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소감] 첫 프로젝터 시연 소감(TW5200,HD25,PF85K...)
안녕하세요, DP를 보며 홈씨어터를 꿈꾸는 초보 회원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업체를 통해 몇가지 프로젝터를 시연해본 소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읽어보실 수 있도록 제 배경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려보자면
현재 휴대폰, TV 등의 화질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화질에 대한 언급이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게 아니라
평상시에 온갖 종류의 성능이 좋은 디스플레이의 화질에 익숙해져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에 프로젝터를 시연해보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시연을 위해 방문한 업체는 2군데 이며 편의상 A업체와 B업체로 하겠습니다.
A업체는 프로젝터 전문 업체로 가정용 외에 교회, 학원 등에 납품을 많이 하는 듯 하였습니다.
B업체는 사운드에 전문적인 업체로 프로젝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최근부터 판매를 시작하였다 합니다.
업체 두 곳을 방문하며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프로젝터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것이
프로젝터 자체 뿐 아니라 프로젝터를 시청하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 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업체보다 B업체가 훨씬 같은 제품에서도 좋은 시청환경을 제공하여
더 좋은 화질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프로젝터를 사용함에 있어 환경을 구성하는 것의 중요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A업체가 먼저 방문한 업체였고, 이곳에서 총 3개의 프로젝터를 시청하였습니다.
Epson TW5200, LG pf85k, 비비텍 상위기종(모델명이 잘 기억이 안납니다.952?)
시연한 영상은 스파이더맨 2 블루레이 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tw5200의 압승이었습니다.
LG 제품에 꽤 많은 관심을 가졌었는데 실망 그 자체 였습니다.
여러가지 편의성이 제공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화질적인 측면만 봤을 때는
Epson 제품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비비텍 기종 또한 그닥 기억에 안남을 정도로 화질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문제는 TW5200 또한 다른 두 기종에 비해 화질이 나았을 뿐
평상시 TV와 휴대폰 화질에 익숙해져 있던 눈으로 바라보기에
너무나 떨어지는 선명도와 밝기가 프로젝터에 가졌던 온갖 환상을 산산조각 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화면크기가 주는 웅장함이 그것을 덮어주리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고, 마치 DVD 방에 온 것 같은 그런 화질을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오해하지 않으시도록 미리 말씀드리면 같은 TW5200 제품에 대해서 B업체 방문 후
아주 만족스러운 화질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B업체에서 시연한 기기도 3개였습니다.
Epson TW5200, 옵토마 HD25, 뷰소닉 7820HD?
B업체의 경우 시청공간 자체가 제대로 된 룸씨어터 형태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스피커를 청음할 수 있는 청음실이 2개나 더 있는 업체였습니다.
먼저 옵토마 HD25 를 시연하였는데 보자마자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이 화질이 바로 DP에서 꿈을 키워오던 내가 원하던 화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자면 역시나 휴대폰과 TV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큰 화면 크기가 주는 웅장함과 불을 끄고 집중되는 느낌은 영화관과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A업체와 다른 점을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3가지 정도 이유가 있었던 듯 합니다.
첫번째로 시청 거리가 A업체는 프로젝터를 투사하는 거리와 시청하는 거리 모두 지나치게 멀었습니다.
덕분에 화면의 크기의 웅장함을 느끼기에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번째로 시청실의 조도였습니다. 기억해보자면 A업체의 경우 불을 다 끄고도
시청실의 가구들이 제대로 보일 정도의 조도가 유지되었습니다.
B업체의 경우는 화면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집중도가 정도가 달랐던 듯 하네요.
세번째로 프로젝터의 관리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부분은 추측인데
어째선지 같은 제품인 TW5200 을 시청함에 있어 A업체에서는 마치 노이즈와 같은 것이
굉장히 심하게 끼어있었습니다. 이 노이즈가 마치 예전 비디오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화질이 굉장히 안보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이렇게 보이는 원인이
스크린의 재질인지 아니면 컨텐츠의 문제인지 혹은 프로젝터의 관리가 제대로 안된 탓인지
정확한 답변은 잘 하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B업체에서는 같은 TW5200에서 제대로 된 선명도와
화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프로젝터별 비교로 돌아가 보자면 연달아 TW5200 을 시연하였습니다.
