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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문재인을 싫어하는 논리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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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07 13:30:47

여권 뿐만 아니라 다른 야권 정치인들 조차도 노무현과 문재인을 싫어하는 매우 논리적인 이유가 있는데 그걸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 정리해드립니다.

 

정치인들이 대부분 서울대, 법조인, 기업인, 의사 등 소위 기득권 층에 진입한 사람들 이고 이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서 이해관계에 대한 계산능력이나 논리력이나 판단능력은 결코 떨어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김한길이 노무현 대통령 살아계실때는 친노 없어져야 한다고 하더니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는 자기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을때

이게 비논리적으로 보이면 문재인을 왜 싫어하는지 모를 것이고

이게 논리적으로 보이면 문재인을 왜 싫어하는지 아실겁니다.

 

똑똑하고 논리적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눈에 똑똑하지 않거나 매우 비논리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이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서 몇수 앞을 내다보고 바둑을 두더라도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이 사람들이 몇수 앞을 보고 두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피상적으로 문재인을 싫어하는거 같아... 로만 느껴지는 것이죠.

 

마치 알파고가 바둑둘때 악수라고 평가한 수가 대국이 끝나고 보니 악수가 아니라 묘수였던 것처럼 말이죠.

 

이회창이 차떼기 하던 시절로 돌아가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대선하기 이전에 전당대회를 해서 당대표를 선출하거나 대선을 앞두고 경선을 하거나 합니다.

경선에 필요한건 자기를 찍어줄 당원입니다.

이 당원을 어떻게 만드느냐? 당비를 자기가 대신 내줄테니 당원가입만 해달라고 해서 만듭니다.

당원가입하면 몇만원 주겠다고 해서 가입시킬 수도 있겠죠.

 

그리고 경선을 합니다. 그러면 또 일당 얼마 주고 이 사람들을 버스로 데리고 와서

전당대회에서 자기를 찍게 만들어야 하죠.

 

그렇게 해서 당대표가 되거나 대선 후보가 되는 겁니다.

당내에 자기 계파가 아닌 다른 계파가 자기를 찍게 만들려고 해도 역시 돈이 들겠죠?

 

그렇게 된 당대표나 대선후보가 선거를 치루려면 뭐를 해야 될까요?

 

네... 공천장사를 합니다. 그래야 선거자금을 마련하니까요.

 

90년대에 10~50억 정도내면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경상도나 강남에서 국회의원 가능했습니다.

 

그러면 공천헌금 한 사람은 본전을 어디서 뽑을까요? 네... 기업인들로부터 로비를 받거나 차떼기를 해서 뽑습니다. 기업인들이 법인세 내려달라면 동료의원들 모아서 법인세 내리고 전기요금 기업에 부담 못하게 막아주고 그런거죠.

 

그런데 이걸 노무현이 금권선거가 안되게 하려고 하니까 동교동계가 난리가 납니다.

 

결국 열린우리당과 꼬마민주당으로 쪼개지고 노무현은 탄핵까지 당합니다.

 

노무현이 다른 정치인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이유는 매우 논리적인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지역구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1개의 정당당 지역구에 낼 수 있는 후보는 1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구에 누구를 내보낼지 공천심사를 할 수 박에 없는데...

 

문재인이 욕을 먹는 이유는 공천을 너무 투명하게 했다는 것이죠...

 

공천권을 자기가 휘두르지도 않고 안철수나 김한길이나 박지원에게도 주지 않고 외부인사 김종인을 데려와서 친노 이해찬과 친노도 아닌 정청래 마저도 탈락이 될 정도로 너무 공천을 비정치적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김종인 공천자들 제외)

 

박지원이나 김한길이 하고 싶었던 것은 새누리당 김무성처럼 "형님" 하고 무릎 꿇으면 등 두들겨주거나

"충성충성충성" 문자를 받아보거나...

 

이런걸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하게 뺐어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금 국민의당에 가있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김종인에게 의해 공천 탈락이 확실시 된 이후에야 탈당을 한 사람들이죠.

 

국정원 인사처장 김병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조응천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박지원과 김한길이 민주당에 잔류해 있었으면 이런 분들은 공천심사에서 바로 탈락을 했을 것입니다.

