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소니 vw550es에서 150인치 스크린 충분할까요?

실례지만 굳이 참견 한 말씀 드리자면, 200인치는 안 하시길 잘 한 것입니다.

일례로 일본 내 홈씨어터 인스톨 업체들이 SDR 영상(BD 시기까지의 모든 영상과 비HDR 대응의 4K 이상 영상) 감상시에 고객들에게 권하는 기준은 프로젝터 최대 밝기/10 인치입니다.(ex: 1800루멘이면 180인치) 물론 이건 완전 차광 기준이고, 차광이 나쁘면 사이즈를 퍼센테이지 비율로 줄여 나갑니다. 이 사이즈의 스크린에서, 투사 거리에 따라 게인치를 조정하는데, SDR 영상 + 소니 프로젝터는 대체로 1.0게인을 권장하였습니다.

이러는 이유는 1. 광량 여력을 어느 정도 남긴 상태에서, 2. 캘리브레이션 표준 화면 밝기(40~50칸델라 = 12~15니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차광이 완전하다면 5~10니트 정도로도 화면을 보는 데는 별로 무리가 없어서 '이 정도도 되는구나' 할 수도 있으나, 실제론 다이나믹스 표현이 제한되어 표준이란 관점에서나 즐긴다는 관점에서나 권장하는 밝기는 아닙니다. 다음으로 프로젝터의 광량 여력을 남기는 것이 캘리브레이션이나 기타 조정, 그리고 무엇보다 경년열화되는 램프의 밝기에 그나마 오래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HDR 영상의 펀치력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고객(프로젝터에선 어차피 완전히 살리는 건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손해본단 기분은 안 나는 정도까지)의 경우엔, 아직 인스톨 업체들의 권장 기준이 정립된 건 아니지만 대체로 밝기/15인치를 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1800루멘의 경우 120인치.) 당연히 완전 차광 기준이며, 이 경우 게인은 무조건 1.3 이상으로 권장합니다. 특히 소니는 거의 이 수준으로 합의를 본 상태.

특히 소니 프로젝터에 대해 이렇게 권하는 이유는 소니의 HDR 톤 맵핑 테크닉이 가장 약하기 때문에, 현행 UHD-BD의 절대 밝기값 대응인 HDR10 표현에서 타 프로젝터에 비해 약점이 두드러지고, 이걸 커버하려면 광량이라도 최대한 높게 해서 명부 펀치력으로 어필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520이나 550의 실제 영상을 통해 비교 검토해 본 경험이 있으며, HDR 영상 표현에 있어 프로젝터의 대형 사이즈로 직시형의 HDR 표현력에 비해 어필점을 주장할 수 있는 수준(어차피 직시형에 비해 HDR 표시 광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사이즈가 크다는 만족감과 그걸로 무마할 수 있을만큼은 되는 명부 펀치력과, 이를 통해 확보되는 명암의 다이나믹스 폭을 내기 위한 화면 밝기)장점을 주장하려면 최대 밝기/15 공식을 유념하는 걸 강력히 권장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