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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많은 AV 매니아들은 평범한 5.1채널로는 성이 안차는 시대다. 7.1, 아니 9.1도 모자라 11.2채널까지도 꿈을 꾸는 그들에게 한 가지 고민은 야마하의 프레젠스 기능을 대표로 하는 수직음장 채널에 대한 선택의 고민이다. 이른바 '프론트 이펙트 채널'. 왜 필요하고 또 어떤 스피커가 적절한 선택일까? - TINMAN(www.tinm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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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채널 사운드의 발전과 수직 음장 기술의 등장
LD(Laser Disc)가 등장하면서 멀티채널 홈시어터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LD는 DVD의 등장과 함께 처참히 몰락하며, 사실상 멀티채널 홈시어터의 확산이라는 과제를 DVD에게 물려주게 된다. 음악 감상에는 전통적인 2채널 스테레오 시스템으로도 충분하지만, 영화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양한 효과음과 음장감이 뒤섞여 있는 영화의 경우 2채널 시스템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하고 심심하기 때문이다. 특히, 블록버스터
같은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의 맛을 살리는데 멀티채널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버렸다. 블록버스터가 개봉하면 너나없이 극장으로 달려가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홈시어터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져가고 있다. 5.1채널에서 시작했던 홈시어터는 리어 백 스피커 1개 추가된 6.1채널에 이어 이것을 스테레오화 한한 7.1채널까지 발전했다. 여기에 더해 수직 음장기술이 가미된 야마하의 프론트 프레젠스 스피커의 조합과 서브우퍼를 추가하여 9.2채널로 발전했고, 최근 DSP-Z11이 등장하면서 리어 프레젠스가 추가되어 11.2채널이라는 무지막지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이런 특혜(?)는 플래그십 기종의 전유물이라
입문자들에게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었지만, 최근 수직 음장 효과를 강화한 돌비 프로로직 IIz가 등장했다. 이를 지원하는 엔트리급 AV 앰프가 온쿄, 데논에서 잇따라 발표되면서 이제 야마하의 고급 AV 앰프가 아니더라도 프론트 이펙트 채널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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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펙트 채널의 시작 '돌비 프로로직' 그리고 'IIz'
기존 포맷의 채널보다 더 많은 채널을 확보해 음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라면 프론트 이펙트 채널의 원조는 이미 익숙한 구닥다리 기술 '돌비 프로로직'(Dolby Pro Logic)이다. 1982년 최초로 상용화된 돌비 서라운드(Dolby Surround)에 기반하고 있는 돌비 프로로직은 아직까지도 현역이며,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 기존의 돌비 프로로직은 스테레오 음원의 후방 음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새롭게 등장한 돌비 프로로직 IIz는 야마하의 프론트
프레젠스 채널과 유사한 수직 음장 기술을 내세우면서 기존의 5.1, 혹은 7.1 음원을 기반으로 최대 9.1채널 음장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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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서라운드의 홈오디오용 포맷으로 시작된 돌비 프로로직은 2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돌비 프로로직은 기본적으로 2채널 사운드를 멀티채널로 변환시켜주는 포맷이며, 돌비 프로로직 IIx부터는 멀티채널 신호 역시 그 이상의 다채널 음장으로 만들어준다. 돌비 프로로직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 아래 그림으로 쉽게 정리해보았다.
● Dolby Pro Logic (2채널 -> 4채널) | 1987년
● Dolby Pro Logic (2채널 -> 5채널) | 2000년
● Dolby Pro Logic II (2채널 -> 7채널) | 2003년
● Dolby Pro Logic II (2/5/7채널 -> 9채널) | 2009년
최근 발표한 돌비 프로로직 IIz는 기존 7.1채널 스피커에 더해 공간감의 표현이나 서라운드 효과음을 원래의 소스에서 분리하여 일종의 프론트 이펙트 채널인 ‘Height Speaker’에서 재생한다. 바람 부는 소리나 빗소리 등 상하 수직음장 음장 기술을 추가하여 공간감과 음장감 등을 더욱 극대화 시킨 것이다. 돌비 프로로직 IIz가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프론트 이펙트(혹은 프론트 프레젠스) 스피커는 시네마 DSP(Cinema DSP)를
지원하는 야마하의 일부기종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혜였다. 그러나 이제는 돌비 프로로직 IIz 디코더를 지원하는 AV 앰프를 사용한다면 누구나 프론트 이펙트 채널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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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직채널을 도입한 또 다른 DSP 기술 - 오디세이 DSX
확실히 대세는 대세다. 음장 보정 기술의 또 다른 강자인 오디세이(Audyssey)도 수직채널을 도입한 새로운 DSP 기술인 'Audyssey DSX'를 최근 발표했다. Audyssey DSX는 5.1채널의 사운드를 7.2채널에서 최대 11.2채널까지 증가시켜주는 기술이다. 돌비 프로로직 IIz와 같이 Height 채널을 추가하고, 특이하게도 프론트 스피커 주변에 2개의 Wide 채널을 더해 수직음장과 좌우 공간감을 더해준다.
