쩡하니 이게 정말 볼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볼보가 왜 보험요율이 가장 높은지도 이해가 가더군요. 만약 제차가 소나타였고

 

같은 상황이었다면 지금쯤 병원에 누워있을 겁니다(물론 소나타는 그만큼 가속이 안될테니 어찌보면

 

사고가 안 났을 수도 있죠). 삼성화재에서 대물 담당자가 전화왔는데 차가 날았냐고 물어보질 않나

 

대인담당자는 사고현장 사진 봤다면 심하게 다치셨냐고 물어보는데 까진게 전부라고 하니까 잠시

 

당황해하더군요. 팔 안쪽 상처도 오늘 의사쌤이 더 이상 치료는 필요없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합니다. 아직 관리를 좀 더 해주긴 해야 하지만 오른팔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편합니다. 오른손잡이지만 다행히 왼팔로도 마우스질과 젓가락은 할 줄 알지만 많이 불편하긴

 

했습니다

 

 

 가솔린 4기통 1,969CC지만 싱글터보로만 245마력  토크 35.7kgm의 출력을 내는 차라는 점을 간과

 

했던거지요. 평소 묵직하게 나가던 이차에 익숙해져 있었고 노면이 미끄럽다는 사실을 간과, 그리고

 

오르막길의 경사도를 잘못 본것 스포츠모드에서의 강한 트랙션을 경험하지 못했던 점  브레이킹이

 

늦었던 점 사실 따지고 보면 다 제 잘못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자기 차의 성능에 대해서 미리 

 

좀 잘 알고 있어야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을거라 봅니다. 운전학원이나 연수 때는 국산 소/중형차로

 

만 하니까 아무래도 출력이 좋은 차와는 주행감각이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정말 몸을 안 다친게 다행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이제 갓 3천 킬로 뛴 완전 애지중지한 새차를 

 

전손시키는게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이 모델이 단종인데다가 많이 팔리지도 않았고 그 중에서도

 

희귀한 흰색 가솔린 모델이라서 같은 중고를 사는건 거의 불가능하고요. 볼보차 특성상 다들 오래

 

타시기 때문에 중고 매물도 안 보입니다.  새로 나오는 S90이 있지만 그걸 사려면 자차보험금에다

 

적어도 국산 중형차 한대 값은 더 얹어줘야 하니 사정권이 아니고요...

 

 

 그래서 무슨 차를 살까 아무리 고민해 봐도 이만한 깔끔한 내외장 디자인, 효율적인 다운사이징 엔진

 

극강의 안전성과 신뢰성, 갖가지 ADAS시스템, 강한 차체 강성, 주행 안정성, 고급진 기본 오디오, 

 

훌륭한 가죽과 착좌감 및 충동 안전시스템을 갖춘 시트를 지닌 E-세그먼트 차량은 존재하지 않더라구요. 

 

왜 처음에 S80을 샀는지 생각해 보니 그 때 참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했던거 같습니다.  아무리

 

볼보의 구시대 차량이라곤 하지만, 12년이 넘은 설계라고는 하지만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요

 

매번 문을 여닫을 때마다 느껴지는 묵직함과 주행감은 국산 중형 대비 장갑차를 타고 있는 느낌

 

이었습니다. 

 

 

 사고가 한번 나보니 안전한 차를 타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긴 한데 차를 막 찾다보니.... 제가 

 

예전에 정말 타고 싶었던 재규어 구형XJ모델 괜찮은 녀석이 있더라구요. 10년 11만키로 뛴

 

차인데 어찌나 끌리던지 지금 아니면 그 차를 한번 소유해볼 일은 앞으로는 없을 것 같고

 

그런데 과하게 크고 정비요소도 많을 거고 운전하기 불편할텐데... 아 안전한 차 찾다고 이게

 

무슨 딴생각이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살 차가 없어요 ㅠㅠ  결국 예산의 후달림으로 현기차로

 

가야 되는데 차를 탈 때마다 느껴지는 불신감과 수입차에서 오는 자신감 결여는 앞으로도

 

계속 저의 운전 부주의에 대해서 떠올리게 할거 같습니다. 

