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안희정의 프레임...
1. 제가 아는 녀석중에 임기응변에 능한 녀석이 있습니다. 말도 순간순간 적절한 비유를 들며 기가 막히게 합니다. 그런데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그 녀석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왜냐? 그 녀석의 말과 행동의 이면엔 과시, 비교우위, 열등감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람을 볼때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느냐도 보지만 그 말과 행동의 이면을(의도를) 더 보는 편입니다. 정말 나와 토론할 생각이 있는것인지? 지식을 자랑하는 것인지? 있는 그대로의 자존감이 아닌 비교 우위의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포장하진 않는지? 기타 등등...
2. 손석희는 늘 말합니다. 품격. 품위.
타인을 존중한다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 품위입니다.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과 태도가 드러나는 극명한 현장을 현실 세계서 보자면, 지금의 촛불과 태극기 시위일 겁니다. 태극기 시위.. 그들의 현장에 품격이 존재 하던가요? 그들의 마음의 구조는 깽판이며 촛불에 대한 증오가 이면에 존재합니다.
품격을 지키자는 것은 타인을 존중하자는 의미의 다름 이름입니다. 천박하게 굴지 말고요...
3. 안희정의 선의에 대한 논란은 안희정이란 사람의 인간에 대한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그가 말하는 선의는 어떤 인간이든 기본적으로 존중하여 수용하자는 것일 겁니다. 사람을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를 말합니다.
거기까지는 딱 좋습니다. 프레임은 거기까진 좋으나 이런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시선을 정치에 대입하는 순간 엇나가게 됩니다. 개인 소신으로선 좋으나 정치인으로선 딱 이상주의자. 몽상가로 불리기 십상입니다.
오늘 그가 한 인터뷰를 보니 인간에 대한 긍정적 시선은 좋으나, 한국 정치와 현실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줫습니다.
그리고 핵심을 파악하면 횡설수설하지도 않습니다. 어려운 말을 쉬운 단어로 풀어써야 제대로 된 정치인입니다. 유시민과 노무현처럼 말입니다.
4. 새누리당 패거리들 행태는 언제나 똑같습니다. 지덜이 권력을 주무를땐 지덜 맘대로 합니다. 부정선거도 하고, 블랙 리스트도 만들고, 돈은 돈대로 처먹고, 그 어떤 잘못도 봐주고, 여하튼 지덜 멋대로 합니다. 정의니 옳고 그름이니 그런것 없습니다. 지덜 편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모든것을 봅니다. 지지자들도 수준이 비슷합니다.
그 패거리들은 권력을 잃은 후엔 한결같이 대화와 타협, 화합과 통합을 강조합니다. 왜냐? 지덜 했던것처럼 지덜이 당할까봐서요. 그렇게 초기엔 화합을 강조하며 눈치를 보다 권력이 약해지면 잽싸게 물어뜯습니다.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들입니다.
5. 안희정의 정치 프레임으론 새누리 패거리들을 다룰수 없습니다. 그들 패거리들은 품위같은거 없습니다. 천박하고 비열한 인간들이니 강하게 억누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조건 강하게 나가야 합니다. 무서움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며 단죄해야 합니다. 안희정처럼 하면 지덜은 아무 잘못 없는것 처럼 엉겨 붙습니다.
제 방식대로 정치하면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늘 이야기 하듯 청소(정화)하지 않고는 좋은 공간을 사람을 데려올 수 없습니다. 각 요소요소마다 능력있고 좋은 사람들을 배치하고 기회주의자들을 배척해야 합니다. 그만큼 정치인의 의도가 중요합니다.
6. 안희정. 사람은 참 좋습니다. 근데 겁이 많네요. 한국 정치는 언제나 전쟁입니다. 목숨걸어야 합니다. 중간이란 없습니다.
안희정은 결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살아 남으려는게 눈에 보입니다. 그러니 중간지대로 가려는 것이지요. 결기가 없으니 알맹이도 빠져 보입니다. 권력의지가 없던 문재인의 초기 모습 같습니다.
지금의 두루뭉실한 안희정의 정치 프레임 이라면 한국인과 한국 정치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겁니다.
7. 안희정에 대해 조금 실망했지만 기대는 접지 않습니다.
글쓰기 |
겁많은 사람이 어제같은 소리 못하겠죠
전 반대로 용기이자 소신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