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추천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와 K박사의 어록
* 어제 쓴 글이 갑자기 사라져서 다시 올립니다.
작년부터 팟캐스트를 듣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과학하고 앉아있네' 입니다. 제목 그대로 '과학'에 관한 전문방송입니다. 과학에 대해서 저 같은 초보자에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주는 방송입니다 (정확히는 방송의 취지가 그렇습니다만)
이 방송의 고정 출연자는 4명입니다. 아직까지도 정체를 알수 없다는 K박사, 철학전공자로서 과학을 최대한 쉽게 풀어 질문하고 설명하면서 매끄러운 진행솜씨를 보여주는 주진행자 파토(딴지일보 기자), 어린이 같은 질문과 깨소금 유머를 매력적인 목소리로 전달하는 보조진행자 채팀장, 과학 초보지만 과학뉴스 이면에 대해 취재해서 알려주는 이용 기자(중반에 합류)
저는 4명중에서 K박사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려운 과학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주는 능력도 대단하지만 말장난치는 듯 하면서도 적재적소에 유머로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솜씨가 참 좋습니다(타고난 능력같음). 처음에는 가벼운 듯 한 느낌도 있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포용력 있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일거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본인은 첫방송 하고 나서 자기목소리가 그렇게 심한지 몰랐다는 경상도 표준어도 이젠 많이 정겹습니다(본인은 여태 서울표준어를 완벽히 구사한다고 생각했답니다) 게다가 K박사의 주장대로 꾸준히 듣다보니 과학에 대해 (안다는 것이 아니라) 많이 익숙해진 느낌입니다.
K박사의 팬으로서 K박사가 이 방송에서 말한 몇가지 인상깊은 대목이 있어 소개합니다(방송된지 오래돼서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K박사의 전공은 천제물리학입니다.(라고 소개됩니다)
1. 천체물리학은 국경이 없다. 그 예로서 각국의 천제(주로 전파)망원경은 세계 어느나라 사람이라도 이용 가능하다. 우리가 만약 미국 망원경을 이용하려면 그 망원경을 관리 또는 소유하는 곳에 연구계획서를 내서 승인이 되면 그 이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비록 그 망원경을 관리 소유하는 곳에 우선권이 있고 주로 이용하지만 밤(설치된 곳이 낮일 경우)이나 1년에 3개월 정도는 외부에서 이용할수 있다. 또한 망원경으로 관측한 데이타는 그 곳에서 모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므로 누구라도 이용할수 있다. 데이타가 워낙 많아서 연구자들이 다 소화하지 못하므로 전문연구자부터 아마추어까지 데이타만 으로도 새로운 이론 만들거나 발견을 할수도 있다.
2. 천체물리학 학회에 가면 세계에서 모여든 연구자들과 교류하는데 주제의 관심도에 따라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 상대방이 자기가 연구하는 주제에 대해 설명했을때
'Interesting' 이라고 맞장구치면 이건 '(나는) 관심없어'라는 뜻이고
'Fantastic'이라고 맞장구치면 이건 '너나 혼자 해'라는 뜻이다.
상대방의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 이렇게 말한다 '나랑 함께 하자'
3. 과학과 종교
과학 : (기존 이론이) '틀렸다'라고 하면 과학자들은 ‘와’하고 환호성을 지르면서 기뻐한다.
종교 : '틀렸다'라고 하면 '불신자'라고 (찍히면서) 배척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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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박사님 새직장 xxx박물관 한번 구경 가야 되는데 ...서울 갈 시간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