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은파람님이 우리에게 남겨준 것들.....
은파람님은.
디피에 남긴 흔적과 메시지는
생각 외로 많이 컸습니다.
.
.
"30,000원...겨우 그정도 금액을 드렸을뿐인데
사람을 구했대요.
사람이 살아났답니다...;;
앞 못보게 될뻔한 꼬맹이 200명이
계속 세상을 볼 수 있었데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미래를 설계한답니다.
이 글을 쓰는데도 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나오고
눈물이 날꺼 같은 기분입니다."
..
은파람님이 남긴 이 몇마디는
디피 가족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여
언론매체에서 다룰 정도로,
디피회원들의 유니세프 가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지요..
후에,
유니세프(회장)와 뉴라이트와의
석연치 않은 관계가 언급되면서
대규모 유니세프 탈퇴가 이루어졌을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의
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토로하던
그였습니다.
되려 뜻있게 가입동참해 주신 디피회원들에게
은파람님이 오히려 죄송함마저 피력했을 정도로.
마음이 착했죠.
디피회원답게.
영화 좋아하고.
DVD 좋아하고.
야구도 좋아하고.
현시국의 걱정과 고민도 함께하면서.
본의아니게
의견충돌이라도 나서 불미스런 일이 생기면
혹시나 자기 때문인가싶어
연락처를 알아내며 혹시나
마음 상하게 한게 있다하면 먼저 사과하는
그런 마음 씀씀이가 있던 그.
그래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은파람님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고.
마음 한쪽편에 남아 있는 것이겠지요.
.
.
잠 못 이루고,
제가 그간 놓치고 있던
그의 자취를 잠시 훑어가면서...
그리고..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이 다루어진 대목에서..
극한 안타까움 느껴졌습니다...
9년전.
처음 얼굴을 접하던 그 때.
그 때도 소화가 잘 안된다던 얘기를
그때 들었었는데...
좀더 관심을 가져 줬더라면.
좀더 큰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이라도
받기를 권했더라면.. 하는 후회마저
들었는데...
..울컥 합니다..
...
다 나은 것 같다...
이제 몸만 회복하면 된다..
..
그 언급은 현실의 언급이 아니라,
그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던
희망의 언급이었다는 걸...
뒤늦게 접하고는
울컥. 합니다....
..
제가 디피에서 배운 것 많다고 했지요.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서
배운 것 많다고 했습니다.
제게 배움을 준 분 중에 한분이
은파람님 입니다.
타인을.
자기 가족이라 생각하는 것.
그것을 생각만이 아닌 실천하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움을 몸소 알려주신 분이
은파람님입니다.
그리고
종교인으로써.
크리스찬이라는 믿음자로써.
이견을 가진 디피 회원들의
때론 비판적 시선도 겸허히 받아
보다 조심스럽게 믿음생활을 한
청년이였기에.
그래서 더욱 본보기가 되었던 그.
다시한번.
은파람님의 명복을 빌고.
그리고 기억합니다...
제 기억에는
오로지 은파람님의 미소만이
담겨 있음에 고마움을 끝으로
그에게 바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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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성선설은 안 믿지만 은파람님은 진짜 근본이 선했던 분이었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