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자작 145인치 액자형 스크린 간단 제작기

DVDPRIME 형님들 안녕하십니까

가입한지 10개월은 된거 같은데 아무튼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

uc40으로 빔프로젝트 입문 이후 DVDPRIME을 기웃거리다가 큰맘먹고 올해 2월쯤에 LG PF1500 구입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가난한 사람이어서 50만원 이상의 고가제품을 사려면 1년을 고민할 정도입니다. DVDPRIME은 저에게 FHD를 강요하였고 그나마 PF1500이 렌즈수명이 길고 전기세가 덜 나가서 골랐습니다.

프로젝트가 설치된 제 방은 벽에 무늬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막눈이기도 하고 더 이상의 홈시어터 투자는 사치라고 생각하여 몇 개월을 벽에다가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DVDPRIME 눈팅을 하다보면서 이상하게 무늬가 많은 것이 거슬리게 되었고 결국 스크린을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현재 투사 크기가 145인치가 되는데 145인치 스크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싼 걸 찾아다녔습니다.

처음에는 120인치 스크린 족자형이라도 살려고했으나 DVDPRIME의 형님들은 무조건 스크린이 커야된다고 저를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대형 스크린은 자작이 싸다는 것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돈도 없지만 그런거 만들 능력도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손으로 만드는거에는 소질이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못질하나 잘 못 하는 사람입니다. 자작이라니 말도 안되죠.

그러다가 타블렛깎는노인님 블로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작 스크린 제작에 대해 상세히 나와있었고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섣불리 용기가 안났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DVDPRIME의 카레맛님의 글을 보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근데 본론은 짧습니다.

일단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아래와 같이 설계하였습니다. 16:9로 약 145인치 입니다.

카레맛님 조언처럼 경량형 프로파일 ABL이 아닌 표준형 프로파일 ABN3030으로 주문했습니다. 도면에 적혀있는 것과 같이 금액은 딱 저 금액대로 나왔고 지방에 살아서 그런지 택배비가 15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조립은 간단했습니다. 모서리에 브라켓으로 볼트너트만 체결하면 됬습니다. 제가 뼈대 조립하는 사진을 못 찍었네요. 이건 간단하기 때문에 넘어 가겠습니다. 이미 카레맛 님께서 다른 건 잘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프레임을 다 조립한 후 10파이 PU 튜브를 잘랐습니다. 카레맛님은 자르는 커팅기가 꼭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저는 그냥 삼겹살 자르는 일반 가위로 잘랐습니다. 근데 잘 잘렸습니다. 같은 PU튜브라도 강도가 다른 걸까요? 저는 네X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가장 싼 걸로 샀습니다. 5M에 약 5천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cm 자르 라고 했는데 저는 요령이 없기때문에 1cm도 있고 2cm도 있고 그랬습니다.

원단은 Carls blackcloth 1.0gain 으로 아마존에서 구매대행으로 샀습니다. 제품 USD 64.95 + 구매대행 항송비 USD 13.01 들었습니다. 한 8~9만원 인거 같네요

그리고 이제  타블노님과 카레맛님께서 추천해주신 아래와 같은 방법대로 튜브를 프레임에 고정했습니다.

작업을 저혼자 하려고 했으나 후배놈이 도와준다고 하여서 한명은 천을 잡아당기고 한명은 튜브를 끼우는 식으로 작업하였습니다.

폰카 화질이 안좋아서 잘 보일 실란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롱노즈 펜치가 없어서 일반 펜치로 넣었습니다. 혼자 할때 보다 둘이서 하니까 훨씬 작업이 쉬웠던거 같습니다. 롱노우즈가 없어도 튜브를 일반 펜치로 눌러서 압축시킨다음 저 틈새로 끼워놓고 빼면 반정도 들어갑니다. 그 상태에서 튜브를 안쪽으로 탁탁 쳐넣었습니다.

튜브 끼워넣는 순서를 처음에는 따라하다가 중간에 까먹어서 순서를 반대로 하기도하고 했습니다. 마지막은 될때로 되라 하고 한쪽면 다하고 한쪽면 다하고 이런식으로 했습니다.

결국 평평하게 다 펴졌습니다. 이부분은 확실히 신기하더군요. 중간 정도 까지는 이게 정말 다 펴질까 생각했는데 잘 되었네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안걸렸습니다. 한 2시간정도 걸렸네요. 2명이서 해서 빨리되었던거 같습니다. 혼자서하면 튜브 넣는데에서 진짜 오래걸렸을거 같습니다. 잡아당겨서 넣는게 좋을거 같거든요. 혼자하신 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대단히 존경 스럽네요.

어쨋든 이렇게 해서 145인치 액자형 스크린을 완성했네요. 비용은 18만원정도 하는 거 같은데요. 다하고 나니 정말 만족합니다. 역시 스크린은 커야 하는군요

혹시 자작스크린 생각있으신분들은 가감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알루미늄 프로파일은 싸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강도도 좋아서 안정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늬있는 벽이랑 스크린 원단 화질 차이는 어마어마하더군요. 돈쓰는건 안좋아하지만 이 정도라면 돈 쓸만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선배님들 고가의 장비들 사는거는 아마 이런 느낌이었겠군요.

앞으로 DVDPRIME에 들리면 뭔가 계속 돈이 많이 나갈거 같은 느낌입니다. 저 같은 구두쇠도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이렇게까지 되는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