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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손안에서 즐기는 5.1채널, 돌비 오디오 with VI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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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12-27 02:20:17


미니멀로 향하는 AV 라이프


스마트폰의 등장은 우리들의 일상 생활 중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이러한 영향력은 AV, 하이파이 영역에도 빠르게 확산 중이며, 오디오/비주얼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수단은 간편함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미니멀로 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오디오 즉, 음악을 듣는 방법에 먼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일부 애호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고가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불티나게 판매되기 시작했고, 이들과 짝을 이루는 포터블 DAC, 헤드폰 앰프 등 파생 상품들도 그 숫자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다. 최근에는 아이리버가 내놓은 하이엔드 포터블 플레이어 아스텔&컨(Astell&Kern) 같은 제품들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결국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헤드폰이나 이어폰 중 적어도 하나는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고, 이는 시장의 크기가 기존의 오디오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 거대해졌다. 이미 취미의 영역을 넘어 컨슈머 시장의 궤도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돌비(Dolby)나 dts 같은 전통의 강호들이 자사의 기술력과 사운드 포맷을 앞세워 모바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늘 소개하는 돌비 오디오가 그런 도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돌비 디지털? 돌비 오디오?


적어도 홈시어터를 취미로 하고 있는 DP 회원들이라면 돌비 오디오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언뜻 생각하기에는 돌비가 내놓은 모든 사운드 포맷을 아우르는 듯한 인상을 받기 쉽다. 하지만, 틀렸다. 돌비 오디오는 돌비가 모바일 시장에 던진 핵심 키워드이자 자사의 사운드 포맷을 말한다. 사실 돌비 홈페이지를 방문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돌비는 홈시어터, 모바일, 영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 안에 여러 가지 사운드 포맷을 제공하고 있다.


 
돌비 오디오는 그 중 모바일 카테고리 안에 있는 돌비 디지털 플러스(Dolby Digital Plus)를 일반인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그 명칭을 바꾼 것이다. 돌비가 내놓은 여러 가지 사운드 포맷을 일반인들에게 기억시키기란 쉽지 않을 터, 결국 가장 기억하기 쉬운 형태로 만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돌비 오디오로 명칭만 바뀌었을 뿐 모바일용 돌비 디지털 플러스와 사실상 동일하다.


현장감 넘치는 서라운드의 돌비 오디오


돌비 오디오는 돌비에서 만든 사운드포맷답게, 헤드폰이나 이어폰에서도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 스피커 배치를 구현하여 가상의 멀티채널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갖고 있는 고유한 음색이나 개성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듣게 되는 음악과 달리 영화나 동영상 컨텐츠에 강세를 보이는 돌비 오디오 특성상 가격대에 따른 제품간의 편차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비록 2채널 스테레오 헤드폰/이어폰에 멀티채널 사운드를 구현하는 가상의 방식을 사용하지만, 기존의 멀티채널 헤드폰 등과 달리 특별한 하드웨어 추가 없이 오직 스마트폰과 헤드폰/이어폰만으로 이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점도 돌비 오디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돌비 오디오를 활용하는 방법! 빙고 플레이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무리 좋은 사운드 포맷이라도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와 컨텐츠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돌비 오디오는 그 시작으로 CJ E&M과 손잡고 풀HD 영상과 돌비 오디오 5.1채널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빙고 플레이어’가 그것인데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캐치온 채널에 월 정액으로 가입하여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 등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케이블 TV나 IPTV 등을 사용에서 캐치온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빙고 홈페이지 (www.vingo.co.kr)의 서비스 안내 중 일부분


빙고 플레이어는 돌비 오디오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앱으로 현재는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iOS 기반의 아이폰 등은 ‘빙고 플레이어 라이트’라는 앱을 제공하는데, 돌비 오디오 및 VOD, 캐치온 서비스 등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iOS용은 PC에 저장된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아이폰에서 보던 영상을 TV로 보는 기능만 제한적으로 지원한다. 하지만 조만간 돌비 오디오를 지원하는 iOS용 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하다.



가격은?


빙고 플레이어에서 제공하는 VOD 서비스의 경우 1,000원~4,000원 수준으로 오래된 작품일수록 저렴한 가격에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영화를 많이 감상하는 사람이라면 단편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캐치온 서비스 등에 가입하여 무제한으로 감상하는 편을 추천한다. 최신작은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으므로 합리적이다.



