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정보]  소니 UHD-BDP 공식 발표

네. Pro는 애매한 발매 시기와 제조 단가 대비 어필도를 저울질한 결과라고도 했으니, 아예 새로 라인업하는 PS5(나온다면)에는 UHD-BD 재생 기능 추가를 기대해 볼만은 합니다.

BDP 시절엔 PS3 발매 얼마 후에 전용기 S1E(대략 10만엔 정도 한 걸로 기억하는데)를 내놓긴 했습니다. 물론 당시엔 S1E는 퀄리티 코어 유저 대상이고 PS3는 저변 확대 대상이라 공략 방향성이 다르긴 했는데... UHD-BD 시장은 이미 이것을 구별하기엔 무의미해지긴 한 거 같으니 말씀하신대로 마케팅 효율면에서는 이쪽이 좋긴 하겠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UHD-BD를 맛보고 싶었던 많은 물리 매체 유저들 입장에선 아쉬운 일이긴 합니다. X/ES 넘버링 기기면 아마도 10만엔/ 1천 달러선은 분명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지라.

어느 정도 클래스가 있는 기기를 원하신다면 이미 발매된 파나소닉(UB900)이나, 아직 발매 공시는 나지 않았지만 나올 게 확실시되는 오포 플레이어도 염두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네, 소니 역시 중/보급기 발매도 고려하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UHD-BDP 시장은 BDP 당시처럼 한 메이커가 여러 클래스로 나눠 복수의 기기를 발매하는 게 아직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되는 모양이므로 일단 확정적인 건 아닙니다.

실제로 스트리밍이 미주 지역을 비롯 전 세계의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잡은 건 사실이고, PS4 Pro는 본질이 게임기지만 UHD-BD 수록 게임이 없으니 UHD-BD 영상물 재생을 위한 배려를 할 경우 제조 코스트가 올라가므로 게임 사업 전담 법인인 SIE 입장에선 이를 감안한 사업적 판단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지부진한 UHD-BD 보급 저변을 생각하면 소니제 전용 UHD-BDP 살리려고 PS4 Pro에 UHD-BD 재생 기능을 빼는 것도 그리 좋은 판단은 아닙니다. 아무튼 인식과 저변이 넓어져야 UHD-BDP 전용기도 팔리니까요. 하지만 SIE가 딱히 소니의 UHD-BDP 사업을 긍정적인 측면(UHD-BDP의 동시 발매 리크스)에서나 부정적인 측면에서나(UHD-BD 보급률 저하) 배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양측을 연결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게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물론 가격적인 고려가 없을 순 없겠지만 ps4 pro의 보급을 높이기 위해선 블루레이 기능을 같이 넣어주는게 좋았을거 같습니다. 그리고..소니는 PS VITA TV 발매로 이미 유사한 사례가 있습니다.
특정기능 분리해서 파는건 소니가 자주하던 행동이라서요.

1. 스트리밍이 전 세계적으로 주류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므로 UHD-BD 재생 기능은 최소한 SIE가 PS4 Pro 보급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기엔 충분합니다.

2. 또한 비타 TV와 PS4 Pro / X1000ES 발매 사례는 좀 다른 것이, PS4 Pro의 예비 구매층은 UHD-BD가 재생되지 않는다고 PS4 Pro와 X1000ES를 동시에 사들일 가능성이 낮습니다. X1000ES는 PS4 Pro 가격의 최소 2배가 예상되는 고가 전문 AV기기 영역이며, PS4 Pro 구매층이 모두 UHD-BD를 원하는 것 또한 아니므로(PS3에서 게이머와 영상물 감상층이 혼합되긴 했으나 여전히 실제로나 사업 목적상으로나 두 소비층은 엄연히 타겟이 다릅니다.) PS4 Pro에 UHD-BD 기능이 제외되더라도 PS4 Pro 구매층은 스트리밍 4K 영상을 보면 그만입니다. 굳이 UHD-BD를 보고 싶다면 X1000ES를 기다릴 것 없이 현재 300달러 대에 판매되는 필립스의 UHD-BDP나 삼성제 UHD-BDP를 동시에 갖추면 되는 것이라 역시 X1000ES 구매 유도 효과도 없고.

3. 향후 소니제 엔트리급 UHD-BDP가 PS4 Pro 보다 낮은 가격으로 발매될 공산은 있습니다만, 그것을 염두하여 UHD-BD 향유 저변이 넓어지더라도 PS4 Pro에 UHD-BD 기능을 넣을 이유는 적어도 SIE가 생각하기엔 없습니다. 실제로 넓어질지 어떨지도 아직 모르고, 넓어진다면 그 시점에 PS4의 완전한 후속기를 내서 UHD-BD 재생 기능을 넣으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SIE는 '모험'을 포기하고 '현실'을 중시하여 몸을 사렸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PS4 Pro의 제조 단가를 높여가면서 UHD-BD 재생 기능을 붙이는 것이 사업상 이득이 적다고 판단했다는 것은 SIE 대표 인터뷰에서도 드러나는 바입니다.

USB3.x 시대라 전송 속도 문제도 없으니 마이크로 소프트가 엑박360시절 HD-DVD 플레이어 별매한 것처럼 외장 UHD플레이어 하나 내주고 말것 같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3 시절 유독 컨텐츠보다 기기 가격에 민감한 게이머들에게 초기 단가 높을 때 블루레이플레이어 넣어서 봤던 손실도 크고요.

블루레이는 되지 않나요?

네, BD 재생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다만 버즈빅 님께서 블루레이라고 쓰신 건 UHD-BD 재생을 논하시는 걸로 생각하고 답변 드렸는데, 달리 지적이 없으시니 그리 생각하신 게 맞는 것 같습니다.

UHD-BDP는 아직 실 기종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만, BDP에서도 같은 출력 방식(HDMI의 경우 전송 대역폭 등 버전은 달라져도 음성 데이터 입출력 스펙은 BDP와 UHD-BDP가 동일한 방식)이라 퀄리티 차이에 대한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예시에 따르면 HDMI 출력 음성 퀄리티의 품질차 역시 아날로그 출력보다는 그 폭이 좁아진 것이 사실이나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3세대 BDP(대략 2012년 이후 생산기) 부터는 엔트리급과 50~60만원대의 소위 중급기들간 HDMI 출력 음질차는 거의 나지 않는 게 통례이며, 80~100만원대의 중상급기부터 HDMI 출력에서도 음질차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정도. 단, 반대로 아예 상당한 고가인 소위 하이파이 제조사들의 튜닝 BDP들은 대개 아날로그 출력에서만 차이를 내는 경우가 많으며 HDMI에서 명백히 음질적 우위를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신, 우위를 내는 경우엔 아주 확실하게 내줍니다.

아직 실 기종이 많지 않지만 UHD-BDP에서는 현재로선 파나소닉의 UB900이 일단 화/음질면에서 최상급으로 인정받는데, 엔트리 기종인 필립스 BDP7501과 비교하면 HDMI 화질면에선 900이 100이라면 7501이 85~88 정도, HDMI 음질면에선 900이 100이라면 7501은 88~90 정도의 점수를 매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이것은 일본판 UB900(정가 12만엔으로, 몇 가지 기능면에서 영/미 발매 UB900보다 우위가 있습니다.)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며, 7501은 아날로그 음성 출력이 없으므로 이 부분은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