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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삼십대 중반 백수... 생각없이 살아온 자신이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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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4 12:30:15 (223.*.*.245)

(징징거림 넋두리 주의)

 

제대로 능력을 키울 생각은 못하고 주제에 또 해보고 싶은것만 많아서

 

대학때도 휴학하고 이일 저일 해보고 

 

덕분에 졸업도 남들보다 좀 늦게 해 놓고는  

 

또 힘들고 돈 안되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 일 찾는답시고 이일 저일 일년,이년씩 찔끔찔끔 해보다가 

 

마지막 직장이 일은 좋았으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나도 힘들고 막상 별다른 비전조차 보이지 않아 

 

서른몇살 정도에 그만두고 백수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뭣보다 몸도 여기저기 망가져있었고, 직장생활에 정말 질려버린터라 딱 1년만 인생의 휴가라고 생각하고

 

장기간 병원다니고 운동하며 건강 다시 챙기고 아무 생각없이 푹 쉬자.... 했습니다만

 

정말 어영부영 하다보니 일년이 이년되고 이년이 삼년되고 순식간에 나이가 훌쩍 삼십 중반을 넘겨버렸네요. 

 

벌어놓은 돈은 야금야금 다 깎아묵고 정신이 번쩍들어 뒤늦게 여기저기 다시 구직활동을 하고있지만

 

경력 미천한 삼십중반 신입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듯 하구요.

 

 뭔 피터팬 증후군 같은거라도 되는건지, 노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랬던건지, 저 혼자 

 

'그래도 나는 아직 젊은 축일껄?'이라고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근데 여전히 한심한건 아직도 내가 원하는 분야 일을 찾아갈수 있다는 근거없는 희망과 착각이 쉽사리

 

잦아들질 않는다는 겁니다. 

 

네... 무진장 욕먹겠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대한민국에선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이 천박하고 개인적인 사상이 여전히 사라지질 않는게 문제입니다.

 

화이트칼라 이외 직종을 절대 무시해서가 아니라 

 

몸 굴려서 하는 일은 아직 나한텐 좀 아니지 않나...하는 이 철없는 생각...   

 

 며칠전에 디피에서도 폴리텍 관련 문의하신분 글울 봤는데 

 

저도 부모님이나 주위에서 전기쪽 괜찮다던데 그거라도 공부 해보면 어떠냐 많이 추천하길래 

 

노느니 나을까 싶어서 역시나 별 생각없이 (사실 좀 떠밀리다시피) 시내의 국비지원 전기 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전기기능사'자격증을 따기위한 반년가량의 수업과정이었는데 

 

뒤늦게 좀 알아보니 '전기기능사'라는게 그닥 메리트있는 자격증처럼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그마저도 쌩 비전공자에겐 매우 어려울거라고... 

 

진짜 막연하게 따놓으면 무슨 전기 관련 업체 같은데라도 취업할수있나? 했더니 

 

그냥 공사판 전기 노가다 인부 or 아파트 건물관리 잡부 일을 하기 위한 자격증 같더군요, 

 

훨씬 더 공부해서 산업기사, 무진장 더 공부해서 기사 자격증까지 따지 않는이상 미래가 없는 분야라는 

 

불안감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또 다시 갑자기 만사에 회의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덮어놓고 국내 취업난을 탓하고 있으면 편한데 양심상 그러진 못하겠고 

 

주변 친구들 모두 번듯한 직장 대리과장 달고 처자식 이루고 재밌게들 사는 와중에 나는 노가다판이나

 

뛰어야하나 내가 그토록 인생을 엉망으로 잘못살았나 하는 생각까지 이르게 되니 

 

견기디가 참 힘들고 속이 탑니다.

 

위로는 모르겠고, 그냥 정신차려라 꾸짖는 말씀이라도 시원하게 좀 듣고 싶어서 디피에 글을 써보네요. 


철없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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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0
2017-02-23 17:04:31 (110.*.*.211)

30대 중반 전기 노가다꾼이 보기에 정말 한심해 뵈네요.

WR
2017-02-23 17:10:37 (223.*.*.245)

이마빡이 얼얼하네요... 정말 부끄럽습니다.

2017-02-23 17:07:05
비밀글입니다.
WR
2017-02-23 17:18:19 (223.*.*.245)

비겁해보일수도 있지만 공무원 공부쪽은 발 잘못들였다간 진짜 큰일날것 같아서 섣불리 못하겠습니다.

6
2017-02-23 17:07:09

 한국남자들 불쌍합니다.

 재수 한번 하고 군대갔다오고 이것 저것 하다보면 서른살즈음에 사회생활 시작하죠.

뭐 잠깐 틀어지면 한것도 없는데 30대 중반 넘어갑니다.

저도 그래서 매우 늦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예전 30대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은 인생이 예전보다 훨씬 깁니다.

대기업 대리 과장 달았다고 인생 핀거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요새는 대부분 부장도 못 답니다.

그렇게 밀려나오면 치킨 튀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만의 기술을 배우세요. 노가다라고 무시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어떤 분야든지 기사 자격증까지는 따야 합니다.

WR
2017-02-23 17:23:12 (223.*.*.245)

한국남자 다 마찬가지인 와중에 저만 도태된거니까 제탓이 맞겠죠.

