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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Blu-ray] 스티브 잡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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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5-26 01: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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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피쳐 캡쳐

 

 

 

 

 

IN 블루레이 포럼

 

감상기 | 스티브 잡스(2015), 짧은 너스레 (BY johjima님)

 

원문 ▷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216839

 

 어제는 지인분 덕택에 영화 '스티브 잡스'의 블루레이(이하 BD)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2015년 개봉, 마이클 패스벤더 주연작. 미리 고백하자면 전 개인적으로는 애플 기기를 쓴 적이 없고(지나가다 만져봤거나 한 정도는 제외하고) 애플이나 스티브 잡스란 인물에 대한 스탠스도 호오가 없기 때문에- 굳이 말하자면 대단하다는 감상은 있습니다만 이유는 후술- 영화 자체에 엄청난 호기심을 느끼거나 한 건 아닙니다. 다만 전 2013년에 개봉한 영화 '잡스'(애쉬튼 컬처 주연)도 본 적이 있는데 이로서 잡스 관련 영상물을 2종이나 보는 쾌거(?)를 달성한 것은 사실.

 

그 2013년의 잡스가 무슨 미국의 컴퓨터 업계 발전상에 잡스 이야기도 낑궈넣어 다큐처럼 읊어주는 느낌이었다면(그 유명한 프리젠테이션 장면들이 나올 땐 잡스가 전면에 부상했지만 기본적인 느낌은 그랬습니다.) 2015년의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사업 발전상에 대한 너스레는 모두 집어치우고 세 번의 프리젠테이션(1984년 매킨토시 발표회, 1988년 NeXT 발표회, 1998년 아이맥 발표회) 직전의 상황들만 보여줌으로써 스토리를 인물에 집중시키는 효과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인물의 몇몇 일화에 집중시키다보니 자연히 업계 상황 변화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별로 시나리오와 배경의 변화가(업계를 모르거나 미국식 가족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는 관객에겐 특히) 잘 와닿는 건 아닌데... 이건 재미있게도 2013년의 잡스를 보고 이 영화를 연속해서 보면 해결될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웃음)

 

그 외에는... 잡스(2013)이 인물의 천재성에 더 주목한 느낌이라면 스티브 잡스(2015)는 인물의 괴팍함(?)에 더 주목한 느낌이라는 것? 하지만 전자보다는 후자가 어쩐지 이 사람의 천재성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한다는 인상은 있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후자는 정작 스티브 잡스란 인물의 천재성을 말해주는 바는 하나도 없는데(프레젠테이션 장면조차 본방은 하나도 안 보여주고 리허설이나 무대 뒤만 보여주니) 기본적으로 이 사람이 천재였다는 사실을 전제로 깔고 들어간 관객에겐 인간적인 결함도 있구나 하는 안도(?) 때문에 더 와닿는 느낌이 있었다고 해야겠네요. 그에 비해 전자는 너무 설명문 비슷하게 열거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래, 저 사람 천재였어. 어쩌라고.'하는 빈정거림이 느껴지는 데가 있었달까... 허나 이건 결함이라고 보긴 그렇고 그냥 우직했다는 생각은 듭니다.

 

 

한편으로 여긴 영게가 아니라 블루레이 게시판이고 전 BD를 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BD에 대해서도 조금 언급하면, 스티브 잡스(2015)는 작중 세월 변화에 따라 영상 퀄리티가 아주 눈에 띄게 변해가는 게 최대 특징인데 이는 실제로 16mm > 35mm > 알렉사XT + 레드에픽 드래곤(을 통한 디지털 촬영)으로 카메라 차이를 두기도 했고 상황에 따라 필터 비율을 달리하여 의도적으로 가미한 화면 연출입니다. 그리고 BD도 이 화면의 맛을 잘 살리고 있어서 작중 배우의 분장에 따른 세월의 변화와 함께, 아니 이보다 더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시간의 변화를 웅변해 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식의 연출의 묘는 영화관에서나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집에 앉아서도 이런 느낌을 충실히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자못 대단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그 초석을 놓은 사람들 중에 하나가 스티브 잡스라는 점을 생각하면, 사람들이 그를 일종의 교주처럼 대했던 것도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는 생각 또한 듭니다. 좀 이상한 데서 감탄하는 건 제가 BD를 리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일이 많기 때문임은 감안해 주시고요.^^;

