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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절대 구입해서는 안되는 이베이 아이템 사례와 프로젝터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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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4 02:20:00

아래 글이 호응이 좋아서 이베이 구입에 주의해야할 실전 사례 예제를 올려봅니다.

(서론이 길어져서 정작 사례는 중반 이후에 있습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뭔가에 미치면 끝장을 봐야만 하는 성격이라 과거 CRT 시절에는 거의 대부분의 9인치 프로젝터는 사용해 보았습니다.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7 년여에 걸쳐 사용해 본 기종은 

7인치급: NEC 6 PG, NEC 9PG, Sony D50, 비디크론 VPF 40HD

8인치 : Sony G70, Sony 1272, NEC 1352LC, Barco 808. Cine 8, Electrohome 8500

9인치 : Sony 1292, Barco 1209/2 Sony G90, Vidikron Vision 1. Ampro 4600, Electrohome 9500LC, RUNCO DTV 1200 (Barco Cine 9 동일기종)

 

상기 기종중에는 제가 구입해서 소유한 제품도 있고 지인의 부탁으로 수입 대행 및 세팅을 해준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삼관시절까지는 정말 많은 기종을 섭렵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중고 전자제품 수입에 대한 규제가 없어서 수입이 자유로웠고 세관도 많이 널럴했지요.

 

하여간 참 다양한 기종들을 써 봤군요.

 

그러다가 사용하던 넓은 사무실에서 이전을 하면서 저의 CRT 유랑기는 끝을 맻게되고 CRT 프로젝터는 모두 처분해 버렸습니다.

 

그 이후 2000년대초반 JVC가 DLA 방식의 제품을 출시하여 하도 좋다길래 G1000 이라는 당시 플래그쉽 모델을 구입해 보기도 했고 소니가 SXRD 방식의 플래그쉽 모델 퀄리아 004 (출시가격 3만불) 를 출시했을 때구입해 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아 두대 모두 지인에게 줘 버리고 말았습니다.

별로 소장할 가치가 없더군요.

 

저는 잘만든 기계를 보면 완전히 돌아버리고 땡빚을 내서라도 안사고 못배기는 성격이지만 CRT 프로젝터를 처음보았을때 정신을 잃을 정도의 황홀한 그림을 보여주는 프로젝터는 아직 보지 못해서 프로젝터를 10년동안 접었습니다.

 

그러다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미국의 AV전문가를 통해 재미삼아 볼 만한 프로젝터가 없냐고 물었다가 옵토마 hd91을 얼마전 구입하게 되고 디지털 프로젝터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LED 광원 때문인지 컬러가 참 잘 나오더라구요.

그 이후 다시 쇼핑질이 시작되어서 현재  프로젝터를 6대 정도 구입했습니다.

JVC 가 색감이 진중하고 블랙이 하도 좋다고들 하기에 장터에서 잠복하며 기다렸는데 도무지 연대가 맞지 않아 못구하던중에 이미 팔린 물건을 사정사정해서 보증금을 맡겨놓고 빌려서 이틀을 본 적도 있었는데 흠...JVC 는 여전히 JVC 스러웠고 VW1100ES 와 VW550ES 도 봤는데 SXRD 는 여전히 SXRD 스럽더군요. (해석은 알아서 하십시요.)

 두 기종 모두 많이 발전했는데 예전에 보았던 기술적 뿌리에서 온 그 뉘앙스는 여전히 남아있더군요.

 

개인적 견해로는 CRT 시대 이후 10년간 DLP가 하이엔드 프로젝터 시장을 독식하고 4K로 넘어오는 몇년간 TI 의 소극적 대처로 지금은 DLP가 조금은 주춤하지만 결국은 DLP 방식이 미래에도 대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서 지난 10년동안 무관심 했던 디지털 프로젝터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던 와중에 삼판식 dlp에 대한 뽐뿌가 너무도 강렬해서 삼판식은 꼭 하나 구입하리라 보던중에 좋은 매물을 하나 발견했더랬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는군요.)

 

 

http://www.ebay.com/itm/projectiondesign-F82-1080-Projector-w-EN21-Zoom-Lens-10-000-lumens-12030094-/162374742306?hash=item25ce49f122%3Ag%3ABFYAAOSw-0xYh~gc&nma=true&si=f%252FYtpqvwnPW2IO0pgdfgXexQaT0%253D&orig_cvip=true&rt=nc&_trksid=p2047675.l2557 

 

디지털 프로젝션은 barco 의 계열사이고 현재 barco F82라는 모델로 출시가 되는 모델입니다.