물론 기사까진 쉽지 않겠지만, 기술을 배워야한다는 말씀은 새겨듣겠습니다

1
2017-02-23 17:38:07
대기업 대리 과장 달았다고 인생 핀거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요새는 대부분 부장도 못 답니다.

--> 헐..진짜 그러나요??

2017-02-23 18:08:37

저도 그런 자료가 있어서 궁금해 찾아보니 있긴 하군요.

부장달 확률 1.8%라고 합니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32899291

1
2017-02-23 17:08:16

 말씀하시는 전기 노가다 인부 하루 일당이 얼마인지 아시는지요?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WR
2017-02-23 17:25:12 (223.*.*.245)

돈보다도... 인생 처음이 될지모를 '손재주로 해야하는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1
2017-02-23 17:08:47

다른거보다 전기일에 대해서 너무 모르시는것 같으시네요;;

그거 일단 취업해서 경력쌓고, 말씀하시는것처럼 기사까지 따고 하면

그래도 괜찮은 직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해보세요 무슨 30대 중반에 비전을 찾으시나요 닥치는대로 해야하는 상황인데요;;

WR
2017-02-23 17:27:33 (223.*.*.245)

세상을 너무 물렁하게만 봤던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 어떤 처지인가에 대한 인지가 이렇게 부족했다니...

1
2017-02-23 17:10:06

 40 중반 쇠쟁이가 보자니 젊음이 부럽네요. 아직 모든 기회를 다 쓴건 아닐거니 희망을 잃지 마시고 찾아보세요

WR
Updated at 2017-02-23 17:33:54 (223.*.*.245)

누군가의 젊음이 부럽다는 말을 여유있게 웃으며 할수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2
2017-02-23 17:11:00

이미 지나간 세월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 자조와 한탄만 하고 있는 지금도 시간은 지나가고 있지요.

훗날에는 지금의 이 시간에 대해서도 후회하게 될껍니다.

전기쪽 자격증 따셨으면 계속해서 공부하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취업하시고 봉급타시면 후기 올려주세요.

힘내십시오!

WR
2017-02-23 17:38:37 (223.*.*.245)

감사합니다 지나간 시간에대한 후회는 최근 몇년간 질리도록 해본것 같네요.

자격증은 이제서야 공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3
2017-02-23 17:11:06 (218.*.*.163)

뚱뚱한 비만인이 이옷은 나랑 맞지 않아 라며 점점더 큰옷을 찾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 살뺄 노력을 하지 않느다면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은 점점더 없어지며 결국 밖에 나가는거 조차 힘들어져 자신을 잃어버리게 될겁니다.

강호동씨가 중국어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며 제 자신을 참 많이 반성하게 되더군요.
http://www.etorrent.co.kr/bbs/board.php?bo_table=humor_new&wr_id=5393520&sca=&sfl=wr_subject&stx=%B0%AD%C8%A3%B5%BF

WR
2017-02-23 17:47:17 (223.*.*.24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강호동씨 예전부터 인생 열심히 사는 모습에 항상 놀라게됩니다. 

2017-02-23 19:06:53

이글 정멀 뜨끔하네요 요즘 100이 안맞아 105사이즈로 옷을 사는데 TT

2
2017-02-23 17:12:42

위로 말고 꾸짖음을 원하신다니 한말씀 드리자면

 

뭐라도 시작하세요. 지금처럼 이것 재보고 저것 재보고 하다가 10년뒤에 디피든 어디 다른 사이트든 '사십대 중반 백수~'하는 글을 작성하실지도 모릅니다.

WR
2017-02-23 17:56:11 (223.*.*.245)

이거저거 재면서 시간이 가는것도 두렵고 또 뭔갈 하자니 잘못된 선택일까봐 두렵고, 이러구만 있다가 말씀처럼 진짜 두려운 날이 오기전에 움직여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2-23 17:13:11

 전기기능사로 20년 일하다 때려치고

공부해서 전기산업기사, 전기기사 땄습니다.

그래도 보이는 것없네요..

기술사만이 희망인데..

이건 뭐 너무 크게만 보이네요..

전기공사도 그쪽에서 크면 남부럽지 않습니다..

WR
Updated at 2017-02-23 18:12:15 (223.*.*.245)

전기쪽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본문 표현이 좀 과한점 정말 죄송합니다.

만족못한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기사에서 기술사까지 바라보시는 모습이 너무 부럽고 대단하게만 보이네요.

2017-02-23 17:15:23

위로나 격려의 말씀을 드려야 맞겠지요.

인생를 살면서 운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 경우 IMF가 터지기 1년전 취업율이 제일 좋을때 운좋게 대기업에 합격하여

지금의 직장까지 다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친구들처럼 군대를 제대로 갔다왔으면 IMF로 인해 백수가 되었을텐데

몸이 아파서 1년6개월 갔다온게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20여년 사회생활을 했는데

운이 좋아 여기까지 온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허드렛 일부터... 명색이 월급장이지 주100시간의 노동을 하면서

몇년을 버텨냈는지 모릅니다. 정말 힘들게 직장을 다닌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제 얘기였구요.

지금부터는 조금 안좋은 글입니다. 

글에서 전기일에 대해 말씀하는 것중에

공사판 전기 노가다나 아파트 건물관리 잡부라는 말을 하시는데

이 일이 꽤나 전문적인 일이고 월급이 그리 쎄지는 않아도

꾸준히 하면 능력도 인정받고 월급도 올라서 아주 나쁜 직업이 아닙니다.

