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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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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고깃집에서 만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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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3 17:16:20

사장님이 간만에 비온다면서 마치고 술한잔 하자는 걸

오늘은 쉬고 싶다고 겨우겨우 거절했는데,

먼저 퇴근한 사장님이 끝내는 저한테 전화를 합니다.

 

"내 지금 OO식당에서 한잔 하고 있는데 대충 정리하고 온나~~"

"오늘은 좀 쉽시다.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왔습니다."

 

"니 친구랑 같이 있는데 그냥 갈끼가?"

"친구 누구요?"

"와보면 안다"

"누구랑 있길래 그라십니까?"

"일단 빨리 온나. 니 친구가 한참을 기다리고 있다."

"......"

 

 

누구지?

오늘은 진짜 쉬고싶은데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러나 싶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얼굴이나 보자는 마음으로 사장님이 있다는 OO식당으로 갔습니다.

 

 

 

"누구랑 같이 있단 말입니까???"

가자마자 물어봤는데 글쎄.

가리키는 것은 고양이 한마리.

 

 


 제 친구랍니다. -_-;;;

오늘 첨 봤거든요. 이분 이거 제게 왜 이러는거죠???

 

 

 

 사진이나 같이 찍자 하니까 포즈잡아주시네요. 센스있는 친구네요.

 

 

 

 

오늘부터 1일 하기로 하고 사이좋게 지내기로 했어요.


 

 

 친한척도 정도껏해야지. 첨 본 사람한테 막 이래도 되나요?

 

 

 

 "에이 진짜 나 집에 갈랍니다" 하고 일어서는데  이분께서 이러시네요.

 

 

 

그래 악수하고~~~ 

난 집에 간다이~~ 

 

 

 

우왕 오빠 가지마~~~~

 

 

 

고깃집 사장님께 물어보니 가게창고에서 다 죽어가는걸 발견하고 집에서 기르다가 

요며칠전부터 가게에 같이 출근한다 하더라고요.

길고양이도 길들이면 강아지화 돼버리나봅니다.

집에와서 사진보는데 귀여워서 프차에 이야기 풀어봅니다~ 

 

 

 

님의 서명
니 내가 누군지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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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3 00:06:50

친구 맞네요 ㅋㅋ

저는 고양이가 다리에 안기는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수가 없더라구요.

아 귀여워서.. 오늘 속상한 마음에 힐링 되네여.


WR
2017-02-23 00:11:34

제다리에서 고양이가 좋아하는 페로몬향수같은게 풍기나봅니다ㅋ

속상한 마음 사진보고 푸세요~!~ 

3
2017-02-23 00:08:03

여자친구였군요. *-_-*

WR
2017-02-23 00:13:00

숨겨둔 그런거 아닙니다

나이먹고 고깃집에서 소개팅도 해보고 참......

ㅋㅋㅋㅋㅋ 

2017-02-23 00:10:36

 ㅋㅋㅋㅋㅋㅋ 근데 어째 녀석 표정이 좀 억울해 보여요.

"익현아 거 앉아서 내 얘기 쫌 들어봐라. 내사 마 억울해서 몬살겠다. 이기 고양이가 사는 기가? 내가 우야면 존노? ㅜㅜ"

WR
2017-02-23 00:15:34

제가 고기 잘흘리게 생겼나봅니다.

"내가 돈이 없지 고기가 없나" 가오좀 잡고 올껄 그랬나봐요ㅋ

 

2017-02-23 00:23:52

사장님도 부족해서 주인님을 만드셨군요 ㄷㄷㄷ 

WR
2017-02-23 00:34:13

사장님이 밥을 굶길리는 없는데......
저한테 왜이러는거죠?ㅋ

2017-02-23 00:24:06

 저 식당 자주 가시겠는데요ㅎ

WR
2017-02-23 00:35:14

안그래도 단골식당인데 이제는 가기전에 챔치캔을 챙겨가야겠네요~~

2017-02-23 00:35:17

 애교가...애교가....

WR
2017-02-23 17:04:42

무슨 고양이가 도도한 맛이 없네요~

2017-02-23 00:43:13

똥꼬발랄한 개냥이네요. 귀여워요~^^

WR
Updated at 2017-02-23 17:16:53

멍멍소리만 못낼뿐이지 개보다 더하군요. 

제로니모님도 똥꼬관심법을 시전하셨군요~ㅋㅋ

2
2017-02-23 00:47:15

제 가게에도 저런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죠.

목줄같은건 고양이 한테는 하는게 아니라 생각해서 그냥 주변에서 놀고 밥먹고 싶으면 밥먹고...

사람 잘따르다 보니 몇주전 누가 들고갔어요. ㅜㅜ

나름 가게에서 인기있었는데...

WR
2017-02-23 17:22:51

어후 저런...

속이 많이 상하시겠어요. 그나저나 어떤 못된 놈이 델꼬 갔을까요. 생각만해도 괘씸하네요.

2017-02-23 01:23:44

요망한 고양이 같으니라고~~~~ 보기 좋네요. 이참에 결혼까지!!!!!! ㅋㅋㅋ ^_^ 

WR
2017-02-23 17:13:45

안타깝게도 도깨비 드라마 좋아하는 고양이(같은 아내)랑, 발정난 수컷고양이랑 같이 살고 있어요.

이 친구한테는 아쉽게 됐네요~


2017-02-23 03:12:21

친구분이 아주 이쁘시네요.^^

WR
2017-02-23 17:11:18

똥꼬에 반했습니다~~

2017-02-23 05:53:53

이런 맛에 디피 들러요..

친구, 맞는데요.. ㅎㅎ

WR
2017-02-23 17:10:47

네 친구맞아요~~

고양이도 강아지도 우리 친구고 달팽이도 우리 친구지예~~한뚝배기 하실래예??ㅋㅋㅋ

2017-02-23 06:40:27

똥꼬발랄하네요.

WR
2017-02-23 17:08:58

똥꼬가 발랄한지 근엄한지 어떻게 알아보시죠?(진지)

ㅋㅋㅋㅋㅋㅋㅋ

2017-02-23 17:12:39

다 아는 방법이 있습니다. 관심법으루다가... 일단 저 고양이는 똥꼬발랄한 고양이인걸로. 

WR
2017-02-23 17:36:05

으~~~~~아악~~ 

2017-02-23 13:02:26

 회사에서 존재감 없이 지내는 저로서는 사장님께서 굳이 굳이 불러서 저렇게 멋진 친구를 소개해 주며 술자리를 함께 하고야 말게 하는 최익현님의 인간미가 한없이 부럽습니다. 

WR
2017-02-23 17:21:11

 너무 좋게 봐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인간미보다는 데리고 놀기 좋은 동생같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고양이하고 조금놀다 집에 들어온 저는 못된 직원이에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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