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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Blu-ray] 분노의 질주 : 더 세븐 (Fast & Furiou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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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1-30 02:24:38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프랜차이즈의 자부심, 그리고 폴 워커

 

사실 자동차를 주제로 한 액션 영화인 '분노의 질주 (Fast and Furious)' 시리즈가 이렇게 오래 지속되는 프랜차이즈가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7편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내게 있어서도 역시 이 프랜차이즈는 처음부터 그렇게 특별했던 시리즈는 아니었다. 자동차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꼭 봐야 할 만큼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고, 1,2편에서 주로 보여주었던 액션 역시 다음 편을 반드시 보고 싶게끔 만들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 시리즈가 꼭 봐야 할 영화가 되었던 이유는 지금 와 생각해 보면 폴 워커라는 배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대중들에게는 이 시리즈를 통해 각인이 된 배우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폴 워커라는 배우를 좋아하게 된 건 '러닝 스케어드'를 비롯해 대중적으로는 그리 성공하지 못한 작품들 때문이었다. 폴 워커라는 배우에 매력에 빠지게 된 뒤, 자연스럽게 더 관심을 갖게 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아이러니하게도 폴 워커 때문에 전혀 다른 영화, 아니 시리즈가 되어버렸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인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은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더 큰 스케일과 더 강력한 적들, 그리고 자동차 액션 외에 몸으로 하는 육탄전의 비중이 커진 액션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악당의 면면에 있어서 전편의 루크 에반스를 훨씬 능가하는 진짜 형님 제이슨 스테덤의 등장으로 단번에 기선 제압에도 성공하고 있다. 

 

제이슨 스타뎀이 연기한 '데카드 쇼'라는 캐릭터는 사실 캐릭터로서 존재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기대하는 배우로서의 제이슨 스타뎀의 이미지를 그대로 소비하고 있는 쪽에 가까운데, 이 시리즈의 새로운 악당으로 더할 나위 없이 적절했기 때문일까? 빈 디젤, 드웨인 존슨과 1:1로 맞붙어도 중압감을 줄 수 있는 흔치 않은 배우로서 극의 대결 구도를 긴장감 있게 전달하면서 이미지의 중복 소비 측면보다는 120%의 효과를 가져다 준 활용 측면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제이슨 스타뎀이 등장하면서 시리즈에 더해지게 된 것은 앞서 언급한 격투 액션 측면일 텐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를 비롯해 무려 '옹박'의 토니 쟈까지 출연하면서 (여기에 UFC 챔피언 론다 로우지의 특별 출연까지) 오랜만에 육중한 볼거리의 액션을 선사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전편에 드웨인 존슨 (더 락)이 등장 하면서부터 좀 더 가속화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본 시리즈의 영향력 하에 있는 전문 격투 액션이 너무 보편화 되면서 오히려 이렇게 큰 근육과 몸을 더 쓰는, 무게 있는 액션을 보기가 귀해짐에 따라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역시 자동차 액션 외에 또 다른 볼거리를 준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 포인트가 가미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 아날로그 액션에 대해 좀 더 이어가자면, 드웨인 존슨이나 빈 디젤 정도의 근육 (혹은 덩치)이 발달해야만 성립이 가능한 도구나 액션 시퀀스는 보는 것 만으로도 쾌감을 선사했는데, 약간은 억지스럽고 '저게 가능해?' 싶은 설정이 분명 있지만 그냥 '가능해'라는 식으로 밀어 붙이는 뚝심도 무식해 보이기보단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소소한 재미이기는 하지만 론다 로우지와 미셸 로드리게즈의 격투 장면은 론다 로우지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챔피언이라는 걸 잘 알기에 정말 드물게 로드리게즈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 흔치 않은 영화였으며, '더 락' 드웨인 존슨이 시그니쳐 무브인 락 바텀을 시전 할 땐 남모를 쾌감마저 들었다!

 

 

 

이렇듯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시리즈를 거듭해 가며 본연의 자동차 액션을 중심으로 점점 더 액션의 범주를 넓혀 가는 것으로 볼거리를 더해가는 영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이 아주 조금 걱정되는 건, 잘못하면 '익스펜더블'의 성격을 띄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이 프랜차이즈가 북미에서 사랑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땐, 자동차 액션이라는 본연의 색깔을 스스로 놓아버릴 확률은 매우 낮다고 예상할 수 있을 듯 하다.

