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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박영수 특검. 서로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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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5 10:26:19

특검 연장의 가능성은 현재는 희박해졌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연장이 되든 안되든 이번 특검에 대한 기억은 남겨놓고 싶네요.

 

 

특검기간동안 매체에 노출되는 박영수 특검의 표정은 시종일관 무거웠습니다. 어쩌면 그도 대한민국이라는 메카니즘 안에서 '성장'코스를 밟아왔을겁니다. 그리고 특검기간동안은 그 메카니즘의 치부를 도려내야하는 임무가 주어졌구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현재까지의 성과만 보더라도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병우와 관련해서는 의혹의 눈길도 있었으나 설령 그 의혹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저는 무척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 파견검사들이 다들 고생하고 참으로 고맙기도 하지만 저는 특히 이분이 강하게 기억이 남습니다.

 

 

솔까 준수한 외모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특검기간동안 제눈에는 원빈보다 잘생기고 빛나보였습니다. 언론에 가장 노출이 자주 되었으니 더 익숙해서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주 상투적인 표현입니다. 물론 거꾸로 '정의보다 국가경제가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입밖에 내지 않을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서 듣는 저 상투적인 멘트는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봐오던 비현실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만큼 이 장면은 상투적이지만 현실이기에 엄청난 임펙트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주 멋졌습니다. 이런 멘트가 '가식'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은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저는 19일날 최초에 이규철 특검보를 보고 빵터졌었습니다. 심각한 와중에 물론 웃으면 안되는데 거듭 죄송스럽게도 처음에는 빵터졌습니다.

빵터진것과는 별개로 '이 사람 진심이구나. 그리고 제대로 화가 났구나'라고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이 이야기하던 '분노'와 그 궤가 같다면 같다고 할까요. 그리고 또한번 잘생김이 +1 증가했습니다.

 

저는 이번 특검이 최초에 그들의 마음가짐보다 특검 기간동안 '국뽕'의 효과를  받아 많이 증폭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국뽕'은 기존의 국뽕이 아닌 '국민에 의한 스팀팩'이라고 해석해야겠죠. 공허한 '민심'이라는 것이나 '정의', '민주주의'라는 것을 아마 온몸으로 세포하나하나로 느꼈을겁니다. 해방이후로 이만큼의 국민적 지지를 받는 검사가 있었을까요? 홍준표가 슬롯머신때 이랬을까요? 저는 지금 국민들이 박영수 특검이나 이규철 특검보에게 보내는 지지와 홍준표때의 그것과는 성질이 아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때의 지지는 단지 네임밸류를 상승시키는 '포퓰리즘'적인 색채가 강한 지지였죠.

 

역사책에서 반민특위시기를 보면서 늘 생각했던 깊은 아쉬움. 그리고 그 이후 역사책에서도 보지 못했고 또 제가 태어나서 직접 목격한 시기동안에도 보지 못했던 '상식에 의거한 정의'로 뭔가를 심판하는 모습. 누군가에게는 미흡할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특검도 국민의 스팀팩 맛을 잊지 말아야 하겠고 저도 이번 특검이 보여준 모습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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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5 10:29:23

마음속에 박아들 두고 있습니다

WR
2017-02-25 10:30:49

새겨둔다는 표현이 좀 더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2017-02-25 10:33:05

친근함의 표현이랄까요?ㅎㅎㅎ

 

은근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2017-02-25 10:32:51

검사가 무엇인지ㅡ진정보여줘고.
검사조직에 배신자라는 소리도 나올수도있을테데. 그많은 회유속에서. 당당하게 걸어가는 특검들
그들에 노고의.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들이 끝나다고 하기전까지는 끝난게 아니기에. 시즌2도 기대합니다.

WR
2017-02-25 10:34:19

개인적으로는 다음 정권에서 멤버보강한다음에 기한 무제한인 '특위'를 꾸리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조사대상 기간은 45년 8월 15일부터.

5
2017-02-25 10:37:14

사법 역사상 최고의 특검입니다.

WR
2017-02-25 10:38:10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고 이번 특검의 수사결과가 아니라 이번 특검이 보여준 모습자체가 앞으로 대한민국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7-02-25 10:39:52

제 개인적으로 이규철특검보 같은 외모를 좋아하지않지만 이번 특검기간 이규철특검보를보면서 저런외모의 매력을 느끼게되었습니다. 너무멋있고 섹시하더군요

WR
2017-02-25 10:40:31

얼굴이 아니라 사람이 아주 잘생겨보입니다.

2017-02-25 10:41:15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이런 글을 올리실 필요가 ^^

 

이번 특검은 우리 사회에서 제 할일을 한다는 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갖는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그렇다면 원빈을 따돌린 이규철 특검보와 부활쌈닭님의 외모 대결의 최후 승자는 누군가요?

WR
2017-02-25 10:43:21

뭐 특검을 돌아보는 그런 의미의 글이라기보다는 토요일 출근했는데 디피에는 글도 없고 해서........는 아니구요...ㅋ

 

저분은 원빈을 따돌렸으니 이제 최소한 저와 막상막하 내지는 제가 미묘하게 앞서는 정도로 판단합니다.

5
Updated at 2017-02-25 10:45:49

이제

이규철 특검보는

공소유지의 중심에 선다고 합니다

 

아울러 다른 특검보 세 분도 같이 기억을 해 주십시오

 

건너 들은 전언으로는

하나같이 여러모로 괜찮은 분들이고

 

이번에 애를 쓰신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고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3024650 

 

1팀장,2팀장,3팀장의 박충근,이용복,양재식 특검보

 

그리고 언론에 자주 노출될 수 밖에 없었던

패셔니스타

정의의 분노자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입니다

 

 

 

그리고 4팀장이자

검찰에서 파견나온 검사들의 리더

윤석열 차장 검사도 기억해 주십시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8861473

2
Updated at 2017-02-25 11:16:04

이제 조금 아쉬운 건,

박영수 특검이 애초에 원했던

특검보에 판사 출신이 두 명...

