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시승기]골프 7세대 2.0 TDI 롱텀 시승기
골프 7세대 2.0 TDI 롱텀 시승기
안녕하세요, 시국이 흉흉한 요즈음 즐거운 카라이프 하고 계신지요.
약 1년 전 즈음에 여기에 2.0 TDI 구매 문의글을 올렸던 회원입니다.
(폭바 디젤게이트가 참으로 시끄러웠던 시기)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 결국 16년형으로 질렀고, 인수받은 후 내일로 딱 1년째 되는 날입니다.
마일리지는 어느새 25,000 km를 넘겼습니다.
그러는 사이 폭바는 인증 취소로 판매중지 상태가 되었고, 리콜 처리 후 재인증이 얼마 남지
않았기도 합니다.
1년 동안의 개인적 롱텀 시승기를 간단히 적어 보려 합니다.
어떤 컨텐츠를 시작으로 써 나가야 할지 고민 하다가, 역시 연비 부분이 가장 먼저 생각나네요.
개인적인 운전 습관이 풀악셀은 아니지만, 한번씩 사뿐히 즈려밟기도 하고 원체 답답함을 싫어하는지라,
연비 운전을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1년 동안의 연비는 꾸준히 20km/l 수준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왕복 합쳐서 약 40km수준인데, 시내가 아니고, 집 근처의 신호 몇개만 통과하면
고속 도로의 주행 느낌이라 더 좋게 나오는 거 같습니다.
비용으로 치면 하루 출퇴근으로 2,700원이 소비되고 있는것이기에, 가장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한 말로 기름 냄새만 맡아도 움직이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연비는 더욱더 좋아지는 경향입니다.
주행 성능도 나쁘지 않습니다. 잘 달리고, 잘 서고 잘 도는 기본기에 충실한 녀석입니다..
앞전 차들의 경험이 그리 많지 않고, 이전 세대들의 국산차들이였기 때문에 그 거리감이 더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물론 더 비싼 상위차 레벨 에서는 또 다른 차원이 주행감이 존재하겠지요. 이를 전제해도
주행감 중에서도 저도 기민함에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작은차에 발군의 엔진과 미션이라, 특히 시내에서 빨리 쏠때는 칼치기는 맛이 납니다. TDI가 이정도인데, GTI나 R계열은 얼마나 좋을지...
(TDI로 살때 옆에서 계속 GTI로 사라고 밑밥을 던지신 가까운 멘토 이사님이 생각납니다. 쿨럭쿨럭~)
다만 분명히 한계는 있습니다. 아직도 터보렉은 적응이 안되고, 직결감이 아쉬으며,
슬프게도 고속에서는 조루가 되어 버립니다. 회전영역이 짦고, 마력이 낮은 디젤 엔진의
태생적 한계가 여실히 들어납니다.
한 160~170 까지의 가속은 순조로우나 그 이후부터는 더디게만 올라가지요
그래도 고속에서의 안정감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160 정도 수준의 속도로 크루징시에도 나름의 안정감이 있습니다.
익스테리어,인테리어는 다분히 개인의 취향이지요. 외관의 모습도 마음에 들고,
제 스스로 큰차보다는 작은차를 선호합니다.
차량 선택시에도 고집스럽게 나이트블루(흔히 곤색(X)→감색)를 선택했습니다. 딜러가 차가 빨리 나올 수
있는 흰색이나 실버색을 추천했지만, 블루색을 선택했고, 여전히 만족스럽네요(비만 오면 너무 빨리 더러워지는..)
실내는 7세대에서 공간도 넓어지고 좋아졌다는 평이지만, 센터페시아의 유광 블랙이 손때에
정말 취약함이 스트레스 입니다. (여담이지만 아이폰7도 제트 블랙을 선택했는데, 이 유광블랙들이 이쁘긴 하지만, 관리가 힘드네요)
시트는 기본형이라 직물+알칸타라 입니다. 애기가 생기면 사제로 가죽시트로 바꾸려고 생각은 하는데
궃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회사에 주로 청바지를 많이 입다보니, 엉덩이가 닿는 알칸타라 부위가 닳을까봐 걱정이였는데, 아직까지 끄떡없네요..재질 및 내구성도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폭스바겐의 A/S는 정말 최악 이였습니다.
1년 동안 차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한적이 딱 한번 이였는데, 바로 여름에 에어컨이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아주 더운 여름이였던지라, 곤욕을 치루는 와중에 A/S 센터도 불친절하고, 기다려라 안된다 다음에 오시라 2주는 걸린다 다는 말로 3번의 방문과, 약 2주의 시간이 지나서 고칠수 있었습니다. 대차도 안되고 더위의 피크 시기에 정말 힘들고 짜증도 많이 났었네요..예약시에 밀려있는 A/S로 인한 기다림과 부품 수급의 문제가 앞으로도 힘들것으로 예상됩니다.
1년 동안 첫 수입차 골프를 운행하며, 나름의 펀 드라이빙과 훌륭한 연비로 만족감이 있었습니다.
각자 좋은차의 기준이라는것이 상이하지만 저에게는 참 좋은차라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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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차랑 색깔도 똑같네요~^^ 벌써 4년차인데 아직 잔고장없이 잘타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