▲ 빙고 플레이어의 구동 모습. 돌비 오디오 로고를 볼 수 있다



▲ 빙고 플레이어의 메인 메뉴. 돌비 오디오 체험메뉴가 별도로 제공된다 / LG G3(좌), 소니 엑스페리아 Z 울트라(우)




▲ 돌비 오디오와 스테레오를 전환하며 그 차이를 느껴볼 수 있다


실제 영화를 구매하면,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를 하거나 스트리밍 방식으로 볼 수 있는데, 스트리밍 방식은 회선의 여건이나 환경에 따라 화질의 편차가 큰 편이므로, 다운드로 방식을 추천한다. 다운로드 한 영화를 감상하면 아래와 같은 메뉴 구성을 제공하며, 우측하단에 돌비 오디오를 켜거나 끌 수 있는 아이콘을 제공한다. 우측 상단에 보면 S/W라는 표시를 볼 수 있는데, 하드웨어 디코더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소프트웨어 디코딩을 사용한다.



▲ 빙고 플레이어에서 실제 영화를 감상할 때 제공하는 메뉴 인터페이스
 


▲ 엑스페리아 Z 울트라에서 빙고 플레이어를 구동한 모습


VOD나 캐치온에서 제공하는 영화의 경우, 돌비 오디오 2.0, 돌비 오디오 5.1을 지원하는 작품들이 섞여 있는데 비교적 최신작의 경우 돌비 오디오 5.1을 지원하고 있다.

테스트에 제공된 스마트폰은 LG G3로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돌비 오디오를 지원하고 있다. 테스트에는 G3 외에도 삼성 갤럭시 S5, 소니 엑스페리아 Z 울트라, 아이폰 5S 등을 사용했다. 돌비 오디오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 5S는 논외로 하고, 안드로이드 기기의 경우 모두 소프트웨어 방식의 디코딩만을 제공하고 있었다.

향후 스마트폰 제조사와 돌비의 라이선스 계약 등이 성립되면 하드웨어 디코딩 방식을 지원하는 제품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PC에 저장된 영상을 재생하는 PC 클라우드, DLNA 기능


빙고 플레이어는 유료로 제공되는 영상 컨텐츠 외에도 자신의 PC에 저장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PC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PC용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동영상이 저장된 폴더만 지정해주면 된다.


공유폴더는 최대 5개까지 지정할 수 있다. 공유폴더를 지정하면 동기화 과정을 거치며, 동기화는 폴더에 저장된 동영상의 개수가 많을수록 오래 걸린다.

 
동기화를 완료하고 스마트폰의 빙고 플레이어에서 동일한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지정한 폴더에 저장된 동영상들의 리스트를 볼 수 있다. 동영상은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방식을 모두 지원하며, 유료 컨텐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스트리밍은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품질이 들쑥날쑥 하므로 다운로드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운로드 한 동영상의 재생은 대부분 문제가 없었지만, 일부 동영상은 재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마도 앱의 업데이트를 통한 부족한 코덱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 PC 클라우드 프로그램은 빙고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 PC 클라우드 초기화면. CJ E&M 계정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 할 수 있다



▲ 공유폴더 설정화면. 공유폴더는 최대 5개까지 지정할 수 있다



▲ 동기화 완료 후 PC에 저장된 동영상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우측 아이콘을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 한다



▲ 일부 동영상은 재생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넓어진 음장, 영화 감상에 최적화된 사운드


돌비 오디오의 음질과 효과는 어떨까? 테스트를 위해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헤드폰, 이어폰을 모두 동원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다음과 같다.

- AKG K701 헤드폰
- Sony MDR-1R 헤드폰
- Ultimate Ear UE9000 헤드폰
- Yamaha HPH-MT220 헤드폰
- Sony XBA-40ip



▲ AKG K701


세계 3대 레퍼런스 헤드폰이라 일컫는 AKG K701을 첫 번째로 테스트했다. 오픈타입으로 고음역은 깔끔한 반면 저역은 조금 부족한 성향인데, 돌비 오디오를 적용한 후 영화를 감상해보면 음장감이 넓어지고, 저역이 부스트되어 더욱 현실적인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다만 가상 서라운드 방식의 한계로 인해 채널간의 명확한 구분은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센터의 존재감으로 앞쪽에서 나오는 대사음이나 옆에서 후방으로 이동하는 사운드는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공간이 무척이나 확장된 느낌을 제공한다는 것.