 

(심지어 김종인은 문재인이 추천한 양항자랑 김빈도 탈락을 시키죠)

 

국정감사나 집권후 국정원 개혁이나 검찰개혁, 세월호 진상조사를 고려한다면 이 분들이 더 적합한 인물이지

 

주승룡이나 박주선 같은 호남 토호들이 국정원 개혁이나 검찰개혁, 세월호 진상조사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으실 겁니다.

 

버니샌더스나 이재명 시장을 보면 아시겠지만...

 

금권선거를 안해야 정경 유착이 되지 않고...

 

정치인과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치인이어야만 개혁을 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문재인이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박원순, 이재명 같은 막판 보스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문재인만 미워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서

 

지금 내각제 개헌을 해서 소수 정당으로라도 다른 야당과 야합해서 총리와 장관만 만들어 내면 살아남으니까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을 치다보니 문재인을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죠.

 

 

다른 정치인들이 문재인을 미워하는 논리적인 이유를 한줄로 표현하자면

 

 

갈수록 나의 입지가 줄어들게 만들어서 밉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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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16-12-07 13:12:34

귀에 쏙쏙 들어오게 잘 설명해주셨네요. 

1
2016-12-07 13:17:39

명쾌하네요. 이거슨 추천!

8
2016-12-07 13:18:19

서울대출신도 아닌 고졸출신이 대통령되서 설치는게 자격지심이고 꼴보기 싫은거죠.

검찰과의 대화가 가장 정확한 관점이라고 봐요.

쓰레기같은 쉑히들이 고졸 노무현과 경희대출신 문재인을 싫어하는 이유죠.

2
Updated at 2016-12-07 13:27:04

저도 여기에 동의 합니다. 세상일 99%는 모두 돈의 공식에 의해 풀리지만 하나가 더 있죠. 질투.

 

지금도 기존 언론인들이 손석희 앵커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뭐 이런 질투의 기저에는... '이런일이 계속 생기면 내 밥그릇 깨진다'는 마찬가지의 의식이 있기는 합니다만.

Updated at 2016-12-07 13:31:24

진보 언론들이 나꼼수 공격할때에도 이유는 '질투' 였죠.

Updated at 2016-12-07 14:07:18 (220.*.*.39)

한국에서 저학력에 대한 일반적인 감정은 질투가 아니라 "혐오"죠.

여성이나 동성애자와 마찬가지로 이 나라에서는 저학력자 또한 약자이고,

강력한 혐오와 회피의 대상이죠...

차은택의 경우를 놓고 보면 머리털이 적은 사람에 대한 혐오 - 외모에 대한 혐오 -,

매우 강력한 혐오가 존재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 나라엔 온갖 형태의 혐오의 감정이 만연해 있는 것 같습니다...

1
2016-12-07 13:18:28

다 돈이고 욕심이지요.

박G1이 징징거리고 나간 것도, 호남지분마져 끝까지 인정 안해 줘서지요.

 

2016-12-07 13:18:35

선추천후리플~~
펜더님글 쵝오!

9
2016-12-07 13:19:00

표창원 의원의 페이스북에서 긁어 왔습니다.

 

펜더님의 좋은 글과 같이 읽으시면 그들이 왜 반노, 반문을 외치는지 이해가 잘 되실겁니다.

 

====================================================================

 

 [박근혜가 준 또 하나의 선물 - 정치 개혁의 시작]

1. 한국 정치의 관행과 현실 - "미약하거나 홍보수단인 '이념' + '돈'을 향한 권력 게임"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나, 밖에서 보고 글과 말 등의 '정보'를 통해 파악한 뒤 실제로 정치에 들어와서 느끼고 깨닫고 확인한 바, 여야 각 정당 간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만, 아주 단순화 시키면

