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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M]  볼보 S90 시승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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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1 01:01:51

 

 비싸서 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구경이라도 해보자는 심산으로 가까운 볼보 전시장을 찾았는데

 

마침 S90시승차가 떡하니 앞에 서있어서 당직딜러랑 인사만 하고 바로 시승에 들어갔습니다.

 

차 쥑이더구만요. 정말 S80에서 느꼈던 모든 아쉬움들을 다 충족시켜주는 엄청난 녀석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아쉬운 점부터 먼저 풀어보면요. 아무래도 브랜드 인지도와 수리비 및 정비네트워크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보이는 가격정책입니다. 사실 타사의 풀옵션보다 옵션이 더 좋고 기본 가격도

 

더 낮게 시작하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6천만원 넘는 차 사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안 따질 수는

 

없지요. 높은 부품비 수리비와 정비 네트워크의 빈약함도 넘어야할 장벽이고요. 그래서 차라리

 

낮은 트림을 늘려서 오천 후반대부터 시작했으면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차의 디자인/성능/안전/옵션만 따진다면 독일3사 E-세그먼트 대비 천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은 XC90과 S90이라는 상품성 좋은 차량을 갖고온 만큼 좀더 많이 팔아서 인지도를

 

높이고 볼보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게 되서 저변을 넓히는데 힘써야 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말이지요

 

 

 전장은 늘어났지만 전고를 낮추면서 좀더 쿠페스러운 멋진 라인이 살아난 반면 시트포지션은 낮아지고

 

뭔가 운전석 쪽 공간이 좁은 느낌이 듭니다. 센터콘솔도 너무 높고 핸들도 너무 붙어 있습니다. 뒷좌석

 

레그룸 광활한데 시트가 좀 작습니다. 뒷좌석 천장이 낮다고 하는데 앉은키 대마왕인 저한테도 앉을

 

만 합니다. 고로 대부분의 사람들 이 편안히 앉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전고가 낮다보니 안 그래도 

 

차가 긴데 뒷좌석에서는 시야가 좀 답답한 면이 있는데 저는 EQ900에서도 그런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그건 순전히 제 앉은키 때문일 겁니다. 레그룸에 여유가 있으니 리클라이닝을 넣어줬으면

 

좋았을텐데요. 확실히 쇼퍼드리븐은 아닙니다 E-세그먼트니까요

 

 

 일단 외양부터 보면 정말 날티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고리타분하지도 않고 적당히 멋부린 신사같은

 

느낌이 듭니다. 뒷면도 사진보다는 더 이쁩니다. 내장은 뭐 장난 아닙니다 무조건 인스크립션 트림

 

으로 가는게 진리입니다. 리얼우드와 고품질 가죽 떡칠, 적당한 크롬 사용에 너무 요란하지도 너무

 

차분하지도 않은 깔끔한 인테리어 정말 좋습니다.  특히 시트는 아 정말 시트는 이건 전문가들도

 

다 인정하죠 동급에서는 언제나 볼보시트가 가장 좋다고요. S80대비해서도 엄청 좋습니다. 딱히

 

많이 조정 안했음에도 몸에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좋고요 너무 물렁하지도 않고 적당히 받쳐주고

 

요. 특히 헤드레스트가 좀더 편안하게 바꼈습니다. 심지어 문짝도 S80보다 훨씬 부드럽게 열리고

 

닫힙니다. 트렁크 공간 안으로 광활하고 양쪽 바퀴로 침식해 오는게 적어서 공간활용도가 높습

 

니다. 당연히 트렁크에 볼보만의 특징 구급키트가 기본 구비되어 있고요. 최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크리스털 기어노브를 전트림에 다 넣어주면 좋을텐데요 그거 가격차 얼마 안할텐데 엄청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HUD 글자 크고 시인성 좋고 쓰잘데기 없는 정보 거의 안뜹니다. 오토홀드와 어라운드뷰도 지원

 