 

하여간 결론적으로 스티브 잡스(2015)라는 이 영화는, 자못 유려하게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은 들며 BD를 통해 감상해 볼 가치도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는 동안을 얼마나 즐길 수 있을지, 보고 나서 다시 볼 생각이 들지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단 전 두 번은 보았습니다.(웃음) 끝으로 이 게시물엔 제품 사진도, 스크린 샷도 전혀 없는데 제품 사진은 이미 멋지게 올라온 게시물이 있고 스크린 샷은 굳이 첨부하기 보다는 직접 보신 분들께서 감성적으로 동조하시는 걸 바라고 있습니다. 잡스(2013)이었다면 저의 시시콜콜 리뷰 스타일(웃음;)이 좀 더 어울렸을지도 모르겠는데 이 영화 스티브 잡스(2015)에는 그런 스타일은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네요.(혹시나 제 변변찮은 리뷰라도 그런대로 익숙했던 가락감을 기대하신 분이 계신다면 죄송합니다^^)

 

 

감상기 | [스티브잡스] 아론소킨과 대니보일의 또다른 걸작 (BY zeitung님)

 

원문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216911

 

 

간만에 게임좀 해볼까 하고 PS4를 구입하면서 블루레이 타이틀도 함께 구매했습니다.넷플릭스 이후로 뜸했지만 역시 블루레이의 화질과 사운드는 명불허전이네요.^^

 

극장상영시 놓쳤지만 이렇게라도 보게 되어서 정말 간만에 빨려들듯 몰입했습니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입지전적 인물과 그의 인생 에피소드, 그리고 애쉬턴 커쳐와 훨씬 이전에 노아 와일이 주연 했던 두 편의 영화를 모두 본 저로서는 아론소킨 각본에 대니보일 연출로 탄생한 이번 영화가 기존작품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심지어 마이크 패스벤더가 분한 잡스는 세 편의 영화중 제일 잡스와 외모가 닮지 않기도 했습니다. 서플의 인터뷰 보면 이는 감독이 일부러 의도한 것이라고 밝히는데 재밌는 점은 영화의 끝자락에 가면 신기하게도 세 편의 영화중 제일 잡스에 가까운 인상을 느끼게 된다는 점입니다.^^

 

애쉬튼커쳐 버전의 잡스영화가 평이한 일대기를 다큐처럼 나열해서 심심하고 평이한 감이 있는 것과 달리, 대니보일 감독의 이 작품은 완전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영화입니다. 

 

각본가 아론소킨은 잡스의 일생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는 인물을 5인으로 추려서 집중적으로 드라마속에 박아넣었다고 하는데, 그 인물들이 러닝타임 내내 구현하는 다이내믹은 굉장히 강력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아 와일 주연의 잡스영화인 이 

게이츠vs잡스를 중심플롯으로 삼았다면 아론소킨이 잡은 이야기는 잡스vs리사, 잡스vs스컬리, 잡스vs워즈니악, 잡스vs조안나, 잡스vs브레넌 사이를 정신없이 오갑니다. 그리고 그 중심 무대는 역사적인 프리젠테이션의 백스테이지 입니다. 

 

서플에서 워즈역할을 맡은 세스로건은 액션도 없고 대화만 하는 영화인데도 마치 강력한 액션영화를 찍는듯한 긴박감을 느꼈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습니다. 

 

애런소킨의 각본에 반한 케이트 윈슬렛이 배역을 따기 위해 조안나호프먼으로 분장한 사진을 제작진에게 보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되는데, 비슷한 에피소드를 국내 영화배우들 사이에서도 접했던 터라 세상의 모든 배우는 똑같고 사람사는 세상 역시 다 똑같구나 생각되어 웃음이 지어지더군요.^^ 배우들의 호연이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훌륭합니다. 

 

극장에서 놓치신 분들은 한 번 구입해서 봐보시기를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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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6-05-26 01:48:32

극장에서 재미있게 봤던 영화입니다. 역시 아론 소킨! 감독 코멘터리에 작가,편집자 코멘터리까지 2개나 수록되어 확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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