제 경우엔 기능사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기사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능장을 딸 수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35살이면 늦은 나이도 아닙니다.

제 친구는 43살까지 제약회사, 주류회사 영업사원을 하다가

갑자기 종목을 바꿔서 선반가공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우 만족하고 있구요)

저도 40대 초반에 지금직장에서 직종을 바꿔서 7년째 하고 있습니다.

 

너무 늦은 나이 아니니 좀더 긍정적으로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WR
2017-02-23 18:11:19 (223.*.*.245)

특정 직업군을 무시하고자가 아니라, 질타를 받고 확실히 정신을 좀 차려볼수있을까 싶어서 심한 표현을 썼던것 같습니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늦은(다고 생각한) 나이에 완전 직업의 개념을 바꾼다는게 부담이라고만 생각했나 봅니다. 

2
2017-02-23 17:15:37

그래도 글쓰신분은 자신의 처지에대해 조금은 냉정하게 보시고 자기반성도 하시는것을 보니 그것만으로도 저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오래된 백수들 보면 아예 전부 포기하고 될대로 되라던지 아무의욕 없이 비관적으로 살아가는 친구들도 많아서요
뭐 갑자기 때돈을 벌고 좋은 직장에 들어 간다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급할수록 천천히 돌아가라고 조급하게 생각하지마시고 천천히 그러나 구체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구직활동을 하시면서 병행하셔도 되구요) 어찌보면 글쓰신분 인생에서 지금 몇년이 작은 쉼표라고 생각하시고 자신이 하고싶은일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WR
2017-02-23 18:20:08 (223.*.*.245)

작은 쉼표라고 생각하다가 오늘날 까지 와버렸네요. 사실 천천히 돌아가기엔 좀 늦은게 아닐까 맘잡고 기술을 배워야하나, 하염없이 구직활동만 계속해야하나에 대한 망설임과 조바심으로 하루하루 보내오기만 한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냐 해야하는 일이냐 고민도 많았는데, 그런 고민도 말씀처럼 일단 뭐든 시작하면서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1
2017-02-23 17:16:04

며칠 전에 EBS에서 직업의 세계인가 봣는데 석공 인테리어인가 나왓어여

보니까 그중 한 분이 58세인데 경력 3년...이렇더라구여 뭐 요새가 이런 시대입니다

몸쓰는 일 싫어하신다고 하셔도 결국 막다른 길에 몰리면 뭐라도 찾아나서지 않을까

싶네여

 

2017-02-23 17:20:06

저도 극한직업 같은 걸 보면 나이든 사람들이 일을 하는데

의외로 매우 늦은 나이에 시작한 사람이 많더군요.

 

WR
2017-02-23 18:21:25 (223.*.*.245)

이런 시대인데... 대체 저는 무슨 감금방에라도 갖혀있다 나온 사람이 된것 같습니다. 

2017-02-23 17:18:07

일단 직업에 대한 본인의 마인드 부터 바꾸시지 않으면 뭘 하더라도 불만이 앞설 것 같네요.

그리고 젊을 때 방황은 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과 '맘에 안들어도 할 수 밖에 없는 일' 가운데 선택을 해야 하죠.

소위 '노가다'라고 생각하시는 기술직은 기술과 경험(경력)이 수입을 좌우합니다.

낮은 임금, 열악한 조건이 마음에 안들겠지만, 나중을 위해 첫걸음부터 차근히 단계를 밟아가지

않으면 항상 그 수준에서 허드렛일 밖에 못할 것이고, 수입도 나아지지 않을겁니다.

전적으로 님에게 달렸습니다.  직업 귀천에 대한 생각을 바꾸시고, 일단 움직이세요.

전에 다른 분이 쓰신 글귀가 마음에 들어서 적어 놓은 것이 있는데, 님에게 필요한 글귀 같아서

적어봅니다.

 

즐겁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의욕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니까 의욕이 생기는 것입니다.
일단 하십시오.
생각하지 말고 몸부터 움직이십시오.

 

 

WR
2017-02-23 18:32:07 (223.*.*.245)

글쓴 이유가 이놈의 마인드를 바꾸기위함이 큽니다. 좋은 말씀 살짝 쓴소리도 해주시는 분들덕에 도움이 된것 같구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1
2017-02-23 17:18:46 (121.*.*.217)

기능사 따기도 쉽지 않을겁니다. 하물며 기사는... 폴리텍이나 상공회의소에서 하는 직업훈련학교 나오면 취업은 시켜줍니다. 얼마되지 않는 월급받을 것이고 내가 이돈 받을려고 이지x을 하나 자괴감도 들겠죠. 

참으면서 경력쌓고 산업기사, 기사 따면 아마 인정해줄거에요. 공부등 노력안하면 그냥 그자립니다. 

WR
Updated at 2017-02-23 18:36:33 (223.*.*.245)

기능사 자격증 무시하는듯한 본문이라 송구스럽지만, 생판 처음 해보는분야라 그것조차 매우 어려울것으로 예상됩니다. 따고나서도 역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겠네요.

