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그랜져IG로 바꾸고 첫 사고
어째 RPM에 사고 소식만 전하게 되는 듯 합니다. 볼보 S80을 떠나보내고 비슷한 수준에
비슷한 가격이 차를 찾지 못해서 결국 에휴 내 수준에 무슨 수입차인가해서 그냥 그랜져IG
뽑았습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나온 현대차에 크기도 적당했으니까요. 풀옵에 거의 가깝게
갔더니만 4천3백 정도 나왔습니다. 자세한 비교기는 다음에 쓰기로 하고요. 어쨌거나 이전차
대비 이차는 TG대비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볼보를 몰던 저의 입장에서는 마치 일미터
일미터 살얼음을 걷는 듯한 불안한을 안겨주는 차입니다.
어느 날 밤 양재 코스트코 앞 사거리에서 유턴 차선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측 좌회전 차선에
고속버스가 한대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속버스 기사가 제가 없는 줄 알았나 봅니다. 명백한
주시의무 위반이지요. 좌회전 하면서 유턴차선을 거의 끼고 돕니다. 저는 정지선 앞에서 황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고속버스는 오른쪽 범퍼와 펜더를 약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밤인데다가
주변이 공사중이라 너무 어두워서 블박에 번호 안 찍혔을거 같아서 번호판 소리내서 읽었습니다
고속버스인데다가 행선지가 전혀 다른 고속도로를 타고 들어가는 거라 쫓아갈 수도 없고 해서
다음날 고속버스 회사에 전화를 해서 몇번 버스가 언제 어디서 제차를 어떻게 스치고 갔는지
설명했습니다 .그쪽에서는 버스 블박 확인하고 연락준다고 했고요.
하루가 지나서 버스공제조합에서 대물사고 접수됐다고 문자가 날라옵니다. 버스 회사측에서는
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네요. 남의 새차를 자기 부주의로 박고 날라놓고서는 말이지요. 진상
피우기도 싫고 그냥 이걸로 한몫 뽑아보자는 생각도 없었기에 부분도색에 덴트로 저렴하게 수리
마치고 어차피 운행안하는 날들이어서 렌트도 안하고 굩오비로 대신 받았습니다 .병원가서 진단서
떼고 뭐 그런것도 안하고요. 그랬더니만 공제조합측에서도 원래는 과실 따지고 뭐 해야 되는데
걍 100% 해주겠다고 합니다. 사실 다른걸 다해도 100% 지들이 무는게 맞죠. 버스는 차선 위반에
저는 전방주시의무 다했으니까요. 심지어 손해보험사에서 사고전문인 사내변호사 친구한테 블박
영상 보여주니까 상대방 100%라고 얘기해주더라구요. 얼마 안되는 비용 가지고 옥신각신 하는거
싫어서 그냥 서로 좋게 좋게 끝냈습니다. 차는 뭐 정말 긁히기만 한 정도여서 금방 말끔하게 수리
되서 돌아왔습니다만 새차인데 차한테 좀 미안하기도하고 왜 자꾸 운전할 때 신경쓰이게 이런
일이 벌이지게 되는지 약간 짜증도 납니다.
어찌됐건 신경은 좀 쓰였지만 별 탈 없이 해결되서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만간
그랜져IG는 콩가루가 되도록 한번 제대로 까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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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외관이 상당히 맘에 들어서 잘 나왔다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하게 느끼시는 모양이네요. 운행기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