다만 설치방법이 야마하의 Cinema DSP나 돌비 프로로직 IIz와는 조금 다른데, Height 채널의 경우 시청자와 45도 각도로 설치를 권장하고 있으며 Wide 채널은 시청자와 60도 각도로 설치해야 한다.
Audyssey DSX를 지원하는 제품은 데논의 최신작인 AVR-4310, AVR-3310이 있으며 이 제품들은 Audyssey DSX 7.1채널에 대응한다. 즉 DSP-Z11을 제외한 야마하의 다른 기종들과 같이 Height 채널(프론트 이펙트)과 백 서라운드 채널을 동시에 구동할 수는 없다. DSP-Z11처럼 9.2채널 혹은 10.2채널, 11.2채널을 지원하는 제품은 아직 나와 있지 않지만 머지않아 곧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 Audyssey DSX를 지원하는 Denon AVR-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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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론트 이펙트 채널의 설치
프론트 이펙트(혹은 Height) 스피커는 일반적인 홈시어터 스피커 배치의 표준안인 ITU-R이나 THX 규격 같은 규격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렇지만 프론트 이펙트 채널의 개척자인 야마하의 Cinema DSP 설치 권고안을 보면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
위의 세 가지 기본 사항만 준수한다면 문제없이 프론트 이펙트 스피커의 음장효과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돌비 프로로직 IIz의 경우, 방의 배치 및 스피커 배치 등의 문제로 서라운드 백 스피커를 설치할 수 없다면 리어 백 스피커 대신 Height 스피커만을 추가하여 7.1채널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리어 백 스피커의 부재로 뒤쪽의 음장효과를 잃는 대신, Height 스피커를 통해 3차원의 표현력을 증가 시킨다.
▲ 야마하가 제안하는 스피커 배치도
▲ 전/후 프레젠스 동시 운용이 가능한 야마하 DSP-Z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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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떤 스피커를 프론트 이펙트(혹은 Height) 스피커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프론트 이펙트용으로 사용할 스피커는 브래킷을 통해 벽에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무거운 스피커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스피커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피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튼튼한 브래킷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프론트 이펙트 스피커는 출력이 큰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야마하의 플래그십 기종인
DSP-Z11 조차도 프론트 프레젠스 스피커 출력이 50W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틴맨에서는 프론트 이펙트 스피커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스피커를 제안한다. (2009년 6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에서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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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CS400SAT (최저가 129,000원)
CS400SAT는 네모반듯한 스피커 스타일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기본적인 성능이나 소리의 성향은 JBL Control1 Extreme과 많이 닮았다. 동그란 디자인과 0.9kg의 무게로 프론트 이펙트용도로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Control1 Extreme과 마찬가지로 전용 브래킷이 포함되어 있어 설치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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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Control1 Extreme (최저가 134,000원)
JBL Control1 Extreme는 프론트 이펙트 스피커의 국민 스피커라고 할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단히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소규모 하이파이용 스피커로도 두루 활용되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풍성한 스코어가 강조되는 영화 사운드에서 다소 쏘는 감이 없지 않지만,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가격 대비 효용성으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프론트 이펙트 채널의 쉬운 설치에 도움을 주는 전용 브래킷도
판매하고 있다. JBL HT 시리즈와 자주 짝을 이루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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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오디오 RC60i (최저가 236,000원)
RC60i는 일반 스피커와 달리 벽에 매립하는 In-Wall 스피커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벽채에 고정되는 스피커인 만큼 트위터를 움직일 수 있는 스위블 기능이 있어 유용하다. 벽에 매립하는 방식이므로 브래킷은 필요하지 않지만 벽을 뚫고 시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설치하는데는 다소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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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 SuperZero-XU (최저가 340,000원)
작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담한 크기가 특징인 SuperZero 시리즈는 프론트 이펙트 스피커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투명감, 섬세함이 특징인 SuperZero 시리즈의 사운드는 85Hz 이하의 저역에 대한 응답을 희생하는 대신 미드레인지와 고역에서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전용 브래킷은 별도로 없으므로 범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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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Control5 (최저가 580,000원)
