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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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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은파람님...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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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 00:05:18


디피.

함께한 오랜 시간만큼이나
많은 인연이 있었더랬습니다.
혹자들에게 친목질로 때론 질타를 받기도 하지만
나름 친목질이 아닌 친목.
그런 인연이 만들어지는 디피로 삼던 중,
알게 된 은파람님.

지금의 와이프의 디피 닉넴을 만들어주심에
감사하다는 맘으로 깜짝 방문을 했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누추하다면서 자기 방으로 안내를 하고,
차한잔 대접 받으며,
방안에 쌓여 있던 각종 프라모델과
게임기, DVD 등을 보면서
잠깐이지만 참으로 좋은 시간을 함께 했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소녀시대를 좋아하고
야구팬이자
독실한 크리스챤이었고
따뜻함을 마음 속에 품던 정말
인상 좋은 청년이었는데....
...
...
그 디피에서,
제가 어느때부터인가,
그저 가끔 어떻게들 지내나 싶어
그나마 여유가 있을 때 들리는 것으로 삼을때 즈음..
이렇게 황망스러운 소식을.
그것도 너무나 늦게...

뒤늦게 많은 분들의 줄지은 글을 통해
그간 은파람님이 아파하던 시간을
뒤늦게 알게되고,
너무나 늦게 우리 곁을 떠난 것을 알게 되었음에.

황망함과 미안감... 으로,
더할 말이 나오지 않네요..

미안해요.....

디피와 함께하면서...
얼굴을 알던 모르던 그래도 닉넴 하나 인지하던
인연일지라도

수년을 함께한 시간만큼,
아픈 소식이 들려오면 마음이 무겁고 괴로운데..

이렇게..
바쁘다하며 잠시 디피에 가끔 찾아오는
유령회원이라 핑계삼아 여느때처럼
찾아왔다가,
너무 황망한 소식을 접하니...

슬픔보다 미안함이.
그동안 그 많은 추천수를 기록한 글마저
왜 보지 못하고 지나쳤는지..
왜 이제야 알게되어,
황망함에 넋두리를 해야하는지..
참으로 미안감에, 스스로에게 질책이 앞섭니다...

얼마나 아파했을까...
그리고 그 수많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에
왜 나는 그 짧은 메시지 하나 전달해 주지 못했을까..

그저 미안하고..미안하고.. 미안합니다...

그렇게 아파하는데, 힘들어하는데..
왜 메시지 하나 안남겨줄까하며 섭섭해할만 했을
터인데도 분명, 모르고 있겠거니 하며
이해심 많은 마음으로 삼았을 은파람님을
생각하니, 더욱 미안하고 미안하네요....

은파람님,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
.미안함을 가슴에 깊게 담을 한분이 생겨.
마음이 무겁네요.....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이건 천국이건,
아프지 않는 곳에, 행복한 곳에 분명 갔을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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