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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3D 사운드를 직접 체험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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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8-08 14:11:12

 

글: DP컨텐츠팀 (park@dvdprime.com)


3D 사운드, 홈시어터로 이식되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3D 사운드 포맷인 돌비 애트모스와 오로 3D를 드디어 일반 가정에서 현실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시점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국내에서는 당장 오는 10월부터 야마하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리시버가 출시되고, 뒤이어 온쿄와 데논에서도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에 있습니다. (물론 데이터샛의 RS20i가 벌써부터 오로 3D를 지원하고 있었으나 가격대가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제품이라 지금까지 '현실적' 혹은 '일반적'이라고표현하기는무리가 있습니다.)

 

이제 극장의 3D 사운드를본격적으로 가정에서 재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체험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AV 업계의 큰 사건이 아닐까 하며, 기존 홈시어터에 식상해진 분들께는 간만에 귀가 솔깃해지는 소식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문제는 여러분들이 새로운 사운드에 대해 글로 배운다는 점인데, 10월에 관련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하면, 관심있는 분들이 참석할 수 있는 -시연회와 같은 - 여러 기회가 제공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3D 사운드 시연이 가능한 전자랜드의 '빅오디오' / 도움을 주신 이정철 부장

 

저 역시 돌비 애트모스를 극장에서 접하긴 했으나 과연 홈시어터 시스템에서는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전자랜드에 위치한 '빅오디오' 매장에 제대로 된 3D 사운드 시스템이 설치되어 매체를 대상으로 시연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어 평소 궁금증을 해소할 겸, 직접 체험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돌비 애트모스는 데논의 신제품으로, 오로 3D는 RS20i로 모두 데모해보는 것이었는데 데논의 앰프가 시연 당일 배송이 지연되는 바람에 돌비 애트모스는 완벽한 환경 하에서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다행히 RS20i에서도 돌비 애트모스가 재생이 되어 데모는 해볼 수 있었습니다만 담당자의 설명으로는 아직 펌웨어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재생 효과가 실제의 90~95% 정도라고 추정했습니다. 즉 완벽하진 않지만 시연을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정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시연 시스템의 전경입니다.시연룸에 들어가기 전에는 각종 스피커들이 천장과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장관을 상상했으나 보시다시피 일반적인 하이엔드 시스템의 전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두 번째 레이어를 구성하고 있는 스피커들이 모두 매립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로 3D에서 레이어의 개념을 이해하려면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 3D 서라운드의 세계 Part. I)

 

스피커를 매립하면 당연히 전체 공간이 깔끔해지지만, 여러 스피커들 자연스럽게 연출해 내는 시각적 만족감은 덜해지는 것 같습니다.

 

스크린 아래 위치한 Krell 파워 앰프입니다. 메인 스피커는 YG 어쿠스틱스의 헤일리였습니다.

 

당연히 천장에 설치된 스피커도 매립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인 모델명은 토템 트리베 인실링(Totem tribe In-Ceailing) 입니다. 돌비 애트모스에서는 4개 채널이 사용 가능하고, 오로 3D에서는 여기에 머리 바로 위에 위치하는 'Voice of God' 채널까지 추가되어 총 5개 채널까지 확장이 가능합니다.

 

스크린 좌측에 위치한 메인 기기들입니다. 맨 위가 오포 플레이어이고 아래가 프로세서인 RS20i입니다.

 

오로 3D의 데모는 13.1 채널 모두를 동원해서 이루어졌습니다. 5개의 채널이 아니라 무려 13개의 채널에서 하나씩 식별음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면서귀가 바로 휘둥그레졌습니다. -_-; 본디 데몬스트레이션이라는 게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효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음에도, 프레즌스를 통한 버츄얼 채널이 아닌 레이어로 분리된 리얼 채널이 들려주는 공간감과 방향감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신세계였습니다.

 

영화부터 음악, 거리의 소음, 쇼핑몰 내부 등 다양한 소스를 접하게 되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모든 채널이 총동원되어 쉴새 없이 쏟아지는 소리 향연의 극치인영화 액션씬보다도 공간과 방향을천천히 그러나 정확히 인지할 수 있는 평범한 소리들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데모 중에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쇼핑몰 내부에서 녹음을 진행한 소스가 있었는데, 재생시 단층 레이어와 복층 레이어를 비교하여 들려주는 비교 시연이 있었습니다. 쇼핑몰 2층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눈을 감고 들어도 명확하게 구분이 될 정도로 실제 현장에 있는 느낌이 제대로 재현되었습니다.

 

오로 3D에 이어 돌비 애트모스를 드디어 홈시어터 환경에서 경험해 보게 되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간단하게 극장에서 익숙하던 돌비 애트모스 홍보 영상을 위주로 감상했습니다. 머리 위에서 휘돌아치는 찰랑찰랑한 갖가지 소리들의 어우러짐이 극장에서 느낀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돌비 애트모스는 다음 기회에 좀 더 다양한 소스를 통해 제대로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데모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지만 오늘의 경험을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3D 영상을 처음 접하고 느낀 그 재미와 신선함을 3D 사운드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홈시어터를 즐기시는 분들은 이번 가을에 꼭 한번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 결론은 아니지만..

조만간야마하를 필두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앰프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오늘의 짧은 경험만 가지고 이 두 포맷의 장단점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입니다. 공간을 세 층의 레이어로 구분하여 오로 3D나 채널이 아닌 사운드의 주체를 기준으로 그 방향성을 추구하는 돌비 애트모스 모두 가정에서 3D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있어 기본기가 모자라지 않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관건은 사운드 엔지니어가 얼마나 정성을 드려 오디오를 디자인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별도의 리마스터 없이 극장의 사운드 포맷 자체를 무압축, 무손실 데이터로 그대로 구현하는 오로 3D는 원천적인 사운드 디자인에 있어서는 큰 장점을 갖게 됩니다. 다만 이를 지원하는 프로세서가 대부분 하이엔드 제품이라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크다는 것이 단점이 되겠습니다.

 

반면 돌비 애트모스는 야마하, 데논, 온쿄와 같은 대부분의 오디오 회사가 지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일반 가정에서 3D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첫번째 타이틀인 '트랜스포머 4'가 나와봐야 실제로 오브젝트 기반으로 디자인된 사운드가 홈시어터에서 얼마나 입체적으로 재생될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 오로 3D의 경우, 현재 아마존에서 구할 수 있는 블루레이 타이틀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구입하든, 좀 더 시장이 성숙된 후에 구입하든, 아니면 그냥 지켜만 보더라도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분들에겐 홈시어터 사운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를 체험하고 지켜보는 것은 큰 즐거움일 것입니다. 영상에 이어 홈시어터 오디오에서도 가상 채널이 아닌 리얼 채널으로 입체 음향이 구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시고 하반기에 개최될 여러 시연회를 통해 이를 직접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2014. 9. 25

※ 주의 : 본 컨텐츠의 저작권은 'dvdprime.com'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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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9-25 18:33:25

우와..직접 들어보고 싶네요..그런데 RS20i는 몇채널까지 지원하는지 궁금하군요.

WR
2014-09-26 11:23:15

시연회 정보입니다.

http://tinman.co.kr/board/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1269#.VCTN8KMc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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