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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식]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불완전한 인간과 완전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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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10 15:50:23

홍지영 감독이 연출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30년 세월을 넘나드는 한 남자를 통해 시간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과거의 어떤 순간이 평생의 회한이 되어 마음을 짓누른다. 시간을 되돌려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온전히 행복해질 수 있을까.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우연히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얻은 수현(김윤석)이 옛 연인 연아(채서진)의 죽음을 되돌리고자 젊은 시절의 자신과 합심한다는 이야기다. 미션의 조건은 연인의 목숨만 구하고 무조건 헤어지는 것. 만약 연아를 구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면, 현재의 딸은 세상에서 사라져버린다는 게 수현의 딜레마다.

 

홍지영 감독은 30년 간극을 둔 두 세계를 한 사람의 인생으로 통합시키며 멜로와 타임 슬립 때문에 자칫 두 배로 진부할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완성도 높은 감성 판타지로 승화했다. 과거와 현재가 균형 있고 촘촘하게 교차되는 가운데 두 ‘수현’이 서로 같은 존재임을 인식하는 극 초반부터 박진감 넘치고 빠른 전개가 이어진다. 이 비정상적 상황이 주는 긴장으로 젊은 수현(변요한)과 연아의 멜로는 더 애틋해지고, 시간의 흐름 앞에 나약한 인간의 불완전함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배우들의 짙은 감정 연기가 이 긴박한 서사를 이끌어간다. 수현이라는 한 사람을 연기한 김윤석과 변요한은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수현의 일생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감정적 동요의 순간에도 묵직함을 잃지 않는 김윤석은 나이 든 수현의 연륜과 여유를 보여준다. 젊은 수현을 연기한 변요한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다양한 얼굴로 생동한다. 특히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들을 쏟아내는 눈빛이 인상적이다. 변요한은 김윤석과의 호흡에서도 팽팽한 균형을 맞추는 힘을 보여준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간의 변화를 통해 진정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한다. 연속적인 시간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는 건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불완전한 인간에게 인생을 되돌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지금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글 차지수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보기:
http://news.maxmovie.com/285482#csidxc3181e0d367104b92e2d62c80ec03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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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09 15:03:17

전 왜 이 제목만 보면 이 문장이 생각날까요

손님, 좀 맞을래요

2016-12-10 15:53:24

얼마까지 알아보셨나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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