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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이미징 솔루션의 중심, 일본 엡손 본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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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11-01 17:24:12
DP 취재

취재 | 정영한(unleash@outlook.com)


김포에서 마츠모토까지… 기나긴 여정의 시작!

지난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엡손 프레스 투어를 진행했다. 국내 매체만 초대하여 진행된 행사에는 DP를 포함한 모두 5개의 매체가 참가하였다. 프레스 투어 스케치 시작에 앞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엡손과 담당자들 그리고 DP 운영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아침 9시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 첫날 묵을 숙소가 있는 나가노현 마츠모토까지 이동에만 하루가 꼬박 걸렸다. 게다가 한국을 출발할 때만 하더라도 쾌청했던 날씨는 일본에 도착하니 태풍상륙 소식과 함께 폭우가 일행을 반겼다. 숙소에 도착해서 온천에 몸을 담그고서야 일본에 도착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인파로 북적였던 신주쿠역에서 JR Train을 타고 마츠모토로 이동

▲ 저녁 무렵 마츠모토역 도착. 태풍의 여파는 여전히

▲ 피로야 가라! ^^

엡손 본사는 나가노현의 시오지리(Shiojiri)와 아즈미노(Azumino)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시오지리에 있는 히루카 사무소(Hirooka Office)는 프린터, 스캐너 등 주로 프린팅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이 이루어지는 곳이고, 아즈미노에 위치한 토요시나 사무소(Toyoshina Office)는 3LCD 프로젝터, 스마트 글래스, 라벨 프린터, 산업용 제품들을 다루는 곳이다.

▲ 나가노현 시오지리에 위치한 히루카 사무소

히루카 사무소는 1970년 설립되었으며 엡손을 대표하는 프린팅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부지 면적은 212,884㎡, 건물 면적 193,156㎡으로 4,678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지역은 포도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 나가노현 아즈미노에 위치한 토요시나 사무소

토요시나 사무소는 1983년 설립되었으며, 3LCD 프로젝터를 비롯하여 스마트 글래스, 라벨 프린터, 산업용 제품 등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부지 면적 85,400㎡, 건물 면적 77,000㎡으로 1,684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된장공장 부지에서 시작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이틀째 일정은 히루카 사무소를 방문으로 시작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엡손은 어떤 기업일까? 엡손의 기업명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

엡손(Epson)의 기업명은 EP+SON에서 유래되었다. Epson은 Electronic Printer's Son의 약자로 1968년 출시하여 성공을 거둔 세계 최초의 미니 프린터 EP-101(Electronic Printer)와 같은 후속 제품(Son)을 생산하고자 하는 기업의 결의를 담은 EP의 후예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직역하면 '전기 프린터의 후예'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 엡손 역사는 된장공장 자리였던 나고야현 스와시에서 손목시계로 시작했다

엡손 로고에서 흔히 보아오던 'EXCEED YOUR VISON'은 경영이념으로, 그 의미는 '너의 비전을 뛰어넘어라!' 정도지만 그 내막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

고객을 소중히, 지구를 친구로, 개성을 존중하고, 통합력을 발휘하여 세계 인류로부터 신뢰받고,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열린 회사로 있고 싶다. 그리고 사원이 자신을 갖고 항상 창조하고 도전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싶다.

엡손은 1947년 나가노현 스와(Suwa)시에 있는 된장공장에서 9명의 창립멤버들이 의기투합하여 시작되었다. 초소형(Compact), 초절전(Energy-Saving), 초정밀(High-Precision)이라는 의미의 '쇼 쇼 세이(Sho Sho Sei)'를 창업정신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 세계 최초의 미니 프린터 EP-101

▲ 엡손은 사업의 다각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엡손의 첫 번째 제품은 손목시계였다. 엡손의 모태였던 '유한회사 야마토공업'은 당시 크고 착용이 불편했던 시계 시장에 작고 정밀한 손목시계를 선보이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러한 창업 정신은 물건을 잘 만든다는 '모노즈쿠리(Monozukuri)' 정신과 결합하여 전 세계 7만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엡손은 현재 기업용 및 가정용 프린터, 3LCD 프로젝터부터 전자, 공장자동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엡손 그룹은 전 세계에 94개의 해외법인과 73,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아래는 엡손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들로 현재 엡손이 있기까지 근간을 이룬 제품들이다.

▲ 높은 정확도, 배터리로 작동하는 세계 최초의 휴대용 쿼츠 타이머 QC-951

▲ 세계 최초의 디지털 쿼츠 손목시계. 6자리 디지털 숫자를 표시할 수 있었다

▲ 엡손의 정밀 기술력을 보여주는 초소형 로봇 'Monsieur'

▲ 세계 최초의 720dpi 컬러 잉크젯 프린터 마하젯 MJ-700V2C

▲ 엡손의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한 대형 출력물들

엡손의 성장동력 - 장인정신, 기술개발, 저탄소 녹색성장

장인정신과 초정밀 기술로 시작한 엡손은 지난 2005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프린터의 소비가 감소하고 외환쇼크 등으로 기업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시기,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하는 등 조직을 축소하고 기술개발에 전념했다. 사업부를 프린터, 프로젝터, 센서의 3가지 부분으로 재편하고 각 부문의 핵심기술을 발전시키는 한편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내리막을 달리던 매출은 지난 2012년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2013년 기준 10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 엡손의 장인정신은 '모노즈쿠리(Monozukuri)' 정신과 결합하여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엡손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정보관련 부문이 83.4%로 가장 크고 그 중 프린팅 사업이 전체 77.3%, 그 뒤로 프로젝터를 비롯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부문이 19.5%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바이스&정밀 제품군이 14.9% 등을 차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이미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엡손의 경쟁력은 수직 통합형 전략으로 설계부터 생산까지 외주를 주지 않는 완벽한 수직 계열화가 핵심이다. 내부에서 제품생산의 전 과정을 담당하여 품질은 물론 시장의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 엡손의 발전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이안 캐머런(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매니저

