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엔트리급 3D 플레이어, S473
야마하의 엔트리급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BD-S473
AV리시버 업계의 대명사인 야마하이지만 소리소문없이 블루레이 플레이어 부문에서도 '제법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선보여 왔던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BD-S1067과 BD-A1010으로의 변화는 기본기가 탄탄한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3D라는 신기술의 도입을 재빠르게 반영한 업데이트였고, 이번에 새롭게 데뷔한 BD-S473은 가격까지 거품을 덜어 경제성마저 갖추었다.
야마하 블루레이 플레이어 라인업 중 가장 엔트리 클래스에 전진배치된 BD-S473은 그동안 야마하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다소 비싼 가격으로 입문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할 때, 해외 기준으로 200불 대로 책정된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 우선 눈에 띈다.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은 30만 원 대까지 올라갈 지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해도 지갑 사정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정도의 부담되는 비용은 아닐 것이다.
저렴하다고 해서 성능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느덧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선보인지 7년째이고 모든 관련 기술은 안정화되었으며, 3년전의 엔트리급 플레이어와 지금의 BD-S473은 같은 기준에서 바라볼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 여느 엔트리급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그래왔듯 BD-S473은 모든 아날로그 출력 단자를 제거하고 HDMI 싱글 출력만을 지원하는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보다 더 비싼 HDMI 케이블을 사용하거나 캘리브레이션을 거친 비디오 기기만 사용하는 프로슈머 유저라면 영상과 음성을 두개의 HDMI 출력으로 분리하지 않은 BD-S473같은 보급기가 못마땅하겠지만 이 제품에서 기대할 수 있는 퀄리티를 충족 시키기에 이 이상의 스펙은 사치일 것이다.
평생 쓸 일도 없는 아날로그 출력 단자의 부재를 제외하면 BD-S473은 저렴한 몸값(?)이 무색하리만큼 다양한 재주를 부릴 줄 아는 똘똘한 루키다. 당연하게도 3D 블루레이 재생을 지원하며 거의 모든 브랜드의 기기들과 호환되는 HDMI-CEC 기능을 비롯하여, 최근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을 엔트리급 AV리시버까지 적용시킨 야마하답게 BD-S473 역시 DLNA 파일 공유 및 재생 기능을 지원한다.
DLNA 및 USB 모듈을 통해 H.264 코덱의 고화질 MKV 파일을 비롯한 AVCHD, MP4, VOB, AVI, WMV 등 대부분의 동영상 포맷과 사진 파일을 재생하며, 오디오 파일 재생 역시 MP3, WMA같은 보편화된 포맷 외에 FLAC까지 지원한다. 물론 가격 상 유니버셜 플레이어가 아닌 블루레이 디스크 전용기이므로 상위기 BD-A1010에서 제공되었던 SACD 재생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기본기에 충실한 안정적인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 영상은 야마하의 상위기들이 보여준 성향 그대로 원본 영상의 충실한 재현에 초점이 맞추어진 모니터적인 성향을 BD-S473 역시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색조와 명/암부 계조, 빠른 동작 장면에서도 모션 에러를 찾을 수 없는 안정성 등 기본기가 탄탄한 재생 성능을 갖추었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어슴프레 보이는 애모모호한 중간 계조까지 표현할 수 있도록 엄격하고 완벽한 재생 성능을 요하는 몇 개의 까다로운 영상 성향을 지닌 타이틀(예컨데, 나 같은...)을 제외하면 BD-S473를 구입하는 유저가 매칭할 것으로 예상되는 500만원 전후의 시스템 수준에서는 딱히 흠을 잡아 낼 수 없는 화질이다.
