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절대 구입해서는 안되는 이베이 아이템 사례와 프로젝터 잡설
아래 글이 호응이 좋아서 이베이 구입에 주의해야할 실전 사례 예제를 올려봅니다.
(서론이 길어져서 정작 사례는 중반 이후에 있습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뭔가에 미치면 끝장을 봐야만 하는 성격이라 과거 CRT 시절에는 거의 대부분의 9인치 프로젝터는 사용해 보았습니다.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7 년여에 걸쳐 사용해 본 기종은
7인치급: NEC 6 PG, NEC 9PG, Sony D50, 비디크론 VPF 40HD
8인치 : Sony G70, Sony 1272, NEC 1352LC, Barco 808. Cine 8, Electrohome 8500
9인치 : Sony 1292, Barco 1209/2 Sony G90, Vidikron Vision 1. Ampro 4600, Electrohome 9500LC, RUNCO DTV 1200 (Barco Cine 9 동일기종)
상기 기종중에는 제가 구입해서 소유한 제품도 있고 지인의 부탁으로 수입 대행 및 세팅을 해준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삼관시절까지는 정말 많은 기종을 섭렵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중고 전자제품 수입에 대한 규제가 없어서 수입이 자유로웠고 세관도 많이 널럴했지요.
하여간 참 다양한 기종들을 써 봤군요.
그러다가 사용하던 넓은 사무실에서 이전을 하면서 저의 CRT 유랑기는 끝을 맻게되고 CRT 프로젝터는 모두 처분해 버렸습니다.
그 이후 2000년대초반 JVC가 DLA 방식의 제품을 출시하여 하도 좋다길래 G1000 이라는 당시 플래그쉽 모델을 구입해 보기도 했고 소니가 SXRD 방식의 플래그쉽 모델 퀄리아 004 (출시가격 3만불) 를 출시했을 때구입해 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아 두대 모두 지인에게 줘 버리고 말았습니다.
별로 소장할 가치가 없더군요.
저는 잘만든 기계를 보면 완전히 돌아버리고 땡빚을 내서라도 안사고 못배기는 성격이지만 CRT 프로젝터를 처음보았을때 정신을 잃을 정도의 황홀한 그림을 보여주는 프로젝터는 아직 보지 못해서 프로젝터를 10년동안 접었습니다.
그러다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미국의 AV전문가를 통해 재미삼아 볼 만한 프로젝터가 없냐고 물었다가 옵토마 hd91을 얼마전 구입하게 되고 디지털 프로젝터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LED 광원 때문인지 컬러가 참 잘 나오더라구요.
그 이후 다시 쇼핑질이 시작되어서 현재 프로젝터를 6대 정도 구입했습니다.
JVC 가 색감이 진중하고 블랙이 하도 좋다고들 하기에 장터에서 잠복하며 기다렸는데 도무지 연대가 맞지 않아 못구하던중에 이미 팔린 물건을 사정사정해서 보증금을 맡겨놓고 빌려서 이틀을 본 적도 있었는데 흠...JVC 는 여전히 JVC 스러웠고 VW1100ES 와 VW550ES 도 봤는데 SXRD 는 여전히 SXRD 스럽더군요. (해석은 알아서 하십시요.)
두 기종 모두 많이 발전했는데 예전에 보았던 기술적 뿌리에서 온 그 뉘앙스는 여전히 남아있더군요.
개인적 견해로는 CRT 시대 이후 10년간 DLP가 하이엔드 프로젝터 시장을 독식하고 4K로 넘어오는 몇년간 TI 의 소극적 대처로 지금은 DLP가 조금은 주춤하지만 결국은 DLP 방식이 미래에도 대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서 지난 10년동안 무관심 했던 디지털 프로젝터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던 와중에 삼판식 dlp에 대한 뽐뿌가 너무도 강렬해서 삼판식은 꼭 하나 구입하리라 보던중에 좋은 매물을 하나 발견했더랬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는군요.)
http://www.ebay.com/itm/projectiondesign-F82-1080-Projector-w-EN21-Zoom-Lens-10-000-lumens-12030094-/162374742306?hash=item25ce49f122%3Ag%3ABFYAAOSw-0xYh~gc&nma=true&si=f%252FYtpqvwnPW2IO0pgdfgXexQaT0%253D&orig_cvip=true&rt=nc&_trksid=p2047675.l2557
디지털 프로젝션은 barco 의 계열사이고 현재 barco F82라는 모델로 출시가 되는 모델입니다.