(1) '당내 권력의 힘'은 소속 의원들 혹은 예비 의원들에게 지역구민들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직 배분 등 '평상시 정치'와 함께 다음 선거 공천과 관련된 '미래의 정치' 두가지로 작동합니다.
(2) '당내 권력'은 그동안 1) 지역구 및 전국적 '인지도'와 '지지도' 라는 '개인적 정치력' 및 2) 소속 의원들과 당원과 당직자 등의 지지도인 '당내 정치력', 그리고 3)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권력과 다른 당 '당내 권력자' 혹은 언론과 종교단체 경제권력자들 및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 '당 외부 유력자들과의 관계' 라는 '네트워크 정치력' 세 가지의 조합이 결정합니다. 
(3) '일반적인' 개인 정치인은 1) 자기 지역구에서의 인지도와 지지도 라는 '개인적 정치력' (일부 직능이나 집단을 대표하는, 그래서 '사회적 네트워크 정치력'을 기반으로 하는 분들은 '일반적인' 경우에서 제외합니다) 및 2) '당내 권력과의 관계' 인 '네트워크 정치력' 두 가지에 의해 정치생명이 결정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대한민국 내 모든 유력 정당은 그동안,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러한 '당내 권력'의 작용에 있어서 가장 크고 중요하게 작용되어야 할 '당원들의 지지'라는 민주적 정치력이 작용되고 반영될 수 없는 제도와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정의당 등 일부 '진보 정당'의 경우 당원 중심 정당구조를 갖추기 위한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당의 경우 '대통령과의 관계 및 대통령의 마음' 야당의 경우 선수가 많고 나이와 경력이 많으며 '네트워크 정치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당내 권력'을 장악해 왔습니다. 그 부작용은 당원 뿐 아니라 일반 국민 수준과 뜻에 어긋나는 정당 운영과 공천, 당선 등으로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결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래도
(4) '일반 정치인'들과 '당내 권력자'들이 정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거에서의 당선' 이라는 지역 주민과 국민의 지지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정치 혐오를 부르고 국민 지탄을 받는 정치의 주범과 공범들인 그들이 지속적으로 '당선'되는 이유는 무엇 일까요?

1) '돈의 힘' 이죠. 일단 '당내 권력'을 장악하면 국고보조금 및 당비 등 엄청난 예산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고, 이를 통해 당내 정치인들의 줄서기와 복종을 이끌어 내기 쉬우며, 다음 선거에서 유리한 '얼굴 알리기' 용의 다양한 행사와 역할을 배분, 부여할 수 있습니다.
2) 역시 '돈의 힘' 이죠. 오늘도 보도 되었지만, 당내 권력이나 '네트워크 정치력'을 갖추게 되면 '예산 폭탄', '쪽지 예산' 등 자기 지역 혹은 지지 집단에게 생명줄같은 '돈 줄'을 내 줄 수 있게 되고 이는 다시 '개인적 정치력'의 공고한 바탕이 되는 것이죠. 각 지역에서 욕하고 비난하고 지탄하던 시민들도, "그래도 역시 000이야."라는 평가를 하게 되는 것이죠.
3) 21세기적 '정치 조작', '공작 정치' 역시 여전히 작동하는 듯 합니다. 경찰, 검찰 등 수사기관은 물론 일부 국가기관과 언론 등이 '아주 예외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특정 정치인 혹은 유력 정치권력자들에게 유불리한, 불공정하고 의도적인 활동을 하는 징후가 있습니다.
4) '정치 혐오'와 '정치 무관심' - 위 모든 이유로 인해 다수 국민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저 정치하는 놈들 하는 짓 보면 짜증난다. 다 그놈이 그놈이지, 지 당선과 이익 위해 국민 속이는 놈들"이라는 정당하고 상당히 정확한(극히 미세한, 하지만 아주 중요한 차이는 놓치시는) 평가와 함께 정치에서 관심을 돌려 버리시고, 훨씬 명확하고 재밌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나 드라마나 예능 등에 관심을 주시는 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돈과 자원을 가진 '정치권력자들'이 가공하고 내보내는 '정치 선동' 메시지와 정보의 단순성만을 받아들이시고 판단하시는 '집단적 습관'이 형성된 듯 합니다.

2. 하지만, 박근혜가 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전대미문의 '희한한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새누리당의 공도 지대한 듯 합니다. 이렇듯 한국 정치의 근본을 뒤흔들 줄 예상하고 박근혜를 추대하고, 지지하고, 모든 걸 다 바쳤다면 그분들은 어쩌면 '의인들'일 지도 모릅니다. 너무 오래 얽히고 설키고 썩어문들어진 한국 정치의 관행을 도저히 개선할 방법이 없는데, 국가 안보와 경제와 사회의 기반이 '잠시' 뒤흔들리고 큰 피해와 파장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적폐'를 드러내고 해소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하는 길은 이것밖에 없다는 자각과 혜안이라면 감사드려야 할 듯 합니다.

