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프라임차한잔
ID/PW 찾기 회원가입

[블루레이]  [Blu-ray] 리암 니슨의 <런 올 나이트>

 
1
  4821
Updated at 2016-04-03 22:59:23

 

글 | 페니웨이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아직 끝나지 않은 리암 니슨표 아버지 액션

 

‘우주 최강의 리암 니슨’. 언제부터 그에게 이런 칭호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되었을까. [스타워즈 Ep.1: 보이지 않는 위험]의 콰이-곤 진, [타이탄]의 제우스, [배트맨 비긴즈]의 듀카드 등 이른바 ‘멘토형 최강자’의 역할을 맡았던 그는 2008년 피에르 모렐 감독의 [테이큰]을 통해 중년 액션의 아이콘이 되었다. 

 

지친 얼굴에서도 한 줄기 섬광을 내뿜을 듯한 눈빛, 한 치의 주저함도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 큰 키에서 오는 위압감, 무엇보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소위 ‘각’이 잘 잡히는 리암 니슨의 액션 연기는 [노벰버 맨]의 피어스 프로스넌이나 [쓰리데이즈 투 킬]의 케빈 코스트너, [존 윅]의 키아누 리브스, [더 건맨]의 숀 펜 등 쟁쟁한 배우들 가운데서도 단연 발군이다!

 

 

하지만 중년 액션물이 일종의 트렌드를 형성하면서 정작 리암 니슨은 스스로가 정립해 놓은 ‘무적의 사나이’ 이미지에 갇히고 말았으니 관객들은 그가 출연하는 어떤 영화를 보든지 [테이큰]의 아류작들을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일례로 [툼스톤]의 경우 사립탐정 매튜 스커더 시리즈 – 앞서 매튜 스커터 역을 맡은 배우로는 제프 브리지스가 있다-를 영화로 만든 하드보일드 미스터리임에도 [테이큰] 스타일의 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로부터 혹평 세례를 받은 바 있는데, [언노운]이나 [더 그레이] 같은 영화들도 이와 비슷한 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도 이 같은 현상은 리암 니슨의 단독샷이 부각된 영화가 나오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살펴 볼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런 올 나이트] 역시 리암 니슨의 브랜드 효과를 어느 정도 노렸음을 부인할 순 없다. 자움 콜렛 세라와 리암 니슨의 조합은 [언노운]과 [논스톱] 이후 벌써 세 번째로서 두 사람의 이전 작품들을 떠올리면 이번 영화의 스타일에 대해서도 대강 감이 잡힐 것이다.

 

우선 [런 올 나이트]에서 리암 니슨은 [테이큰]의 딸바보 아버지의 모습을 이번에도 반복하게 되는데, 다른 것이 있다면 리암 니슨이 맡은 캐릭터가 전직 특수요원이 아니라 퇴물 마피아라는 점, 그리고 구하려는 대상이 딸이 아닌 아들이라는 점 정도다. 과거의 업보로 인해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년의 남자가 자신을 떠난 가족을 지키려고 사투를 벌이는 기본 골조는 매우 전형적이며 익숙한 패턴이기도 하다.

 

 

물론 두 영화 사이에 공통 분모보다는 다른 점이 훨씬 더 많다. 무엇보다 [런 올 나이트]는 리암 니슨의 원톱 영화가 아니다. 사실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리암 니슨의 상대역인 에드 해리스와의 연기 대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사람은 신의로 굳게 맺어진 사이지만 각자의 아들들로 인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데, 이러한 설정은 그간 한 남자의 직선적인 질주만을 보여주던 패턴에서 벗어나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실은 모두가 악당인) 두 아버지의 부성애가 충돌할 수 밖에 없는 복잡 미묘한 관계를 형성하며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시킨다.

 

 

 

화려함보다는 사실성에 보다 중점을 둔 액션도 깔끔한 맛이 있다. 아파트의 구조적 특성을 잘 활용한 액션씬이나 집요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카 체이싱, 브룩클린 골목길과 뒷마당을 질주하는 추격씬 등 딱히 볼거리가 뛰어나거나 분량이 많진 않지만 극의 흐름에 적당히 일조하고 있으며 단순히 눈빛과 대사만으로 서로를 제압하려하는 에드 해리스와 리암 니슨의 식당씬은 [히트]에서의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 만큼이나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는 명장면이다.

 

두 주연 외에 조엘 킨나만, 빈센트 도노프리오 같은 (심지어 노장 배우 닉 놀테까지!) 재능있는 배우들과 무난한 소재를 가지고도 지극히 평범한 결과물을 내놓은 감독의 연출력이 다소 아쉽지만 진부함의 늪에 빠지지 않으면서 나름의 변주를 통해 꽤나 흡입력있고 속도감을 보여준 점은 칭찬할만 하다.

 

오픈 케이스

 

 

 

 

블루레이 메뉴

 

 

 

 

 

 

블루레이 퀄리티

 

도시 야경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마이클 만의 클래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뉴욕의 야경을 비추는 부감풍경의 황홀함은 블루레이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형형색색으로 관객을 유혹하는 밤 거리의 불빛을 표현하는 색감과 어두운 배경에서도 사물을 또렷히 인식시키는 암부계조가 뛰어난 편인데, 주로 밤 동안에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 만큼 디지털 노이즈가 발생할 여지가 높은 작품임에도 노이즈를 억제하고 최대한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화면을 보여준다. 

 

▼ 아래 사진들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Click to Enlarge)

 

 

 

 

DTS-HD 7.1의 사운드는 워너사의 작품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절대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특히 추격전이 많고, 규모가 아닌 사실적인 액션이 중요시 되는 작품이다보니 총격전에서 탄피가 튕겨져 나가는 소리나 격투 과정에서 발생되는 타격음 등 잘 조합된 효과음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저음 또한 묵직하고 단단하며, 대사 전달도 우수한 편이다.