▲ 엡손의 경쟁력은 수직 통합형 전략

▲ 엡손의 매출구조

엡손의 핵심 사업인 프린팅 분야는 가정용을 넘어 산업용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무려 4,000억원을 투자한 잉크젯 프린팅의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 페에조(Micro Piezo)'는 창업자가 직접 개발한 기술로 헤드를 작게 설계하여 대량생산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프리시전 코어(Precision Core)'는 고품질/고비용의 라벨 프린팅, 섬유 프린팅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여 산업용 프린터로 레이저 프린터를 대체해나가고 있다.

▲ 엡손의 특허 보유현황

▲ 마이크로 피에조 기술로 탄생한 프리시전 코어

▲ 엡손의 잉크젯 기술로 직물에 직접 인쇄했다. 인쇄품질이 우수했다

엡손의 프린팅 기술은 친환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제품의 설계와 생산에 이어 재활용까지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춰놓은 것이 특징이다. 엡손 프린터를 구입한 소비자는 사용한 잉크젯 카드리지를 자동화된 우체통에 넣고, 이렇게 모인 카트리지는 회수시설인 '미쥬베(MIZUBE)'로 축적되어 본사로 수거한다. '귀향 프로젝트'라고 일컫는 이 과정은 지난 2008년 4월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장애인 고용창출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무한잉크 카트리지를 재생 가능한 튜브로 제작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 엡손의 잉크 카트리지 귀환 프로젝트

▲ 회수된 잉크카트리지의 재활용 과정

엡손은 자사의 고정밀 센서기술을 앞세운 웨어러블 기기들을 선보였다. 웨어러블 기기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퍼스널 헬스케어, 스포츠,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의 3가지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헬스케어 제품군은 정밀한 센싱기술을 통해 기존의 스마트폰 등에서 지원하는 것보다 더욱 정교한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 제품군은 전문적인 마라토너 등 실제 선수들이 사용하는 전문 장비로 이 역시 정밀한 센싱기술에 기반한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골프용 제품은 골프 클럽에 장착하여 스윙 궤적을 분석해준다. 국내에도 11월경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하니 골프 마니아들이라면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 엡손은 웨어러블 제품군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제품은 모베리오(Moverio) 시리즈로 잘 알려진 제품군으로 1세대 제품에 이어 2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군은 뒤에 다시 언급할 예정이므로 여기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골프 클럽에 장착하여 스윙 궤적을 분석해주는 M-Tracer

▲ 센싱기술을 활용한 퍼스널 헬스케어 제품들

▲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태풍은 지나가고…

여기서 엡손 프레스 투어 1부 기사를 마칩니다. 2부에서는 프로젝터를 비롯한 엡손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제품군에 대한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

 

2014. 10. 14 | 정영한(unleash@outlook.com)

4
Comments
2014-10-19 20:04:24

잘보고 갑니다.

2014-10-20 13:14:51

2부에 ls10000에 대해서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게 블랙이 끝장나게 좋다던데...

2014-10-20 23:52:37

LS10000은 명암비가 아에 암흑이라고 말할수있는 무한대 명암비라고 하네요.
4K지원이 안된다는게 흠이지만 이번 CEDIA2014에 공개되면서 CNET이나 기타 해외리뷰를 보아도 풀HD급에서만큼은 거의 끝판왕급이라는 내용도 있네요.
개인적으로 향후 UHD램프광원 방식이 아닌 레이져나 LED등이 대세가 될듯 한데
이번 엡손 레이져 신형제품은 저역시 화질이 어떨지 무척 궁금하네요.

2014-11-01 17:24:12

아, 마츠모토에 가셨군요... 저기 가려면 나고야에서 내려 급행 타고 가면 더 빨라요. 저는 시오지리에 있는 히로오카(히루카 아님요...) 사업소와 시오지리에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쪽 사업소인 무라이 사업소에서 한 2년 정도 3개월, 6개월 프로젝트를 몇번 했었어요. 사실, 아즈미노에 있는 토요시나 사업소도 본사는 아니구요... 본사는 스와 호수로 유명한 스와시에 위치해 있구요... 호수와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여기가 진짜 본사...) 저는 본사 쪽에는 스와호수 근처로 그냥 놀러가다가 지나친 것 밖에 없어 뭐라 궁시렁 거리기는 힘들듯 함니다요... 그리고 엡손 본사가 나가노 현에 있는 만큼 대부분의 사업소도 나가노 현의 시오지리와 마츠모토 시에 있어요. 마츠모토시는 마츠모토 성이 아주 유명하구요... 숙소에서 마츠모토 성까지 거의 주말마다 자전거로 놀러갔는데, 한 한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버블때 지어진 마츠모토 공항도 엄청 넓고 운동하기도 좋습니다. 활주로 끝난 잔디밭에 누워 있으면 머리 바로 위로 뱅기가 슝슝 지나 댕깁니다... 엡손 다녀왔다 하시니 넘 반가워서리 주절거려 봤습니다. 아, 엡손이 시계만드는 세이코그룹의 세이코 엡손 인건 아시죠? 긍데... 젤 마지막 사진은 히로오카 사업소 입구의 입간판 이네요... 몇 장의 사진이 눈에 많이 익은 곳이라 방가방가네요,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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