어쨌든,

국민들께서 기나긴 '정치혐오'의 늪에서 빠져나와, 안되겠다, 귀찮고 힘들지만 저 썩은 정치인들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 나라도 나서야겠다, 우리 아이들과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이런 생각과 행동들이 촛불과 함께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1) 당원들이 늘고, 깨어나고 있습니다. - 국민이 다수가 '당원'으로 변화하면서 자신의 뜻을 제대로 정치에 반영해 줄 정당에 가입해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당원들이 '직접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중요한 당의 결정에 당원들의 뜻을 반영할 제도와 절차를 도입하라고 요구하고 계십니다.

2) 지역 국회의원들을 평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 그동안은 '관심없다, 그놈이 그놈이지' 하시던 분들이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 누구야, 지금 탄핵에 대해 어떤 입장이야'를 묻기 시작하셨습니다.

3) 국민들이 '국회의원, 대통령 등 선출직 국민 소환제' 도입을 요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지자체장만을 대상으로 했던 국민 소환, 4년 5년에 한 번 당선만 되면 뽑아 준 국민 뜻에 반하는 행동이나 의결 맘대로 하고 돈이나 이익이나 '네트워크 정치력' 향상시키는 실태, 더 이상 못참겠다는 요구가 빗발칩니다.

4) 헌법 제 1조 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초등학생부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고 주장하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5) 3.1운동, 4.19혁명, 5.18 민주시민항쟁, 87년 6월 항쟁 등 시민이 직접 피흘려 이룩한 성과를 '네트워크 정치력'이 강한 인간들이 주워먹고 그 이익을 사유화했던 뼈아픈 과거에 대한 '반면교사' 학습이 SNS 등 온라인 소통의 도움으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약삭빠른 개헌이나 질서있는 퇴진 등의 꼼수가 통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결론 : 더 이상 기존 정치인들이 '국민보다 낫다'는 오만함과 폐쇄성에 머물러 있으면 안됩니다. 큰 코 다칩니다. 국민이 하나 하나 저격하고 갈아버릴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는 냄비근성"은 일제와 독재자들이 만들어 낸 조작된 신화입니다. 우리 국민은 잊지 않습니다.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 정신 차립시다. 박근혜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과거에 배우고 경험한 모든 '정치 네트워킹 기술'과 '정치 선동술' 잊고 버리십시오. 솔직하고 진지하게 있는 그대로의 의도와 생각을 밝히십시오. 국민 위에서 국민 기만해서 이익과 자리 유지할 생각 버리십시오. 국민 뜻 제대로 파악하고 충실히 따르십시오. 호소하고 부탁하고 경고합니다.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
Updated at 2016-12-07 13:50:54

표의원님 명석하시군요.
나와야 할 지점을 잡고
몇수앞을 내다보는 탁월한
감각을 가지신 훌륭한 정치인입니다.

이 댓글은 따로 글로 올려주시면
어떨까합니다~

Updated at 2016-12-07 13:29:49

와, 정말 명문입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하루haru님 말슴에 동감합니다.

따로 글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1
2016-12-07 13:21:12

 솔직히 국회의원들 머리가 좋다는 부분에서는 30% 정도 인정을 한다면...

그 30%의 짤막한 대가리 굴려서 두, 세수 앞을 본다는 건 인정을 하기가 좀 힘듭니다.

그네들이 탄탄대로로 뚫어야할 길을 귀찮게 오솔길로 만드는건 엄밀히 말해서 문재인이나 이재명이

아닙니다. 아닌 말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경우 오솔길 자체가 사라질 판인데 수를 본다면 문재인과

같은 답답한 고구마를 억지로 삼켜 배고픔을 참고 나서 이재명 사이다에 씻겨나가는걸 막는게

수를 본다면 맞죠.. 물론 이 시나리오는 문재인, 이재명 수순으로 대통령이 된다는 전제하에서요.

만약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이재명 시장이 어떤 포지션에 떡하니 붙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겁니다.

사실 논리적으로 본다면 이네들은 다음의 수를 생각해서 문재인을 조지자가 아니라 문재인이 대통령되고

나서 꾸려질 어벤져스 팀이 어떤 팀인지 아는거죠... 문재인의 경우 협업체제를 제대로 구성할겁니다.

그 어벤져스 팀에 이재명이 있고 이재명이 탈탈 털기 시작하고 개돼지라 인식한 국민들이 이제는

개돼지가 아니라 그 어벤져스 팀원을 지지하기 시작하면 당장에라도 목과 몸통이 분리될껀데..

