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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Blu-ray] 엑스마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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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3-22 15:37:54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인공 지능에 관한 깊은 반복의 결과물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와 마크 로마넥 감독의 ’네버 렛미고' 등의 각본을 담당했던 알렉스 갈렌드 감독의 ’엑스마키나 (Ex Machina, 2015)’는 한 편으론 이젠 지루하리 만큼 다양한 영화와 매체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던 인공 지능 (A.I)에 관한 이야기로서 그 다지 새로울 것 없는 작품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론 그럼에도 (그러니까 그런 비슷한 설정에 완전히 익숙한 관객들을 상대로도) 볼 만한 SF영화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알렉스 갈렌드라는 이름을 주목했던 이들이라면 ’엑스마키나'에 대한 기대가 조금 더 컸을 텐데, 그가 각본에 참여했던 작품들을 살펴보자면 대니 보일과 함께 한 ’28일 후' ‘선샤인'을 비롯해 2010년 ’네버 렛미고'와 2012년 ’저지 드레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공통되는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크 로마넥 감독의 ’네버 렛미고'를 인상 깊게 보았던 이들이라면 그 질문과 유사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엑스마키나'를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이와 같이 알렉스 갈렌드의 ’엑스 마키나'는 인공 지능을 주제로 한 수 많은 SF 영화들이 다루고 있는 화두를 다루고 있음에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유지 시키는 매력적인 SF 영화라 하겠다.

 

 

 

앞서 언급 하였듯이 ’엑스마키나'의 주 된 내용은 인간과 로봇, 그리고 인공 지능으로 인해 던져 진 인간과 로봇의 경계에 관한 것이다. 많은 인공 지능을 다룬 영화들이 인공 지능으로 탄생한 로봇 스스로가 본인을 인간과 다른 존재로서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는 것까지 겪는 갈등 혹은 혼란을 주로 등장 시키는데, ‘엑스마키나'의 인공 지능인 ’에이바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이미 겉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스로가 인간과 다른 로봇임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이런 영화의 선택은 관객에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또 다른 혼란을 주는데, 바로 확실한 인공 지능인 에이바를 제외한 극 중 인간 캐릭터들이 과연 정말 인간인가? 라는 점이다. 리들리 스콧의 걸작 ’블레이드 러너'가 비슷한 설정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엑스마키나'는 그 자체에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 같은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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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마키나'의 매력은 각본을 썼던 전작 ’네버 렛미고'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볼거리나 충격적인 반전, 극적인 전개 보다는, 오히려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고 그래서 더 섬세한 감각을 곤두서게 하는 분위기와 그 안에 존재하는 캐릭터들의 표정과 눈빛들이다. 

 

이 작품에서 역시 최소한의 공간을 배경으로 최소한의 캐릭터 만을 등장 시키는 미니멀 한 구조를 보여주는데, 특히 주요 배경이 되는 공간의 구성 역시 미래적이면서도 심플함이 강조되어 있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해 낸다. 특히 알렉스 갈렌드는 인공 지능이라는 최첨단의 미래 기술과 대자연이라는 배경을 자주 교차 시키면서, 고요한 가운데 결코 무시 못할 리듬 감을 만들어 낸다. 결론적으로 ’엑스마키나'는 인공 지능이라는 주제에 대한 반복 적인 고찰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을, 자극적인 방식보다는 본질을 최대한 이해 시키고자 오히려 불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버리는 것에 집중한, 익숙하지만 매력적인 SF영화였다.

 

 

 

오픈 케이스

 

 

 

 

 

Blu-ray : Menu

 

 

 

 

 

Blu-ray : Video & Audio

 

블루레이 화질의 경우 영상미 자체에 덕을 많이 본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엑스마키나' 같은 작품은 마치 톰 크루즈 주연의 ’오블리비언'의 경우 처럼, 최상급의 화질이 받쳐 주면 더 배가 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싸늘할 만큼의 차가움과 금속 특유의 질감을 효과적으로 느끼기엔 화질이 아쉬운 편이다. 

 

 

 

 

실내 장면에서는 칼 같이 날카로운 선예도를 보여주고, 실외 풍경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나무 하나 하나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화질을 수록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영화 대부분의 장면에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면서 전체적인 영상의 명료함이 부족해졌다. 선예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수준이지만 작품의 특성상 그 느낌을 배로 살려줄 수 있는 칼같은 화질이었다면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을 듯 하다.

 

 

하지만 DTS-HD MA 5.1채널의 사운드는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일단 생각보다 체감할 수 있는 장면 (액션 중심의)이 많지 않음에도, 에이바를 비롯해 네이든의 비밀 연구소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미래적 사운드는 더할나위 없이 효과적으로 전달 되고 있으며, 긴장감을 서서히 고조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영화 음악 역시 사운드 측면에서 아주 효율적으로 강약이 조절되고 있어 긴장감을 배가 시킨다. 