디지털 프로젝션은 노르웨이 회사인데 나름 실력있는 회사같더군요.
열심히 뒷조사를 해보니 0.95" dmd를 채용해서 중급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것 같고 삼판식이 이 가격이라니!!!
바로 미국 지인에게 부탁했습니다.
이거 꼭 사고 싶은데 한번 봐 달랬더니.....가격은 싼데 사지 말랩니다.
누가 채갈까봐 buy it now를 누르려는 제 오른 손가락을 왼손으로 잡고 리스트를 곰곰히 읽어봤습니다.
흠 일단 램프가 하우징째 하나가 없더군요.
램프 하우징 어셈블리를 국내 프로젝터 업체에 견적을 물어보니 150만원 달래더군요.
까짓거 하나 사면 되지....
대충 계산을 때려 봤습니다.
물품대 : 2800불
송료 fedex 500불,
관부가세 3300불x0.2=660불
합 3900불 x 송금환율 1170원 =456만원
램프 어셈블리 =150만원
합 600만원
이정도면 살만한데?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다시 지인에게 부탁했습니다.
사지 말라고 하더군요.
사진을 자세히 보니 램프에서 dmd로 빛을 전달하는 light tunnel 이 탄것 같다고 하더군요.
barco 에서 나오는 light tunnel 이 대략 천불 정도 가는데 교체공임까지 하면 대략 1200불 이라더군요.
센터까지 왔다갔다 하는 송료 포함하면 1500불은 잡아야 한다고 하네요.
그럼 175만원이 더 붙더군요.
자 775만원이 되었네요.
그런데 한쪽만 사진이 나와있는데 안보여준 한쪽도 의심스럽다고 합니다.
한쪽이 저렇게 타 있으면 반대쪽도 멀쩡할 리가 없고 결정적으로 램프타임을 비춰주는 스크린샷이 만안시 프로젝터의 한쪽램프만으로 쏜걸 감안해도 너무 어둡다고 하네요.
자세히 보니 얼라리 500안시 짜리 스샷보다도 더 어둡네요.
자 그럼 한쪽 라이트 터널 마저 갈면
송료는 추가가 안되니까 1200불 추가 140만원이 추가 되었네요.
자 총액이 915만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앗 그런데 리모컨도 없네요...리모컨 300불 이랍니다.
이제 950만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 그런데 판매자는 딱 메뉴그림이 나오는데 까지만 보여줬습니다.
프로젝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 같지도 않구요.
행여 입력보드나 메인보드 혹은 렌즈쪽에 문제가 있으면 이건 견적이 불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2800불 짜리가 2000만원이 되는것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군요.
찬찬히 내용을 읽어보고 지인의 만류로 가까스로 대형 사고를 모면했습니다.
전형적인 폭탄 돌리기 아이템이더군요
지금까지 7대의 나름 한가닥 하는 프로젝터들을 모았습니다.
현재까지의 결론은 제 취향은 dlp가 아닌가 입니다만 워낙 이 게시판의 hot item인 소니 4K 프로젝터나 JVC DLA 프로젝터를 한번은 더 직접 만져보며 제 생각이 틀린것이 아닌지 검증해 보고 결론을 내려 합니다.
다행히 좋은 분이 팔기전에 한번은 빌려주시기로 (엄밀히 제것과 바꿔 보기로) 하셔서 지금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아래에 550es 나 320es 어디 시연하는데 없느냐고 글 올리신분의 그 답답함 제가 십분 이해 합니다.