되고요. 구석구석 찾으면 나온다는 볼보만의 디테일들도 여전히 살아있고요. 주행감각은 S80이

 

저단에서 상당히 묵직하게 나가고 밟으면 굉음을 내며 뛰쳐나가는 스타일인데  S90은 저단에서도

 

큰 덩치 대비 비슷한 엔진을 가지고 상당히 가볍고 경쾌하게 나갔습니다. 차가 너무 잘 움직이는

 

데다가 핸들도 상당히 가벼워지고 두께도 얇아져서 주행감각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특히 서스펜션은

 

단단하기만 했던 S80 대비 장족의 발전을 보입니다. 현기차보다 단단하고 독일차보다 부드러운

 

딱 좋은 지점에서의 세팅입니다. 노면의 잔진동은 잘 걸러주면서도 탄탄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듭니다

 

재밌는건 S80은 가솔린도 진동과 소음이 꽤 있어서 핸들과 페달로 진동이 느껴지는데 그걸 시트가

 

잡아줘서 몸으로는 안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S90은 약간 반대입니다 핸들과 페달에는 진동이 안

 

느껴지는데 4기통 터보엔진의 거친 엔진질감이 시트로 전달되는 느낌이 아주 조금 더 있습니다. 

 

여러모로 참 좋은 차라는 느낌이 들었고 저걸 언제 살 수 있을까 하며 탄식하고 나왔습니다. 

 

가격의 차이를 차지하고서라도 S80대비 S90은 안전에 대한 깐깐함을 제외하고는 같은 브랜드인가

 

싶을 정도로 상품성이 개선되었습니다. 탑승자의 편안함을 신경쓰고 감성적인 측면에서 격조가

 

느껴집니다. 이걸 타고 고속 크루징을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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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0-21 02:28:55

 야. 정말 as만 bmw정도 평가만 받아도 멋지겠는데요.

WR
2016-10-21 09:56:05

부품값이 비싸니 직구하는데 좀더 신경을 써야 하고 사제로 잘하는 곳도 드물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리하고 관리할 때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적게 팔리는 브랜드니 어쩔 수 없는거지요. 송파 쪽에 양심적이고 실력도 좋은 볼보 장인이 하는 정비소가 있다고 합니다.
6천 이상 쓰는 차들은 취향이라는게 많이 작용하니까 단순히 스펙 이상의 것들을 따져봐야 하는데 취향 따라 가시면 어떤걸 하시던 괜찮겠지만 저라면 무조건 90입니다

2016-10-21 04:02:39

구급키트는 7년전 샀던 비머 3시리즈에도 있었는데...
볼보 구급키트는 다른 차량과 다른 특별한 것이 있나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얼마전 공개된 s90가격표 보면 원하시던 바와 같이 최하트림은 5천 후반대에 판매하던것 같던데요...^^;
이래나 저래나 이번 s90은 외관 디자인이나 내부 디자인이나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WR
2016-10-21 10:01:01

응급킷은 볼보 생산 전차종 전트림에 들어가긴 하는데 비머도 있었군요. 워낙 볼보의 트레이드 마크 중에 하나라서요

아직 출시 안된 디4 모멘텀이 5,990만원입니다. 인스크립션은 디4, 디5, 티5 모두 6천 넘어가고요. 가솔린 모델인 티5 기준으로 모멘텀은 6,490만원이고 인스크립션은 7,190만원인데 프로모션 0원, 재구매할인 0원입니다. 하지만 이클도 내장이 멋지고 옵션이 좋은 신형이 나왔고 5시리즈도 곧 신모델이 나오니 그전에 바짝 팔아먹어야겠지요. 각사마다 다 추구하는 바와 감성이 다르니 취향껏 고를 수 있는 분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Updated at 2016-10-21 12:56:55

신형 E220D 보다 매력적일까요 ?

값 보면 딱 경쟁 모델이거든요 S90 개솔린 터보 4륜(5만$ 후반).

안전성도 B사 처럼 나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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