 

 

 

디테일 한 사운드적 쾌감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영화 중반 잠깐의 댄스 타임(?)에서 등장하는 사운드는, 마치 극 중 네이든의 연구소 내의 시스템 수준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잠시 나마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을 선사한다. 전반적으로 사운드의 구성 및 퀄리티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운 타이틀이라 하겠다.

 

Blu-ray : Special Features

 

 

 

‘엑스마키나' 블루레이의 부가 영상은 단촐한 편이다. 총 5개의 메뉴로 제공되며 각각 5분이 채 안되는 영상으로, 좀 더 다양한 뒷 이야기가 궁금했던 이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일 듯 하다. ‘The Story’에서는 감독과 배우들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영화 줄거리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가 담겨 있으며, ‘The Cast’에서는 작품에 출연한 돔놀 글리슨과 오스카 아이삭 그리고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등장하여 각 캐릭터들에 대한 짧은 소개를 들려준다.

 

 

 

‘The Design’에서는 저예산 영화임에도 최고급 수준의 디자인을 구현해야 했던 내용 때문에 더 고심해야 했던 로케이션지 선택과 내부 연구소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으며, ‘Creating AVA’를 통해서는 에이바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짧지만 다양한 컨셉 영상과 과정 소개가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The Turing Test’에서는 영화의 주된 소재이기도 한 튜링 테스트에 관한 내용이 수록되었다.

 

 

총 평

 

알렉스 갈렌드 감독의 ’엑스마키나'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소개 되었던 인공 지능과 관련된 화두를 또 한 번 담아낸 작품이다. 기존 같은 주제를 다룬 영화들과 아주 다른 이야기 혹은 전혀 다른 반전을 제공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그 무조건 적인 새로움 보다는 근본에 충실하여 인공 지능을 통해 발생하게 되는 가치관의 혼란과 긴장을 집중력 있게 표현하는 데에 성공한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관련 주제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작지만 매력 있는 ’엑스마키나'를 추천하고 싶다.

 

평 점 

 

- 작품 : ★★★★

- 화질 : ★★★☆

- 음질 : ★★★

- 부가영상 : ★★★☆

- 소장가치 : ★★★★

 

 스 펙

 

- 화면비율 : 2.4:1  

- 본편 오디오: DTS-MD Master Audio 영어 5.1, DTS Digital Surround 5.1: 브라질어, 테코어, 헝가리어, 스페인어 Dolby Digital 5.1 : 폴란드어(V.O), 러시아어, 태국어, 터키어

- 본편 자막: 한국어, 영어 SDH, 브라질어, 불가리아어, 광동어, 만다린어, 크로아티아어, 체코어, 에스토니아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헝가리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라트비아어, 리투아니아어, 폴란드어, 루마니아어, 러시아어, 슬로베니아어, 태국어, 터키어, 우크라이나어

- 스페셜 피쳐 자막: 한국어, 영어 SDH, 브라질어, 불가리아어, 광동어, 만다린어, 체코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헝가리아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루마니아어, 러시아어, 태국어, 터키어, 

- 디스크 타입 : BD50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SPECIAL FEATURES

 

-The Story (02:18)

-The Cast (03:06)

-The Design (02:46)

-Creating AVA (03:15)

-The Turing Test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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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7-16 14:01:35

인상깊게 본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2015-07-16 17:58:42

블루레이 닷컴에는 DTS:X 사운드가 수록되어 있다고 나오는데, 정발판에는 포함이 안 되었나보군요..

2015-07-17 07:07:51

북미판은 (미국판, 캐나다판, 몬도 스틸북) 한국 정발판에 포함된 부가영상외에도 추가로 SXSW 영화제때 있었던 1시간 짜리 Q&A세션, 40분 짜리 영화 전반에 대한 해석이 포함되어있더군요. 이왕 넣어주는 거 정발에도 포함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15-07-17 14:24:49

에이바 이외의 인간캐릭터가 인간이 아닐수 있다는 생각까진 못해봤네요... 피흘리는 박사는 인간이었을테고... 남자주인공?이 혹시

2015-07-17 14:37:03

'프로메테우스'와 '오블리비언' 등의 칼날 같은 화질 덕에 이런 류의 영화들은 의례히 화질을 기대하게 되던데, 화질이 아쉽다고 하시니... 영화 자체는 제 취향과 잘 맞을 것 같네요^^

2015-07-18 08:58:04

저는 결말이 마음에 안 들어서 재감상은 안 할 듯 하여 패스입니다.

2015-07-29 01:46:04

사운드가 영화에의 몰입을 선사하는군요. 인공지능이라는 소재가 다소 진부해서 아직 관람하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표현력과 특유의 매력 덕분에 흥미로울 거라 예상합니다. 다만, 블루레이 부가 영상이 적다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2015-07-29 16:56:31

폴란드 스틸북을 기라니는 중입니다. 넘 보고싶네요. 정말 취양인 작품이라...

2015-08-07 15:47:01

사고 싶어지는군요.

2016-01-30 14:33:48

한번 봐야될 영화죠 소장하기 참 이쁜 타이틀이네요

2016-03-22 15:37:54

걸작과 수작 사이의 줄타기, 결국 수작에 머물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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