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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이베이 사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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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3 11:14:12

이베이에 vw1000es  2500 파운드 즉구로 좀전에 올라온게 있습니다만 연락을 해보니 지불은 은행 계좌 이체만 받는답니다.

신용도 1000점이 넘는 판매자인데 최근 거래 내역이 없는걸로 봐서 해킹아이디 인듯하네요.

말도 안되는 가격에 나오는 물건들 사기 특히 조심해야 할듯 합니다.

자기 물건에 대해 잘 모르는 판매자들, 은행 계좌이체 하라는 판매자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이 판매자는 99.9 프로 사기꾼이고 싸게 올라오는 하이엔드급 프로젝터중에 사기물건이 많네요.

역시 시세보다 현저히 싼 물건은 다 이유가 있는듯 합니다.

요즘은 신용도 좋은 판매자 이름으로 올라오는 물건들이 많은데 해킹 아이디인 경우가 많으므로 절대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래에 올리셨던 9999불 짜리 vw1100es 일본 물건도 사기물건일 가능성이 높네요.

구입원한다고 일본내 주소를 달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연락두절입니다.

이베이에서 구입해서 운송 통관까지 안해본 분들은 절대 이런 고가물건은 시도하지 않는것이 좋을듯 하며 운송도중에 파손되는 경우도 꽤 있고 원래 파손품을 파는 악질 판매자들도 간간이 있습니다.

외국인인 관계로 사기나 파손품 문제가 발생할 시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며 법적인 보호는 거의 못받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탐욕은 눈을 멀게 합니다.

저도 쓰린 기억이 있어서 조심하시라고 글 남깁니다. 

 

P.S. 그 새 누군가가 노다지의 꿈을 안고 채갔네요.

Buy it now 로 누군가가 걸려든것 같은데 " 밥먹고 온사이에 팔렸네요? 아깝네요" 라고 보냈더니 자기가 경매를 중지한거랍니다. ㅋㅋㅋ 

buy now 2500 BGP 에 best offer 가 있길래 " 그럼 얼마까지 줄건데요?" 라고 물었더니 1600 파운드에 준답니다.

240만원이 채 안되는군요.

 살것처럼 좀 곯려 줘야 겠습니다.

 

이베이 과거 거래 이력들을 보면 생각보다 엄청나게 싸게 거래된 내역들이 있어 내가 비싸게 산게 아닌가 배가 아플때도 있고 싸게 사고 싶은 욕구가 솟구칠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거래가 어찌 되었는지는 당사자끼리만 압니다.

사기일수도 있고 물건의 하자가 있을때도 있습니다. 반품이 되었을수도 있구요.

혹 싸게 산 경우라면 아마도 시도때도 없이 이베이에 잠복하는 노력을 한 대가일수도 있고요.(이런 경우를 보면 리스팅 올라오고 10분 이내에 구입이 완료됩니다. 보통사람이 이런 금액에 사는것은 거의 실시간 잠복밖에는 없는데 뺏기는 시간을 따져보면 권할 사항이 아닙니다.)

 

물건을 살때는 양품기준으로 평균금액에서 상태가 좋을것을 사는것이 현명한 구매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나치게 싼 물건은 숨겨진 함정이 있을수도 있고, 남이 채갈까봐 급히 결정해서 미처 판매자가 기재해 놓은 하자를 보지 못하고 구매할 경우도 있습니다.

물건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알고싶은 내용을 충분히 설명듣고 결정하십시요.

급히먹는 밥은 체합니다.

 

 이베이에 좋은 물건이 떴을때 검증해야할 사항 몇가지 남겨봅니다.

1. 웹에서 스펙 긁어다가 description 에 오려붙인 판매자는 사기꾼이 많습니다.

   중고물건을 올린다면 당연히 사용시간 상태 등등 그 물건 자체의 내용을 올리는게 맞지 누구나 아는 신제품 스펙만 올려 놓고 사진도 웹사진이나 박스사진만 올라와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

2. 이베이 메일 시스템이 아닌 외부 메일로 연락하자는 판매자는 조심해야 합니다.

   증거도 남지 않을 뿐더러 이베이 외부 거래나 paypal 이 아닌 거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지요.

3. 신용도 확인은 기본이지만 좋은 신용도를 가진 판매자라도 꼭 최근 판매 이력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해킹아이디로 사기를 치는 사기꾼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4. ebay나 paypal 의 안전장치가 있습니다만 이것도 고도의 사기꾼에게는 안통합니다.

