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반기문은 왜 아들을 "해병대 보냈다"라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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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 2006년 11월 13일 <대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제 아들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일 때 해병대를 다녀오겠다고 자원해서 해병대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반 전 총장의 6촌형인 반기종씨도 언론에 "그때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라고 말만 하면 아들을 편한 곳으로 보낼 수 있었는데도 반 장관은 외아들을 해병대에 보냈다"라고 전했다. "공직자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게다가 전영숙씨는 지난 2007년 펴낸 저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키워라>(여성신문사)에서 "그는 서울대 공대를 나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는 반우현씨를 일부러 해병대에 보냈다"라고 썼다. 이어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었던 그의 위치에서 조금만 힘을 쓰면 편한 보직으로 보낼 수 있었을텐데 그는 반대로 아들을 해병대로 보냈던 것이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자원해서"와 "일부러"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반 전 총장이나 반기종씨가 언론에 전했던 이야기와 거의 같은 내용이다.
이후 '반기문 장남 해병대 군복무'가 인터넷 등에서 사실처럼 돌아다녔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반 전 총장에게는 외아들까지 '귀신 잡는 해병대'에 보냈다는 '애국적 신화'가 만들어졌다. 대선출마 가능성이 커지자 그 애국적 신화는 더욱 커져 갔다. 그런데 반 전 총장의 장남은 '해병대'가 아닌 '특전사'에서 군복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좀 흥미로운 반전이 이루어졌다(관련기사 : [오마이팩트] 반 전 총장의 장남, 해병대에서 근무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반전은 반 전 총장이 아들의 특전사 군복무 사실을 모르고 해병대에 보냈다고 말했을까이다. <오마이뉴스> 보도를 접한 한 누리꾼은 "의도적인 거짓말"이라고 추측했다. 고위공직자 아들들이 부친의 '빽'으로 병역을 면제받거나 편한 보직을 받아 군생활하는 경우가 적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은 군기가 가장 세다는 해병대를 보냈다고 강조하기 위해 거짓말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06년 11월 13일 신수용 <대전일보> 편집국장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분명하게 "아들이 해병대를 자원해서 해병대에 보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병대는 특전사와 달리 사병들을 자원받은 뒤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친다.
1980년대 특전사 장교로 근무했다는 A씨는 "특전사 자원입대는 부사관(하사관)에게만 해당된다"라며 "사병들은 일반적으로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중 차출해 공수교육과 특수전교육을 받은 후 특전사에 배치한다, 일반 사병의 경우 처음부터 특전사에 지원하는 제도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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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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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병 힘들어요. 물론 전술 팀에서 활동하는 것은 아니고 행정직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행정직이라고 편한거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 다 알잖아요. 거긴 부사관, 장교 위주 군이라 사병들이 더 힘든 부분도 있구요. 병도 욱군대비 훈련이 힘든편이예요.
아들이 면제도 아니고 특전사 일반병 다녀왔으면 본인도 아니고 아버지가 아들 자랑삼아 해병대랑 헷갈렸다 하면 그 정도는 걸지말고 넘어가 주면 싶습니다. 진짜 까야할 다른거 깔것도 많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