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뻘글] 다들 어찌 그리 빙판길을 잘도 걸어다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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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0 23:50:09
새벽부터 내린 폭설에 제설작업이 안된 퇴근길 인도는 완전 빙판길이었습니다..
거의 벌벌 떨며 운동화 신은 걸음을 어정거리며 떼는데...
패딩 주머니에 두손을 넣은 아이들, 장갑 낀 한손에 폰을 든 처자 사뿐사뿐 걸어들 갑니다..
한 손에 장 본 비닐 봉다리, 포장음식 봉다리를 든 아저씨들도 맨땅인냥 걷습니다..
심지어 패딩소매 안으로 손목을 감춘 아주머니도 '활기차게' 뛰어가십니다, 벌벌 기어가는 절 '이뭐병' 하는 눈치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는..
오토바이, 배달의 기수들은 '길이라도 좋다, 빙판이라도 좋다' 의연하게 제 갈 길들 가고..
나는 왜 이리 모지란가... 자괴감이 드는 퇴근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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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아니야, 이 ㅅㅋ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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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겨울되면 같은 생각 많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