 

 

자동차 액션 영화로서 '분노의 질주' 만큼 창의력 돋보이는 영화는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번 편의 자동차 액션은 그 '창의력' 면에서는 전작에 비해 아주 새롭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일례로 비행기에서 자동차를 자유 낙하 시키는 것은 영화가 아니라 '탑기어 코리아'에서도 시도했던 장면이어서인지, 영화가 주려고 하는 만큼의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 낭떠러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시퀀스도 새롭다기 보다는 조금은 진부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 시퀀스는 '미션 임파서블 2'의 첫 시퀀스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자동차가 중심이 된 액션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속편의 액션을 계속 기대하게 만들 기에는 충분했다 (또한 부가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자동차 액션 프랜차이즈답게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액션 시퀀스 구성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진짜 스턴트가 동원되었는지를 확인하고 나니, 해당 액션 시퀀스를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은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악당 그리고 시리즈 전반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중심이 된 작품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폴 워커의 불운한 사고로 인해 전혀 다른 영화가 되어버렸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쭉 봐온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이 작품은 액션 영화를 표방하는 가운데 우정과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아주 강하게 지속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영화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7편의 내러티브도 평범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일 수 있겠으나, 폴 워커라는 특별한 한 사람 때문에 이 평범할 수 있는 (혹은 신파처럼 느껴질 수 있는) 뻔한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그대로 꽂힐 수 밖에는 없었다. '더 이상 장례식을 치루고 싶다 않다'라던지, 그를 바라보는 진짜 친구 빈 디젤과 친구들의 표정 하나 하나에서 영화와 현실이 혼동되는 경험을 여러 차례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영화는 결국 마지막에 가서 스스로 현실과의 경계선을 넘어버리는 것을 택한다. 바로 형제인 폴 워커를 위해서. 이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인 해변 장면은 아마 올해 가장 슬프고 인상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해변에서 가족과 함께 뛰어오는 폴을 바라보는 친구들의 표정은 이미 스크린을 벗어난 진짜 감정이었다. 특히 여기서 울음을 억지로 참아내는 미셸 로드리게즈의 표정은 연기가 결코 연기가 아니었다. 

 

작별 인사를 하지 않으려는 친구들. 영원히 함께 있다는 것을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 친구, 아니 형제들의 이야기는 정말 15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한 시리즈와 배우들만이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감정과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오랜 시간을 한 영화에서 함께한 동료이자 친구이자 형제를 보내는 그들의 방식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고, 옳았다.

 

 

Blu-ray : Menu

 

 

 

 

 

 

Blu-ray : Video & Audio

 

‘분노의 질주 : 더 세븐’ 블루레이 화질은 최신작 답게 레퍼런스라고 부르기에 크게 부족함이 없다. 일단 전체적으로 클로즈업 시에는 뛰어난 표현력과 날카로움으로 만족할 만한 화질을 보여주며, 배경 표현에 있어서도 뭉개짐 없이 디테일 하게 표현되고 있다.

 

 

 

 

 

특히 질감에 있어서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장면 전환에 따른 색 온도의 조절도 자연스러운 편이다. 화려한 액션과 빠른 카메라웍에도 전반적으로 디테일 확인이 가능한 화질로서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수록하고 있다.

 

 

 

DTS-HD MA 7.1 채널의 사운드는 오랜만에 가정에서 볼륨 크기 걱정에 노심초사 할 만큼 임팩트 있고 화끈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자주 하는 얘기지만 그 만큼 사운드 활용이 100% 가능한 장면들이 기본적으로 많다는 얘기다.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은 일단 사운드 측면에서 차려진 반찬들이 화려하다. 다양한 자동차들이 내뿜는 배기음들은 기본이고, 이 자동차들이 최대 속도로 달리며 서로 정면으로 충돌하거나 가파른 낭떠러지로 떨어지거나 심지어 비행기에서 낙하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이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사운드가 가장 중요한 효과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블루레이의 사운드는 극장 못지 않은 체감 가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 외에도 기존 시리즈에 비해 액션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자동차 사운드 외에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운드를 체감할 기회가 제공되고 있는데, 일단 몸으로 하는 격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격투 시 발생하는 둔탁한 타격음 들의 효과가 높아졌고, 영화 속 격투의 특성상 주변 집기들이 사정없이 부숴지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사운드들에 귀 기울여 봐도 좋을 듯 하다. 또한 총기 액션 역시 여러 차례 등장하고 있고, 후반부에는 기갑 부대 (바로 내가 기갑부대다)와 전투 헬기가 벌이는 액션을 통해 사운드적 쾌감을 최고조로 느껴볼 수 있다.