현재의 프로젝터 시장의 제품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생산자들은 모두 자기것이 최고라고 말하고 소비자는 똥인지 된장인지 웹상의 정보만 보고 결정해야 되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리셀러들은 특정 제품의 독점판매 구조때문에 다른 제품을 여러가지 경험해 본 적이 없고 다른 제품이 설령 좋다고 해도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구요.
막상 소비자들이 알고 싶은건 찬란한 기술적 특성이나 그래프가 아니라 "그래서 뭐가 좋은데?"
입니다만 이걸 답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요 몇달간 AVS 포럼도 관련 내용은 다 찾아가며 읽어봤고 많은 리뷰도 읽어봤지만
개별 제품에 대한 리뷰나 스샷은 충분히 찾아볼 수 있었지만 아주 솔직한 side by side 테스트와 그 제품의 특성을 한마디로 요약해서 알려주는 곳은 없더군요.
제가 두달동안 미친듯이 프로젝터에 대해 다시 복습중인데요...
글로 백번 읽어봐도 직접 한자리에 놓고 비교 테스트 10분 해 보는것만 못하더군요.
JVC DLA 제품에 대한 찬사가 하도 많아서 정말 어렵게 어렵게 사정해서 DLA 4K e-Shift 모델도 빌려다가 위에서 언급한 LED 모델과 side by side 비교를 해보니 알겠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이 다 내게 옳은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요.
물론 이것은 제 취향이라 다른분들에게도 적용될 수있는 내용은 아니오니 논쟁은 피하고 싶습니다.
하여간 시간이 허락한다면 제가 나름대로 비교 테스트 한 결과를 올려서 여러분들이 저와 같은 시간적 금전적 손해 없이 결정을 할수 있는 글을 한번 올려보려 합니다.
짬뽕맛을 설명하는데는 화학구조나 영양성분으로 설명하는것 보다는 " 그집 국물은 해산물 베이스로 해서 감칠맛이 있으면서 청량고추 특유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 라고 하는게 더 이해가 빠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엔드 프로젝터가 소니와 JVC 로 양분되는 이곳 분위기와 달리 AVS 포럼에선 다양한 제품들이 회자 되고 있고 제가 테스트해 본 결과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큰 만족을 주는 기계들이 많이 있더군요.생각보다 선택의 폭은 넓은듯 합니다.
짬뽕맛을 아무리 잘 설명해도 첫숟가락 한번 뜨면 모든 정보가 필요없어지지만 , 최소한 그 정보를 통해 그 집 짬뽕이 먹을만 하고 내 취향인것 같다는 판단을 할수 있게 하고, 한번은 가게 만드는 동기는 될 수 있는데 그러한 글의 부재가 참 아쉽습니다.
제가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터들은 한번 써 보고 나름의 종합적인 리뷰를 차후에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P.S. 제 돈으로 모든 프로젝터를 섭렵하는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커서 혹시 이베이나 해외에서 구입하고 싶은 제품이 있으시면 먼저 이틀 정도 써 볼 수 있는 조건으로 대행해 드릴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관심이 가는 하이엔드 기종이면 좋겠고 핸들링 챠지는 받지 않는 대신 책임도 전적으로 면제해 주신다면 제 시간이 허락하는 내에서 서포트 해 드리는 조건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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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올라왔던 바코 f82 동일 제품이군요. 만약 하우징 하나 갈고 문제될게 없었다면
셀러가 직접 교체해서 더 좋은 가격에 판매했겠지.. 생각하고 쉽게 맘을 접었습니다.
그나저나 저많은 삼관을 다 사용해보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전 바코 1209/2, 비전1, 시네나인을
끝으로 잠깐 DLP, SXRD 정도 사용했지만 성에안차 접었다가 JVC X700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만 최근
아트아빠님 3판식 뽐뿌가 취향저격이라 매일 이베이 들락날락하며 결국 하나 지르고 배송
기다리고 있는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