디지털 프로젝션은 노르웨이 회사인데 나름 실력있는 회사같더군요.

열심히 뒷조사를 해보니 0.95" dmd를 채용해서 중급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것 같고 삼판식이 이 가격이라니!!!

바로 미국 지인에게 부탁했습니다.

이거 꼭 사고 싶은데 한번 봐 달랬더니.....가격은 싼데 사지 말랩니다.

누가 채갈까봐 buy it now를 누르려는 제 오른 손가락을 왼손으로 잡고 리스트를 곰곰히 읽어봤습니다.

 

흠 일단 램프가 하우징째 하나가 없더군요.

램프 하우징 어셈블리를 국내 프로젝터 업체에 견적을 물어보니 150만원 달래더군요.

까짓거 하나 사면 되지....

대충 계산을 때려 봤습니다.

물품대 : 2800불 

송료 fedex 500불, 

관부가세 3300불x0.2=660불

합 3900불 x 송금환율 1170원 =456만원

램프 어셈블리 =150만원

합 600만원

 

이정도면 살만한데?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다시 지인에게 부탁했습니다. 

사지 말라고 하더군요.

 

사진을 자세히 보니 램프에서 dmd로 빛을 전달하는 light tunnel 이 탄것 같다고 하더군요.

barco 에서 나오는 light tunnel 이 대략 천불 정도 가는데 교체공임까지 하면 대략 1200불 이라더군요.

센터까지 왔다갔다 하는 송료 포함하면 1500불은 잡아야 한다고 하네요.

 그럼 175만원이 더 붙더군요.

 

자 775만원이 되었네요.

 

그런데 한쪽만 사진이 나와있는데 안보여준 한쪽도 의심스럽다고 합니다.

한쪽이 저렇게 타 있으면 반대쪽도 멀쩡할 리가 없고 결정적으로 램프타임을 비춰주는 스크린샷이 만안시 프로젝터의 한쪽램프만으로 쏜걸 감안해도 너무 어둡다고 하네요.

자세히 보니 얼라리 500안시 짜리 스샷보다도 더 어둡네요.

 

자 그럼 한쪽 라이트 터널 마저 갈면 

송료는 추가가 안되니까 1200불 추가 140만원이 추가 되었네요.

 

자 총액이 915만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앗 그런데 리모컨도 없네요...리모컨 300불 이랍니다.

이제 950만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 그런데 판매자는 딱 메뉴그림이 나오는데 까지만 보여줬습니다.

프로젝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 같지도 않구요.

 

행여 입력보드나 메인보드 혹은 렌즈쪽에 문제가 있으면 이건 견적이 불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2800불 짜리가 2000만원이 되는것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군요.


 찬찬히 내용을 읽어보고 지인의 만류로 가까스로 대형 사고를 모면했습니다.

전형적인 폭탄 돌리기 아이템이더군요

 

지금까지 7대의 나름 한가닥 하는 프로젝터들을 모았습니다.

 

현재까지의 결론은 제 취향은 dlp가 아닌가 입니다만 워낙 이 게시판의 hot item인 소니 4K 프로젝터나 JVC DLA 프로젝터를 한번은 더 직접 만져보며 제 생각이 틀린것이 아닌지 검증해 보고 결론을 내려 합니다.

다행히 좋은 분이 팔기전에 한번은 빌려주시기로 (엄밀히 제것과 바꿔 보기로) 하셔서 지금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아래에 550es 나 320es 어디 시연하는데 없느냐고 글 올리신분의 그 답답함 제가 십분 이해 합니다.

현재의 프로젝터 시장의 제품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생산자들은 모두 자기것이 최고라고 말하고 소비자는 똥인지 된장인지 웹상의 정보만 보고 결정해야 되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리셀러들은 특정 제품의 독점판매 구조때문에 다른 제품을 여러가지 경험해 본 적이 없고 다른 제품이 설령 좋다고 해도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구요.

 

막상 소비자들이 알고 싶은건 찬란한 기술적 특성이나 그래프가 아니라 "그래서 뭐가 좋은데?"