▲ 소니 MDR-1R


아직까지도 시리즈가 업그레이드되며 많은 이들에게 인기 있는 소니의 MDR-1R은 1세대 제품이지만, 편안한 착용감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고, 최고의 음질은 아니지만 비교적 편안하게 자극적이지 않은 성향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플랫한 성향을 추구하는 제품답게 돌비 오디오를 감상해도 가장 중립적인 느낌을 제공한다. AKG K701에 비해 조금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다. 공간감의 느낌은 밀폐형과 오픈형의 차이에서 오는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밀폐형의 특성상 좀 더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었다.



▲ Ultimate Ear UE9000


얼티밋 이어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헤드폰 UE9000이다. 명성에 비해 성능이나 음질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이 제품 역시 전체적으로 플랫함을 추구하고 있다. 다만 착용감이 그다지 좋지 않아, 장시간 영화를 감상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소니 MDR-1R과 유사하다. 다만 동일한 볼륨에서는 게인은 낮은 편이었지만 음장감이나 서라운드 효과는 탁월했다. 특히, 영화 재생의 특성상 저음의 재생 능력이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는데,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밸런스가 돋보였다.



▲ Yamaha HPH-MT220


야마하에서 내놓은 모니터 헤드폰 HPH-MT220은 플랫하고 중립적인 사운드 성향을 갖고 있지만, MDR-1R이나 UE9000 등과 비교하면 음색이 다소 어둡고 묵직한 편이다. 이런 성향은 돌비 오디오 재생에 있어서 강점으로 다가온다. 중저음의 대역이 다른 제품에 비해 더 내려가 영화 재생 시 박진감을 더해준다. 또한 모니터 헤드폰 특성상 많은 정보량을 바탕으로 가장 또렷하고 명료한 대사음, 효과음을 전해주었다.



▲ Sony XBA-40ip


이어폰은 보유하고 있는 것이 소니 XBA-40ip를 포함해 2개밖에 되지 않는데, 그 중 1개(Ortofon e-Q7)는 촬영을 하지 못했다. 이외에 야마하에서 출시를 앞둔 이어폰 신제품 2종(모델명은 밝힐 수 없음을 이해해주기 바란다)을 테스트했다. 이어폰은 헤드폰에 비해 사운드의 스케일과 음량 등이 부족하지만, 반대로 디테일한 중고역의 재생능력은 헤드폰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가장 먼저 사진에 나온 소니 XBA-40ip의 경우 저음이 많은 제품인데, 돌비 오디오를 감상해보면 공간감이 넓어지면서 오히려 저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이다. 공간감은 헤드폰에 비해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일반적인 스테레오 모드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확연하게 갈린다. 다른 이어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으며, 다만 일부 고음역대는 헤드폰보다 자극적으로 들려 적절한 볼륨 조정이 필요했다.


총 평


돌비가 모바일용으로 새롭게 선보인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 포맷 돌비 오디오는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 없이 가상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야간에 영화감상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가상 서라운드 헤드폰의 경우, 추가적인 하드웨어 구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볍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서 영화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물론 별도의 하드웨어를 추가하여 듣는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보다 성능이 다소 부족하지만,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빙고 플레이어의 경우 VOD, 캐치온 등으로 유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거기에 더해 PC 클라우드나 DLNA를 통해 자신의 PC 등에 저장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장점을 제공한다. 다만, 아직까지 모든 동영상을 완벽하게 재생하지 못하여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보완이 필요하긴 하지만, 자신의 동영상에서도 돌비 오디오를 적용하여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모바일용 사운드에도 첫 걸음을 내디딘 돌비 오디오의 행보가 기대된다.


글, 사진 | 정영한(unleash@edg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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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12-10 13:23:41

우와~ 정말 정보입니다. Yamaha HPH-MT220 이 모델은 전용 5.1 헤드폰이 아니잖아요~ 음분리는 좋을까요?

2014-12-14 22:28:02

이런 건 한계가 명확하죠. 그냥 돌비만의 DSP음장 기술 첨가된 티빙앱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난 또 돌비가 리얼 5.1채널 디바이스와 거기에 특화시킨 비트스트림 포멧을 발표한줄 알았네..

2014-12-27 02:20:17

기대가 되네요.과연 어떻게 머리를 흔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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