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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안희정, 그리고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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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08:36:17

정권이라는 것은 결국 그 시대가 원하는 바를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박정희나 전두환의 경우에는 정권을 찬탈하기는 하였으나 결국 그 정권의 역사는 그 시대가 요구하는 바를 반영했다고 봅니다. 이명박 정권은 시대의 더러운 탐욕스러움이 잘 반영되었고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은 또 그 나름의 시대상이 반영된 정권으로 봅니다. 단 박근혜의 경우에는 김어준의 말마따나 '부정선거'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니 결국 이 지경까지 왔겠죠.

 

그래서 저는 '이명박'이 잘못되었다.......어찌보면 이건 매우 무책임한 태도인지도 모릅니다. 이명박을 찍은 사람들이 잘못된거죠. 부정선거든 아니든 박근혜를 찍은 사람이 잘못된겁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이죠.

 

지금 이 시대도 누군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수의 사람들은 '적폐청산'보다는 '적당한 타협'을 더 원하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저는 아주 피비린내나는 청산을 강렬하게 원합니다만 세상은 이런 암덩이를 도려내는 것을 '진보' 혹은 '종북좌빨'이라고 부르죠. 이쯤되면 그들이 '암'의 편인지 그렇지 않은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안희정의 '선의'를 믿습니다. 물론 어제 방송에서 그 '선의'가 무엇인지 너무 철학적으로 표현을 해서 잘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만 그 사람의 지나온 삶에서 '선의'를 신뢰할 정도의 수준은 됩니다. 그래서 그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속에도 없는 말을 한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안희정은 그걸 본 것 같습니다. '시대가 원하는 바'. 보이지 않는 중도라는, 적어도 어떤 후보에게 50%이상 득표율을 안겨줄 수 있는 정도의 '시대가 원하는 바'를 반영할 수 있는 세력은 '적당한 타협'을 원하고 안희정은 그것을 봤을 수도 있죠.

 

해방이후 친일부역자를 응징해야할때도 그랬습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군사정권을 처벌해야할때도 그랬죠. 암덩어리는 한번도 수술받지 않고 대한민국이라는 육신을 좀먹어 갔습니다. 그런데 또 한번 적당한 타협이라......그것이 시대의 정신이라면 정말 아찔합니다.

 

안희정은 어제 못했습니다. 그 속에 어떤 심오한 뜻을 품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중의 언어로 그것을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과 대중의 언어로 소통하지 못하는 경우를 우린 지난 4년간 겪었습니다. '그 정도면 잘했다' 라는 뉘앙스의 글들도 있습니다. 지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누군가들은 박근혜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못한건 못한거죠.

 

어제 JTBC뉴스를 보고 나서 화장실에서 오줌을 누면서 퍼뜩 끔찍한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이번 대선 문재인 vs 안희정 2파전이 된다면........안희정이 당선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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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1 08:43:07

 정당정치를 늘 이야기하는 안지사가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으로 가는일은 없을것 같습니다만.

WR
2
2017-02-21 08:46:32

최근 안지사의 포지션은 더불어민주당의 당론과 배치됩니다. 그가 평소말하는 정당정치를 하려면 지금 상황에서는 바른정당으로 가는게 '정당정치'가 맞죠.

2017-02-21 09:12:59

도지사 활동을 해왔으니 느낀바가 있었겠죠

WR
1
2017-02-21 09:15:04

철학적인 것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걸 수도 있겠더라구요.

2017-02-21 10:01:45
민주당원만의 도지사도 아니고
열린우리당만의 대통령도 아니라는걸
그자리에 올라본 사람이 가장 절절하게 느꼈을듯...
WR
2017-02-21 10:03:22

만약 그렇다면 본인이 이야기하는 '정당정치'는 명백한 궤변이 되는 것이죠.

2017-02-21 09:26:27

저도 그가 보여준 삶을 종합하여서
그의 선의를 아직까지는 믿고 있습니다

오로지 국민의 시대 정신만이 정치를 선도하는 것은 아니고
사회의 여러 구성원간에 상호 작용으로 정치가 이루어 진다고 생각을 하지만
역시 말씀하신 바인
국민의 시대 정신이
정치에 잘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을 합니다

WR
2
2017-02-21 09:39:51

안희정이 본 시대적 요구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Updated at 2017-02-21 10:11:20

시대 정신을 고민하고 반성하여
반영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진보와 보수 집단이라는
집단 논리를 떠나서
개개인의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같이 일하겠다는
그냥 평화이상주의자??

오타도 고칠 겸 부연하자면
시대를 선도하는 좋은 이상주의는
장기적인 정치의 발전적 측면에서
굉장히 귀중하고
장치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저의 식견이 아직 부족하니
안희정에 대한 판단은 아직 보류

2017-02-23 10:01:19

실질적으로 그들이 주장하는 보수...를 완벽하게 정리할 수 없다면

차라리 라는 생각이 확고한 것 같습니다.

지금의 박근혜에 실망한 것이지 전체적인 보수에 등을 돌린것이 아닌 국민들은

빨갱이 문재인 보다는 그래도 뭔가 제스쳐를 보이는 안희정을 뽑을 가능성도 크겠네요.

그리되면... 야당의 그동안의 행태로 볼 때.. 야당내 후보들이 치고 받고 싸울때의 각 후보의 지지층들이

본인들이 지지하던 후보가 경선에서 패한 후 그 상대방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반반인 상황이라면

안희정의 가능성이 의외로 높아보이긴 합니다.

 

WR
2017-02-23 10:02:47

어차피 당내경선에서만 이기면 누가 되더라도 대통령 당선될것 같습니다. 설령 김부겸이 갑자기 번복하고 나와서 경선에서 이기고 나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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