 

 

Blu-ray : Special Features

 

부가영상에서 첫 번째로 살펴볼 영상은 Deleted Scenes 이다. 총 4개의 삭제 장면이 수록되었는데, 기억을 잃은 레티가 자신의 사라진 기억을 찾기 위해 자신이 깨어났던 병원을 찾아가는 장면과 팀 몰래 떠나려는 린제이와 이를 목격한 돔과의 대화 장면. 그리고 다들 정장으로 차려 입고 등장하는 추가 장면에서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레티의 등장이 좀 더 부각되고 있다. 마지막 삭제 장면은 첫 번째 삭제장면과 연결된 장면으로 병원 간호사의 연락으로 자신이 돔과 어떤 사이였는지 알게 되는 장면이 수록되었다.

 

 

'Talking Fast'는 약 30분 분량의 영상으로 마치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처럼 제임스 완 감독이 장면을 테이블 위에서 이동시키면서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시퀀스마다 한 두 명씩 배우들이 등장해서 별도로 소개하고 있으며, 영화의 전체적인 주요 제작과정을 제임스 완 감독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엿볼 수 있는 부가영상이라 하겠다.

 

 

 

감독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을 통해 시리즈에 첫 참여하게 되는 제이슨 스타뎀이 등장하는 첫 장면이자 영화의 인트로 시퀀스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를 들을 수 있는데, 지난 6편과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소개 그리고 이번 작품의 주제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는 시퀀스로서 많은 공이 들어간 (특히 카메라웍에 있어서) 장면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도미닉 토레토의 집이 폭파되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오래된 시리즈인 만큼 이 집을 비롯한 동네의 세트들은 팬들 만큼이나 배우들에게도 익숙하고 남다른 감정이 느껴지는 곳으로서 그 곳이 폭파된다는 생각에 배우들에게도 단순한 장면 이상의 감정이 들었었다고 한다.

 

 

빈 디젤과 제이슨 스테덤이 터널에서 첫 격돌하는 장면은 서부영화를 연상시키는 구도에 이 시리즈만이 갖고 있는 자동차 액션을 더한 장면으로 다양한 효과와 장치가 동원된 촬영이었다. 여기에 커트 러셀까지 첫 등장하면서 세 명의 배우들만으로 엄청난 긴장감을 주는 장면이 완성되었다.

 

 

아부다비 로케이션 촬영에 대한 소개와 공장에서 용병 무리와 벌이는 대규모 총격씬과 토니 자의 액션 그리고 커트 러셀이 돋보이는 시퀀스 촬영에 대한 뒷 이야기, 그리고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빈 디젤과 스타뎀의 마지막 결투 장면. 아마도 많은 관객들이 스타뎀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때 부터 기대했을 둘의 정면 대결 장면의 촬영 현장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와 관련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을 마지막 폴 워커에게 헌정하는 시퀀스에 대한 소개도 수록되었다. 실제 폴 워커가 생전에 좋아하던 그의 차를 등장시켜서 마지막 함께 달리는 장면 촬영했고, 배우들 모두가 폴에게 인사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이 시퀀스는 스텝들과 배우 모두에게 영화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는 시퀀스였음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들을 수 있다.

 

 

'Back to the Starting Line'에서는 각 캐릭터와 배우들에 대한 소개가 수록되었다. 오랫동안 같은 시리즈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들의 소감은 물론, 새롭게 참여하게 된 제이슨 스타뎀과 커트 러셀, 디몬 하운수에 대한 소개도 담겨 있다. 또한 해커로 등장하는 램지 역을 맡은 나탈리 앰마누엘의 인터뷰와 소개도 만나볼 수 있는데, 잘 알려졌다시피 그녀는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에 출연하고 있어 더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옹박'으로 너무 유명한 토니 자에 대한 소개도 만나볼 수 있다.