입니다만 이걸 답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요 몇달간 AVS 포럼도 관련 내용은 다 찾아가며 읽어봤고 많은 리뷰도 읽어봤지만

개별 제품에 대한 리뷰나 스샷은 충분히 찾아볼 수 있었지만 아주 솔직한 side by side 테스트와 그 제품의 특성을 한마디로 요약해서 알려주는 곳은 없더군요.

 

제가 두달동안 미친듯이 프로젝터에 대해 다시 복습중인데요...

글로 백번 읽어봐도 직접 한자리에 놓고 비교 테스트 10분 해 보는것만 못하더군요.

 

JVC DLA 제품에 대한 찬사가 하도 많아서 정말 어렵게 어렵게 사정해서 DLA 4K e-Shift 모델도 빌려다가 위에서 언급한 LED 모델과 side by side 비교를 해보니 알겠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이 다 내게 옳은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요.

물론 이것은 제 취향이라 다른분들에게도 적용될 수있는 내용은 아니오니 논쟁은 피하고 싶습니다.

 

하여간 시간이 허락한다면 제가 나름대로 비교 테스트 한 결과를 올려서 여러분들이 저와 같은 시간적 금전적 손해 없이 결정을 할수 있는 글을 한번 올려보려 합니다.

 

짬뽕맛을 설명하는데는 화학구조나 영양성분으로 설명하는것 보다는 " 그집 국물은 해산물 베이스로 해서 감칠맛이 있으면서 청량고추 특유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 라고 하는게 더 이해가 빠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엔드 프로젝터가 소니와 JVC 로 양분되는 이곳 분위기와 달리 AVS 포럼에선 다양한 제품들이 회자 되고 있고 제가 테스트해 본 결과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큰 만족을 주는 기계들이 많이 있더군요.생각보다 선택의 폭은 넓은듯 합니다.

 

짬뽕맛을 아무리 잘 설명해도 첫숟가락 한번 뜨면 모든 정보가 필요없어지지만 , 최소한 그 정보를 통해 그 집 짬뽕이 먹을만 하고 내 취향인것 같다는 판단을 할수 있게 하고, 한번은 가게 만드는 동기는 될 수 있는데  그러한 글의 부재가 참 아쉽습니다.

 

제가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터들은 한번 써 보고 나름의 종합적인 리뷰를 차후에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P.S. 제 돈으로 모든 프로젝터를 섭렵하는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커서 혹시 이베이나 해외에서 구입하고 싶은 제품이 있으시면 먼저 이틀 정도 써 볼 수 있는 조건으로 대행해 드릴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관심이 가는 하이엔드 기종이면 좋겠고 핸들링 챠지는 받지 않는 대신 책임도 전적으로 면제해 주신다면 제 시간이 허락하는 내에서 서포트 해 드리는 조건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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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02-04 04:39:33

얼마전에 올라왔던 바코 f82 동일 제품이군요. 만약 하우징 하나 갈고 문제될게 없었다면

셀러가 직접 교체해서 더 좋은 가격에 판매했겠지.. 생각하고 쉽게 맘을 접었습니다.

그나저나 저많은 삼관을 다 사용해보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전 바코 1209/2, 비전1, 시네나인을

끝으로 잠깐 DLP, SXRD 정도 사용했지만 성에안차 접었다가 JVC X700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만 최근

아트아빠님 3판식 뽐뿌가 취향저격이라 매일 이베이 들락날락하며 결국 하나 지르고 배송 

기다리고 있는중이네요.

WR
2017-02-04 04:45:47

말로만 듣던 너무해 님이시군요.

바코 1209/2 비전1. 시네나인이면 사실 어지간한 기기는 다 써보셨네요.

8인치 기종 섭렵은 9인치로 가면 별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되니 너무해 님도 대부분 다 써보신 셈이군요.

비전1이랑 마퀴 9500lc 가 같은 베이스인데 재미있는게 이걸 7대 정도 만져 봤는데 어떤건 쓰레기고 어떤건 후덜덜한 화질이 나오더군요.

가장 인상깊게 본 프로젝터가 그 7대 중 한대와 소니 g90 이었습니다.

미묘한 색감 차이와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에 똑같은 영상을 수도 없이 반복해 본 기억이 납니다.

오히려 디지탈로 넘어오면서 프로젝터의 재미가 많이 반감된 듯하네요.

