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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식]  '목숨 건 연애' 하지원 “연기는 늘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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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16 19:59:39
“흥행과 작품성에 상관없이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 하지원이 <목숨 건 연애>(12월 14일 개봉)를 선택한 이유다. 로맨스와 코미디, 스릴러가 결합된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한제인은 시시때때로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다. “작품마다 조금씩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하지원은 팬들과 소통으로 자신의 연기를 변화해나간다.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그의 노력이 한제인을 통해 보인다.


액션, 공포, 드라마 등 장르에 상관없이 꾸준히 연기해온 하지원이 코미디와 스릴러, 로맨스가 결합된 <목숨 건 연애>에서 망가짐을 연기했다. ⓒ 맥스무비 김미애(에이전시 테오)
 
<목숨 건 연애>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어 하는 편인데 <목숨 건 연애>는 로맨스와 스릴러가 만난다는 점이 신선했어요. 공포 장면이 코미디가 되고, 위기의 순간에 로맨스가 나와요. 한 장면에도 여러 장르가 들어가 있어서 관객의 웃음을 자아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제작보고회에서 “한제인은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했습니다. 어떤 매력이 보였나요?
한제인은 허당에 엉뚱하지만 사건을 수사할 때는 진지해요. 처음에 추리소설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해서 한제인이 똑똑한 줄만 알았거든요.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한제인의 여러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한제인의 작가라는 직업보다는 사건을 수사하는 탐정의 모습을 만화적인 캐릭터로 담으려고 했죠. 누군가는 한제인에게 <시크릿 가든>(SBS, 2010)의 길라임이 보였다고 하고, <색즉시공>(2002) 때의 제 모습도 드러났다고 해요. <기황후>(MBC, 2013)를 비롯해 최근 진지한 역할들을 좀 해왔는데 다시 새로운 이미지로 저를 봐주니 반가웠죠.
 
추리소설 작가인 한제인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나요?
한제인은 작가인데 엉뚱하게 탐정을 따라하는 행동을 해요. 사실 현실에서 일반인이 연쇄살인사건을 어떻게 수사하겠어요? 한제인의 캐릭터가 독특해서 할 수 있는 일이죠. 사건을 수사하는 탐정 느낌을 주기 위해 제인의 의상을 케이프로 설정했어요. 케이프는 팔을 뻗는 움직임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의상이거든요.

<목숨 건 연애>에서 방귀를 뀌며 코믹한 한제인의 모습을 보여준 하지원은 촬영장이 집처럼 편하다고 한다. 같이 연기한 배우들은 하지원과 호흡을 맞추는 게 편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오퍼스픽쳐스
 
이번 영화에서 영어 대사가 굉장히 능숙했어요.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영어 공부를 조금씩 해왔어요. <목숨 건 연애>를 찍으면서 영어 선생님과 공부를 더 열심히 했죠. 영어 대사를 외우기보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말이 나오도록 노력했어요. 제작보고회에서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영어 공부가 할리우드 진출과 큰 연관은 없어요. 현재 할리우드와 접촉만 할 뿐이죠. 만약 좋은 기회가 온다면 할리우드에 당장 가야죠.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건 없어요.
 
영화에서 웃음을 주는 장면 중 하나가 한제인이 방귀를 뀌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어땠나요?
이 장면을 찍을 때 송민규 감독의 매우 상세한 디렉팅이 있었어요. 방귀를 참는 장면에서 배에 가스가 찬 걸 느끼고 몇 초 동안 참는 표정을 지어주라고 하셨죠. 방귀를 뀌는 순간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연기해달라고 했어요. 하늘을 보면서 말이죠. 그 장면을 찍을 때 너무 재미있었어요.
 
상대 배우로 연기했던 천정명, 현빈 등 많은 배우가 “같이 연기하기 편했다”고 했어요. 촬영 현장에서 상대 배우를 편하게 만드는 하지원 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저는 촬영장에서 집보다 편하게 있어요. 긴장되는 장면을 찍어도 그전에 과자도 먹고 음악도 들으면서 마음을 다잡죠. 저는 촬영장에 있으면 항상 동료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하는지 보려고 모니터 뒤에 있어요.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는 편이죠. 그래야 서로 편해지고 연기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원에게 흥행과 작품성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계속 변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은 하지원은 연기에 대한 목마름으로 가득 차있다. ⓒ 맥스무비 김미애(에이전시 테오)
 
설문조사에서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로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데 흥행에 욕심이 나지 않으세요?
흥행은 매 작품마다 하고 싶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가 흥행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흥행은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결과가 어떻든 제가 출연하는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제가 열심히 하는 만큼 흥행은 뒤따라 온다고 봐요.
 
