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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소설 파운데이션 읽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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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19:00:58

파운데이션 1권을 읽었습니다.

 

표지에 상도 여러개 탔고, sf쪽의 고전이라고 해서 읽었는데,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 책의 어느 부분이 위대한지 잘 .. 이해가... 안되더군요.

 

옴니버스 구성이 안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역사의 일부분을 패러디? 한 듯한 구성과

 

책의 중요한 주제인 원자력과 파운데이션으로 이끌어 가는 책의 대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역사를 잘 몰라서 그런걸까요..sf가 맞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혹시 파운데이션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의 조언? 감상평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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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3 19:09:10

 2013년도판본인가요? 그렇다면 작가가 쓴 순서대로 나와서 헷갈리실수도 있습니다.

 6권인 파운데이션의 서막부터 읽으시고 1권부터 다시 읽으시면 좀 이해하기 쉬우실수도 있습니다. ^^

WR
2017-02-23 19:49:07

2013 판본 황금가지 꺼 읽었습니다. 제가 읽은게 01로 시작해서 이것부터 읽었죠....

Updated at 2017-02-23 19:14:44

파운데이션 소설은 스타워즈 시리즈 처럼 프리퀄이 늦게 나왔습니다.
작가가 본편을 써놓고 인기가 있으니
파운데이션 시절의 앞 부분을 집필한 겁니다.
그걸 출판사에서 시간적 순서대로 한답시고 프리퀄을 1권에 갖다 놓으면서
시리즈 전체의 밸런스가 무너져 버렸죠.
개인적으로는 위대한 소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미는 있었습니다.

WR
2017-02-23 19:49:43

본편이 재미 있으니 프리퀄이 나왔다는 이야기 인데 전 본편이 무슨 내용인지 전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2017-02-23 19:31:33

저도 위대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구판이었으니 순서도 나온대로 였겠네요.

WR
2017-02-23 19:50:04

역시 sf가 저랑 안맞는거 같습니다.

2017-02-23 19:31:33

이북 사놓고 아직 안 읽었는데 일권부터 보면 실마릴리온부터 보는 기분인가봐요?

WR
2017-02-23 19:50:40

실마릴리온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파운데이션은 01권 보고 포기했습니다. 아마 성향의 차이 인거 같습니다.

Updated at 2017-02-23 20:07:50

(딴 얘기지만) 이번에 황금가지에서 오딧세이 완전판도 나왔던데요 ㅎㅎ

WR
2017-02-23 20:56:27

아... ^^;

2017-02-23 20:40:08

과학과 철학이 결합된 명작입니다.
드라마가 나온다고 한거 같은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WR
2017-02-23 20:56:10

실레지만 과학과 철학이 어떻게 결합 되어서 명작이 되었는지 상세리뷰 부탁 드려도 될까요?


2017-02-23 20:57:33

걸작이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접해서 그런지 저도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어서 집중해서 읽었는데 결말이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ㅜㅜ

Updated at 2017-02-23 21:15:52

 옛날 작품이다보니 시대를 타는 게 아닌가 싶네요.

 어렸을 때 9권으로 나온 버전을 5권까지만 읽었는데 꽤 재밌게 읽었는데 황금가지판을 사놓고 아직 안 읽어봤는데 지금도 재미있을지 확신이 안서네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로봇 시리즈를 다시 읽었는데 어렸을때 읽었을 때처럼 재밌지는 않더라고요.

Updated at 2017-02-23 21:45:29

저에게는 20여년전 판본(현대정보문화사)으로 그것도 작가가 세상을 떠난 이후 뒤늦게 느즈막히 번역본으로 국내 발간된 부분도 없었지만 참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이십여년전 여차저차 대학 진학을 "나중에 내가 돈벌어서"라고 접어두고 사회생활을 해보니 얼마안되는 경험에 의해서 야간이라도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공부를 하던 시절에 안암로타리에 있던 서점에서(취미중의 하나가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 가면 일단 서점이 몇개나 있나? 라며 찾아다니던때라 ^^) "아이작 아시모프"라는 작가의 작품을 하나 둘 구입하면서 SF라는 장르에 빠져들었고 번역본을 읽으며 원서라면 어떤 단어로 어떻게 쓰여졌을까 생각해가며 유추하던때 접했던 번역본이다보니 지금도 남아있어서 방금 옆방 책장에서 한컷 찍어서 올려봅니다.

 

취향이라는것이 여러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아니면 아닌것이죠. ^^

 

2017-02-23 21:43:04

 파운데이션으로 시작하지 마시고, 로봇 으로 먼저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로봇의 경우 1권이 추리 소설에다가 형사 버디 무비물 느낌이라 SF와 아시모프의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접근하실 수 있을 겁니다.