 

 

49
Comments
2016-10-11 23:56:08

저도 다음 차는 볼보 xc90이나 s90 근처로 생각중입니다. 나이 드니 저나 가족의 안전보다 더 신경쓰이는 건 없더군요.

WR
2016-10-12 08:30:24

차량 안전도도 상향평준화 되고 있지만 그래도 테스트 결과보다는 몇십년간 안전을 모토로 메이커에서 직접 마구 굴려본 볼보가 사고가 났을 시에 조금이라도 더 안심이 되기는 합니다. 물론 기본은 운전자 본인의 안전운전이지만 사실 사고는 순간이고 나의 의도와 달리 사고가 나는 경우도 생기니 안전도가 높은 차를 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전이라는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당장에 돈을 더 내기에 아쉽기 마련입니다. 볼보의 90시리즈들은 정말 좋은 차입니다. 나중에 구매후기 기대하겠습니다

2016-10-11 23:56:35

많이 안다치신게 천만 다행입니다...

읽어 내려가는 제 몸이 다 아픈거 같네요;;;

WR
2016-10-12 08:32:23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다 아플거라고 주변에서 그랬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ㅍ팔 까진것도 이제 다 나았구요. 그것보다는 오히려 금전적/정신적 충격이 더 큽니다. 진짜 양스럽게 몰다가 그런 것도 아니고 평소에 주변 차량들이 답답할 정도로 규정 안전거리 잘 지켜가며 운전했었거든요

2016-10-12 00:43:16

영상도 공유해주시면 어떨까요.. 산길 사고 방지 운전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WR
2016-10-12 08:33:15

기본에 충실하면 운전은 모든게 해결됩니다. 코너 앞에서 충분히 감속하고 과속 안하고 차간거리 유지하고 전후방 주시 잘하면 됩니다

2016-10-12 07:26:09

조상님이 도우셨네요....

천만다행입니다....

WR
2016-10-12 08:35:14

사고 당시 몸으로 느끼는 큰 충격이 없어서 (안전벨트 쓸린 자국도 하나 없습니다) 에어백이 왜 터졌나 했는데 차 밖에 나와보니까 수긍이 가더라구요 정말 다행인거지요. 볼보로 한번 사고난 사람들은 볼보 재구매율이 높다고 합니다. 저를 지켜준 80이를 다시 사고 싶은데 죄다 옛날 디젤 모델들 뿐이네요 ㅠㅠ

2016-10-12 08:45:39

무사하신게 최우선이죠. 차는 다음에 또 사면 되구요.
큰 부상이 아니라 천만다행이십니다.

WR
2016-10-12 10:29:17

어디 들이 받힌 것도 아니고 혼자서 멋대로 몰다가 사고가 났으니 쪽팔리기도 하고요. 부모님은 걱정하실까봐 아예 얘기도 안 꺼냈습니다.

2016-10-12 09:00:56

역시 안전의 볼보도 볼보지만
조상님이 돌보셨네요.
천운이고 다행입니다.

사실 저도 빗길에 360도 회전 해본 경험이 있어서 ..

WR
2016-10-12 10:30:25

네 만약에 반대 차선에서 차가 내려오고 있었다면 정말 사고가 커졌을거고 남도 다치게 했을테니 불행 중에 다행이지요

2016-10-12 09:19:39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많이 안다치신게 다행입니다.

 

WR
2016-10-12 10:31:49

평생 처음 겪은 교통사고라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든거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좀 길게 쉬면서 추스르고 싶은데 회사일이라는게 또 그렇게는 안되니까요

2016-10-12 09:34:58

정말 다행이네요. 무멋보다 언전이 최고죠. 이런일 겪으면 한동안은 운전을 쉬는 것도 좋습니다.

WR
2016-10-12 10:32:55

4개월 짜리 초짜 드라이버 치고는 운전을 꽤 잘한다고 느꼈었는데 역시 사고는 한순간이었습니다. 사고 한번 나고 나니까 운전이 좀 무서워지기도 하고 말씀대로 좀 쉬는 것도 방법일거 같습니다

2016-10-12 09:42:43

헐. 그래도 크게 안다쳤으니 천운입니다.