작품을 고를 때 흥행 코드를 찾는 편인가요?
흥행이 될 것 같은 작품을 찾기 보다는 항상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요. 저에게 흥행과 작품성은 두 번째이고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먼저예요. 좋은 연기에 스스로 만족하고 흥행까지 잘 되면 더할 나위 없겠죠. 앞으로도 여러 장르의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요즘 특히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언제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느꼈나요?
<기황후>를 끝내고 <허삼관>(2014)을 찍을 때였어요. 비중이 큰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으로 아들 셋을 둔 엄마 역할을 연기하게 돼서 ‘나한테 어울릴까’하는 고민을 했어요. 다행히 많은 분이 <허삼관>의 허옥란이 잘 어울린다며 앞으로도 계속 허옥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생겼죠. 캐릭터의 삶과 캐릭터의 감정을 잘 표현해서 관객을 소름 돋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 냄새나는 역할로 말이죠.
 
연기한 캐릭터들을 보면 <허삼관>의 허옥란과 거리가 멀어보여요.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많이 연기했어요.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 커져요. 매 작품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서 다양한 역할을 계속 해보고 싶은 거예요. 영화를 찍을 때는 나이를 크게 신경 안 써요. 주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하다보면 ‘내가 결혼해야 하나’, ‘내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원에게 연기는 정말 좋아하는 일이다. 그래서 연기를 놓을 수 없다. 하지원이 앞으로 계속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느낀 건 팬들과 소통해서 자신을 뒤돌아보는 것이다. ⓒ 맥스무비 김현지(에이전시 테오)
 
‘길라임’ 사건이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와 겹쳤습니다. 어떤 기분이셨나요?
제 기사들은 다 꼼꼼이 읽는 편이에요. 제작보고회 전날 기사에서 ‘하지원, 길라임 언급할까?’ 식의 내용이 많았어요. 기자들이 분명히 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냥 제가 먼저 소신 있게 말하는 게 좋다고 결정했어요. 블랙리스트에 제 이름이 올랐다는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어요.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를 여성 영화로 보자면 <코리아>(2012)와 <조선미녀삼총사>(2014)가 있었습니다. 최근 여성 영화 중에 관심 있게 본 영화가 있나요?
<미씽: 사라진 여자>에 대해 좋은 평들이 많아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여성영화가 좋은 평을 받으니 기분도 좋고요. 그래서 요즘 여성감독과 여성영화를 찍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만약 여성영화를 찍는다면 <미씽: 사라진 여자> 같이 여성 캐릭터를 잘 살리는 영화를 해보고 싶어요.
 
10대 후반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커리어를 꾸준히 이어가는 동시대의 배우는 흔치 않다고 봅니다. 그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연기하고 촬영장 가는 것이 너무 좋아요. 저는 액션 연기를 하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상을 입어봤거든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니까 심적으로 힘이 덜 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부상은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연기는 ‘이것쯤이야’ 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요. 저는 닥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현실에 맞닥뜨릴 때 고민하려고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많이 하고 싶고, 또 나이가 들면 그 얼굴에 맞는 역할도 하고 싶어요.
 
동시대의 팬은 자신 나이대에 맞는 역할을 하지원이란 배우가 연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거예요.
그런 점들을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제가 SNS를 시작해서 ‘길라임’ 사건 터졌을 때 팬들이 좋은 글을 많이 남겨주셨어요. 마찬가지로 저의 연기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보완할 점, 기대하는 점을 SNS가 됐든 뭐가 됐든 서로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팬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서 영화와 드라마에서 팬들이 원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거든요. 팬들과 소통은 늘 중요하니까요.
 
글 박경희 | 사진 김현지, 김미애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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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16 16:43:24

멋집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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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7 14:08:53

다양한 연기하고픈 건 알겠는데 이제 작품 보는 눈도 좀 높아질 때도 되지 않나...

2016-12-19 01:23:05

호감인 배우면서도 아쉬운 면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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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23:54:44

제발 히트작하나만...좀

2016-12-19 14:41:32

외모도 좋고 연기도 좋은데 작품운이 없는건지....

2017-01-17 10:47:26

뭔가? 작품하나 찍을때도 되었는데.... 안나오네요.. 그나마 허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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