   배송기간이 길기 때문에 paypal 결제가 현금화 되어 판매자가 빼 가버리고 카드정지를 해 버리면 paypal 이나 ebay에서도 강제적으로 돈을 징수해서 받아줄 수 없습니다.

   예전에 한 오디오 업자가 황당하게 당한적이 있어서 그 사람을 대신해서 paypal 에 증빙서류넣고 밤마다 통화해서 결국 이쪽이 피해자라는걸 입증했는데요... 그사이 사기꾼은 돈을 인출하고 카드정지를 해버려서 돈을 찾지 못했습니다.

 즉 이베이나 paypal 은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판매자가 그 계정을 지키고자할 때 보호받을수 있지 떳다방같은 사기꾼이 작정하고 사기치면 ebay buyer protection은 아무런 보호장치가 되지 않습니다.

일단 의심가는 판매자는 무조건 피하십시요.

 

5.  AS IS 로 판매하는 물건에 기대를 걸지 마십시요.

    판매자들이 "untested" 나 " for parts" 로 파는 상품은 거의 고치기에는 타산이 맞지 않거나 수리 불가 판정을 받은 물건이 많습니다만 가끔 비양심적인 판매자들이 테스트를 못해봐서 parts 로 판다는 글로 구매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전인수로 이 경우 수리가 가능할거라는 기대감과 아주 싼 가격의 메리트에 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렇게 쉽게 고쳐질 물건을 왜 헐값에 팔겠습니까?

못고칠 물건을 비싼 송료 관세 물고 들여오면 판매자와 똑같은 상황에 직면합니다.

쓰레기를 아주 비싼 비용을 들여서 수입해서 누군가에게 폭탄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 되는거죠.

아니면 떡사먹은셈 치고 잊어버리거나요

본인이 엔지니어고 수리에 자신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절대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는 물건은 사지 마십시요.  그것을 수리하는 시간과 스트레스등등 비 금전적인 비용을 따지면 완벽한 물건을 사는것이 결과적으로 훨씬 이익입니다.

 

6. 저 모든 과정을 거쳐서 신용있는 판매자를 만나서 정상적인 물건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배송중에 파손도 종종 일어납니다.  이러한 파손이 일어났을때 보통 운송사 보험을 믿지만 이 보험금을 받으려면 그만큼 신경을 쓰고 documentation 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싼 물건도 아니고 행여 fedex 나 ups 같은 공신력 있는 배송업체가 아닌경우 보험으로 피해 보상을 받기가 무지 어렵습니다.

게다가 관세를 적게 내려고 꼼수를 쓴 경우는 꼼짝없이 독박입니다.

운송중 파손시 핸들링할 자신이 없으면 구입하지 마십시요.

프로젝터의 경우 외부적으로 damage는 없어도 흔들림이나 충격으로 alignment가 틀어지는 경우도 있고 완전 파손되어 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7. 관부가세는 제대로 내십시요.

   이베이에서 찾던 물건이 보이면 사람의 심리상 1달러가 1000원으로 보이고 송료 관세 부가세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가령 만불에 올라온 물건을 천만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얼마전까지도 환율이 1200원을 넘었습니다.

환율을 네고해 주는 은행은 없고 외려 3-4% 정도 기준 환율에서 제반수수료가 붙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게 운송하려면 키로당 만오천원 정도는 잡으셔야 합니다.

거기에 중고 프로젝터는 개인에 한해 한대정도 통관을 허용해 주는것이지 원칙적으로 형식승인을 필하지 않고 들여올 수 없는 물건입니다.

거기에 이렇게 저렇게 붙은 비용때문에 관세를 누락하고자 하는 욕구가 이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운좋게 저가 신고가 통하기도 하는데 그 신고 이력들은 수입자명의로 차곡차곡 쌓입니다.

세관원들이 통상 검사 빈도가 랜덤인 경우 5개중 한개 정도 비율이라고 보면 되는데 수입 이력이 쌓이면 한번은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관에서도 한번은 봐줍니다만 상습적이라고 판단되어 세관에서 부르는 경우엔 이전에 싸게 신고한것 내용까지 한번에 털릴수 있으며 블랙리스트에 오릅니다.