이 아닌 한 명인 건데,

유일한 판사 출신인

법리에 능한 이규철 검사가

잘 해줬으면 합니다

 

해당 사건의 

공소 유지시에

언론에 노출이 적어지겠지만

이래 저래

특검보들이 

계속 손해를 감수하고 수고하는 자리에 서 있게 됩니다

 

국민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 준다면

더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 내실 수도 있고,

그 동안 수고를 하신 것에 대한

예의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특검의

연장에 관해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연장이 불투명하므로

 

연장이 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섭섭하고

눈물도 나고 그럽니다 

 

WR
2017-02-25 10:46:10

아 물론 다른 검사들 역시나 다 훌륭하고 감사하죠 ㅎㅎ

2017-02-25 10:48:05

정권바꾼후에 다시한번 시작해야죠...

WR
2017-02-25 10:57:14

그래도 좋겠고 법조계에 일명 박영수 키즈라고 할 수 있는 법조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장기적으로는 더 좋겠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2017-02-25 10:49:05

 이게 검사의 참 모습이고 레퍼런스 라고 봅니다.

정치권에나 기웃거리는 검사들은 모두 파면하고,

아무곳에도 발 못 붙이게 했으면 합니다.

법적으로요

WR
2017-02-25 10:57:51

현직 검사들도 이번에 특검에게 쏟아지는 국민적 지지를 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돈과 권력에만 느끼지 말고 말이죠.

3
2017-02-25 10:56:36

정권이 바뀌면 이분들이 사법부를 바로 세울 중요한 역할들을 하실 위치로 가셨으면 합니다. 제 생각에는 목숨걸고 하신 일들이란 생각이 들어요.

WR
2
2017-02-25 10:59:10

저는 이번 특검의 인사들을 영웅시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만(소위 우리가 지난시절 ~효과라고 불려지기 밖에 하지 않은 일들을 생각해서) 이분들이 본인들의 원래 역할을 충실히 했을때 지금처럼 빛나보이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7-02-25 11:29:28

저의 사견으로는 특별히 박특검은 정치를 했으면 합니다

 

민주당에서 

박특검의 영입시에

민주당쪽의 정무적인 부담도 매우 크고,

박영수 특검도 역시 정무적인 부담이 크겠고,

또 그 동안의 특검팀 수사의 진심이 훼손이 될까봐

정치계에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정무적인 감각도 있고,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고 그러더라구요

 

다른 특검보들은

이 사건의 공소 유지가 끝이 나면(근혜의 하는 짓을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지 싶습니다)

....

다시 변호사로 열심히 일을 하셔야 겠지요

 

2
2017-02-25 11:01:55

 진짜 이번 특검보면 앞전의 특검들은 X잡고 반성해야합니다

 반대로 앞전 특검들 때문에 이번 특검을 의심했던 점에 대해선 죄송한 맘을 가지고 있습니다

WR
2017-02-25 11:04:01

앞선 특검들 그리고 지금 검찰의 검사들 다 서로서로 잡아주면서 반성해야겠죠.

2
2017-02-25 11:04:59

살아생전 본 최고의 특검이었습니다

현재까지만 해도

 

그러나 더는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고 분개스럽네요 ㅡㅡ

되든 안 되는 직권상정이라도 함 해 보지

정세균 의장이 너무 얄밉습니다

WR
2017-02-25 11:07:17

어쨌든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가기 시작했고 느리더라도 아마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
2017-02-25 11:27:29

정말 대단한 일들을 해내신 분들입니다. 

박수받아 마땅하고요.

역사에 길이 남았으면 좋겠고

정권 바뀐 후 다시 한번 더 제대로 활약해주셨으면 좋겠네요.

WR
2017-02-25 11:32:23

특검역시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죠

2017-02-25 12:33:40

직업의 개념에 맞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저렇게도 멋이 있군요.

 

국민이 촛불 같은거 안 들고  수백만씩 광장에서 안 외쳐도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지위고하 정의롭게 수사하는 검찰, 법조계를

이 나라가 갖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WR
2017-02-25 12:34:38

국민이 촛불로 지지하지 않더라도 그 지지가 당연히 느껴지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7-02-25 13:15:42

어제인가?왜 쌈닭님을 좋아하냐고 물어보셨죠?

 

`국민의 촛불로 지지하지 않더라도 그 지지가 당연히 느껴지는 그런 세상`을 

혹자들은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도 하는 노무현이 말한 그 세상을 

자연스럽게 꿈꾸시는 분이어서 좋아합니다

(쌈닭님은 큰 고민없이 적은 글이시겠지만 저는...이 짦은 글귀를 보며 눈물이 다 날 지경입니다...)

(물론 물고기기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현실적인 측면을 떠나서 정치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며

그럴 수도 없고,그래서도 안 되는 일이지만 적어도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이 기본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WR
2017-02-25 13:17:10

역시 저는 사랑받지 아니할 수가 없는거 같아요.

2017-02-25 13:19:30

오타 났네요;;

짦-짧

 

이런 전형적인 패턴의 반응도

제 스타일이십니다

2017-02-25 18:00:41

난 미리 개인이 사무실 준비를 해서 수사 들어갔다는 거 보고 정말 칼을 빼 들었구나 했었는데 하는 거 보면서 한계가 있는데도 정말 빼낼만큼 빼내는 것까지 보고 더 좋아졌음. 특히 박영수 이규철 윤석렬

WR
2017-02-27 11:18:30

이규철.....아주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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