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홍상수 극장전을 보니.
1
1771
Updated at 2017-02-19 11:57:54
지난 일요일 집 정리하다, 예전에 구입했던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미개봉 dvd가 나오더군요. ㅡㅡ'
홍 감독의 영화는 중구난방 식으로 봐서 시기상으로 엉클어져 좀 헛갈립니다만, 극장전이 2005년 작품이라 최근 문제가 된 그의 개인적 판타지가 가장 많이 투영되어 있어, 더 이색적으로 보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상투적인 이야기 구성의 기승전결 방식이 아닌 좋게 말해 리얼리즘의 형식이죠. 이야기 속 사람들의 도덕성에 찌질함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사람의 이중성을 드러내며 살짝 웃는.
그의 영화 만드는 방법이 이미 시나리오로 완성된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가 진행되면서 배우나 환경에서 영감을 얻는 과정이기에 홍 감독의 내면이 더 담길 수밖에 없는 거고, 문제가 된 그의 사생활 자체가 이미 작품으로 거의 다 녹아 있었더군요.
다만 그 터부가 홍 감독 그 자신인 것을 관객만 몰랐을 뿐.
소위 예술가는 형식의 억압을 받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그게 도덕이던 뭐든, 그 책임보단 자신의 자율에서 얻는. 문제는 홍 감독은 머리로만 한게 아니라 실천까지 했다는 것이겠죠.
예전에 모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는 자신과 자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전 최근까지 김기덕 감독인 줄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 김 감독님. __.
님의 서명
십리 호수에 서리는 하늘을 덮고
푸른 귀밑 머리에는 젊은 날의 근심이 어리네
외로운 달은 서로를 지키기를 원하니
원앙은 부러우나 신선은 부럽지 않네
푸른 귀밑 머리에는 젊은 날의 근심이 어리네
외로운 달은 서로를 지키기를 원하니
원앙은 부러우나 신선은 부럽지 않네
글쓰기 |
헐... 막줄이 식겁스럽네요... 사실이라면 문자 그대로 쓰레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