 

이런 면에서 이재명 시장이 대통령 될 가능성이 낮은건 피바람이 일단 분다고 하면 내부에서도 너무 

가혹하다라는 의견이 나오면 제동걸리기 시작하겠지만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똥누리와 그 일당들이

하는대로 표현하자면 "나는 해라고 했지 내가 한다곤 안했다"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지금의 더불어 민주당이 탄력을 받는게 국민의 지지도 있지만 똥누리 스타일을 학습, 실천하는 것도

그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2016-12-07 13:21:17

펜더님의 명쾌한 설명, 감사합니다~~

2016-12-07 13:21:32

순식간에 훅 읽어내렸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2
2016-12-07 13:23:11

" 금권선거를 안해야 정경 유착이 되지 않고..

정치인과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치인이어야만 개혁을 할 수 있습니다. "   

 

글의 결론과는 조금 다르지만 저는 이 부분이 우리나라를 바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치든 뭐든 돈은 꼭 필요하기에~ 깨끗한 정치인을 만들려면    후원 많이 하세요.!!!!

 

정치인 계좌에  어디선가 세탁한 어두운 돈이 아닌 시민들, 국민들이 후원한 돈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후원해야   추운날 촛불들고 나갈 일도 앞으로는 사라지게 될 겁니다. 

 

그나마 맘에 드는 정치인 후원하세요. 

2016-12-07 13:27:34

옳으신 분석입니다. 추투더천

2016-12-07 13:30:28

펜더님 글은 항상 좋아요 하악~ ^^

2016-12-07 13:37:22

변비로 꼬인 장이 리셋된 느낌입니다.

2016-12-07 13:41:48

말씀하신대로 다른 정치인이 문재인을 싫어하는 이유는 잘 알고 있는데,

그런 이해관계도 없는 단순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싫어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전 이게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2016-12-07 13:48:14

그 단순 민주당 지지자들이라는 인간들 중에도 지난 대선부터 문재인이 되느니 박근혜가 되는게 낫다고 개소리 지껄이던 인간들도 있습니다. 지지자나 정치인이나 같은 수준에서 놀게 되는거죠.

2
2016-12-07 13:52:22

잘 읽었습니다.

결국은 나보다 학벌 안좋은 사람 싫고,

나보다 똑똑한 사람 싫고,

나보다 깨끗한 사람 싫고,

내 이권 뺏어가는 사람 싫다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2016-12-07 14:20:27

종편만 보는 노인층에서는 "문재인이 경선을 본인이 유리한대로 다 바꿔놔서 자기 사람들로 채워 놨다" 라고 얘기합니다. 이건 제가 직접 들은 얘기입니다. -_-;;;;

1
2016-12-07 14:23:36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로 나오길 기다립니다. ^^

2
2016-12-07 14:59:24

문재인의 약점은 바닥사는 사람이나 노인들이나 중도성향을 대하는 화법이나 문장이 약하다라고 생각합니다,  표창원의원의 글이 어려운글도 아니고 이해못할 복잡한 글도 아니지만, 노인들이나 긴걸 싫어하는 많은 국민들에게는 뭔소린지 모를 글이나 화법이 됩니다.

통계나, 숫자 이거만큼 명확한 자료는 없겠지만 그런것은 국민들에게 임팩트를 주지 못합니다,

야당을 지지하고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은 어려운 단어, 통계, 소치, 부드러운 고급언어를 알아듣고 선호하겠지만 바닥사람들은 그런거보다 짧고 단호하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줄수 있는 쉬운 언어나 글을 선호합니다, 가급적이면 숫자, 통계를 뺀 연설이나 글을 써줬으면 합니다, 

단어를 더 풀어서 더 쉽고 더 간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강남역추모때도 나름 짧은 트위터글을 올렸으나 짧은 글귀속에 고급단어나 개개인이 해석을 해야하는 단어는 넣지 않는게 좋습니다, 긴내용을 짧게 숫자나 통계를 집어넣지 말고 마음을 움직이는 간단한 단어들로 채웠으면 좋겠어요, 그걸 모 시장이 잘하고 있죠, 하지만 말을 잘해도 막말은 절대 올라갈수 없어요, 

막말 폭격의 사례는 김용민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때 실감했거든요,  

 

2016-12-07 15:06:38

팬더님

그렇게 안봣는데

어떻게 이런글을  이렇게 쉽게

잘쓰실수가 잇는지요

 

존경스럽습니다. 

