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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낮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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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1 22:47:01

오늘 토요일 오전 근무를 했습니다.

마침 다음달 초에 그만 두게 된 남자 직원도 근무이기에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

 

평소에도 그나마 20년이상 나이차가 있지만 같은 남자임에도

술도 안마시고 근무 시간도 안맞았는데 마지막 이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퇴근하고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찌보면 나보다 한달 먼저 백수가 되는 동료와 의로겸 자기위로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고

이번에 처음 조카 태어난것도 묻고

간암수술한 아버지 안부도 묻고

사실 딱히 해줄 말은 없는데

 

그냥 이런 저런 얘기하다 딱히 직장 못구하면 아버지 농사 도울 생각은 안해 봤느냐고 하니

아버지가 너무 힘들어서 농사 안시키신다고 했다고...

 

뭐 사실 부러움점도 았었습니다.

상당한 값어치가 있는 땅은 아니지만 빌린 땅이 아니 자기 땅이 있다는거

거기에서 벼농사 고추농사 그리고도 조금 조금 이것 저것 농사를 지을 땅...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힘든 농사 말고도 그 땅을 활용할 그나마 손쉬운 넝사도 있을거다.

다들 직장 때려치고 농사나...하지만 농사 쉬운것 아니지민....

자기 땅이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움이 될거니 굳이 직장 생활 말고도 많으니

생각 잘 해보라고 아버지와 상의해 보라고.,,,

 

아직 어인 친구에게 내가 본 그대로 지금 너라면 취직 어렵다는 말은 어렵더군요.

물론 내가 남 걱정을 할 팔자도 아니고 당장 내 코가 석자인데.....

 

그러면서 술도 못하는 친구 사이다 한병 마시는 동안 소주를 4병이나... 

아무래도 그만 두는놈 위로 해 준다는 핑계로 내 신세 힌틴을 힌 듯......

님의 서명
- 처절하게 혼자 놀기
- 잡초처럼 강하게 꽃처럼 아름다운 삶
- 인생 삽질중 오늘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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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7-01-22 01:43:46

답답하지만 진솔한 사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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