Updated at 2017-02-23 17:33:26

전기는 기능사 자격증 부터 어렵더군요(사실상 유일하게 실기 시험)


운전면허 수준인 정처리기사 보다 훨 ...

 

전기 쪽으로는 죽지 않고 살 정도의 페이만 주는 교대 근무(발암 원인) 자리들 항상 있을 겁니다.

WR
2017-02-23 18:38:52 (223.*.*.245)

당장 기능사부터 어려운데 어쨌든 계속 먹고살려면 상위 자격증취득이 필수라 해낼수있을까 불안감이 많이 앞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2017-02-23 17:26:31 (211.*.*.197)

기술을 배우세요. 진짜... 저도 대기업도 다녀보고 지금 회사 그만둔 백수인데. 화이트컬러는 전문직 아니면 회사 나오면 답이 없습니다. 그냥 치킨집 차리는 게 제일 속편해 보일 정도로요. 전문자격증을 따서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일반 회사 다니면서 각종 보고서 잘 만들고, 뭐 이런 일들은 큰 조직 밖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어져요. 돈벌이가 안되죠. 자신감 가지고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WR
Updated at 2017-02-23 18:42:12 (223.*.*.245)

대기업은 못다녀봤지만, 비슷하게 느꼈네요. 엇비슷한 사무일들은 해당 조직밖에선 쓸모도 없고 답도 없다...

2017-02-23 17:31:57

 

 

아이고 저도 이제 30중반을 달리고 있는데 힘내시라는 말 밖에 못드리겠습니다.

저도 어찌보면 운이 좋은거고 나쁠 수도 있지만 저때는 만화라는게 거의 불법서적취급

했으니까요 초등때부터 만화한다하면

선생들조차 손가락질하고 낙서만하다가 인생이 종친다는 말을 엄청들으면서 자라서 전

한국교육쪽이나 한국방식을 정말 싫어하는 경향으로 자랐습니다.

 

남들이 욕하거나 틀렸다고 해도 늘 제가 하는 일이 성공한다는 믿음 보다는

좋아하니까 하는 식으로 계속 했습니다.

돈이 되든 안되든 포기를 안해서 지금은 회사에서 과장으로 먹고 살고 있는 것 같네요.

 

아마 저도 예전에 일자리가 갑자기 계속 안구해져서 우울한때가 있었는데 아마 그때 포기하고 다른자리

나 그만둿었으면 이렇게 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돈도 안벌릴때도 그만뒀었으면 경력도 인정안됫겠죠.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 또한 다 올라가기위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포기하지마시고 이건 내가 할 수 있겠다하는 게 보이면 거기에 모든 걸 쏟아부으면 되지 않을까싶네요.

 

WR
2017-02-23 18:50:39 (223.*.*.245)

중요한 시기인줄 모르고 좀 쉬자 했던게 이정도로 치명적일 줄은 생각을 못했네요.  무슨일이든 포기없이 계속 이어가는게 필수일것 같습니다.

2
2017-02-23 17:33:45 (125.*.*.38)

익명으로 쓰셨기에 저도 익명으로 써봅니다. 아픈 말좀 써보겠습니다.

 

사람? 절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솔직히 이런 조언 저런 조언 해봤자 먹히지 않아요. 사람이란게 진짜 절벽앞에 서봐야 그때서야 후회하는 동물입니다. 제가 봤을땐 님도 아마 이런 게시물쓰고 조언 들으셔봐야 크게 변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진짜 마음먹는 사람들은요 이런 글도 쓰지않습니다. 누가 지름길 알려주지 않아요. 지름길도 없구요. 늦었다 생각할때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서 움직여야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걸 못하지요.

 

노가다 우습게 보셔봐야 지금 현실이 그 노가다 뛰는 분들보다 못해보이는데요? 저도 노가다 쪽이지만 노가다 뛰며 벤츠타는 분들도 꽤 많아요. 

 

어머 뜨겁다고 느끼시는지 어디서 뭔가 살짝 타는 냄새가 나는데? 라고 생각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파바박하고 뛰쳐나가 살길 찾지않는 이상 크게 달라질건 없어보이네요. 

WR
Updated at 2017-02-23 18:57:37 (223.*.*.245)

정확하십니다. 나이만 먹고 정신이라곤 영 못차리고있으니 인터넷에 이런 징징글이나 올리고 있는거죠.

노가다를 우습게 본다기보단 모르는 일에 대한 두려움에 가까웠는데, 지금 그딴거 신경쓸 겨를조차 없다는걸 많은분들 말씀덕에 깨닫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1
2017-02-23 17:37:15 (112.*.*.210)

님과 똑같은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내내 놀다가 취업이 되었는데 너무 빡세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없어서

공부할 시간도 없다고 그만 두더군요.(내내 놀아놓고 무슨 공부를...)

 그리곤 웹툰초창기때 작가 되겠다고 그림 끄적이더니 흐지부지...

말 하는거 들어보면 뭐든 하면 잘 할수 있는데 기회가 없어서 그렇다는 식이고

항상 안되는 이유부터 찾더군요.

1년전에 소식 들은게 마지막입니다만 40중반에 들어가는놈이

여전히 노부모에게 얹혀 살고 있고

세상에 대한 불만만 가득해서 게임 아이템 팔아서 근근히 산다더군요.

 이런 삶을 원하시나요?

내 위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시간 금방 갑니다.

