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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식]  <패신저스>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제니퍼 로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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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0 18:19:46

 폐소공포증을 이겨내고 어려운 물속 스턴트 연기를 해낸 제니퍼 로렌스는 그의 첫 SF 영화 <패신저스>(1월 4일 개봉)에서 거대한 우주와 맞섰다. 평소 혼자 있기를 즐기는 제니퍼 로렌스는 ‘혼자’의 두려움이 어떤 것인지,  5,258명의 우주선 승객 중 남들보다 일찍 동면에서 깨어난 오로라를 연기하며 절감한 그 마음을 이야기했다. 그가 느낀 오로라의 마음은 바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선택의 무의미’였다.

 

22세의 나이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받은 제니퍼 로렌스가 첫 SF 영화에 도전했다. 액션, 드라마, 로맨스 장르를 넘어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는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우주에서 홀로 살아남기다. ⓒ TOPIC / Splash News
 
<윈터스 본>(2010),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 <조이>(2015) 등 소설이 원작인 영화에 많이 출연했다. 오리지널 시나리오인 <패신저스>와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의 차이가 있는가?
언급한 영화뿐만 아니라 ‘헝거게임’ 시리즈도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 같은 경우에는 조금 부담이 된다. 원작의 캐릭터를 참고해서 해야 하니까. 원작 소설이 아닌 시나리오는 부담이 덜하다. 창의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자유가 나에게 더 주어지는 것 같다.
 
<패신저스>의 어떤 면에 이끌려 출연을 결정했나?
 <패신저스>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아 흥미로웠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캐릭터들의 행동을 예상하지 못하겠더라. 관객에게 영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캐릭터의 선택을 보면서 어떤 것이 자신에게 맞는지 관객이 판단하도록 만드는 영화가 <패신저스>라고 생각한다. 오로라와 짐(크리스 프랫)이 120년 동안 우주선에 동면 상태로 있다는 것, 5,258명의 우주선 승객이 120년 후의 개척 행성으로 떠나는 설정 자체가 재미있었다.
 
<패신저스>에서 함께 연기한 크리스 프랫과 호흡은 어땠나?
새 영화를 촬영하면 새로운 사람들과 촬영장 분위기에 적응해야 한다. <패신저스>를 찍으면서 크리스 프랫이 아니었다면 적응하기 힘들었을 거다. 둘이 오랫동안 함께 촬영해야 했는데, 연기는 물론 유머 코드도 잘 맞았다. 한 사람과 17시간가량을 함께 일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크리스 프랫은 항상 웃고, 늘 새롭다. 그는 정말 햇살 같이 편한 사람이다.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도중, 우주선의 중력조절계가 고장 나서 오로라가 공중으로 뜨는 장면이 있다. 어떻게 촬영했나?
제일 어려운 장면이었다. 먼저 오로라가 공중에서 수영장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여러 번 촬영했다. 그리고 공중으로 뜨기 전 수영하는 장면을 물탱크 안에서 연기했다. 카메라들은 물탱크 밖에서 촬영했다. 나머지는 CG로 처리했다. 공중에서 떨어지고, 오랜 시간 물속에서 있어야 해서 힘들었다. 내가 해본 스턴트 연기 중 가장 어려운 장면이었다.
좁디 좁은 우주선 세트 공간은 폐소공포증이 있는 제니퍼 로렌스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는 온종일 촬영에도 끝까지 자신을 다독였다. 사진 UPI코리아
 
오로라의 어떤 면이 가장 좋았는가?
오로라는 현명하고 모험심이 많은 캐릭터다. 다른 사람에게 인상을 남기고 싶어 하는 욕망도 강하다. 누구에게 관심 받고 싶은 것인지 뚜렷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증명하고 싶어 한다. 그것이 흥미로웠다.
 
<패신저스>를 촬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었나?
오로라가 우주선에서 절망의 끝을 경험하는 감정을 연기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나는 폐소공포증이 있어서 우주선 세트 안에서 촬영하는 것이 힘들었다. 특히, 좁은 공간에 갇혀서 연기할 때 스스로를 계속 다독여야 했다.
 
오로라와 짐, 두 캐릭터 사이의 호흡이 좋았는데, 본인도 그렇게 느꼈나?
시나리오에서 오로라와 짐은 서로 의견이 잘 맞았다. 시나리오 자체의 캐릭터 호흡이 좋으니, 연기가 훨씬 쉬웠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브래들리 쿠퍼와 연기했을 때, 사람들이 브래들리와 나의 호흡이 좋았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 하지만 그와 나는 사적인 관계로 사귀지 않았다.(웃음) 좋은 호흡은 연기에 앞서 좋은 시나리오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우정 같은 것인가?
맞다. 같이 연기했던 브래들리 쿠퍼, 크리스 프랫 모두 촬영이 끝나도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정? 브래들리는 여자 친구가 있지 않나? 크리스는 안나 페리스와 결혼해서 애도 있다. 다음 질문?(웃음)

혼자 있기를 두려워하는 오로라와 반대로, 제니퍼 로렌스는 평소에 누구와 함께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 UPI코리아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로, 비슷한 주제를 다룬 <그래비티>(2013)와 <마션>(2015)이 있다. 두 영화를 <패신저스>와 비교한다면?
그 두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패신저스>와 두 영화의 이야기에 비슷한 점이 있다면, 인간이 혼자 남겨질 때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작아진다는 것이다. 다 삶과 죽음과 관련돼 있다. 오로라와 짐 이전 세대의 사람들은 서로의 소유물을 착취하고, 자신의 것을 확장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나아가 우주 어딘가에 인간이 살 수 있는 다른 공간이 있다는 추측과 모험을 계속 해왔다. 지구에서 더는 새로 개척할 곳이 없다면, 남은 것은 미지의 우주 아닌가? 그러나 정말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영화를 떠나 현실에서 어떻게 지구를 구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다른 행성을 어떻게 침략하고 파괴해서 두 번째 지구로 만들 것인가의 이슈가 아니다.
 
실제로 영화 속 오로라와 짐처럼 오랜 시간 혼자 있으면 어떨까?
혼자 있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순간을 느낄 수 있으니까. 앞으로 계속 혼자 있어야 한다는 조건과 계속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면, 혼자 존재하는 것을 선택하겠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는 에너지가 소멸되고, 혼자 있을 때 다시 충전된다. 어떤 대상에 대한 호기심은 갖고 있지만, 위험보다는 안전을 선호한다.
 
앞으로 연출과 각본 같은 다른 분야의 작업을 할 생각이 있나?
의도적으로 계획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다른 분야를 작업할 기회는 열어두고 있다. 내가 기회를 찾기 보다는 기회가 오면 한번 시도해 볼 것이다. 연출과 각본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되면 계속하지 않을 것 같다. 좋은 감독, 작가가 수도 없이 많으니까.
글 LA=박진희 통신원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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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7-01-10 18:27:34

혼자가 편하다는 건.. 그만큼 관계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는 의미도 있겠죠.

자아실현의 측면에서 혼자일 때가 즐거워진다면 진정한 고수가 될 듯^^ / 제니퍼 로렌스 매력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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