Updated at 2017-02-24 08:16:54

파운데이션은...걸작까지는 아니고 수작 정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데요, 시대보정도 있습니다. 나올 당시엔 저 정도 장편으로 장대하게 세계관을 펼쳐내는 소설작품이 드물어서, 나름 충격이 있었거든요. 요즘에야 듣보잡 장르 소설도 40권 60권씩 시리즈로 나오는 세상이지만... (초장편화 경향은 미국 장르 소설들도 동일합니다)

 

유사한 성향으로는 파운데이션보다는 듄(Dune)을 추천합니다. 이것도 걸작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다만 서양인들 특유의 발상 - 범죄자와 군인의 유사성, 무력이 세면 그것을 휘두르면서 그것을 명예(honor)라고 갖다붙이는 특성, 자신보다 낮은 수준의 문명에 가서 신격화되어 떠받들어지고 싶어하는 환타지- 등이 잘 드러나 있거든요. 동양권 마초와는 또다른 이질적인 서양식 마초 사고들이 잘 나타납니다.

 

철학이 들어간 작품을 찾고 싶으시다면, 어슐라 르 귄의 작품들을 강추하겠습니다. 

어스시 연대기와 헤인 연대기가 있는 데, 둘 다 좋습니다.

 

어스시 연대기에서 나오는 모티브인 '진명 (진짜 이름)'은 사실 나름 유명한 전통인데,

 

동양권에서는 진짜 이름에는 힘이 있어서 함부로 남에게 알려주거나 막 부르면 안된다. 는 풍습이 있어서 진짜 이름 외에 자, 나 호 등을 만들어 썼습니다. 이름은 조운 인데 자를 자룡이라고 만들어 조자룡이라고 불린다던가, 김정희가 이름인 데 호를 추사 라고 만들어 불렀던 것 등도 모두 여기에 유래가 있습니다.

 

근데 엘러리 퀸 소설과,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나일강 살인사건으로 기억합니다)을 읽다가 발견했는 데, 고대 이집트와 고대 서양에서도 진짜 이름에는 힘이 있다고 믿었었고, 진짜 이름이 알려지면 상대에게 부림을 당할 수 있어서 진명을 감추고 통명을 따로 만들어 썼다고 하더군요. 이 아이템을 갖고 어슐라 르 귄이 작품에 써먹은 거였죠. 꽤 잘 녹여냈습니다.

 

(이에 비한다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이름찾기는 같은 트릭이지만 -괴물들이 얼굴이 없다든가 (카오나시), 센의 진짜 이름이 최후에 밝혀지면서 문제가 풀린다던가 하는 것-은 좀 어설펐습니다. ;;

 

 

 

* 여기서부터는 완전 딴 얘기- 잡담입니다.

 

사실 일본의 전통은 가짜 이름 만들기입니다. 일본 문화를 보면 이름을 수시로 만들어 그때그때 써먹거나 이름을 자주 바꾸는 것을 뭔가 멋있는 것처럼 여기는 성향이 있는 데, 알고보니 일본의 고전 (무로마치 시대이던가 에도막부 초기 작픔)중에 이름을 수십개 만들어 써먹는 주인공이 나오는 게 있더라구요. 이름을 삼사십개 만들어 쓰면서 그걸 멋있다고 여기는 것은, 일본밖에 없는 꽤 특이한 풍조이죠. 이런 풍습이 생기게 된 유래가 있을텐데 언젠가 한번 찾아보아야겠다 라고 해놓고는 여직 못찾아보고 있습니다. ;;)

 

 근거를 찾아보면서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대략 감을 잡기로는 

일본의 '모방' 풍습에 그 뿌리가 있지 않나 추정하는 데,

음..... 설명드리자면 우리나라에도 출간된 나미 다로(七三太朗)의 야구 만화, '바람의 마운드' 를 보시면,  주인공은 유명 투수의 폼을 똑같이 모방할 수 있으면, 그 투수의 공을 똑같이 던질 수 있다고 믿고 그걸 실제로 해내는 투수입니다. 이런 컨셉이 일본 문화내에는 존재하는 것 같아요.

폼을 똑같이 흉내낼 수 있으면, 효과도 같게 나오고, 그럼 오리지널과 동일하다 라고 믿는 성향과

그때 그때 필요한 상황에 맞추어서 자신이 모방해야 될 기준을 바꿔쳐 가면서 써먹는 성향.

 

상황에 맞춰서 지금은 살살거리는 캐릭터가 필요한 때이라면, '상인'의 탈을 쓰고 상인인 것 처럼 행동하고, 지금은 냉정하고 위엄있는 '사무라이' 캐릭터가 필요한 때이라면 스스로에게 '사무라이'이다 라고 자기최면을 걸고 행동하는 듯한....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가면을 뒤집어쓰고 그에 맞추어 캐릭터 설정을 해서 자기 자신을 움직이는 문화 원형(프로토타입)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상황에 맞추어 그때그때 살아가기 위해 적응을 하지만, 일본 애들은 뭐랄까 각 상황별 스테레오 타입(캐릭터)를 정해놓고 그걸로 마스크를 바꿔치우며 상황에 대응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근데 세상 살다보면 상황이 좀 많이 바뀌고 다양합니까. 그러니 이름(캐릭터)이 30-40개, 아니 그 이상이 필요할 수 밖에...

일본쪽은 뭔가 모방과 변형, 그리고 수많은 변형으로 인해 다분화 하는 문화 경향성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WR
2017-08-04 11:35:39

댓글 감사합니다. 이름에 관한 부분 재미있게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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