 

Updated at 2017-02-04 05:52:12

저또한 시네맥스는 두개를 접했는데 이 화질이 정녕 시네맥스인가 생각이들 정도로

화질 편차가 심했습니다. 소니 G90은 익히 소문은 들었지만 그정도인지는 몰랐네요.

그리고 제가 꼭 구하고 싶은 제품이 있으니 연락한번 주셨으면 합니다. 

2017-02-04 06:17:45

 미국에서 지금 드디어 집을 구매해서 룸씨어터를 구성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정말 저에게 도움이 많이되는 좋은 글 같습니다. 지금 과연 4k로 프로젝터를 구성해야하나 아닌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 중이네요. 그리고 스크린에 대해서도 정말 미국은 넓은 선택의 폭이 있는데 어느 것으로 가야하나 정말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스크린에 대해서도 좋은 글 부탁드려도 될까요?

 

광학 스크린과 일반 스크린 그리고 페인트 등도 고려 중인데 말이죠. 스크린은 액자형으로 마음의 결정은 내렸습니다. 어차피 페인트 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말이죠.

 

그럼, 기대하겠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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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4 06:54:16

모르는것을 아는척 못하는 성격이라 스크린에 대한 대답은 드리기가 참 어려울 듯 합니다.

상식적으로 접근하면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이 스크린 사이즈인데 이것이 또 프로젝터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방 사이즈는 고정값이고 프로젝터를 결정하고 스크린을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프로젝터마다 줌 배율이 다르기 때문에 스크린을 먼저 결정하면 프로젝터 선택의 폭이 확 줄어듭니다.

이것저것 섭렵하다보니 좋은 기기들이 장거리 투사 렌즈를 표준렌즈로 채택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0.95" DLP 칩을 사용한 기종들이 포커스가 좋은것들이 많은데 얘네가 투사거리가 깁니다.

프로젝터가 정해지면 적정 스크린 사이즈가 나오니까 거기에 맞춰서 스크린 사이즈를 결정하시고

원단의 재질은 프로젝터의 광량을 보면서 결정하시면 가장 후회없는 결정이 되겠네요.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먼저 프로젝터를 사고.. 일단 투사면에 흰색천이나 종이로 때려보아서 밝다고 생각되면 게인값이 낮은 스크린으로 하시고 나는 불을 키고 봐야한다고 생각되면 광학 스크린으로 가시면 되겠네요.

다만 모든것에는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이 있는법이니까 개인적으로는 1.3-1.5 게인의 일반적인 원단을 구매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크린 자체가 어떤 강한 특성을 가지게 되면 얻는것이 있는만큼 잃는것도 크다고 봅니다.

다만 입자감이 조밀한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니 페인트를 칠하게 된다면 spray 건으로 묽게 여러번 올려서 페인트가 뭉치지 않게 여러번 칠해 주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광학스크린은 밝은데서 볼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블랙이나 시야각등에서 잃는것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 저는 스크린을 아직 달수가 없어서 흰페인트벽에 투사하여 프로젝터 성능을 확인하는 정도라  특정 스크린을 추천해 드리긴 어렵습니다.

한가지 방법은 임시로 붙여놓은 종이나 페인트벽 위에 관심이 있는 스크린의 샘플을 얻으셔서 붙여보고 가장 적합한 스크린을 초이스 하는것이 여러모로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K 에 대해서는 저도 처음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1100es 를 구매하려 했으나 시청거리가 그렇게 짧지 않고 그림의 전체적인 맥락이나 색감을 더 중시하는 특성상 4k를 주요한 판단요소에서는 배제했습니다.

이 4K와 1080P 에 대해서는 할말이 좀 많은데.

1.4K 소스가 정말 몇개 없습니다.

2.4K 프로젝터와 FHD 프로젝터를 비교할때 4K에는 4K 소스를 , FHD 프로젝터엔 2K 소스를 넣어서 비교하는데 이건 공정하지 않은 게임입니다.

4K는 비트레이트나 원본 소스 자체가 FHD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품질이 높기때문에 4K를 4K 프로젝터에만 먹이면 이건 하나마나한 비교입니다.

가장 공정한 비교는 4K 동일소스를 4K 네이티브로 4K 프로젝터 영상에 넣어준 것과 4K 영상을 다운스케일링해서 FHD 프로젝터에 넣어준 다음 그 그림을 비교해 보는것이 정확한 방법이지요.