 

 

'Flying cars'에는 이번 작품의 메인 스턴트 액션 중 하나였던 비행기에서 자동차를 낙하시키는 액션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이미 전작들을 통해 매번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아이디어의 액션을 보여주었던 작품답게,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자동차 액션을 보여줄지 제작진은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인데,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대형 비행기에서 자동차를 낙하 시키는 액션을 완성시키기 위해 실제로 비행기에서 자동차를 떨어트리는 여러 번의 실험을 진행하였고, 스카이 다이버들이 참여하여 더 실감나는 촬영까지 가능했던 촬영 과정의 뒷이야기가 수록되었다.

 

 

 

'Snatch and Grab'에서는 산비탈을 빠르게 내려가며 벌이는 자동차 액션 장면 촬영에 대한 제작과정이 담겨 있다. 아마 많은 관객들이 대부분 CG가 아닐까 생각했겠지만 대부분의 장면을 실제 스턴트와 효과 등을 통해 촬영했고, 여러 대의 자동차들이 한 줄로 움직이는 장면은 처음엔 모든 자동차를 연결하여 촬영하려고 했으나, 스턴트맨들이 장치 없이 연기하고자 했고, 실제로 영화 속 장면 역시 스턴트를 통해 촬영된 장면이 사용되었다.

 

 

 

비행기에서 자동차를 떨어트리는 장면 만큼이나 말이 안 되는 장면이 하나 더 등장하는데, 바로 고층 빌딩에서 다른 빌딩으로 자동차를 타고 점프하는 장면이다 (물론 이 장면은 세트 촬영을 통해 이루어졌다. 너무 실제 촬영이 많다 보니 ㅎ). 'Tower Jumps'를 통해 이 촬영 과정을 만나볼 수 있는데,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이 부가영상만 봐도 극장에서는 약 몇 초 정도로 지나가는 장면을 위해 얼마나 많은 기획과 연구 그리고 많은 스텝들이 동원되었는지 알게 된다.

 

 

'Inside the fight'에서는 총 4개의 액션 연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먼저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이 연기한 홉스와 쇼의 액션에 대해 만나볼 수 있다. 그야말로 육체가 벌이는 격투의 향연을 만나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는데 이를 비롯해 제임스 완 감독은 극 중 등장하는 액션 시퀀스 하나하나를 모두 인상 깊게 만들고자 했고, 정말 모든 액션 시퀀스가 각기 다른 매력과 임팩트를 전달하는 구성으로 이뤄져 있어 각각 보는 재미가 있었다. 

 

 

 

두 번째는 미셸 로드리게즈와 론다 로우지의 격투 장면인데, 아마 UFC 팬들이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론다 로우지는 그야말로 무결점의 여성 챔피언이자 남녀 모두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인기와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서, 그의 액션을 영화 속에서 보는 것은 또 다른 흥미이자 기대되는 점이 아닐 수 없었다. 세 번째는 빈 디젤과 제이슨 스타뎀이 거대 렌치를 들고 벌이는 액션 시퀀스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었고, 마지막으로는 깜짝 등장하는 테즈 (루다 크리스)의 무술 실력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었다.

 

 

 

'The Cars of Furious'에서는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자동차와 자동차 액션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었다. 영화 속 액션을 위해 만든 커스텀 버전의 특수 자동차들의 제작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Race Wars'는 이 시리즈의 뿌리이자 성격을 규정 지을 수 있는 레이스 전쟁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었다. 이 장면에 등장하는 수 많은 엑스트라 연기자들이 대부분 이 시리즈의 팬이었을 만큼, 촬영장의 분위기는 모두가 실감이 잘 나지 않았을 만큼 흥분되고 들 뜬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배우와 스텝, 엑스트라 연기자 모두가 15년차 시리즈와 하나가 되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See You Again Music Video'가 수록되었는데, 잘 알다시피 이 곡은 단순한 엔딩 크레딧이라기 보다는 폴 워커를 추모하는 곡으로서 뮤직 비디오 역시 폴 워커의 시리즈 초기 등장 장면부터 여러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어 더 애틋하고 아려오는 뮤직비디오였다. 마지막으로 'Making of the Fast Ride'는 이 작품을 테마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에서 앞으로 만나보게 될 새로운 라이드의 제작과정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이 새로운 라이드를 만들기 위해 배우들이 블루스크린을 통해 새롭게 연기하고 대사를 녹음하는 과정 및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이 시리즈에 대한 배우들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총 평 

 