 

WR
Updated at 2017-02-23 19:02:30 (223.*.*.245)

저네요 저. 하는 일마다 흐지부지... 뭐 딴거 해볼까 하면 에이 내가 뭘... 내가 그걸 어떻게...

인생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2017-02-23 17:37:59 (125.*.*.1)

저도 그랬던 적이 있어요. 지금이야 꾸리는 가족이 있으니 자의타의 열심히 살고 있어요.

놀다보면 당장 편하고 타성에 젖어서 헤어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알바든 뭘 배우든 정기적으로 출퇴근하는 일을 만들어야 해요. 

저도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굉장히 나태해요. 여태 뭔가에 노력하며 몰두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게 버릇이고 내 성격인 듯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한심할 때도 있죠... 

소위 팔자를 바꾼다고 하죠? 이게 정말 어려운 게 본인 행동 패턴을 바꾸어야 하거든요. 

전 이제 40줄 들어서는데요, 40대를 내 행동 패턴을 바꾸어 이전에도 없던 몰입하는 시기로 삼으려 합니다.

함께 화이팅합시다. 아직 안늦으셨어요. 일단 당장 뭐든 시작하세요.. 사람 많이 만나시구요.

WR
2017-02-23 19:04:36 (223.*.*.245)

설마했는데 노는것에 타성이 젖을줄은 몰랐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니 자신감은 물론이고 의지까지 갉아먹히고 있더군요.  말씀처럼 당장 할수있는거 맘먹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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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3 17:42:26

위에 좋은 말씀들은 다 하셨으니 더 추가하자면 상조, 보험, 자동차, 리조트 영업빼고는 책상있는자리는 지금 어디 들어가시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WR
2017-02-23 19:15:25 (223.*.*.245)

현실적인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업종조차도 쉽지 않겠더군요.

2017-02-23 17:43:39

제친구가 생각납니다.

지방소도시 고등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축에 들었던 친구인데

대학때 고시공부한다고 20대부터50까지 하는 일이 공부였습니다.

그러다가 3년전에 갑자기 전기기능사 자격증따고 격일제 근무하면서 산업기사 따고

지금은 넉넉하진 않지만 안정된 직장생활 하고 있습니다.

그친구에 비하면 젊어도 한참 젊습니다. 뭐든 도전해보세요~ 그래야 기회도 올거 아닙니까...



WR
2017-02-23 19:20:09 (223.*.*.245)

50이요?? 제 나이는 명함도 못내밀겠네요. 하는 일이 공부뿐이셨다니 그러시겠구나 싶지만, 열심히하면 뭐든 되겠구나하는 자신감은 드네요. 감사합니다 

2017-02-23 17:45:34

'그냥 공사판 전기 노가다 인부 or 아파트 건물관리 잡부'  <- 조금 더 쉬셔도 되겠습니다^^

WR
2017-02-23 19:22:01 (223.*.*.245)

네 인정합니다... 호된 질타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3
2017-02-23 17:58:10

 한번쯤 공사장 '잡부'일도 경험해 보시면 좋습니다. 편견을 한번에 날릴 수 있습니다. 더이상 '공사판'이 아니고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건설현장'으로 보이며 그곳에 종사하시는 '기술자'들에 대한 경외심도 생겨날 수 있습니다.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기술자에 대한 대우가 그리 형편없지도 않고요, 전망도 일반 회사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길들도 많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남들 가는 길을 따라오다 40대 중반에 접어들어 인생 2차전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된 많은 친구들, 대출은 갚으려면 멀었고 자식들 등록금 걱정도 해야 하고, 직장에서의 위치는 위태위태한데, 조직의 부속품으로만 일해와서 막상 할 줄 아는 것이 업고...

10여년 후엔 님이 그들보다 훠얼씬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님이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요.

WR
2017-02-23 20:12:22 (223.*.*.245)

너무나도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봐온것 같아 반성하게 됩니다. 

늦은나이라 자책말고 하루라도 젊을때 뭐든 경험해보는게 맞는것 같네요. 그러다보면 뭐든 될지... 

2017-02-23 18:04:38

30대중반이면 한창 친구들하고 놀고 연애할 때죠...당연 부모님 태클들어오고 친구랑 비교하고 그러죠..그래봐야 인생 저 혼자 사는 겁니다. 노가다요? 그것도 자기 선택입니다. 요새 인력사무소 일당이 11만입니다. 청소나 허드렛일은 10만 5천입니다. 요샌 몸으로 힘쓰는 거 별로 없어요...옛날처럼 시멘트 나르고 그러는 거는 일당 더 계산해줍니다. 뉴스에 대낮에 편의점 강도한 사람 얘기 나오더군요. 무직에 돈 없어서....왜 인력사무소라도 갈 생각들 안 하죠? 그건 자기 선택이라 그러는 겁니다. 힘든 거 안하고 싶고 돈은 많이 벌고 싶고..이러면 답 없습니다. 아니 있죠...사기치는 거...그냥 남하고 비교하면서 살지 마세요...새벽 4-5시에 버스 정류장 나가 보세요.. 그 시간에 돈 벌겟다고 버스 첫차 기다리는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WR
2017-02-23 20:15:55 (223.*.*.245)

혼자 쉬다보니 정말 안좋은게 별 계획이나 목표도 없이 괜히 주변사람들과 신세 비교만 하고 앉잤는 환장할 버릇이 스물스물 생기려고 하더군요.  말씀감사합니다. 