부품값만 오천만원이라.공임까지 합하면 차값보다 더 나오겠네요.

역시 안전의 볼보입니다.

WR
2016-10-12 10:34:32

볼보가 차를 던져서 사람을 구하는지라 사고 가 나면 손상이 많습니다. 부품값도 비싸고요. 공업사에서는 중고와 대체 부품 물색해서 좀더 싸게 해준다는데 이미 그 정도 손상된 차 수리해서 타는건 안전상 문제가 있을거 같아서 전손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2016-10-12 09:58:19

차사실때 운전실력 때문에 고민하시던게 생각나는데 안타깝네요.

블라인드 코너에서는 속도를 우선 줄이셔야 하는데.. 엑셀링이 미숙하셨나봅니다..

그래도 몸이 안다친게 우선이네요.

WR
2016-10-12 10:37:01

네 볼보의 안전시스템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었고요.

코너는 눈에 딱 보였는데 제가 느낀 것 보다 경사가 낮은 편이었고 브레이킹이 확실히 느렸고 진입 속도가 너무 빨랐습니다. 0.5초 정도만 빨리 밟았어도 됐는데요. 괜시리 스포츠 모드로 바꿔가지고 평소 운전 감각과 달라진게 패착이었지요

2016-10-12 10:56:20

많이 안 다친게 천만다행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차로 s90 고려해야겠습니다.

WR
2016-10-12 14:51:50

정말 크게 액땜한거 같습니다. 에스90은 정말 사고 싶은데 제 형편에 이미 에스80도 좀 무리한거였거든요. 한 3년 뒤에 중고라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볼보가 감가 쌔다는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2016-10-12 10:57:59

 위로 추천드립니다. s90으로 가시면 어떨까요

WR
2016-10-12 14:53:36

진짜 남자에게 차는 단지 이동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차를 상실한 것에 대한 아픔은 차로 이겨내야할텐데 에스90차는 정말 좋은데 제 경제력에 너무 고가입니다. 물론 가격 대비 성능과 품질은 최고이지요

오늘 딜러랑 전화했는데 당근 프로모션 0원에다가 재구매 혜택 같은 것도 없다네요 ㅠㅠ

2016-10-12 12:26:49

아이고. 그래도 크게 안다치신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 조심운전 하시기를

WR
2016-10-12 14:54:11

네 돌이켜보니 정말 크게 안 다친게 천운이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더 조심해서 운전하겠습니다

2016-10-12 12:32:00

가격이 문제시면 내년에 D4 모델도 나오는거 같습니다

WR
2016-10-12 14:54:54

저는 가솔린 모델을 좋아해서 T5노리고 있는데 디젤보다 디포보다 눈꼽만큼 더 싸네요

2016-10-12 13:26:57

세상에.. 천만다행이네요 정말 우연치고 볼보구입하신게 너무 드라마틱합니다. 차야 뭐 보험받으면 되죠 뭣보다 중한건 사람이죠!!

WR
2016-10-12 14:56:09

본의 아니게 볼보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한 예가 되버렸습니다. 이거 보험금 받고 나면 겁나게 할증 되겠죠 ㅠ

2016-10-12 16:32:48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그래도 다치지 않으셨으니 다행이네요... 그게 제일 중요하죠!!

 

암튼, 잘 정리하시고 맘에 드는 차 구하시길 바랍니다.

WR
2016-10-12 22:38:57

 네 지금은 지하철만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운전대는 다시 잡아봐야 알거 같아요.  처음 차 살 때는 진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것저것 고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제 좋은 차를 타보고 나니까 밑으로 내려가기가 참 어렵네요

2016-10-12 18:19:49

헐.. 많이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80 사실때 쪽지 주고 받았던 터라 더 놀랐네요. 80이가 주인을 살리고 장렬히 .....