DP를 통해 공부한 바로 대략적으로 LCD 프로젝터와 DLP 프로젝터의 관계가
디스플레이에 있어 LCD와 OLED 같은 관계라는 식으로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LCD 제품이 더 자연스러운 색감을 주며 DLP 제품이 좀더 과장된 색역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막상 시연한 TW5200을 보며 꽤 튀는 색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화이트 밸런스가 꽤나 푸른 빛을 띄고 있었으며 시청하는데 사용한 X-Men:first class 의 장면에서
더 색감이 발랄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제품을 동시에 놓고 다시 시연해보았으나
역시 느껴지는 느낌은 대려 HD25 제품이 잔잔한 느낌의 색감을 주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두 제품의 화면모드를 확인해 HD25 제품은 영화모드로 설정하고
엡슨 제품 또한 시네마 모드로 설정하였으나 느낌은 비슷하였습니다.
엡슨 제품의 경우 시네마 모드 보다 내츄럴 모드가 더 자연스러운 색감을 주는 듯 하였습니다.
화질에 있어서 큰 차이는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두 제품 모두 비슷한 밝기와 성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색감에 있어 엡슨 제품이 더 강하게 느껴졌음에도
DLP 제품의 특성이 있어서 인지 명암비로 인한 선명도 자체는 HD25 제품이 더 우수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제품에 있어 딱히 이렇다할만한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었고, 어느정도의 취향차이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만
선택의 폭이 되는 항목 중 하나가 소음에 있어 HD25가 훨씬 우수하였습니다.
TW5200의 경우 꽤 소음이 들리는 편이라 조금 실망스럽긴 하였습니다.
업체에서 HD25lv가 아니라 HD25를 추천을 해주시기에 이유를 여쭤보았더니
컬러휠의 배속차이 때문이라 하더군요, 보통 가정용 프로젝터가 확보해야할 밝기를 HD25 제품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더 자연스러운 색을 보여주고 무지개현상을 줄일 수 있는 HD25 제품이 추천하기에 더 좋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직접 본게 아니라 어떤 차이가 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납득할만한 설명이었습니다.
이후 같은 거리에서 더 큰 화면을 원하신다면 추천하신다면서 뷰소닉 7820hd 제품을 시연하였습니다.
켜는 순간 바로 큰 화면을 볼 수 있어 아주 감동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만 컨텐츠를 트는 순간 끄악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번도 무지개 현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으며, 전혀 선입견이 없는 상태에서 화면을 감상했습니다.
화면에서 온갖 무지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의아한게 화면의 전환이 일어날 때 두드러진다기 보다는
제가 컨텐츠의 어느 곳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무지개 현상이 느껴지는 듯 하였습니다.
조금 당황스러운 부분이 HD25 제품과 7820hd 제품 모두 6배속의 컬러휠을 사용한다 하였는데
어째서인지 HD25 제품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였고, 7820hd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이것이 제품간의 편차인지 혹은 뷰소닉 제품이 시연용으로 많이 사용되어 문제가 생긴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DLP 제품에 대해서 큰 거부감이 생겨 현재 선택은 거의 EPSON으로 맘을 굳힌 상태입니다.
너무 길게 여러 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았는데, 도움이 되시려나 모르겠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개인적으로 3D에 관심이 없어 좀 더 2D 쪽에 강한 제품들을 보고 싶었으나
시연할 수 있는 제품들이 없어서 이 부분이 아쉽습니다. TW3600 이나 TW6~9천번대 시리즈를 보고
선택의 고민을 더 해보고 싶은 상태입니다.
TW5200의 경우 화질적인 측면에서 많은 부분 맘에 들었습니다만 현재 소음이 맘에 걸려
더 상위기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DP에 계신 많은 눈팅회원분들 중에 저처럼 평상시에 TV나 모바일 제품만 사용하며
DP의 글만 보고 프로젝터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보고자 글을 작성하였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말씀드리자면 업체들은 모두 상당히 친절하고 구매여부와 상관없이 긴 시간을 할애하여
시연을 도와주고 상담에 임하여주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업체로부터 빼앗고 결국 한 업체만
선택하여 설치를 진행하게 될텐데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아무튼 저같은 초보 회원들은 적극적으로 시연할 수 있는 업체들을 알아보고
직접 경험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다들 연말 행복하게 보내시고 내년에도 즐거운 AV 생활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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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에서 최근 본중에 가장 도움이 되는 훌륭한 사용기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