제임스 완의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은 시리즈 전체를 통해 계속 강조해 온 가족이라는 테마를 더 굳건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적의 등장으로 자동차 액션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의 격투 액션을 펼쳐낸 매력적인 오락영화였다. 특히 무려 15년 가까이 지속해 온 시리즈로서의 자존심은 물론 그 지속성이 곧 다른 작품이나 시리즈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갖추게 되면서, 전작인 6편과 마찬가지로 이를 통해 이 프랜차이즈 전체를 다시금 돌아보게 (보고 싶게) 만드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중요한 축이었던 폴 워커라는 배우의 상실에 대해 영화가 폴과 이별하는 방식은, 더 이상 영화 속에서만 머물지 않는 그에 대한 사랑과 존경, 그리움이 담겨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더 가슴 아픈 작품이었다. 폴 워커의 새로운 모습을 더 이상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만나볼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폴에 대한 추억은 시리즈 내내 여운으로 남게 될 것 같다.

 

평 점

 

- 작품 ★★

- 화질 ★★​☆​​


- 음질 ★★

- 부가영상 ★★​☆

- 소장가치 ★★​☆

 

스 펙

 

- 더빙 : DTS-MD Master Audio 영어 7.1, DTS Digital Surround 5.1: 브라질-포르투갈어, 일본어, 스페인어, 태국어 

- 자막 : 한국어, 영어 SDH, 브라질-포르투갈어, 광동어, 만다린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스페인어, 만다린어, 태국어

- 화면비율 : 2.4:1

- 상영시간 : 137분 (137:09)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제작사 : 유니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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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8-11 21:48:10

아......폴 워커.... 분노의 질주 씨리즈는 닥구죠~^^

2015-08-11 22:53:36

저도 결국 폴 워커 버전으로 샀네요...(__)

2015-08-11 22:55:59

최고의 리뷰 입니다 bb ^^

2015-08-12 08:52:24

벌써 7편만 5번은 본것 같은데...설명처럼 정말 폴의 인생마감을 미리 알려주는 듯한 복선적 영화내용에 소름돋으면서도 안타깝고 안쓰러움이 밀려 오더라구요. 리뷰 잘 봤습니다.

2015-08-14 15:52:30

4편부터 보기 시작해 7편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더 뛰어난 액션을 보게되어 좋지만, 폴 워커 의 연기를 더이상 볼수없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2015-08-16 19:52:00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연출이나 각본은 별로지만..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흥분하면서 보는 몇 안 되는 영화죠.. 엔딩보면서 울컥~ 했어요ㅠㅠ

2015-08-17 17:37:16

액션영화에서 즐거움 감동 슬픔을 다 느껴본다는게 정말 잊지못할꺼같아요

2015-08-19 14:32:16

마지막 두갈래길에서 갈라지는 장면은 잊을수가 없네요

2015-08-30 12:20:07

리뷰 잘 읽었습니다. Bye Paul...

2015-10-15 16:33:14

보다보면 코메디인지 뭔지 헤깔리고.. 게다가 액션도 너무 말이 안되는걸 알면서도(금방 회복하고..;; 인간계 히어로물인가??) 결국 흥분하며 같은편이 되고 응원하게 되는 영화였죠.. 번외편격이었던 3편 도쿄드리프트의 주인공들도 깜짝 출연.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 사각턱 여주인공도 바로 옆에! ㅠㅠ 대사는 없었지만.ㅋ 거의 십년전 캐릭터들이라 그때보다 나이가 먹어보이긴 했지만.. 아직도 도쿄에서 드리프트 하고 있다니 ㅋㅋ 암튼 선물상자같은 영화였습니다. 커트러셀에.. 제임스 스타뎀에.. 나중엔 부서진 차 부품으로 진지하게 이도류 싸움 할땐 웃음이 터져 나올 수 밖에 없었지만 이땐 이미 비판은 포기, 영화에 내 정신을 맡겨버렸습니다. 맘대로 해라는 심정.ㅠ 시리즈 전통인 니트로 장면도 짧았지만 당연히 나왔고..ㅋ 그나저나 개발자 여자의 수영복 몸매는 왜 쓸데없이 훑어대는 것인가. 암튼 이것은 여러모로 남자의 영화임이 확실하다고 느껴졌습니다.

2016-01-30 02:24:38

과장된 액션 심금을 울리는 폴워커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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