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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안희정은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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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0 22:23:33

저는 안철수가 정치에서 성공하길 바랬고...

 

박원순을 응원했었고...

 

이재명을 지지했었지만...

 

안철수의 탈당과정과 박원순 이재명의 경선과정을 통해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누군가를 까면...  문재인 지지자라고 그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지지자 이긴 하지만 예전부터 적어도 안희정은 아니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안희정이 밑바닥일때 파파이스에서 관심을 가져서 인터뷰를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래도 안희정이 노무현 대통령  사후 몇년 동안 정치적으로 좀 발전을 했으리라는 약간의 희망으로 그 방송을 들었습니다만...

 

그 방송을 들었던 당시의 제 평가는 이랬습니다.

 

 

안희정은 적어도 수년전부터 정치 철학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예전부터 이런 얘기를 여기 저기서 하고 다녔는데...

 

그게 반기문 사퇴후 어차피 본선에서는 찍어주지도 않을 여당 지지자들의 응답 때문에

 

대선후보 지지율 20% 라는 숫자로 인해 이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것일 뿐입니다.

 

적어도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은 적폐청산이라는 뚜렷한 목표와 분노는 가진 사람들입니다만

 

적어도 안희정은 아닙니다.

 

안희정이 대통령 되면 친일파, 재벌, 조중동 만세 삼창 부르고 이명박은 그냥 넘어가고

 

박근혜 최순실은 사면된다고 보면 됩니다.

 

안희정이 '지성사' 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는데 정치인은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단어와

 

어법으로 얘기를 해야 합니다.

 

이재명이 대중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화법을 구사한다면

 

안희정은 대중이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화법을 구사합니다.

 

그런데 저 '지성사' 라는 단어를 사용했을때 상대방에게 느껴지는 느낌은

 

" 이명박 박근혜를 나쁜놈이라고 그러는 너는 지성도 없는 몰상식한 놈이다. "

 

그렇게 받아들여집니다.

 

안희정의 워딩을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 20세기 지성사는 해부하고 분석하는 일이었고 비판적 사고를 지니는 걸 우리는 지성사라고 했습니다. 근데 남을 의심하는 능력 키우는 게 지성일 수 있습니까? 20세기 잘못된 지성사 같습니다. " 

 

저는 안희정 지사에게 이 말을 그대로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 21세기 지성사는 이명박, 박근혜가 헌정을 파괴하고 민간인을 사찰하고 부정선거를 하고 언론을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에 대해서 해부하고 분석하는 일이었고 비판적 사고를 지니는 것을 우리는 지성사라고 했습니다. 근데 남을 분석하지 않고 어물쩡 넘어가버리는게 지성일 수 있습니까? 그게 21세기 지성사입니까? "

 

이명박, 박근혜가 선한의지가 있어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민간인을 사찰하고 대법원장을 사찰하고 검찰총장을 사찰해서 내쫒고 국정원을 동원해서 부정선거를 했나 봅니다.

 

선한 의지를 가지고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오피스텔에서 '좌익효수' 라는 닉네임으로 국가를 동서로 갈라놓고 세대간으로 갈라놓고 여성과 남성으로 갈라놓고 NLL 대화록 유출하고 그런걸 선의라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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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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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22:21:00

 역시 명쾌한 글이네여 을 안 날릴 수가 업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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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0 22:25:16

딱 파파이스 김어준 방식이네요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예측해서 그사람에대한 감정을 나쁘게 만드는....
안희정이 대통령되면 최순실이 사면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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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22:24:30

대선주자면접, 뉴스룸 인터뷰를 다 보고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컨텐츠가 없다네요.

안희정은 민주당의 착한 박근혜입니다.

박근혜가 유치원생이라면 안희정은 초등학생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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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22:25:33

'반박 불가'네요...

안 지사는 충청이라는 지역적으로도 그렇고, '중도'프레임을 너무 의식해서 생긴 의식세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진행형'이고 또 그런 마인드가 필요한 시대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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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22:26:47

 그러고 보니 이재명시장과 안희정지사 스타일이 완전 다르네요

4
2017-02-20 22:29:12

안희정님은 어딘지 잘생기고 조금 융통성 있어보이는 이명박을 보는거같아요

뭔가 안정적인 중도이긴 한데 자기 곤조가 너무 강해서 자칫 위험한 생각을 품으면

웬만한 보수 못지않은 거대한 사단을 낼거같은 동전의 양면성을 가진 인물.. 이미지가 좀 그렇다랄까? 

어떨때보면 얼굴이 조금 무서워보임...

4
2017-02-20 22:43:17

팬더님 말씀이 옳은듯 싶습니다, 

4
2017-02-20 22:50:27

맞습니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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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23:11:18

각자 추구하는 '선'이란게 다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입니다만은(그걸 근데 넘 어렵게 이야기하기도 하죠)

왜 20세기, 21세기.. 그 세기별 당위란 것을 본인이 함부로 정해서 말하는지를.. 저는 일단 그게 좀 불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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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0 23:14:22

안희정의 인생사가 지금의 안희정을 설명한다고 봅니다.

초년은 보수 가부장적인 가정 (희정이 박정희를 딴거라니 알만하죠), 청소년은 진보 운동권,

청년은 정계 보좌관, 그리고 참여정부, 감옥, 행정지사

정치사의 양 극단을 온몸으로 체험한 셈이죠.

결국 안희정은 양 극단을 제외하고 중간의 연대와 화합이 미래를 결정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실용주의노선이긴 한데.....

그런데, 본인 내면에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이 혼재하고 있어서

어느 한쪽으로의 선명성을 알러지처럼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경선 때까지 좀더 두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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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0 23:28:14

[1] 나쁜짓을 다 벌려 사태수습이 어려울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2] 그가 말한 논리로 쫒아가면 죄인 혹은 악인의 범위는 지금보다 몹시 한정적이 됩니다. 게다가 좋은 의도였으나 방법적인 면에서 그릇된 것이라면 많은 경우에 정상참작을 해주어야 겠지요. 의도->실행->결과 중에서 '실행'만을 단죄의 키로 삼겠다니요.....

[3] 모두를 끌고가려다 뒤에 아무도 남지않을 수 있음을 걱정해야겠습니다.

[4] 자신의 철학적 정의에 모든 것을 수렴시키려니 논리적 억측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만병통치약이 없듯이 인간사를 두루 섭렵하는 하나의 처방적 관념은 매우 위험하다 하겠습니다.

2017-02-21 08:56:04

명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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