저라면 총알 더 모아서 s90으로 무리할 듯 합니다. 시승해 봤는데 정말 좋아졌어요 ㅠㅠ

디젤 모델도 진동 소음이 많이 잡혔구요..

s90 땜에 못나 보였던 우리 80이가 다시 이뻐 보이네요..

WR
2016-10-12 22:42:29

네 많이 도와주셨지요. 80이는 타면 탈수록 참 좋은 차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90이는 아 진짜 정말 탐나는 차라 침만 삼키고 있습니다. 그거 사고 나면 진짜 카푸어 되는거라서요 ㅠㅠ  가격으로나 성능으로나 80이 만한 차량이 없는거 같습니다

2016-10-12 21:30:32

다시한번 알프레드님이 올려주신 S80구입과정을 보다보니 왜 이렇게 맘이 아픈지... ㅠㅠ 모쪼록 더 좋은 차 만나서 해로하시길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WR
2016-10-12 22:51:45

첫 차라 신경도 많이 쓰이고 생각도 참 많았었습니다. 어쩌다 알게된 볼보가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차 10년 탈거라 생각했었는데 일년을 못가고 제 손으로 박살내 버렸습니다. 후회가 많이 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고른 차고 때도 잘 맞아서 인연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2016-10-13 00:39:38

 그래도 몸이 별로 안 다치셨으니 천만다행이십니다. 저는 겁이 많은 편이라 스포츠모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더라도 맘껏 고속이 가능한 곳에서만 쓰는데 산길같이 불안한 주로에서 스포츠모드가 괜찮은지 궁금하네요. 오히려 에코모드로 가기도 하는데요. 저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스포츠모드에서는 엑셀 살짝만 밟아도 반응이 빠르니...

WR
2016-10-15 19:56:13

 볼보가 세팅도 그렇고 아이신미션도 그렇고 1,2단 정도 좀 굼뜬 편이거든요  게다가 모드 바꾼다고 해서 서스펜션 세팅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크게 차이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반응이 늦으니 기민하게 차를 움직이기가 어려울거 같아서 스포츠 모드로 바꾼 거였는데 그게 악수가 되고 만거지요

2016-10-13 01:30:00

많이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그거면 됐죠.

같은 볼보 오너로서 마음이 다 아프네요...

WR
2016-10-15 19:56:52

 사고 나고 2주째인데 몸은 정말 멀쩡합니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더 큰거 같습니다

Updated at 2016-10-13 02:46:26

어이쿠;;;;;;; 일단 크게 다치신데 없다니 좋은 차덕분일까요. 어쨌든 다행입니다.

WR
2016-10-15 19:57:44

불행 중 다행이라고 봐야겠지요. 살짝 박았겠거니 했는데 나와보니 저렇게 되있더라구요

2016-10-13 07:58:36

다행입니다. 볼보에 감사드리는게 .. 쾌차 기원드립니다.

WR
2016-10-15 19:58:52

저를 구해준 볼보로 다시 보은하려고 하는데 중고 매물이 없습니다 ㅠㅠ  

2016-10-13 10:39:56

저한테 볼보 권해주신게 뼈속 깊이 나온 충고셨군요 ㅜㅜ

차 안타깝지만 크게 안 다치셔서 다행입니다.

WR
2016-10-15 19:58:21

 물론 안전성이 상향평준화되어 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줄곧 우등생이었던 브랜드가 좀더 믿음이 가는건 어쩔 수가 없겠지요

2016-10-15 18:14:28

허거걱 저도 80 몰아서 쪽지 주고받았던 기억이 엇그제 같은데요 전손이라뇨 흐 그래도 많이 안다치신게 다행이네요 쾌차기원드리구요 90으로 다시 가세요 흐~~~

WR
2016-10-15 19:54:15

사실 80이도 무리해서 간거라서 90이는 제 형편에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수리비가 꽤 많이 나오겠거니 했는데 공업사에서 전손 날거 같다고 하니까 가슴이 철렁하더라구요 다시 구할 수 없는 차라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2016-10-17 00:00:42

에구구...
볼보 사셨다고 해서 반가웠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시다니요. T_T
그래도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다음에 여건이 되시면 다시 볼보당으로 복귀하시길 바래봅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