2017-02-23 18:07:14

아직 비빌 언덕이 있나 보네요

시골에서 먹을게 없어 한달을 마늘쫑만 먹으면서 자라 그런가 음식 가리는거, 일하면서 좋고 나쁨을 따지거나 불평 불만 토로 할 시간도 없었네요

눈 딱 감고 3달 일하면 막막했던 것들이 익숙해지고, 3년 일하니 그래도 일 못한다는 소리 안듣고, 10년 일하니 남들이 뭐라 하지 않았고, 20년 되니 이젠 제가 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참 편하게 사시고 모든 일 쉽게 생각 하시네요

원인을 밖에서 찾는 사람들은 안바뀌더라구요
항상 불평 불만에 내가 그런일 할 사람으로 보이느냐

다른분들이 좋은 이야기 많이 하셔서 쓴소리좀 했습니다

WR
2017-02-23 20:19:12 (223.*.*.245)

씁쓸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남들따라 물흐르듯 사는데만 익숙해져있다가 때 놓치고 보니 세상의 치열함을 망각해버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사 불평불만에 나는 그런 일 못할건데... 참내 뒷통수가 타들어갈것 같습니다.

2017-02-23 20:48:44

힘 내셔서 앞로 더 잘 하시면 돼죠 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2
2017-02-23 18:10:46

힘드시겠지만 불안할 때 책을 가까이 하고 운동도 하세요. 

자격증 공부를 하던지..가치 있는 걸로 집중하는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잡념만 늘어나 몸도 마음도 피폐해 집니다.

힘내세요.


WR
2017-02-23 20:20:20 (223.*.*.245)

감사합니다. 늦은걸까하는 걱정은 떨쳐내고 공부에 전념하겠습니다

2017-02-23 18:11:42

30대 중반이면 아직 젊을 때인데요.. -_-

WR
Updated at 2017-02-23 20:21:12 (223.*.*.245)

에고... 저도 그런줄 잘못 알고있었나 봅니다... 열심히 살아봐야겠어요

1
2017-02-23 18:25:26 (125.*.*.17)

저랑 비슷하시네요.
서울 4년제 대학 문과 졸업하고
친구들 다 좋은 직장 다니는 동안
좋지 못한 회사다니고 월급 제대로
못받고 하다 경력 꼬이고. 어영부영
30대 중반 넘으니 갈곳이 없더군요.

저도 글쓴이와 똑같이 국비지원으로
전기기능사 따고 시설관리일 1년 정도
하고 현재 잠시 쉬면서 다른일 알아보고
있습니다. 전기쪽 일 찾는거긴한데 시설관리는 워낙 대우가 별로다보니 고민이 많네요.

기능사는 사실 학원 다니면
쉬워요. 기왕 다니신거 따 보시기 바라
구요. 쓰신것 처럼 대단한 일자리 구하긴
어렵습니다. 시설 관리는 정말 박봉이구요.

그래도 아예 기술 없이 30대 중반,후반이
할 수 있는건 더 없죠. 산업기사라도 노리시고 경력 쌓아보세요. 저랑 비슷하신긴한데 전 몸으로 하는 일에 부정적인 생각은 없어요. 다만 일한만큼 대우 받지 못하는 억울함은 있긴합니다. 더러우면 자격증 더 따야죠 뭐.

WR
2017-02-23 20:25:05 (223.*.*.245)

비슷한게 아니라 거의 같네요. 현실적인 이야기 감사합니다. 시설관리 박봉에 대우 안좋다 말만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보군요. 아직 공부는 제대로 시작도 안했지만 기능사 따더라도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는 없겠네요. 

2017-02-23 18:31:44 (210.*.*.177)

상경 후 고시원 쪽방에서 지내면서 한달에 140 받는 인력시장 파견직으로 일했습니다. 몇년 뒤 힘들어서 그만두고 1년 가까이 놀았던 적도 있고요. 그런데 그만두고 나니 일이 쉽게 안구해지더군요.... 결국 자존심이고 뭐고 다 굽히고 원래 일하던 곳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몇년 후 이직하고 우여곡절 끝에 현재는 나름 괜찮은 중견기업에서 평균 이상의 급여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글 보니 저랑 비슷한 성향의 분인거 같아서 경험담 남겨 봅니다. 차이점이라면,  저는 가세가 기울고 집안에 빚이 있어서 장남으로서 그걸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WR
2017-02-23 20:30:40 (223.*.*.245)

확실히 물흐르듯 생각없이 살기보단 어떤 계기기 있거나 정신적으로 빨리 성장하신 분들이 발빠르게 성공하시는 경우가 많은것 같네요. 일 못구하셨을땐 힘드셨겠지만 그래도 전직장으로 다시 돌아가시긴 더더욱 힘든 결정이셨을듯 한데, 저 자신을 또 반성해봅니다

2017-02-23 18:52:26 (82.*.*.46)

따끔한 충고도 좋지만, 따뜻한 위로와 격려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저도 부끄러운 이력이라 익명으로 리플을 남깁니다만... 저 역시도 30대 중반에 전혀 다른 직종으로 우연히 이직 했다가, 지금은 다시 원래 직종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30대 중반이라도 신입으로 어디 들어가는건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망만 있으면...