Control5는 Control1 Extreme에 비해 출력이 좋아 중·대형 스피커로 홈시어터에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소리의 성향은 JBL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조금 더 파워풀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다만 프론트 이펙트 스피커로 50만원대의 지출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별도로 판매되는 전용 브래킷을 사용하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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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 MicroPod SE (최저가 440,000원)
파격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으로 소품으로 많이 등장하는 스칸디나 MicroPod SE는 일명 암모나이트 스피커라고도 불린다. 특이한 모양은 디자인과 소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색상은 블랙, 블루, 레드, 화이트, 실버, 옐로우의 여섯 가지 색상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별도로 판매하는 전용 브래킷 역시 MicroPod SE 디자인과 잘 매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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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NS-AW150 (최저가 168,000원)
실내 및 실외에 설치 가능한 야마하의 올라운드 타입 스피커. 기본적으로 벽걸이 방식이며 원하는 각도로 설정이 가능한 브래킷이 포함되어 있어 설치 공간에 제약이 없다는 것이 특징. 사운드가 의외로 차분하고 모니터적이어서 'Natural Sound'를 내건 야마하 스피커의 기조를 부합시킨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무게는 1.7kg, 허용입력은 120W이다.
메인 스피커로 대형기를 쓰고 있다면 AW150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빅 사이즈 상위 모델인 AW350(20만원대 중반)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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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락(Elac) BS52 (최저가 165,000원)
BS52는 밀폐형으로 1인치 돔 트위터와 5.2인치 콘 우퍼를 장착한 2웨이 방식의 스피커이다. 고가의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엘락이지만 10만 원대의 저렴한 제품을 출시한 것은 엘락 사운드 취향을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3kg의 무게는 프론트 이펙트 스피커의 조건을 충족시킨다. 다만 전용 브래킷은 없으므로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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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오디오 radius R45 (최저가 315,000원)
언제나 신뢰할 만한 그 이름 영국 모니터 오디오사의 래디우스 시리즈는 귀여운 큐브형의 외관과는 달리 견고하고 든실한 만듦새와 더불어 모니터 오디오 특유의 골드 돔 트위터가 내뿜는 섬세하고 깨끗한 음질의 사운드가 일품. 작다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 스피커는 로즈마호가니, 블랙하이그로시, 화이트하이그로시 등 3가지 색상의 모델이 시판 중이어서 인테리어 친화도 역시 뛰어나다.
벽에 걸 수 있는 전용 브라켓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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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M-1 (최저가 442,000원)
B&W 특유의 고급스러고 간결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M-1은 라운드 형태의 부드러운 인클로저 설계가 눈에 띄는 제품이다. 프론트 이펙트 스피커에 색다른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M-1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소리의 성향이나 음질에 대해서는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튜브로드 트위터, 우븐 베이스 드라이버 등 B&W의 고급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메인 스피커 시스템을 B&W 브랜드로 구성했다면
음색의 통일을 위해 이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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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Control NOW (최저가 862,000원)
틴맨 리뷰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Control NOW는 독창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 JBL 특유의 혼 트위터를 탑재한 사운드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은 벽, 천장, 모퉁이 등을 가리지 않고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설치의 편의성까지 제공하고 있다. 다만 프론트 이펙트 스피커는 트위터가 정면을 향해야 하기 때문에, 위 사진의 왼쪽과 같은 형태로 설치할 경우 Control NOW의 미적 요소가 반감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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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영한(unleash@tinman.co.kr)
『 본 기사의 본문 텍스트는 DVD프라임과 컨텐츠 제휴 계약을 체결한 틴맨/티엠커뮤니케이션의 소유입니다. 기사에 포함된 브랜드와 기기명, 사진은 소유 회사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저작권자의 동의없는 무단 도용이나 상업적인 사용은 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 TI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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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작업의 어려움으로 대부분 욕심 내기 힘들듯.. 하네요..
하고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선재도 가격이 만만치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