세부적인 화질 조정 가능한 비디오 프로세싱 메뉴
Vivid, Cinema 등 기본으로 제공되는 프리셋 비디오 모드는 그다지 쓸만한 수준이 아니라서, 아예 STANDARD로 선택하거나 CUSTOM 메뉴에서 따로 세부 조정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삼성이나 LG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대부분이 별도의 영상 프로세싱 기능을 제공하지 않거나 매우 제한적인 수준으로 지원되는 것에 반해, BD-S473은 엔트리급임에도 불구하고 밝기, 채도, 색조, 명암, 선명도, 윤곽 보정 등 6개의 세부 항목에 걸쳐 파라미터 셋업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각 색상(Red/Green/Blue/Yellow/Cyan/Magenta) 별로 밝기, 채도, 색조의 CUSTOM 설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AV 리시버나 TV에 이렇다할 비디오 프로세싱 기능이 없을 경우 나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오디오 역시 같은 맥락에서 굳이 중언부언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리뷰 기간에 테스트한 10여종의 타이틀 모두 안정적으로 DTS-HD Master Audio와 Dolby True HD 신호를 비트 스트림 신호로 내보내며, 그저 듬직한 AV 리시버에게 모든 수고를 맡기면 되니 디지털 기술의 편리함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만 멀티채널 리니어 PCM 신호로의 변환 출력 또한 거뜬히 임무를 수행해내지만, DTS-HD Master Audio의 경우 PCM 모드에서는 Core 신호에 대해서만 5.1ch까지만 변환 출력하여 재생하므로 7.1채널까지 차세대 음질로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비트스트림 모드나 Re-Encode 모드를 통해 DTS-HD Master Audio 디코딩을 지원하는 AV 리시버로 임무를 넘기는 것이 필수다.
DLNA 및 USB를 통한 폭넓은 미디어 파일 재생 기능 갖춰
DLNA 및 USB를 통한 미디어 파일 재생은 탐색이 빠르고 거의 모든 포맷을 재생할 수 있으며 프레임 드랍이나 스킵 없이 안정적인 재생 능력을 보여주지만, 외산 플레이어에게 있어 숙명적인 약점이랄 수 있는 동영상 재생 시 한글자막의 제대로 된 출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단점이다.
물론 자막이 화면에 박힌 채로 제공되는 합법 다운로드 파일의 경우는 이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단점은 불법적인 경로로 구한 MKV/SMI 조합의 동영상 재생 시에 주로 해당하는 경우일 수도 있다. 참고로 USB 및 외장 하드 연결 시 FAT 16/32뿐만 아니라 NTFS 포맷도 문제 없이 인식된다.
불편한 리모컨과 WIFI 모듈의 미탑재 등은 아쉬운 부분
블루레이 플레이어 그 본연의 성능은 흠잡을 데 없는 BD-S473은 가격 대비 풍부한 기능성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성 면에서 다소 아쉬운 단점이 있는데 우선 WIFI 모듈을 내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더넷 케이블을 길게 끌어 올 수 없는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면 DLNA 기능을 사용함에 있어 제약을 받는다. (상위 기종인 BD-S673이 WIFI를 지원하나 국내 출시는 현재 미정이다.)
또한 리모컨의 감도가 상당히 떨어지고 자주 사용하는 버튼의 배열이 손가락 동선에 잘 부합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데다 버튼 조명 기능이나 야광 버튼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암막 상태에선 조작이 매우 불편하다. 만약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한다면 야마하가 제공하는 AV 컨트롤러 앱(App)을 사용하기를 강력히 권장하며, 이 쪽이 사용하기에도 훨씬 편하다.
[맺음말] 가격 대비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엔트리급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무엇보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서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BD-S473은 그동안 야마하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제품군이 다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입문 유저들에게 장벽이 있었던 것을 고려할 때, 부가적인 잔기능을 덜어내고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엔트리급 모델로서 추천할 만 하다.
시대적 트렌드에 맞게 3D 재생, HDMI 1.4a, HDMI-CEC, DLNA 인증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여 간이적이나마 미디어 플레이어로서의 기능성까지 충족하고 있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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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가격대는 부담이 되지만 성능과 기능이 좋다면 충분히 사보고싶은 작품이내요 블루레이 플레이어 구입예정인데 고려해봐야겠내요... 299,000원이였으면 더좋았을제품이내여 ㅎ