 

정말 공들여서 이력서/자소서 만들어서 조금씩 수정하며 하루에 이력서 50개 100개씩... 조금 맞지 않아 보이더라도, 경력쌓고, 내  밥벌이는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넣어 보세요. 50개 100개씩 너무 어려우면, 하루에 이력서 5개씩, 10개씩 1달만 넣어보세요.

 

본인의 장/단점 찾는데 도움도 되고, 면접 보러 오라고 하면 그것도 나름 설레고 재밌어 진답니다. 하루에 5개/10개의 이력서 넣는건... 그닥 어렵지 않아요!

WR
Updated at 2017-02-23 20:33:17 (223.*.*.245)

어쨌든 아직은 될수있다 할수있다하는 자신감도 매우 중요할 테니까요. 자격증 공부하고.. 만약 취득후에도 뭔가 잘 안풀리면 말씀처럼 해봐야겠습니다.

2017-02-23 19:09:15

일단 세상밖으로 나가보기시를 권하고 싶습니다. 부모님 그늘에 언제까지 있을수도 없을거구요 본인의 현 상황을 인식하는것과 행동하는것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WR
2017-02-23 20:34:32 (223.*.*.245)

자격증 공부도 중요하지만, 일단 사람들하고 섞여서 뭔가를 해보는거도 당장 좋은 경험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2-23 19:15:26

질문 드립니다.

 

전기쪽 현직에 계시는 분들 전기기사 1급 자격증이 있으면,  괜찮은 자리에 취직 가능한가요

 

40대 중반에 정보처리  기술사를 공부를 할까?

 

 아니면 몸으로 먹고사는 쪽으로 공부를 할까? 고민 중입니다.

- 몸으로 먹고사는은 나쁜 뜻이 아니라  금수저가 아닌이상 노동을 통해서 대가를 받는게 가장 정직하고 오래 갈수 있다는 개인 생각에서 쓴 말입니다.

 

가벼운 의견 부탁드립니다.

WR
2017-02-23 20:39:07 (223.*.*.245)

관련 직종 경력이 좀 되고 전기기사 정도 있으면 그냥저냥... 말 그대로 그냥저냥 나쁘지않게 먹고살수는 있다고는 알려져있긴하던데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근데 전기기사 시험은 응시 자격요건도 있고 난이도도 엄청 어렵다고 해서...


 

2017-02-23 19:15:46 (221.*.*.5)

저는 흙수저라 고교졸업하자마자 월 30만원받고 주7일 구르는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사업체 운영중이에요. 

비벼볼 언덕이 있었던점이 글쓰신분께 오히려 독이 된 케이스같네요. 

천해보이는 기술직이라도 시작하고나서 10년이상 지나니 힘은 다소 들지만 

꽤 대우받고 좋은급여 보장되더군요.

현재나이에 신입으로 생활하는거 많이 힘드실겁니다. 사실 받아주는데도 많지않을거구요.

그럼에도불구하고 남들이 똑같이 갔던길목에서 잠만 주무셨으니 이제라도 부지런히 걸어가시는 

방법밖에 없겠지요. 살아보니 나에게 요행은 없더군요.

 

 

WR
2017-02-23 20:41:15 (223.*.*.245)

독이 된건 사실이겠지만... 그렇다고 그걸 독이라고 생각해서도 안되겠죠. 일차적으로 제 탓이니...

인생에 요행이 없다 단순한 진리인데 실제 깨닫는데는 오래걸리게 되네요. 

2017-02-23 19:19:37

제가 30대 중반이라면 보일러/설비일을
배우고 시작하겠습니다
이 일의 가장 큰 장점은 은퇴를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압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하는 일도 놀고 먹는데
월급받지는 않거든요

WR
2017-02-23 20:50:55 (223.*.*.245)

국비지원 교육과정에 보일러 설비쪽도 있더군요. 보일러보다는 전기쪽이 더 적성에 맞을것 같아서 선택했지만, 쉽지않은일이라 지레 겁먹기보단 말씀처럼 계속 마음을 다잡으면서 공부해봐야 겠습니다.

1
Updated at 2017-02-23 19:29:58

남들, 특히 친구들보다 몇 걸음 더 뒤쳐졌을 때 의욕도 없어지고, 누구도 만나기 싫고, 해야 하는 일이 다 부정적으로 보이는 건 모두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근데 남이 내 인생 살아주는 거 아닙니다.

(뭐 본인이 남의 이목에 더 신경쓰인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저도 대학 졸업하고 6년동안 꿈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수입은 없었고요. 어느날 문득 내가 뭐하고 있나 싶더군요.

저는 심한 장애가 있어 취업에 대한 생각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도 같습니다.

근데 이대로 꿈만 쫓자니 정말 암담하구나 싶더라구요.

34살에 첫 직장, 계약직을 가졌고, 월에 60을 받았네요.

그렇게 1년 버티다 보니 계약직 한 건이 더 들어와 지금은 100넘게 벌고 있네요.

제 주위 친구들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뭐 그렇게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고, 몸도 망가지고, 그렇습니다.

저는 다행히 일하는 시간이 자유로워 꿈과 병행하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아직 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네요.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님의 시간은 오로지 님의 것입니다.