일례로 제가 쓰는 1080P 55인치 모니터에서 유튜브 4k 영상을 2160P 네이티브로 설정하고 시청하는것과 1080P로 놓고 시청하는것을 비교 하게되면 이론적으로 제 모니터가 1080P 이므로 동일하거나 오히려 1:1 매칭이 되는 1080p로 시청하는것이 좋을것 같은데 2160P 네이티브로 유튜브에서 설정하고 모니터로 보는것이 훨씬 좋게 보입니다.

이건 아마도 비트레이트나 데이터량 자체가 4K와 FHD가 비교불가라 그런것 같습니다.

가지고 있는 FHD 디스플레이에 컴퓨터 연결해서 유튜브 4K동영상을 2160p로 놓고 한번 비교해 보세요.. 프로젝터가 달라보일겁니다.

어쩌면 우리는 1080P 의 해상도도 다 써먹지 못하고 4k로 넘어가야 하는 강박에 시달리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듯 싶네요.

해상도가 주는 만족도와 색감과 안정된 블랙이 주는 만족도를 비교해 보고 주관적인 결과를 남겨드리겠습니다. 

 

2017-02-04 06:51:34

빠르고 정확한 답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다면 일단 제가 프로젝터를 결정해야하는 것이 우선이겠군요. 스피커는 이미 결정해서 배송 중입니다. 하아... 행복한 고민이 또 시작되는군요.

 

일단은 프로젝터에 대해서 더 열심히 연구를 해 봐야겠네요. 이번 주 일요일에 살 집에 다시 들려서 좀 더 정확하게 방 구조 및 폭에 대해서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2017-02-04 07:47:45

좋은글 추천 누릅니다~^^
저또한 제게 맞는 제품을 못찾아 계속 바꿈질의 연속이였는데 제품별 장단점을 높은 식견으로 정리해 주시면 많은 유저분들께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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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4 08:24:08

같은 CRT3관이라고 해도 인치수를 시작으로 셋팅/ 튜닝에 따라 페이퍼 스펙(어떨 땐 아예 같은 모델끼리도)은 같아도 결과물은 천차만별의 그림을 보여주던 아날로그 프로젝터와 달리, 디지털로 넘어 온 이후엔 디바이스별로 특성이 거의 확정되어 그 틀 안에서 변화나 발전하는 정도이긴 합니다. 바꿔 말하면 스펙의 숫자가 주는 정보의 사실성(확정성이라고 해도 될)이 높아져서, 스펙별 정보를 제대로 숙지하고 해석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제품을 선택해도 문제가 없다는 뜻도 되고.

다시 말해 디지털 프로젝터 시대의 단점은 비교선택 재미가 덜한 거고, 장점은 디바이스별 취향이 정해지면 그 카테고리 안에서 스펙만 따져가며 한 우물만 파도 엥간해선 (자기 취향과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오는 식으로)실패할 일 없다는 것이겠지요. AVS등 구미 지역에 많은 프로젝터가 논해져도, 이젠 D-ILA/ DLP/ SXRD/ LCD 넷 중에 결국 맘에 드는 취향의 그림 고르기나 다름 없고 & 고르고 나면 예산 범위와 광량 게인 같은 스펙 따져 자기 환경에 맞는 걸 정하면 그만입니다.(그래서 최근 소니 5000이 3판 DLP에 가까운 그림을 보여주는 건 좀 흥미롭긴 했습니다. 단지 5000과 거의 동 시기에 나온 550을 보자면, 소니가 SXRD 특유의 그림 만들기를 바꾼 건 아니고 5000의 고광량&레이저 광원 때문에 디바이스 특성 자체가 묻혀버린 듯. 짬뽕으로 말하면 매운맛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감칠맛이 약하게 느껴지는 거랄지?)

대신 디지털 프로젝터 시대엔 디바이스 취향이 정해지면 다른 디바이스는 해상도나 광량 같은 스펙이 아무리 뭐라캐도 눈에 안 들어올 확률이 커집니다. 저도 9인치부터 720 - 1080 - 2160 디지털 프로젝터 식으로 계속 비교선택해오는 입장이지만, 그래서 맛집 평가처럼 비교글을 쓰는 건 지양하기도 하고요. 이런 글이 1차적으로 길을 제시하는 장점은 있는데, 실연이 거의 어려운 한국 상황에선 자칫 작성자 취향에 근거한 선입견을 읽는 분들께 심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물론 이건 개인별 마인드나 성향차입니다.)

