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DJ 와 KM의 결정적 차이
KM이 그랬다는군요.
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평생 고용인으로만 살아왔고
고용주로 살아본적이 없어서 보좌관들 스탭들 등등
비용을 본인이 전부 부담해야 하는게
버겁다...라고 했다는군요.
정치인으로써 솔직하다고 평가하면서 칭찬을 해줄수도 있는 대목이지만
리더로서의 할말은
결코 아닌것 같습니다.
한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은 사람이 그런 징징거리는듯한 말을 한다는게
너무 없어보이는것 같거든요.
설사 똥구멍이 찢어질정도로 가진게 하나도 없다해도
결코 그런 내색을 안하는게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할수도있을텐데 말입니다.
아니면 좀 더 당당하게 나 그동안 공무원 생활만 하느라 가진게 별로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걸 가슴에 품고있다..라는식으로 주위사람과 국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줘야하는 그런 위치에 있으면서 돈없다고 징징거리는듯한 말은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돈이 없으니까 뭐 어쩌라고...?
국민들이 성금이라도 걷어서 줬으면하는 생각인지 말입니다.
제가 볼땐 구걸하는것 같이보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돼지저금통같은 기대는 처음부터 갖지말기를 바랍니다.
DJ는 대선전 마지막 총선에서 100석 이상의 의석을 예상했고 그정도 의석을 차지해야
대선에서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정치인들이나 그당시 새정치국민회의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정계은퇴를 했다가 복귀했다는 비난을 극복할수 있다고 봤거든요
결과는 76석인가 그랬었지요. 그전보다 7~8석 늘어난 결과지만 사실은 총선 참패였습니다.
모두들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마저 사라졌다고 절망했을때 딱 한사람 DJ만이 그러지않았습니다.
우리가 왜 졌다고 하느냐...원하는 의석을 얻지 못한것뿐이다. 저번보다 의석이 더 늘어났으니
우리가 이긴거다...라면서 호탕하게 웃으셨다지요.
모름지기 리더는 이런 배포나 깡 그리고 허세도 필요한 법입니다.
한일전 축구에서 한골 먹었다고 풀이 죽어있을때 황선홍이 죽어라 뛰어댕기자
후배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습니다.
사기가 꺽인 무리들앞에서 리더가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 누가 목숨걸고 쫓아갈까요...?
리더는 때론 없어도있는척..아파도 안아픈척 해야하는 법이라고생각합니다.
DJ가 청와대시절 사실 투석을 받아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위태위태 했었습니다.
보좌관들이 투석을 해야한다고 건의를 했지만 허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내가 청와대에 누워서 투석을 받는다고 한다면 정적들은 나를 내일 모레 죽을것 같이
떠들어대면서 공격할것이고 국민들도 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걱정을 할것인데
그렇게 할수없다..고했습니다.
항상 대통령이 건강하다는걸 국민들이나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보여줘야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DJ는 투석을 퇴임후부터 시작했었지요. 정말 어지간히 독한 분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꼭 DJ의 방식이 옳다고는 못합니다.
하지만 한나라의 권력의 정점에 올라서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만한 배포나 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M은 아직 그런걸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앞으로도 보여주지 못할것 같습니다.
없는걸 보여주기는 불가능하니까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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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죄송한데.. 심한말 한마디 드릴께요..
km이 아마 기름장어 같은데..
기름장어를 어디 DJ와 같은 비교선상에 올려놓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