 

 

 

스페셜 피쳐

 

▷ Shoot All Night (10:00) 

 

이 작품의 시공간인 밤의 뉴욕에서 영화를 촬영한 스텝과 배우들의 제작 뒷 이야기. [런 올 나이트]라는 제목에서처럼 이 영화는 밤동안 뉴욕의 모든 곳을 뛰어다니며 촬영했는데, 이로 인해 실내 장면도 밤에 찍게 되었다. 스태프들이 교대를 하지 않으니, 낮에는 쉬고 계속 밤에만 촬영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모두가 48일 동안 밤낮이 바뀐 채 살아야 했던 고충이 소개된다.

 

 

▷ Liam Neeson: Action All Night (05:00) 

 

리암 니슨에 대한 동료 배우들 및 스태프들의 극찬이 담긴 인터뷰 영상. 그가 얼마나 자신의 캐릭터를 잘 이해하며 그럴듯한 연기를 선사하는 지 등에 대한 각 인물들의 시각이 담겨있다.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같은 배우이지만 다른 영화가 나온다’고 말하는데, 최근 이 두 사람이 작업한 이른바 ‘리암 트릴로지’를 본다면 그저 감독이 바램일 뿐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_-;;

 

 

▷ Deleted Scenes (10:00)

 

① 주인공 지미와 보스 숀이 젊었던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조직의 명령으로 동생을 암살하던 순간이 악몽으로 나타난다. 가발을 쓴 에드 해리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② 스트립 클럽에서 청부업자 프라이스가 지시를 받는 장면. 

 

 

③ 알바니아 인들을 만나기 전, 숀이 한 꼬마에게 지폐가 사라자는 마술을 보여주는 장면. 범죄자이지만 나름의 원칙을 가진 그가 알바니아 인들의 요구를 거절할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④ 극장에서는 에디 삼촌 역을 맡은 닉 놀테의 출연 분량이 대거 삭제되었는데, 이 삭제 장면을 통해 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 장면은 지미라는 인물에 대해 좀 더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장면이기도 한데, 그가 젊었을 때 얼마나 냉혹한 인물이었는지, 또 그와 숀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였는지가 설명된다. 

 

 

⑤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와 지미가 만나는 장면.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지미에게 살해당한) 동생 빌리를 잘 돌봐주라며 당부한다.

 

 

⑥ 지미가 선전포고를 한 직후, 숀의 지하실에서 심복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 

 

 

총 평

 

[테이큰 3]로 인해 리암 니슨표 액션에 피로감이 느껴질 즈음에 나온 [런 올 나이트]는 그가 여전히 가족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강한 아버지의 모습에 최적화된 배우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비록 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들을 위해 누구보다 아끼던 사람에게 등을 돌릴 수 밖에 없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의 갱스터물로 각색한 [런 올 나이트]는 충분히 즐길만한 액션 영화다. 물론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어느 정도 한계점에 이른 리암 니슨의 중년 액션극은 이 쯤에서 마무리해도 좋을 듯. 

 

평 점

 

- 작품 : ★★★☆​​​​

- 화질 : ★★★★

- 음질 : ★★★★​☆​​

- 부가영상 : ★★★​​

- 소장가치 : ★★★★​​

 

스 펙

 

- 화면비율: 2.40:1 

 

- 본편 오디오 : DTS-HDMA; 영어 7.1, Dolby Digital; 체코어 5.1, 헝가리어 5.1, 폴란드어 5.1(VO), 러시아어 5.1, 태국어 5.1, 터키어 2.0

 

- 본편 자막 : 한국어, 영어 SDH, 아랍어, 불가리아어, 중국어, 광동어, 크로아티아어, 체코어, 포르투갈어, 에스토니아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헝가리어, 인도네시아어, 리투아니아어, 라트비아어, 폴란드어, 루마니아어, 러시아어, 슬로베니아어, 태국어, 터키어

 

- 스페셜 피쳐 자막 : 한국어, 영어SDH, 중국어, 체코어, 헝가리어, 폴란드어, 러시아어, 태국어

 

- 상영 시간 : 114분

 

- 제작사 : 워너브라더스

 

 

7
Comments
2015-07-26 23:28:06

런 올 나이트를 보면서 아버지로서 자식을 지키는 액션은 이제 끝날 때가 된 것 같더라고요 감독이 예전에 리암 니슨과 논스톱을 찍은 분이라 좀 기대했는데 기대에 약간 못미쳤던 영화였던 것 같아요

2015-07-27 01:13:11

이러다 스티븐 시걸형 될라요 ^^

2015-07-27 01:13:42

삭제장면들이 있었다면 더 좋은 영화 같아 보였을텐데... 확장판이 기대됩니다.

2015-07-28 09:11:28

저는 아주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연기들도 좋았고 흡입력 있는 연출 덕분에 지루함을 느낄 수 없더군요. 여운이 남는 엔딩도 좋았고요. 삭제 장면들은 이유가 있어서 삭제했겠지만 좀 안타깝네요. 온전하게 있었더라면 이야기 전개에 더 깊이가 있었을 것 같아요.

2015-07-29 16:54:13

로컬판 들의 멋진 외관들을 보다보니 이런 소프트들은 좀 섭해져요. ㅜㅜ

2016-01-29 22:47:14

리암리슨과 애드해리슨의 명연기가 돋보리는 작품입니다 강추요

2016-04-03 22:59:23

테이큰과 같은 스피디한 액션을 기대한 관객에게는 맞지 않았을 것 같은 영화지만, 리암 니슨과 에드 해리스의 연기만으로 충분했죠. 정키 엑셀의 음악도 무척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