그렇긴해도... 하기는 한국/일본 이쪽 동네 사용자 환경과 그 성향에 맞는 그림을 오래 연구 공략해 온 JVC와 소니가 여기에서 주로 논해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안그래도 4K 시기 선행 대응이 늦는 편인 DLP가 현 시점엔 아직 제대로 기를 못 펴고 있어서, 이것저것 경쟁하고 비교하며 논하는 재미가 더 떨어졌기도 하고. 구미쪽에서 가성비 기준으로 여러 제품을 논하지만, 중소기업 TV도 나름 가성비에선 만족감을 주는 경우가 있으나 제품의 전체적 안정감 면에서 결국 대기업 TV를 논하게 되고 거기로 회귀하듯, 국내에서 JVC나 소니급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DLP 타입 제품 메이커들이 빠르게 제품을 전개해 줬으면 합니다. yolo님 같은 분들의 직설적 비교기가 유저들의 1차적 관심을 일으킨다면 메이커들의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좋은 일이겠습니다.

2017-02-04 11:24:25

명쾌하게 디지털 고정화소 프로젝터의 특성에 대해 짚어주셨네요.

요즘 CRT 모니터 안쓰는것과 같은 맥락으로 여전히 지금을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기준으로

똑같이 보는것은 문제가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문에 JVC 모니터의 방식은 D-ILA 입니다. ^^;;

WR
2017-02-04 14:32:55

조지마님의 글은 이미 다 읽어 보았습니다.

문맥의 흐름, 단어구사나 논리 전개 등으로 보아 대단한 내공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조지마님의 글을 읽고 소니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사실이고 아직도 제가 dlp 취향이다 라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가 조지마님의 글때문임도 어느정도 사실입니다.

디스플레이 기기는 결국 도구일 뿐이고 어느 단계 이상의 완성도에 이르게 되면 서로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어느 정도 이상의 완성도에 이르기 위한 경로가 다르면 한쪽이 수월하게 한쪽은 힘들고 더디겠지요.

초창기의 Lcos와 DLP방식을 비교한다면 DLP는 게으른 토끼, Lcos 방식은 부지런한 거북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초기는 DLP가 압도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기기들을 복기해보면 DLP는 이미 2010년에 숙제 다 하고 놀러나간 아이처럼 발전없이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 있다면 Lcos는 절치부심 부지런히 달려서 역전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요?

어떠한 주제를 심도있게 천착한다는것은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2017-02-04 10:39:19

흥미롭고 재미있는 글이 참 많네요.
모두 모두 잘 읽었습니다.
조만간 DLP 3판식 사용자 모임 한번 해야겠네요..^^

2017-02-04 13:49:19

후기도 기다려 집니다
제 성향도 DLP성향이라 다른 방식은 구매조건이 좋아도(중고포함)
관심이 안가져집니다 ㅡ밝기문제도 있지만서도요

최근 바람이 인 삼판식DLP 프로젝터는 호기심이 동하긴 하지만 트러블시 개인적으로 대처 능력이 떨어지니(지방거주, 기계치,해외 부품조달등) 겁나서 손 대기가 두려워요 ㅎ

다행이 유사 4K이라도 벤큐를 비롯해 최소 서너 업체는 국내 출시 되는것 같아 기다리고는 있습니다

재야 고수님들은 은거만 하지 마시고
기기를 접하거나 구입하시게 되면 혼자만 킵 하지마시고 가볍게라도 글을 올려주셔서 같이 공유했으면 합니다
DP활성화를 위해서도요~

2017-02-05 13:15:00

이베이는 정말 많이 하다보면 속히 말하는 물건이랑 샐러만 보면 냄새가 납니다. 가장 쿨매는 돈 여유 있으신분들 얼마 안쓰고 실증 혹은 업글 이유로 싼값에 시작하는 경매 혹은 BIN.

2017-02-08 17:38:45

와... 글 말미에 결국 구매하셨다는 글 나올까봐 심장이 쫄깃 쫄깃 해져가면서 읽고 있었습니다.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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