6
Updated at 2016-12-07 17:08:35

펜더님이 좋은 글을 써주셨는 데요,

왜 영남과 호남을 가리지 않고 기득권 국회의원들이 문재인을 싫어하는가

이 주제에 대해 혹시 좀더 알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유시민의 '진성당원제' 으로 구글링하시면 됩니다.

기존 국회의원들과 아예 생태계 시스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미움받는 겁니다.


노무현과 친노는 당내에서 공천권 장사를 거부했었습니다.

그럼 정치할 돈은 어디서 모으는가. 노무현처럼 돼지저금통으로 모금하거나,

유시민처럼 본인이 책을 써서 팔아서 벌면 된다 는 이야기였는 데, 당시 여야를 막론하고 이게 가능한 사람은 거의 없었고, 크게 미움을 샀죠. 혼자 깨끗한 척 한다고.

 

그때 친노측에서 나온 이야기가, 당원 명부에 보면 90%가 가짜인데, 가짜 명부 정리하고 진짜 당원들로 추린 다음 그들로부터 회비(당원비)를 거둬 정치를 하면 된다 는 주장을 폈습니다. 이게 소위 말하는 열린우리당의 '진성당원제' 논쟁인데,

이 논쟁에서 유시민, 이해찬이 친노측을 대표하고, 당 의장이었던 정동영이 당내 주류를 대표해서 논쟁이 붙었는 데, 이 싸움에서 김근태계가 친노쪽 주장이 너무 급진적이라며 정동영 손을 들어주면서 정동영계가 승리했습니다. 진성당원제 도입은 부결되었습니다.

 

이후 열린우리당이 망하고 민주당으로 흡수될 때,

유시민은 진성당원제 안하고 가짜 명단으로 정치하는 정당에는 희망이 없다며, 나가서 국민참여당을 만듭니다. 국민참여당 만들때 명분 중에 하나가 진성당원제 하는 정당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에 국민참여당이 나중에 진보신당계 및 민노당과 합칠 때 명분이 '진성당원제 하는 정당끼리는 합칠 수 있다' 는 것이었습니다. 

 

이 논쟁이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서 중요하고 뿌리깊은 사안입니다. 

이게 왜 문제였냐 하면, 지구당 위원장들이 가짜로 당원 명부를 만들어놓고, 지역 민심이 자기를 국회의원 후보로 지지한다고 허위 설문조사 결과/투표를 만든 다음, 국회의원 공천권을 받아가는 수단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민주당 당원 명부에는 아직도 가라 명단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시절보다는 털어냈다고 하는 데도, 당시에 90%가 가짜 명단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민주당 당원 명부에서 절반 좀 넘게가 가짜 명단일 겁니다. 아주 뿌리깊은 악습입니다.

 

국민들 민심에 따라 공천을 하는 게 아니라, 명단 가라로 만들어놓고 허위로 문서처리 하고서,

어차피 공천은 위에서 당대표 & 계파 보스들이 협의한 대로 찍어서 내려오고,

지역구 의원들은 자기 구역내에서 건설사나 유통업체들로부터 돈 받아먹거나,

위에서 당대표/계파보스급 들이 재벌회사에서 뜯어낸 돈을 내려보내면 갈라서 나눠먹으며 정치하는 게 한국 정치시스템이어 왔습니다.

 

노무현, 문재인, 유시민 등은 이 시스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세력입니다.

노무현은 선거공영제라고 해서, '선거에 들어간 돈은 국비로 채워주겠다. 그러니 선거에 돈 들어간다는 핑계로 뇌물 받으면 안된다. 기업들에게 돈 뜯으면 안된다' 라고 선거법을 바꾼 최초의 대통령이었고, 

유시민은 양당 체제안에서 진성당원제를 주장한 최초의 유력정치인이었습니다. 

 

아마 문재인이 집권하게 되고, 문재인계가 당내를 장악하게 될 경우,

진성당원제 논쟁은 틀림없이 다시 튀어나올 겁니다. 

친노계의 숙원사업입니다.  

기존 국회의원들이 정말 싫어하는 시스템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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