백수로 지내고 싶으시면 백수로 지내시고

돈을 벌고 싶은데 꿈도 포기 못한다면 저 같은 선택을 하면 될 것이고

꿈은 충분했으니 안정되고 싶다면 일을 구하시면 될 것이고.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죽기 전에 내 인생을 돌이켜봤을 때 이 선택을 한 것이 후회가 되지 않을까.

그러면 금방 답이 보이더군요.

주변에 휘둘리지 마시고 자신을 위해 사세요.

 

 

 

WR
2017-02-23 20:57:10 (223.*.*.245)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와서야 말하기도 민망스러울 정도로 주제넘은 고민이었던 같지만 어영부영 보냈다는 몇년은 그래도 내 스스로 좋아할수있는 일이냐, 다 필요없이 당장 몇푼이라도 벌수있는 일이냐의 혼란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인생사가 내맘대로만 되면 좋겠습니다만은...

앞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일단은 당장 할수있는 뭔가를 하면서 천천히 구체적으로 고려해봐야겠습니다. 

2
2017-02-23 19:46:07

다른 분들이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네요. 저도 세상 풍파에 흔들리는 불초소생이지만(저랑 비슷한 연배신듯) 어디서 들은 소릴 하나만 전달해드릴께요.

용꼬리 하지 마시고 닭머리 되세요. 번듯한 직장에서 후달리면서 사는 인생보다, 남들이 보기에는 뭐 저런 직업을 하지? 하는 걸 하더라도 그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쌓으시면 되죠. 허접한 의사보다 그 동네 꽉잡는 전기기술자가 되시라고. 지금 세상을 진짜로 전자보다 후자가 나아요, 앞으로는 더 그럴꺼고요.

그리구 30중반이 되게 늦은 나이 같은데 안그래요. 2년차와 5년차는 갭이 크지만, 10년차와 13년차는 별차이 없이 다 숙련자이고, 거기부터는 그 사람의 성의+센스 등등이 좌우한대요. 그러니까 10년 열라 빡세게 하면 40중반에 숙련된 기술자가 될수 있다는 얘기죠. 그러니 늦었다 생각마시고 열심히 하세요^^
홧팅!

WR
1
Updated at 2017-02-23 21:00:33 (223.*.*.245)

용꼬리가 될 생각말고 닭머리가 되라... 지금의 저에게 꼭 필요한 말이네요. 좋은 말씀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2017-02-24 00:27:47

세상 쉽지 않은 것 충분히 경험해 보신 듯 합니다. 화이팅 하십시오!!

WR
2017-02-24 12:30:15 (223.*.*.245)

감사합니다. 이제 열심히 살아봐야죠.

Updated at 2017-02-24 10:02:15 (121.*.*.253)

30후반에 몸이 아픈 사람입니다. 아내와 갓태어난 아기가 있음에도 작년부터 퇴직하고 좀 쉬다 공부해야지 하며 놀다 올해까지 왔는데 정말 사람 변하기 쉽지 않는 다는 것 많이 느낍니다 그런데 걱정은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전에 하던 일 꽤 오랫동안해왔지만 아파서 그만 뒀는데 돈 때문에 할거면 나오질 말았어야 했고 새로운 것 하기엔 나이가 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지금은 국내 모 커피 기업 교육 받고 잇어요 취업하게 될지 모르겟지만 하게 되면 매장에서 일하면서 최저시급을 받겠지만 지금은 행복합니다. 나이 없어졌잖아요? 아무거나 해보고 싶었던 것 혹하는 것 해보세요^^ 최저시급이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아요. 200넘게 벌다 이제 월 60~80벌게 되었는데(합격하면) 그래도 쓰는 돈은 충당할 수 있어 좋아요.

WR
Updated at 2017-02-24 12:38:05 (223.*.*.245)

자꾸 이런저런 생각 걱정만 하다가 시간을 까먹었다는게 지나고보니 너무 후회스럽더군요.
부양할 가족분들이 있으셔서 더더욱 쉽지않은 결정이셨을듯 한데... 저도 당장 돈보다도 뭐든 하다보면 길이 열리겠지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2017-02-24 22:25:46 (14.*.*.59)
비밀글입니다.
2017-02-26 02:11:05

전 30초반 부터 너무 달려와서 그 흔한 해외여행도 못가보고 가끔 백수가 부러웠던적이 한두분이

아니었던 적도 있었고 했지만...  아직은 쉽게 포기할 단계가 아닙니다

 

30중반이면 제 생각에서는 충분히 시작할 나이구요

 

제 밑에 과장이 34살부터 경력 시작했는데 ... 지금은 대우 잘 받고 다닙니다

 

저도 낼모레 50인데요.. 아직 현역입니다..  아직 한참 젊으신겁니다

 

꿈을 잃지 마세요.. 아직 갈길 멉니다..  그나저나 ... 저도 은퇴해서 빨리 여유로움

 

즐겨보고 싶군요..  힘내세요..   

WR
2017-02-26 19:10:25 (223.*.*.245)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다시 시작하기위해 필요한 노력과 각오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만 생각했던것 같네요. 20대때처럼 뭐 하려고만 하면 다 되겠지~했으니... 제 입장에서야 세이커님이 너무 부럽지만...저야 뭐 너무 쉬어온만큼 더 열심히 달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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