그 경우 2년동안 수입시 세관 신고시에 리스트가 뜹니다.

통상 한두번은 우기면 통합니다...싸게 샀다 지인이 줬다.

그런데 그게 세관에서 귀찮아서 내버려두는겁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한두번 저가 신고에 성공해서 아주 재미가 들려서 수많은 물건을 들여다 자기도 쓰고 팔기도 했는데...결국은 세관조사 받고 그간 수입한 모든 이력과 송금이력에 대해 대조후 막대한 벌금을 받았습니다.

최소한 세금만 제대로 내면 이런 경우는 피할수 있습니다.

자 그래서 만불짜리 프로젝터를 수입하게되면 대략  환율 1200원으로 가정할때 1200만원에 fedex 보험들고 운송료 지불 50만원  이 금액에서 대략 20프로가 가산됩니다.

여기서 원칙적으로 수입이 불가한 물품이므로 사업자 신고가 안되어 부가세는 환급대상이 되질 않습니다. (판매목적으로 사업자가 들여오려면 단품건당 형식승인을 받아야 합니다...이 비용이 후덜덜입니다.)

그러면 만불 짜리가 국내에 떨어지면 1500만원이 되겠군요.

 

8. 자 엄청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수입을 했습니다.만 파손없이 도착했더라도 국내 거래에서 흔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들....가령 최근의 소니 500es 렌즈 쉬프트 문제등  책임소재가 애매한 문제가 발생했을때 반품이 원칙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그간 들어간 관부가세와 반송 배송료는 구입자 부담입니다.

반품을 받아주는 판매자는 그나마 양반이구요 여기서 분쟁이 생기게 되면 밤마다 메일쓰고 신경써야 합니다. 

개인 판매자의 경우 어지간해서는 반품을 받지 않으려할 것이고 이 경우는 이베이에 클레임을 걸어서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수입통관의 진정한 고수가 아니라면 이베이에서 프로젝터를 구입하는게 참 쉽지 않습니다.

이럴경우 현지의 지인을 통하거나 그쪽 명망있는 전문 업체나 대리인을 통해 구입하시는 것이 훨씬 나을수 있습니다.

미국내 거래는 아무래도 국제 거래보다는 안전합니다.

 

세상에는 나쁜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많습니다만 인생을 살면서 만나게 되었던 한두명의 악연때문에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됩니다.

 생각보다 이베이나 기타 중고 사이트에 사기꾼도 많고 문제가 있는 제품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노다지를 생각하지 말고 정말 갖고 싶은데 국내에 없는 물건을 구할경우 한두번 정도 정석플레이로 들여오는 것은 가치가 있는듯 합니다.

믿을수 있는 경로로 믿을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것은 직구가 오히려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 장황한 내용 대충 읽어보시고 해외 구입시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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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03 00:24:18

정독했습니다.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2-03 11:02:10

고맙습니다.

꼭  참고하겠습니다...

2017-02-03 11:15:15

 이런 글을 보면 이 표현이 실감이 납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충고"

2017-02-03 12:19:45

 이렇게 정성스럽게 쓴글은  처음 봅니다.

감사합니다.

2017-02-03 17:48:43

정독합니다 연륜에서 묻어난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7-02-04 08:06:31

글 참 잘 쓰시네요.
오랜만에 술술 읽히는 글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Updated at 2017-02-11 15:16:51

.

최근에 저도 플젝사보려고 이베이 기웃거리다 국내정품 중고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옵토마 hd36 고장품으로 2가지정도 추려서 대충300불 내외였고

 고장내용이 뭐였더라... 전원안들어오는것과 램프교체했는데도 빨간불뜨는...(단 사용시간이나 외관은 신품급일것을 전제로...서치)

국내 수리전문업체 견적도 알아 봤는데요

메인보드교체 25만( 간단한부품교체는 몇마넌이면 되겠죠 ㅎ)

발라스터(전원보드)15만  정도 음

 

리스크 감수하고 싸게 가져와서 수리하면 5,60마넌정도

(.어짜피 삽질도 취미생활ㅋㅋ)

 이것저것 신경쓸일을 사서 하는듯하고 요즘은 바빠서...포기했던 경우입니다...

 

하여간 님의 글은 해외직구와 관련한 진정 고수의 스멜이 풍기네요...

여러모로 최고의 내용으로 추천합니다

2018-03-07 07:48:52

늦었지만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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